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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23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46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23화

제11장 재밌는 용병단 (1)

 

 

“10% 할인해드리겠소.”

 

지점장의 안내를 받아 두 용병단장과 자리를 한 이레스는 다짜고짜 내뱉는 샤벨타이거 용병단의 말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파이어캣 용병단장이 먼저 이해를 하고는 바로 입을 열었다.

 

“파이어캣 용병단은 15% 할인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샤벨타이거 단장의 인상이 살짝 찌푸려지자 이레스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그리고 말았다.

 

‘진짜 재밌겠는데?’

 

“어허! 공자님께서 직접 용병들을 확인하고 골랐다는 것은 위험한 의뢰라는 것이다! 멋모르고 까불다가는 의뢰인까지 다치고 그 결과 용병길드의 신용이 떨어진다는 것을 모르나!”

 

아직 신분도 밝히지 않았는데 공자라고 말하며 위협을 하는 샤벨타이거 용병단의 단장이었지만 파이어캣도 질 수 없다는 듯이 받아쳤다.

 

“닥쳐요, 영감탱이. 우리도 용병질만 1년째에요. 용병세계에서 1년을 버텼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소리이니 상관하지 마시죠?”

 

용병의 세계에서 가장 고비를 맞는 시기는 1년이다.

 

그럭저럭 경험도 쌓여 자신의 무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도 못해 높은 의뢰를 받아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이잇!”

 

“왜요?”

 

두 남녀가 서로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이레스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입가에 그린 미소를 진하게 만들었다.

 

무언가 자기들끼리 싸우고 의뢰비도 말하지 않았는데 경쟁을 하는 듯이 내리는 모습이 너무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아무 말 없이 노려보는 두 사람의 모습에 이레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일단 이름부터 알 수 있을까요?”

 

“샤벨타이거 용병단의 단장 샤인이라고 합니다.”

 

“파이어캣 용병단의 단장 페리라고 해요.”

 

바로 시선을 돌린 채 자신을 소개하는 샤인과 페리의 모습에 작게 실소를 터트린 이레스는 그들이 다시 눈싸움을 시작하려 하자 길드 앞에 세워둔 식구들을 떠올리고는 바로 의뢰에 대해 설명했다.

 

“호위 의뢰를 하려고 합니다. 목적지는 그레이즈 영지이고요.”

 

그레이즈 영지는 테라인 왕성하고 그렇게 떨어진 지역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호위가 필요하다는 것은 중요한 사람과 함께 가거나 중요한 물건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장거리 호위 의뢰보다 단거리 호위 의뢰가 더 비쌌다.

 

“18% 할인해주겠소!”

 

샤벨타이거 용병단의 단장 샤인이 외치자 질 수 없다는 듯이 페리가 눈을 빛내며 외쳤다.

 

“20퍼!”

 

“22퍼!”

 

“25퍼!”

 

“이이익.”

 

샤인이 이를 갈며 째려보자 페리는 비웃는 듯이 한쪽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리며 그의 시선을 맞받아쳤다.

 

“역시 이름과 똑같은 배포를 지니신 분이군요. 그럼 이 의뢰는 저희가…….”

 

“똑같이 25퍼! 단 부가비용을 받지 않겠소!”

 

“……호오.”

 

이레스가 작게 눈을 빛내며 샤인을 바라보았다.

 

부가비용이란 호위 도중 산적이나 몬스터를 만났을 때 그들을 처리하고 나온 부산물을 받는 비용을 뜻했다.

 

호위 자체가 몬스터나 산적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니 부가비용은 반드시 필요했는데 샤인은 그것을 버렸다.

 

그것도 아직 의뢰금을 듣지도 못한 상태에서 버렸으니 이제는 자존심 싸움이라는 것이었다.

 

“크크큭.”

 

쾅!

 

자신도 모르게 소리 나게 웃음을 흘린 이레스는 턱을 괸 채로 테이블을 강하게 내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아저씨 장난하세요?”

 

“그냥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이나 가는 것이 어떤가?”

 

“이, 이이잇!”

 

이번에는 페리가 분에 이기지 못했는지 자신도 모르게 허리춤에 차고 있는 레이피어로 손을 옮기자 약간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드르륵.

 

“한번 해보자는 건가?”

 

샤인이 그녀와 똑같이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묻자 페리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검 손잡이를 잡았다.

 

“그거 재밌겠네요.”

 

드르륵.

 

다른 한쪽에 모여 있던 여성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레스는 마치 구경꾼이라도 된 듯이 바라보았고 언제 왔는지 저 멀리서 용병길드의 지부장이 양손을 모으며 애원을 하고 있자 피식 실소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하루당 1골드, 아마 시간은 열흘 정도 걸릴 거예요.”

