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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33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42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33화

제4장 오크의 서식지 (2)

 

 

“실피아.”

 

-왜?

 

“나랑 얼마나 떨어질 수 있어?”

 

중급 정령으로 진화하면서 멀어져도 소환이 해제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일부러 떨어트릴 일도 없거니와 가능하면 자신과 함께 다니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약간 떨어진 곳에서 애들과 노는 정도?

 

-음…….

 

실피아가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갸웃하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모르겠어.

 

이번에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이레스가 데인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가방 내놔 봐.”

 

“왜요?”

 

“데미안의 실험실에서 하나 들고 온 게 있거든. 구슬 두 개일 거야.”

 

“……서, 설마 아무 말도 안 하고 들고 온 건 아니죠?”

 

가방에서 식량을 꺼내거나 야영을 준비하면서 가방을 뒤질 때 두 개의 구슬을 본 적이 있었지만 설마 마법 아티팩트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데인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가방을 내밀자 이레스는 그 안에서 두 개의 구슬을 꺼내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하나는 실피아에게 내밀었다.

 

“들을 수 있어?”

 

-음.

 

실피아가 천천히 다가와 구슬에 손을 가져다 대었지만 손이 구슬을 통과하자 베시시 웃으며 이레스를 바라보았다.

 

-헤헤헤.

 

“크큭.”

 

뭐가 재밌는지 모르지만 웃음을 흘리는 실피아에 모습에 작게 웃음을 흘린 이레스가 다시 말했다.

 

“바람으로 들어볼래?”

 

-응!

 

고개를 끄덕인 실피아가 바람을 조종하자 이레스의 오른손에 들린 구슬이 둥실 떠올라 실피아의 앞에 떠올랐다.

 

“그럼, 그거 들고 천천히 날아서 아주 멀리까지 가볼 수 있어?”

 

-멀리?

 

“응.”

 

-얼마만큼?

 

“음…… 내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데까지?”

 

-알았어!

 

실피아가 구슬을 가지고 떠오르더니 천천히 날아가자 이레스가 자신의 왼손에 들린 구슬을 바라보았다.

 

“뭐하는 겁니까?”

 

이레스의 행동을 지켜보던 데인이 묻자, 그는 작게 미소를 그리며 구슬에 마나를 주입했다.

 

“저거 꽤 재밌는 물건이야.”

 

우우웅!

 

구슬이 작게 우는 것과 동시에 구슬에서 작은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그의 앞으로 작은 화면이 나타났다.

 

화면에는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몬스터의 숲이 나타났다.

 

가만히 실피아가 들고 간 구슬과 이레스의 손에 놓인 구슬을 번갈아 바라보던 데인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뭡니까, 이건?”

 

“이글아이라는 2서클 마법이랑 입체화 마법이라는 1서클 마법을 조합해서 만든 거라는데? 이름은 마법 망원경.”

 

“하…….”

 

단 두 가지 마법을 통해 또 다른 구슬을 통해 영상을 보여주는 마법 아티팩트를 보고 어이없는 표정을 짓던 데인이 이레스와 화면을 바라볼 때였다.

 

“……뭐야?”

 

“뭐지?”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갸웃했다.

 

화면에는 오크의 서식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뒤편으로 보이는 거대한 동굴 앞에 오크 두 마리가 경계를 하는 듯이 서 있었다.

 

“한번 확인해봐야겠는데.”

 

이레스가 실피아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자 화면이 아래로 쭈욱 내려가더니 동굴 앞에 서 있는 오크 뒤에서 동굴 안쪽으로 화면이 바뀌었다.

 

“설마…….”

 

오크가 지키고 있는 동굴이라는 것에 의아한 생각을 하던 데인이 페리가 말했던 소문을 떠올리고는 알 수 없는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이레스가 그의 표정을 힐끔 쳐다보고는 작은 미소를 그리며 실피아에게 앞으로 가라고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동굴 안쪽으로 화면이 바뀐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이 고정되고 말았다.

 

“이런…….”

 

“왜 그러십니까?”

 

“여기가 끝이야.”

 

실피아가 이레스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는 마지막 영역이 동굴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났다.

 

“흐음.”

 

“돌아오라고 하시죠?”

 

“아니.”

 

데인의 말에 단호하게 대답한 이레스가 실피아에게 구슬을 던지라는 생각을 전했다.

 

화면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처음에는 바닥을 보여주고 동굴 천장을 보여주더니 이내 동굴 입구를 보여주었다.

 

“아.”

 

“……마법 망원경이 1회성 아이템이었습니까?”

 

동굴 입구를 보여주는 화면을 빤히 바라보던 데인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지만 이내 이레스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고 말았다.

 

“실피아, 동굴 안쪽으로 보여줄 수 있어? 미리 알 수 있게.”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그것이 입밖으로 튀어나왔다.

 

“……미친.”

 

데인이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지만 이레스는 머릿속으로 실피아의 대답이 들려와 그 말을 듣지 못했다.

 

-어려워.

 

계약자의 기운이 희미하게 느껴지는 상태에서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실피아의 대답에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소환을 해제한 후에 다시 소환했다.

 

-힘들어.

 

재소환되자마자 울상을 지으며 말하는 실피아의 모습에 그녀의 머리를 작게 쓰다듬은 이레스는 미소를 띤 채 물었다.

 

“혹시 안쪽에서 뭐 느껴지는 거 있어?”

 

-응!

 

“뭐?”

 

-몰라!

 

이레스가 잠시 실피아를 바라보다 말했다. 지금까지 실피아가 거짓말을 한 적도 없거니와 정령이 거짓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기에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말했다.

