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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61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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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구름공작 61화

제6장 블러디 울프 대장 (1)

 

 

가만히 앉아 지도에 그려진 블러디 울프 대장의 서식지를 바라보던 이레스 일행 중 가장 먼저 의견을 제시한 것은 데인이었다.

 

“싸우죠.”

 

“……왜 그렇게 싸우는 걸 좋아하게 됐냐?”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말을 흐린 데인이 이레스와 데미안, 그리고 크리스를 한 번씩 바라보더니 크리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만약 그 대장이 정말 다른 블러디 울프보다 더 많은 양의 마나를 흡수하게 되어 거대해졌다면 사람 말을 알아듣지 않을까요? 그러면 일대일로 싸워서 이긴 사람이 그 영역을 장악한다고 하고 싸우면 될 거 같은데.”

 

“니길, 말이 되는 소릴 말같이 해야 말이라고 하지.”

 

“있잖아요. 몬스터들 중에서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놈.”

 

이레스가 데인을 빤히 바라보다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흘렸다.

 

“알아듣는 몬스터가 존재하기는 하지. 문제는 개과 동물로 분류되어 있던 늑대가 진화한 몬스터인 블러디 울프가 과연 사람의 언어를 배울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냐는 것이 문제지.”

 

“만약 행동으로 보여주면?”

 

“보디랭귀지같이?”

 

“예.”

 

마나를 흡수하여 더욱더 뛰어난 지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럼 행동으로 보여주면 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실패할 확률이 더욱더 높은 작전이었다.

 

하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최소의 피해로 영역을 장악하여 미스릴 광맥을 찾는 데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블러디 울프들의 공격을 경계하지 않아도 되었다.

 

데인의 제안의 무언가 좋은 방법이라도 떠올랐는지 크리스가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지도를 빤히 바라보다 이레스에게 고개를 돌렸다.

 

“데인 님의 말대로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예?”

 

이레스가 당황하는 사이 크리스가 우쭐한 듯이 가슴을 내밀고 있는 데인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레스 님께서 그러셨죠. 대장의 왼쪽 눈에 검상이 있었다고.”

 

“예.”

 

“검상을 만들 수 있는 종족이 몇 있겠습니까. 몬스터 중에서.”

 

“그야 오크나 고블린 같은 인간형 몬스터가 전부겠죠?”

 

“그럼 인간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지요. 일대일로 싸우자고 행동을 보여준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성공한다면 최소의 피해로 블러디 울프들을 쓰러트릴 수 있고요.”

 

“하지만 안 될 확률이 높겠죠?”

 

데미안이 대화에 끼어들며 질문을 던지자 크리스는 미소를 그리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이레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안 될 확률이 높아도 그곳에 미스릴 광맥이 존재한다면.”

 

“……가야죠.”

 

“더 중요한 문제는 그곳이 아니라면…….”

 

“아니라면?”

 

크리스가 고개를 돌려 지도의 그려진 원에서 ‘X’자가 그려진 부분이 아닌 물음표가 그려진 부분을 바라보았다.

 

“최소 육십 마리의 블러디 울프들과 싸운 저희 쪽에서는 분명 부상자가 나올 것이고 피에 민감한 블러디 울프들이니 미스릴 광맥을 확인하는 것을 포기하고 성도로 돌아가야겠죠.”

 

* * *

 

탁!

 

으르릉.

 

블러디 울프 대장의 서식지에 들어서는 순간 이레스 일행은 수십 마리의 블러디 울프들의 환영인사를 받게 되었다.

 

이레스 일행은 자연스럽게 블러디 울프들을 좌에서 우로 천천히 훑어보았고 대장 블러디 울프가 보이지 않자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일대일로 승부를 벌여 이긴 자가 영역을 장악하려는 작전을 시도하려면 대장 블러디 울프가 존재해야 했는데, 그 대장 블러디 울프가 나타나지 않으면 작전 자체를 시도할 수가 없었다.

 

작게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데인이 한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검집에서 자신의 검을 꺼내 바닥에 박았다.

 

푸우욱!

 

“대장 데리고 와!”

 

으르릉!

