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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45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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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구름공작 45화

제9장 테라인 왕국 사신단 (2)

 

 

“헥토스 왕국까지는 얼마나 걸립니까?”

 

레이온의 질문에 사신단의 대표 중 왕권파의 귀족인 아이스 자작이 지도와 주위를 한 번씩 둘러본 후에 대답했다.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판단되옵니다, 왕자님.”

 

“오래 걸리는군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작게 중얼거린 레이온이 다시 정면을 바라보려다 고개를 갸웃하며 아이스 자작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몸이 낫자마자 바로 사신단에 참여하는 것이.”

 

아이스 자작은 그 질문에 걱정 말라는 듯이 자신의 가슴을 두들겼다.

 

“은혜를 받았으면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헥토스 왕국과의 동맹 연장 사신단은 귀족들이 피하는 일 중에 하나였다.

 

어차피 거대한 제국이 사방에 널려있으니 그들에 비해 힘이 약한 왕국은 동맹을 맺어 서로를 도와야 한다.

 

즉, 동맹이라는 것은 그저 만나서 서류에 사인 한번 하는 간단한 일이기에 실적이 되기 어려웠다.

 

그저 헥토스 왕국에서 사신단을 위해 연회를 열어주고 그 연회를 즐기는 것이 보상의 전부였다.

 

연회 정도야 테라인 왕국 안에서 실컷 할 수 있는 것이 귀족들이니 일부러 이웃 왕국에서 연회를 즐길 이유가 없었으니 귀족들이 피해 다니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스 자작은 자발적으로 사신단의 대표가 되었다.

 

자신에게 보여준 레이온 왕자의 모습에 감동을 하여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에 귀족들이 꺼려하던 일을 해결하여 약간이나마 레이온을 도와주고 돌아오기 위해서였다.

 

레이온이 걱정 말라는 듯이 자신에게 미소를 보여주는 아이스 자작을 빤히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릴 때 한 사람이 그들의 대화를 이어갔다.

 

“왕자님.”

 

테라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와 똑같이 다른 사람들이 있으니 존대를 하며 자신을 부르는 이레스의 목소리에 레이온이 다시 고개를 돌려 마차 위를 바라보았다.

 

“왜?”

 

실상은 말을 끌기 귀찮아 마차에 오른 것이지만 주위를 경계해야 한다며 마차 위에 앉아 쉬고 있는 이레스였다.

 

마차 위에 앉은 이레스가 정면을 빤히 바라본 채로 다시 물었다.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입니까.”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레이온이었지만 이내 정면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기운에 시선을 돌리며 대답했다.

 

“병사 사십, 기사 스물.”

 

“흐음. 기사들의 경지는요?”

 

“익스퍼드 중급 다섯, 익스퍼드 초급 여덟, 나머지는 오러유저.”

 

이레스의 인상이 살짝 찌푸려졌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나라의 왕자가 다른 왕국으로 가는데 뭔 호위가 이리 적습니까?”

 

레이온은 대답 대신 쓴웃음을 지었다.

 

사신단의 병력은 오로지 왕실에서 내어주었다.

 

사신단에 소속된 귀족들이 왕권파, 귀족파, 중립파가 존재하니 서로를 경계하고 믿지 못한다며 자신의 호위병을 데리고 움직이면 하나의 소대가 되어버리니 왕실에서 직접 호위병을 내주는 것이었다.

 

물론 왕실 사신단을 공격하는 미친 사람들은 없어 습격을 받은 경우는 없었다. 그렇기에 귀족들도 반대를 하지 않았으며 레이온이 사신단에 합류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레이온은 알고 있었다.

 

익스퍼드 중급의 기사가 정령과 함께 싸우면 오러나이트를 막을 정도의 무력을 가지게 된다.

 

마검사라고 불리는 마법과 검을 함께 사용하는 자들과 마찬가지로 수십, 수백 개의 변수를 만드는 공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테라인은 아들이 걱정되어도 사신단의 호위를 늘리지 않았다.

 

오러나이트도 막을 수 있는 익스퍼드 중급의 정령검사가 다른 정령도 소환할 수 있다면 그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위를 늘이지 않았다.

 

인간들은 공격을 하지 않아도 몬스터들은 지금처럼 자신을 발견하면 공격을 하겠지만 정령검사로 인해 쉽게 물리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취이이익!

 

거대한 울음소리와 함께 수십 마리의 오크들이 나타났다.

 

데인이 자신도 모르게 주춤 뒤로 물러서며 입을 열었다.

 

“……저, 도련님?”

 

“왜?”

 

“쟤들하고 이야기는 안 됩니까?”

 

“케르취가 그러는데.”

 

취이이익!

 

수십 마리의 오크들이 상대에게 시간을 주고 싶지 않은 듯이 나타남과 동시에 달려오기 시작했고 이레스는 마차 위에서 땅으로 착지를 하며 검을 꺼내 들었다.

 

“오크들은 부족들로 나뉘어져 있어서 그 부족의 족장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오크의 글레이브가 머리를 노리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오자 이레스가 옆으로 한 걸음 물러서며 검을 찔러 넣었다.

 

푸우욱!

 

오크의 복부를 파고든 그의 검신은 오크의 등을 뚫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불가능하다고.”

 

“취이이익!”

 

“취이익!