 

“수고했어. 이 근처에서 놀아.”

 

-와!

 

양팔을 하늘로 치켜세우며 소리 지른 실피아가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하자 이레스가 데인에게 물었다.

 

“재밌는 곳을 발견한 거 같은데?”

 

“안 갑니다.”

 

“에이, 사람들도 늘었잖아.”

 

데인의 시선이 자연스레 두 용병단에게 옮겨졌다.

 

영지에 들어서면 바로 사람들이 양옆으로 피해 다닐 정도로 더러운 용병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 불쌍한 사람들을 데리고 가자고요?”

 

“응.”

 

“안 갈걸요?”

 

“그럴까?”

 

씨익 미소를 지으며 오히려 되물은 이레스가 마치 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장작불을 바라보는 샤인과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졸고 있는 페리를 향해 입을 열었다.

 

“두 용병단에게 의뢰 좀 하고 싶은데요.”

 

“받아들이겠습니다.”

 

“받아들일게요.”

 

치열한 용병세계에서 아직 하위에 속해있는 용병단이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대답하는 샤인과 페리. 그리고 잠에서 깬 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두 용병단의 용병들이었다.

 

데인은 그 모습에 이마를 짚었다.

 

“하아!”

 

* * *

 

오크의 서식지로 들키지 않고 잠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다.

 

아무리 이종족으로 분류될 정도로 생각을 가져 나무를 이용해 집을 만들고 울타리를 만든다고 해도 수많은 나무가 서식지 곳곳에 퍼져 있었기에 실피아의 능력을 이용해 한 사람, 한 사람씩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이레스의 능력을 알고 있던 샤벨타이거 용병단과 파이어캣 용병단은 의뢰를 서슴없이 받고는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오크의 서식지까지 오게 된 이유는 없었지만 현재의 위치를 알고 있었기에 돌아갈 때 편하다고 생각했고, 하는 일도 오크를 단숨에 처리하는 두 사람을 보면 생각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이레스는 아무 생각 없이 몬스터의 숲을 살펴보고 있었다. 오로지 데인만이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해 동굴에 가까워질 때마다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어떻게 들어갈 겁니까?”

 

“어딜?”

 

“동굴이요.”

 

이레스가 실피아의 능력을 이용해 샤벨타이거 용병단의 용병을 옮기며 말했다.

 

“이렇게.”

 

“동굴 앞에는 오크들이 있었습니다. 이종족으로 분류된 종족이 오크인데 과연 교대를 안 할까요? 그리고 정신적 생명체였기에 오크의 기감을 피한 것이지, 인간은 냄새로도 알아차릴 수 있는 게 오크입니다.”

 

이미 오크들이 사람 냄새를 맡았는지 자신들이 오른 나무를 바라보았지만, 몇 번이나 몸을 숨겨 들키지 않았지 그들이 기척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들키지 않…….”

 

다시 대답하려 했지만 말을 끊고 데인이 먼저 반문했다.

 

“샤벨타이거 용병단 여섯, 파이어캣 용병단 여섯, 저랑 도련님까지 포함하면 총 열네 명입니다. 과연 걸리지 않을까요?”

 

이레스가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 듯 대답을 하지 않자 데인이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레스는 용병단 모두를 자신이 올라와있는 나무로 옮겨 몸을 숨기고는 대답했다.

 

“혼자 확인하고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만약 일이 잘못되면.”

 

이레스가 데인이 메고 있는 가방을 열고 데미안의 마법 아티팩트인 이글아이가 걸린 구슬을 건넸다.

 

“만약 위험하다 생각되면 바로 그거 부수고 튀어. 그 순간 동굴 안쪽에 두고 온 아티팩트가 반응할 테니 알아차릴 수 있어.”

 

“그냥 돌아가서 사람들을 부르시는 것은.”

 

“확인하러 가는 것일 뿐이야. 그런데 사람들을 불러 확인했다가 오히려 아무것도 아니면 오히려 피해만 커져.”

 

“그럼 같이.”

 

“익스퍼드 상급 경지와 중급 정령이 합치면 오러나이트 경지의 검사보다 더 강하다고 하는데 과연 오크들이 떼로 몰려와도 나를 죽이는 것이 가능할까?”

 

수백, 수천 명이 공격을 하면 분명 죽을 것이다.

 

하지만 하늘 위로 올라가 도망을 치면 혼자서도 도망칠 수 있는 것이 이레스였다.

 

잠시 생각을 하던 데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위협하면 바로 부수고 도망칠 겁니다.”

 

“알았어.”

 

“일단 저희가 야영하던 곳은 중립지역이었는지 몬스터가 없었으니…….”

 

“그쪽으로 갈게.”

 

이레스를 빤히 바라보던 데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작은 미소를 그리며 가방에 들어있는 구슬을 건네고는 샤벨타이거 용병단과 파이어캣 용병단을 바라보았다.

 

“만약 오크들이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면 바로 야영하던 곳으로 도망치세요. 따라온다면 포이즌 리자드맨의 서식지로 끌어들여 싸우게 하고요.”

 

“알겠습니다.”

 

두 용병단을 대표하여 샤인이 대답하자 이레스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자신의 앞에 떠있는 실피아를 바라보았다.

 

“그럼 가볼까?”

 

-와! 모험이다! 모험!

 

이레스의 신형이 바람에 감싸지는가 싶더니 나뭇가지를 피하며 하늘 위로 떠올랐다.

 

데인은 그런 이레스를 올려다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제발, 조심히 좀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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