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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73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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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구름공작 73화

제10장 아버지와 아들 (3)

 

 

시가렛을 입에 문 채로 자신의 아들을 1초 이상 쳐다본 적이 없던 그레이즈 공작이 이레스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레스도 그런 아버지의 시선을 느꼈는지 입가에 그린 미소를 더욱더 진하게 만들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귀족파도 없고, 중립파도 없고, 왕권파도 없는 레이온 왕자님을 중심으로 모든 귀족들이 뭉쳐 있는 왕국.”

 

“…….”

 

“그것이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를 데려갔다는 것이냐?”

 

“예.”

 

“그래도 나한테 먼저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었느냐?”

 

“……죄송합니다.”

 

씁쓸한 미소를 그리며 고개를 숙이는 아들의 모습에 그레이즈 공작이 다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움직인다고 생각했는데 하는 일 하나하나 이상한 사건을 몰고 왔다.

 

몬스터의 숲을 탐험하고 오겠다고 말한 뒤에 떠나고 돌아왔을 때에는 흙의 정령과 계약을 하고, 오크들을 수하로 두었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겠다고 말한 뒤에 데미안과 함께 가출했을 때에는 헥토스 왕국과 비밀거래를 하고 그들의 왕위다툼에 끼어들었다.

 

첫 번째는 이미 결과가 나왔고 그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흘렀기에 상관이 없었지만 두 번째는 알 수가 없었다. 이 행동이 그레이즈 가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몰랐고, 크리스와 함께 미스릴 광맥을 탐사한 것이 테라인 왕국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레이즈 공작이 다시 하늘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시가렛을 물었다.

 

“아주 별의별 일을 다 일으키고 다니는구나, 아들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잘했다.”

 

이레스가 뜻밖의 대답에 고개를 돌리자 그레이즈 공작이 천천히 손을 들어 그의 머리 위에 올렸다.

 

“넌 그레이즈 가문의 차기 가주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루어야지.”

 

“……예.”

 

“그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말이야.”

 

전생에서 그레이즈 공작은 단 한 번, 수명이 다해 죽기 직전 충고를 했었다.

 

그레이즈 가문을 잘 이끌고 왕국을 지켜달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지금의 그레이즈 공작은 다른 충고를 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루라.

 

그만큼 아들을 믿는다는 이야기가 있을까?

 

이레스가 자신도 모르게 그레이즈 공작을 바라보다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아버지.”

 

“그래도.”

 

그레이즈 공작이 미소를 그리며 시가렛을 손으로 옮기며 말했다.

 

“혼이 나야 할 짓을 했으면 혼을 내야겠지?”

 

“하, 하하.”

 

* * *

 

“어떻게 생각하느냐?”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름에 왕의 집무실로 향한 레이온은 도착과 동시에 테라인 왕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레이온이 테라인 왕의 질문에 요지를 알아차리지 못한 듯이 고개를 갸웃하자 그는 작은 미소를 띠며 다시 말했다.

 

“네 스승이라는 놈이 밀고 싶어 하는 왕자 말이다.”

 

“아…….”

 

그제야 질문의 요지를 파악한 레이온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와인을 통해 목을 적신 뒤에 대답했다.

 

“일주일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저도 이레스와 같은 생각입니다.”

 

“제이스라는 놈보다 데우스가 낫다?”

 

“예.”

 

“흐음.”

 

테라인 왕이 생각을 하는 듯이 잠시 신음을 흘리다 안줏거리 삼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채 바라보고 있던 미스릴 광석을 집어 들었다.

 

“하는 짓 하나하나 말썽을 일으키지만 그 말썽이 왕국의 운명을 바꿔버리는 말썽일 줄이야.”

 

“큭큭.”

 

누구를 말하는지 알고 있던 레이온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자 테라인 왕도 작게 실소를 터트리고는 미스릴 광석을 테이블 위에 내려놀고 다시 와인 잔을 들었다.

 

“도와줄 것이냐?”

 

“예.”

 

“데우스 왕자를? 이레스를?”

 

레이온은 가만히 생각하는 듯이 와인 잔을 채우고 있는 붉은 액체를 바라보다 다시 한 번 미소를 그렸다.

 

“그래도 다른 왕국보다는 그레이즈 가문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럼 해 보거라.”

