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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65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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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구름공작 65화

제8장 다시 만난 실피아 공주 (1)

 

 

데우스와 헥토스 왕에게 미스릴 광산의 위치를 알려주고 거래를 완벽하게 성사키는 순간, 집무실에 자리하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를 그렸다.

 

헥토스 왕국은 손실된 미스릴 광맥을 대신하여 새로운 미스릴 광맥을 찾게 되었다. 그 공적이 귀족파가 밀고 있는 제이스 왕자에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왕권파가 밀고 있는 데우스에게 넘어가니 웃을 수 있는 것이고, 테라인 왕국은 정기적으로 미스릴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기에 웃을 수 있던 것이었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거래가 완벽하게 성사되고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그리고 있을 때, 헥토스 왕이 깜빡했다는 듯이 레이온을 바라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안하네만, 이레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돌아가 줄 수 있겠는가?”

 

“……알겠습니다.”

 

잠시 고개를 갸웃했지만 무언가 추측되는 것이 있었는지 레이온이 헥토스 왕과 이레스를 번갈아보다 피식 실소를 흘리고는 크리스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헥토스 왕이 두 사람을 바라보다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데우스를 바라보았다.

 

“데우스.”

 

“예. 아버님.”

 

“너도 잠시 나가 있어라.”

 

질문을 던지는 대신 자리에서 일어난 데우스는 레이온 일행과 함께 집무실을 나왔고 단둘밖에 남아버리지 않자 이레스가 의심쩍은 듯이 눈가를 좁히며 헥토스 왕을 바라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알지 않는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헥토스 왕이 작게 미소를 그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실피아 공주.”

 

왜 이야기가 안 나오나 했다.

 

이레스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바라보자 헥토스 왕은 작은 미소를 그리더니 소파에 등을 기대며 편안하게 앉았다.

 

“삼 일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생각은 하고 있었겠지.”

 

정략혼인.

 

헥토스 왕은 당연히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레스는 미스릴 광맥에 대해만 집중하고 있다 보니 생각도 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꼭 그렇게 해야만 합니까?”

 

“자네가 데우스 왕자를 밀겠다는 확신을 만드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네.”

 

“실피아 공주가 싫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누가 싫다고 하던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실피아 공주는 이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기에 이레스는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 있다 천천히 미소를 그렸다.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내일 아침.”

 

“테라인 사신단은 바로 내일 헥토스 왕국을 떠나지.”

 

“……오후까지 정리해서 오겠습니다.”

 

헥토스 왕이 잠시 이레스를 바라보다 피식 실소를 흘렸다.

 

“이야기를 나누어보겠다는 것인가?”

 

“실피아 공주의 입에서 싫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불가능한 것 아닙니까. 들어보니 실피아 공주에게는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과 맺어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렇지.”

 

“그럼 설득하면 될 일입니다. 정략혼인이라지만 헥토스 전하께서는 실피아 공주가 저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여 정략혼인이지만 정략혼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크큭.”

 

헥토스 왕은 웃음을 터트렸고 싱긋 미소를 그린 이레스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득해서 만약 정략혼인을 없는 일로 만든다면, 믿음을 줄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흐음.”

 

잠시 고민하는 듯이 작게 신음을 흘리던 헥토스 왕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집무실 문고리를 잡을 때였다.

 

“혹시 그거 아는가?”

 

이레스가 문고리에 손을 올린 채로 고개를 돌려 소파에 몸을 기댄 채 하늘을 올려다보는 헥토스 왕을 바라보았다.

 

“실피아가 그렇게 사람을 쫓아다니던 것은 자네가 처음이었네.”

 

“아직 성년도 안 된 소녀니 관심을 사랑으로 착각한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만약 사랑이라고 해도…….”

 

잠시 말을 흐리자 헥토스 왕이 이레스를 바라보았고 그는 작게 미소를 그리며 문고리를 돌렸다.

 

“아시지 않습니까. 첫사랑은 실패하는 거.”

 

끼익.

 

* * *

 

집무실을 빠져나온 이레스는 바로 주위를 둘러보다 집무실을 지키는 두 기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혹시 실피아 공주님이 어디 계신지 알 수 있겠습니까?”

 

이미 헥토스 왕국 내에서 이레스와 실피아 공주와의 스캔들은 아주 유명한 사건이었다.

 

기사는 업무 중이라는 것도 깜빡한 듯이 이레스를 바라보며 히죽 웃음을 흘렸다가, 스캔들의 주인공이 천천히 인상을 찌푸리자 황급히 입을 열었다.

 

“아마 지금 이 시간에는 정원을 산책하고 계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감사를 표한 이레스가 바로 정원으로 걸음을 옮기기 위해 왕성을 빠져나가려할 때였다.

 

“저…….”