 

하루당 1골드이며 예측 시간이 열흘이라고 한다면 10골드다. 1골드가 일천 실버를 뜻하니 10골드면 일만 실버라는 뜻이었다.

 

실버 단위의 의뢰금만 받던 그들이 다시 눈을 빛내며 이레스를 바라보다 이제는 검까지 꺼내 들려고 하자 다시 입을 열어 그들의 행동을 막았다.

 

“두 용병단 전부 고용하죠. 대신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25퍼센트 할인한 가격으로 고용하며 금액은 도착하는 순간 지불하고 부가비용은 저희가 기본 가격에 두 배로 구입하겠습니다. 하시겠습니까?”

 

용병의 세계는 약간 독특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용병단이라는 집단을 동시 고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용병들 자체가 목숨을 걸고 일을 하다 보니 자신의 팀이 아닌 이상 서로를 믿지 않았고 심지어는 서로를 죽이는 경우도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병단 하나를 고용하면 혼자서 일을 해나가는 용병들을 고용하였다.

 

샤인과 페리가 서로를 바라보다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레스의 손을 하나씩 잡았다.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죠.”

 

“언제 출발하면 되죠?”

 

“이봐 지부장, 계약서 한 장, 아니 두 장만 가져와!”

 

* * *

 

테라인 성도를 나와 그레이즈 영지로 향하는 첫째 날, 이레스 일행은 아주 희미하지만 성도가 보이는 산 중턱에 자리를 잡았다.

 

점심이 지날 때 불러 모으고 그들의 부모님을 모시고 용병들을 고용하는 데에도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하여 떠나는 것이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그럼 식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고개를 숙여 부탁하는 자신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 클라리아와 데인의 부모님들을 향해 작은 미소를 지은 이레스는 다시 걸음을 옮겨 마차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뭉쳐서 놀고 있었고 남성들은 남성들끼리 모여 야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했지만 마차 안이라는 정해진 공간에 모여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져 클라리아의 아버지와 데미안의 아버지는 벌써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다시 걸음을 옮기던 이레스는 만약을 대비하여 마법진을 설치하는 데미안과 마차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수련을 하는 데인을 번갈아 바라보다 데인을 향해 걸어갔다.

 

“수련이냐?”

 

부우웅!

 

“하루라도 쉬게 되면 실력이 도태되니까요.”

 

진지한 표정과 함께 검 끝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데인의 모습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 이레스가 물끄러미 자신의 허리춤에 달려있는 검을 바라보다 그의 맞은편에 섰다.

 

스르릉.

 

천천히 검을 꺼내는 이레스의 모습에 흔들림 없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던 데인의 검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도련님?”

 

이레스는 데인의 부름을 무시한 채 허공에 검을 몇 번 휘두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덤벼.”

 

“…….”

 

“한 나라의 왕자도 키운 뛰어난 스승이 네 앞에 있다. 한번 덤벼봐.”

 

데인의 눈동자가 작게 떨렸다.

 

한 나라의 왕자가 레이온을 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흥분을 한 것이었다.

 

익스퍼드 중급 경지의 정령검사가 눈앞에 있었다.

 

이레스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더 붙였다.

 

“저하가 내 소매도 건드리지 못했다는 것은 시상식 때 들었을 텐데?”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데인이 뒤로 살짝 물러서며 자세를 잡더니 땅을 박차며 이레스를 향해 돌진했다.

 

* * *

 

캉! 캉!

 

식사 준비는 끝났지만 사람들은 이레스와 데인을 부를 수가 없었다.

 

한 사람은 너무 치열하고 한 사람은 마치 도발하는 듯이 웃으며 방어를 하다 한 번씩 공격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평민들에게는 너무 무서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카아앙!

 

날카로운 검명과 함께 뒤로 물러난 데인이 말도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건 너무 차이가 나는군요.”

 

“이래 보여도 마스터 경지의 오른 기사의 아들이니까.”

 

웃으며 대답하는 이레스의 모습에 데인이 다시 한 번 굳은 표정과 함께 땅을 박차며 달려왔다.

 

공격 하나하나에 큰 무게감이 있었고 가끔씩 공격을 하면 확실하게 피한 후에 다시 자세를 잡고 공격했다. 그렇게 치열한 대련이 계속되자 배고픔을 참지 못한 몇몇 아이들이 자신의 밥그릇을 가지고 오더니 바닥에 앉아 대련을 구경했다.

 

사람을 살상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검이라는 무기가 연 차례 부딪치며 검명을 만들 때마다 공포심이 느껴졌지만 이상하게도 스릴감도 느껴져 아이들이 식사를 하며 구경을 하자 다른 사람들도 아이들을 따라 식사를 하며 구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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