 

대답 대신 도약을 하려는 듯이 바닥에 몸을 뉘인 채 기다리고 있는 블러디 울프들의 모습에 이레스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데인을 바라보았다.

 

“그런다고 오겠냐?”

 

“그럼.”

 

땅에 박은 검을 뽑아낸 데인이 블러디 울프들을 향해 작게 미소를 그리더니 바로 옆에 서 있는 나무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쉬이익!

 

콰앙!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나무의 한쪽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하늘 위로 솟은 나뭇가지들을 지탱하지 못한 나무는 천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쿠구구궁.

 

콰아앙!

 

나무가 쓰러지는 것과 동시에 뒤로 물러나며 나무가 쓰러지는 공간에서 멀어진 블러디 울프들이 그 행동을 도발이라고 생각했는지 땅을 박차며 도약했다.

 

크아앙!

 

“……하아.”

 

블러디 울프 대장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도망을 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가리를 벌리며 날아오는 블러디 울프들의 모습에 작게 한숨을 내쉰 이레스가 천천히 검을 꺼내며 작게 중얼거렸다.

 

“실피아.”

 

쉬이잉.

 

그의 앞으로 작은 바람이 일어나는가 싶더니 바람의 정령, 실피아가 나타나 앞에 서 있는 데인의 주변으로 작은 바람의 화살을 만들었다.

 

푸부북!

 

“노엔.”

 

또 한 번 중얼거리는 것과 동시에 땅이 작게 울리는가 싶더니 흙의 정령 노엔이 나타나 데인의 앞으로 거대한 흙벽을 만들었다.

 

퍼어억!

 

깨갱.

 

갑자기 솟아난 흙벽에 부딪친 블러디 울프들이 그대로 고꾸라지고 데인이 미소를 그리며 검면이 앞을 보이게 한 뒤에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

 

부우웅!

 

콰앙!

 

폭발음과 함께 흙벽이 산산이 부서지며 사방에 흩어져있는 블러디 울프들을 공격했다.

 

퍼버버벅!

 

흙벽의 파편에 맞은 블러디 울프들이 뒤로 물러났고 데인은 흙벽을 부수는 순간 나타난 흙먼지에 몸을 숨기며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쉬이익!

 

촤악!

 

흙먼지의 경계선에 도착하는 것과 동시에 땅을 박차며 달려가 검을 휘두르자 가장 늦게 움직인 블러디 울프의 몸이 베였고 오른발을 앞으로 강하게 차니 사방에 흩어져 있던 흙벽의 파편이 쏘아졌다.

 

퍼어억!

 

깨갱.

 

블러디 울프 한 마리가 또 한 번 쓰러졌고 이레스는 점점 지형을 이용하여 싸우는 데인의 전투방식에 잠시 감탄을 하다 머리 위에 앉은 실피아와 왼쪽 어깨에 앉아 있는 노엔을 한 번 바라보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오지 않는다면 부를 수밖에 없죠.”

 

“그렇습니다.”

 

작은 미소를 띠며 이레스의 중얼거림에 반응한 크리스가 검을 꺼내는 순간, 이레스의 주변에 나타난 수십 개의 바람의 화살이 사방으로 쏘아졌고, 데인의 등 뒤를 노리고 블러디 울프가 공격하는 순간 노엔이 흙벽을 만들어 공격을 막아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지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블러디 울프들이 쓰러졌다. 그렇게 몇 걸음 옮겼을 때 작은 수풀 속에서 블러디 울프가 나타나고 나무 위에서 블러디 울프가 땅으로 떨어지며 공격을 했다.

 

“실피아.”

 

-응!

 

대답과 동시에 데인의 머리 위로 날카로운 가시가 솟아난 방패가 나타나 블러디 울프들을 쓰러트리고 이미 블러디 울프가 수풀 사이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데인이 강하게 검을 찔러 블러디 울프를 공격했다.

 

쉬이익!

 

빠른 속도로 찔러 들어오는 검의 모습에 블러디 울프가 당황한 듯이 눈동자가 흔들리는 순간 나무 위에서 또 다른 블러디 울프가 나타나 검을 향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블러디 울프의 등을 밟아버렸다.