 

빠른 속도로 걸음을 옮기던 이레스가 세 걸음도 옮기지 못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이레스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부른 기사를 바라보았고 그는 자신과 시선이 마주치자 어색한 듯이 미소를 그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헥토스 왕국을 떠나기 전에 왕실기사단 수련장에 들러주실 수 있겠습니까?”

 

“…….”

 

“그저 지켜만 봐주시면 됩니다만.”

 

왕실기사단 수련장.

 

말 그대로 왕실을 수호하는 기사들이 사용하는 수련장으로서 타국의 사람들은 접근할 수 없는 지역 중에 하나였다.

 

이레스도 타국의 사람은 왕실기사단의 수련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고개를 갸웃할 때 기사가 턱을 살짝 긁으며 입을 열었다.

 

“실력이 정체된 아이들이 많다 보니 뛰어난 스승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헥토스 왕국에서 이레스에 대한 소문은 총 두 가지가 있었다.

 

헥토스 왕국의 공주인 실피아와의 스캔들이 하나였으며, 또 다른 하나가 왕국의 제1왕자인 데우스에게 검을 가르치며 해준 조언을 통해 구경을 하던 기사들 중 몇몇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점이다.

 

즉, 기사들에게 있어 이레스는 단언컨대 대륙에서 제일 뛰어난 검술 스승이라는 것이 하나였다.

 

“흐음.”

 

어차피 데우스 왕자를 도와 반역을 막고 정기적으로 미스릴을 손질하려면 데우스만 도우는 것이 아닌 왕실파의 최고 무력단체인 왕실기사단도 수련을 시켜야 하기는 했다.

 

생각을 하는 듯이 기사를 빤히 바라보자 누군가가 떠올랐다.

 

이레스가 고개를 갸웃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실례지만 이름 좀 알 수 있을까요?”

 

“세릭이라고 합니다.”

 

“……크큭.”

 

이레스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헥토스 왕국이 연합군에 의해 멸명을 당하는 순간에도 왕국을 지켰던 기사. 영혼의 기사라고 불릴 정도로 헥토스 왕국에 충성을 다했으며 항복을 권유했음에도 오히려 자결을 선택하며 대륙에게 자신의 충성심을 보여주었던 기사.

 

그가 바로 세릭이었다.

 

자결을 선택하기 전, 연합군의 최고 사령관인 유실리안 제국의 공작이 데리고 와 항복을 할지 물어볼 때, 아버지를 대신해 그레이즈 가문의 대표이자 테라인 왕국의 대표 중 한 사람으로 그 자리에 있었기에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레스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고 세릭이 미소를 그리며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하자 그는 다시 걸음을 옮겨 정원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뛰어난 사람은 많았구나.’

 

헥토스 왕국이 미스릴 광산으로 인해 멸망의 길에 들어섰지만 왕국에는 제국 못지않은 뛰어난 기사들과 정치가들이 있었다.

 

소드마스터 헨들릭스 공작, 대마법사 아드렌 후작, 영혼의 기사 세릭 등 뛰어난 무장이 즐비하여 연합군이 생성되기 전에는 헥토스 왕국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걸음을 옮겨 왕성을 빠져나와, 성벽과 왕성 사이에 만들어진 거대한 정원에 들어서자, 정원의 입구를 지키는 두 기사가 창을 교차하며 그의 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챙!

 

“지금은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헥토스 전하의 명에 의해 실피아 공주를 뵈러 왔습니다.”

 

그제야 이레스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는지 두 기사가 이레스를 빤히 바라보다 그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미소를 그리며 교차한 창을 회수했다.

 

“들어가시지요.”

 

뭔가 흐뭇해하는 미소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레스는 그것까지 상관할 시간이 없다는 듯이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정원으로 들어섰다.

 

아드렌 후작을 만났을 때에는 저녁이어서 몰랐지만 정원은 생각보다 아름다운 장소였다.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작은 무지개를 만들고 사방에 심어져 있는 꽃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맑고 푸르다는 느낌을 주는 거대한 나무까지 한데 섞여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숲속이라는 느낌을 전해준 것이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만큼, 숲이라는 생각을 줄 만큼 넓기도 무지 넓었다.

 

“하아. 귀찮다.”

 

분수대 앞에 도착하자마자 작게 한숨을 내쉰 이레스가 천천히 손을 뻗었다.

 

“실피아.”

 

쉬이잉.

 

작은 바람과 함께 그의 손바닥 위에 나타난 실피아가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이레스도 미소를 그리며 인사를 한 뒤에 부탁했다.

 

“실피아 공주님 좀 찾아줄래?”

 

-실피아 언니?

 

일단 만나는 사람들은 무조건 언니나 오빠, 할아버지로 통일되는 실피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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