 

* * *

 

오크는 그 한 마리, 한 마리가 건장한 청년 다섯 명의 힘을 가지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평범한 병사들은 오크들을 쓰러트릴 수 없었고 오히려 공격을 하더라도 피해만 더 커질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병사들은 마차를 지키고 기사와 이레스, 데인 등 검을 통해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오크들을 쓰러트리는 것이었다.

 

촤아아악!

 

데인의 검에 의해 오크 한 마리가 커다란 상처를 입고 쓰러졌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종족이 오크족이었다. 데인은 확실하게 죽이자는 생각으로 검 손잡이를 거꾸로 쥐고 쓰러진 오크의 심장을 향해 강하게 찌르려 했다. 그 순간 또 다른 오크가 먼저 그를 향해 글레이브를 찔렀다.

 

쉬이익!

 

“아……. 짜증 나.”

 

빠른 속도로 찔러 들어오는 글레이브를 바라보던 데인은 작게 중얼거리며 옆으로 한 걸음 물러서 공격을 피해냈다.

 

3년 동안 이레스를 따라다니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데인은 오크의 서식지를 빠져나오면서부터 짜증이 나도 소리를 지르지 않게 되었다.

 

마치 이런 일은 당연하게 일어나는 것처럼 작게 중얼거리며 적을 쓰러트릴 뿐이었다.

 

푸우욱!

 

오크의 글레이브가 허공을 가르고 다시 주인에게 회수되기 전, 검 손잡이를 바르게 잡고 오크의 심장을 향해 강하게 찌른 데인은 검을 회수하는 대신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뎌 죽은 오크를 방패 삼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가 이리 많냐.”

 

30분간의 전투를 생각해보면 쓰러트린 오크는 자신들을 습격한 오크들의 절반에 가까웠다.

 

하지만 뛰어난 생명력으로 인해 확실하게 죽이지 못해 좀비처럼 다시 일어나 공격을 하다 보니 많아 보일 뿐, 그들 대부분이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흐음.”

 

작게 신음을 흘리며 오크들을 쓰러트리던 이레스도 데인을 따라 오크들을 바라보았다.

 

“어찌할까.”

 

스무 마리의 오크들을 쓰러트리는 방법은 많았다.

 

사람들에게 비밀로 감추고 있는 노엔을 소환하여 바람과 땅을 조종하여 쓰러트릴 수도 있고, 데미안이 가지고 있는 전쟁용 아티팩트 몇 개만 사용해도 피해를 최소화한 채로 쓰러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신중하게 움직인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노엔을 소환하지 않아도 쓰러트릴 수 있으며, 데미안의 아티팩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쓰러트릴 수 있었다.

 

“도련님!”

 

마차의 위에 올라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상황을 보고하던 데미안이 큰 소리로 자신을 부르자 이레스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아무리 전생의 친구였던 크리스라도 귀족파의 차기 수장이었다.

 

레이온처럼 전생과는 달리 자신의 행동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알 수는 없었지만 지금은 다른 귀족파의 귀족을 생각해서라도 그레이즈 가문의 무기는 하나라도 감추는 것이 좋았다.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데미안과 오크들, 그리고 싸우고 있는 기사와 귀족들을 바라보던 이레스의 시선이 크리스에게 고정되었다.

 

크리스 더 멕케인.

 

정치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가문이었지만 대부분의 귀족들이 그렇듯이 다른 가문보다는 약하지만 대부분의 가주들은 만약을 대비하여 검을 배우고 있어 익스퍼드 초급 경지인 그도 오크들과 싸우고 있었다.

 

이번에는 레이온을 바라보았다.

 

익스퍼드 중급에 오른 그는 3년간의 노력 끝에 익스퍼드 중급의 막바지에 가까워져 있어 세 마리, 네 마리의 오크들을 동시에 쓰러트리며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이것보다는…….”

 

이레스가 빠른 속도로 레이온의 등 뒤로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야.”

 

“쳇! 등을 뺏기다……!”

 

쉬이익!

 

그냥 불렀음에도 오크라고 판단했는지 몸을 회전시키며 검을 휘두르자 이레스가 황급히 허리를 숙여 검을 피한 후에 인상을 찌푸렸다.

 

“이게 미쳤나.”

 

“전쟁통에서 동료의 등을 휘잡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나?”

 

맞는 말이었기에 잠시 레이온을 바라보던 이레스가 그의 옆으로 이동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크리스에게 넘길 수 있나?”

 

“뭘?”

 

달려오는 두 오크의 모습에 동시에 검을 휘둘러 쓰러트린 이레스와 레이온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명령권.”

 

“제대로 미쳤군.”

 

명령권이란 전투가 발생할 시 사신단에서 최고 권력자가 가지게 되는 권리로써, 왕권파, 귀족파, 중립파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명령을 내려 전투를 수월하게 풀어나가게 하는 권리로 명령을 위반할 시 즉결처분도 가능한 권리였다.

 

그런데 그것을 크리스에게 넘기라니? 레이온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레이온의 경우에는 왕자로서 수많은 교육을 받았기에 명령권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오크들을 쓰러트리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는 달랐다.

 

실력이 보증되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명령권을 통해 호위를 하고 있는 왕실의 호위병들의 피해를 최대화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명령권은 왕실 호위병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왕권파가 가지고 있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레스는 달랐다.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에 크리스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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