 

깨갱.

 

간발의 차이로 검에 찔리지 않은 블러디 울프가 작게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지자 블러디 울프의 등을 밟고 있던 또 다른 블러디 울프가 데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수십 마리의 블러디 울프를 쓰러트리니 이레스 일행이 찾고 있던 블러디 울프가 나타났다.

 

“……왔네?”

 

“예. 왔군요.”

 

이레스의 중얼거림에 작게 미소를 그리며 대답한 데인이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거대한 블러디 울프를 바라보았다.

 

175cm인 자신의 가슴까지 오는 거대한 몸집과 왼쪽 눈에 기다란 검상을 입은 블러디 울프, 자신들이 그토록 찾고 있던 블러디 울프 대장이었다.

 

크르릉!

 

블러디 울프 대장이 작게 울음을 토하며 등을 밟고 있는 블러디 울프에게서 발을 떼고 옆으로 이동하자 죽을 위기에 처했었던 블러디 울프는 바로 대장의 뒤에서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대장은 대장인가 보네. 애들이 잘 따르는 걸 보면.”

 

크아아앙!

 

부우웅!

 

강하게 울음을 토하는 순간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땅이 작게 흔들렸으며, 블러디 울프 대장의 앞에 서 있던 데인이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미친.”

 

마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피어(fear).

 

몬스터 중 마나를 사용할 수 있는 몬스터들만이 가능하다는 마나가 담긴 외침을 사람들은 피어라고 불렀다.

 

피어에는 마나뿐만이 아니라 각 종족의 특유의 외침이 들어 있다 보니 마나의 외침을 감당하지 못한 몬스터들은 두려움을 느껴 도망을 치기 때문이다.

 

그런 피어를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블러디 울프 대장이 사용하자 이레스가 욕설을 내뱉은 것이었지만, 데인은 오히려 입술을 살짝 핥았다.

 

“재밌겠는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데인이 블러디 울프 대장을 바라보며 미소를 그리더니 자신의 검신을 한번 두들기고 검지로 블러디 울프 대장을 가리켰다.

 

“한 판 붙자.”

 

크르릉.

 

블러디 울프 대장이 대답대신 몸을 낮추며 작게 울자 데인은 미소를 그리며 블러디 울프 대장을 가리키고 있던 검지로 자신을 한 번 가리키고 다시 블러디 울프 대장을 가리키고 자신의 검, 그의 이빨을 순서대로 가리켰다.

 

알아들은 것인가?

 

블러디 울프 대장이 도약을 하기 위해 허리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울음을 터트리자 이레스 일행을 포위하고 있던 블러디 울프들이 한 걸음 물러났다.

 

“오!”

 

그 모습에 이레스가 감탄하고 데인이 우쭐한 듯이 다시 한 번 가슴을 내밀었다.

 

“예상이…….”

 

이레스가 크리스에게 고개를 돌리며 예상이 맞았다고 외치려 할 때였다.

 

아우우우!

 

마나를 실은 커다란 울음이 사방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설마…….”

 

“역시 안 되는 건 안 되나 봅니다.”

 

작게 미소를 그리며 대답하는 크리스의 모습에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 만 이레스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데미안을 바라보았다.

 

“준비해!”

 

“예?”

 

사사삭.

 

사사삭.

 

사방에서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고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나무 위로 붉은 눈동자가 나타나고 수풀을 헤치고 수십, 수백 마리의 블러디 울프들이 나타났다.

 

이레스가 고개를 돌려 블러디 울프 대장과 작게 미소를 그리며 검을 늘어트리고 있는 데인을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위험을 감수할 생각은 없었겠지.”

 

블러디 울프 대장이 몸을 낮추며 또 한 번 강하게 울음을 터트렸다.

 

크아아앙!

 

조금 전과는 다른 울음, 하지만 그 울음에 뜻이 담겨 있었는지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블러디 울프들이 도약을 하기 위해 몸을 낮추었다.

 

“이게 끝이길 바라며…….”

 

이레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중얼거림에 맞추어 사방을 포위하고 있는 블러디 울프들이 땅을 박차며 도약했다.

 

크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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