 

테라인 왕이 진지한 눈빛으로 레이온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 반역이 일어나고 반역을 막게 도와준다면 헥토스 왕국은 테라인 왕국에게 아주 큰 빚을 지게 되는 것이고, 만약 반역이 성공되어도 왕국의 이름으로 미스릴 거래를 계약했으니 해지를 하더라도 그들을 압박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지게 된다.”

 

테라인 왕이 와인 잔을 내밀었다.

 

레이온도 웃으며 와인 잔을 내밀어 아버지의 잔에 자신의 잔을 부딪쳤다.

 

“해 보거라. 그것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 왕국은 오히려 이득이다.”

 

* * *

 

이레스가 아버지인 그레이즈 공작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레이온이 자신의 아버지인 테라인 왕과 미스릴 광석을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시고 있을 때 멕케인 가문의 소가주인 크리스도 성도에 머무르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인 멕케인 공작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녀왔느냐?”

 

“예, 아버님.”

 

읽고 있던 책에서 천천히 시선을 떼고 고개를 들은 멕케인 공작이 자신의 아들을 빤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어떻더냐?”

 

“강합니다.”

 

같은 피를 가진 사람이다 보니 누구에 대해 묻는 것인지는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멕케인 공작은 책을 덮고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다시 바라보았다.

 

“견제할 정도로?”

 

“가능하면 피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피해야 할 정도라…….”

 

크리스가 헥토스 왕국에서 일어난 일은 전부 떠올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블러디 울프 수십 마리가 덤벼도 상처를 입히지 못했습니다.”

 

블러디 울프 수십 마리를 쓰러트릴 정도면 익스퍼드 최상급 경지의 기사의 무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트롤을 혼자서 상대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거인 형 몬스터의 최상위 먹이사슬에 속해 있는 트롤을 쓰러트릴 정도면 익스퍼드 최상급이 아닌 오러나이트 경지의 무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했다.

 

“그것도 단 몇 분 만에.”

 

멕케인 공작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크리스를 바라보았고 그는 진지한 눈빛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될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스터의 검사인 그레이즈 공작에다가, 오러나이트 경지에 무력을 가진 그의 아들이라…….”

 

심각하다는 듯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릴 때 크리스가 노엔을 떠올리고 다시 입을 열려고 했지만 실피아와 놀았던 기억까지 함께 스쳐갔다.

 

하지만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벙긋거리는 것을 보았던 멕케인 공작이 그것을 놓치지 않고 바로 물었다.

 

“또 있느냐?”

 

잠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그레이즈 공작을 바라보던 크리스가 땅의 정령인 노엔과의 계약 대신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그레이즈 가문의 이레스가 데우스 왕자에게 검을 가르치는 그날, 헥토스 왕국의 헥스 가문에서 찾아왔습니다.”

 

왕권파의 사람들이 그레이즈 가문에게 접촉했다.

 

헥토스 왕국의 귀족파는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그들을 막을 수 있는 테라인 왕국의 유일한 가문, 멕케인 가문에게 접근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멕케인 공작이 진지한 눈빛으로 크리스를 바라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

 

“거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크리스가 작은 미소를 띠며 바라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레스와는 가능한 한 부딪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레이즈 가문에서 헥토스 왕실을 도와주게 된다면 반역 자체는 무산될 확률이 높습니다.”

 

테라인 왕국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 단체인 그리폰 기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주는 마스터 경지에 오른 검사, 그의 아들은 오러나이트 경지의 무력을 가진 정령검사였다.

 

멕케인 공작이 아들의 표정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작게 미소를 그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또 무언가가 있군.”

 

“그레이트 실드를 두 번이면 박살낼 수 있습니다.”

 

절대방어마법 그레이트 실드.

 

멕케인 공작은 방심한 듯이 입가에 그린 미소를 지우고 말았다.

 

크리스는 헥토스 왕국에서 일어난 사건이 너무 인상적어서 머릿속에 각인되었는지 천천히 헥토스 왕국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말하기 시작했다.

 

실피아 공주와의 스캔들부터 시작하여 미스릴 광맥의 발견까지.

 

하지만 그는 여전히 노엔과 계약한 것은 말하지 않았다. 이것이 나중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가 없었다.

 

이레스가 먼저 발표하여 귀족파를 당황시킬 수도 있었지만 크리스는 마치 머릿속에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 둔 듯이 노엔과 실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 전부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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