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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128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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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구름공작 128화

제1장 물의 검사 반데크 (3)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대답과 함께 집무실 앞에서 기다리겠다는 반데크와 헤어진 이레스는 작게 숨을 고른 후에 영주의 집무실로 향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며 방해하고 싶었지만, 가문의 중요 인물들이 모두 일을 하고 있을 만큼 바빴다. 그만큼 자신도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는 그레이즈 공작을 찾아갔다.

 

일을 하더라도 머리를 쓰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다.

 

“……어딜 간다고?”

 

“몬스터의 숲이요.”

 

“왜?”

 

“화살.”

 

그레이즈 공작과 알레인은 이레스를 빤히 바라보다 서로에게 시선을 돌리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도 중요하기는 했지만 미스릴 화살의 정체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뒤로 미뤄 좋을 것이 없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그레이즈 공작이 이레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 지금 다녀온다고?”

 

“예. 드워프나 홉고블린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일단 찾아보고 몬스터의 숲도 오크들과 함께 완전하게 장악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판단했어요.”

 

몬스터의 숲을 장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긴 중요한 일이었다.

 

“구름 기사단만 데리고 다녀오겠습니다.”

 

“구름 기사단만?”

 

“예, 어차피 몬스터의 숲에 들어가면 오크들의 도움도 받아야 하니까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구름기사단만 데리고 움직인다고 해도 오크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네가 하는 것은 수색이다.”

 

“흐음……. 그렇긴 하네요.”

 

그레이즈 공작의 한마디에 이레스가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전투에는 최고의 속해있는 오크들이었지만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신중한 일과는 거리가 먼 종족도 오크였다.

 

구름 기사단도 그레이즈 가문에 속해있는 영지를 떠돌아다니며 백성들의 탄원을 해결해주며 여행에 익숙하다고 해도, 그들 역시 전투에 뛰어난 집단이지 수색에 뛰어난 집단이 아니었다.

 

가만히 수색에 특화된 집단을 생각하던 이레스가 하나의 단체를 떠올리고는 그레이즈 공작을 바라보았다.

 

“아……. 쓸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그레이즈 영지에서 가장 유명한 용병단체를 꼽는다고 하면 용병들은 단번에 두 단체를 선택했다.

 

하나는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강한 무력을 소유한 샤벨타이거 용병단이었고, 또 다른 용병단은 뛰어난 미모와 실력은 비례한다는 것을 확인시켜버린 여인들로만 이루어진 파이어캣 용병단이었다.

 

몬스터의 숲에서 실력을 기르기 위해 영지에 머무르던 두 용병단은 어느새 몬스터 사냥꾼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오랫동안 몬스터의 숲을 들락날락거렸다. 하지만 그들도 이제는 그레이즈 영지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레이즈 가문과 오크와의 동맹으로 인해 그레이즈 영지에 자리한 용병소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그 문제란, 오크들이 그레이즈 가문과 동맹을 맺으면서 몬스터의 숲에 대한 장악권을 소유하게 되어 몬스터의 숲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땅을 차지하게 되니 몬스터의 숲에 들어가도 그레이즈 가문에서 사냥을 금지시킨 몬스터, 오크밖에 볼 수가 없으니 돈을 벌기가 힘들었다.

 

“하아.”

 

“후우.”

 

샤벨타이거 용병단의 단장 샤인과 파이어캣 용병단의 단장 페리가 동시에 한숨을 내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상극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티격태격하던 두 용병단이었지만 몬스터의 숲에서 사냥을 하다 보니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 일이 많아져 친해지게 되었고 용병단의 용병들 몇 명은 서로 연인관계까지 되었다.

 

“이제 어쩌겠소?”

 

샤인의 물음에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목을 축인 페리가 작게 미소를 그리며 대답했다.

 

“떠나야겠죠?”

 

“…….”

 

몬스터를 사냥하며 돈을 벌 수가 없다면 떠나는 것이 좋았다.

 

정착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오랫동안 머무르기는 했지만 자신은 엄연히 대륙을 떠돌아다니는 용병이었기 때문이었다.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는지 두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주점 안을 둘러보고는 다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레스 도련님도 한 번 뵈고 가면 좋겠지만…….”

 

페리의 중얼거림에 샤인이 쓴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요즘 너무 바쁘시니.”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문이 전부 이레스의 소문이었기에 얼마나 바쁘게 살아가는지 생각도 못하는 두 사람이었다.

 

“언제 떠날까요?”

 

“건물 매각이 문제이니 좀 걸리지 않을까 싶소.”

 

페리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맥주잔을 들다 물었다.

 

“그러고 보니 그것도 문제네요.”

 

“어떤 거 말이오?”

 

“다음으로 여행을 할 곳.”

 

연인으로 맺어진 용병들이 있지만 그들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샤벨타이거 용병단과 파이어캣 용병단이었다.

 

페리의 물음에 샤인은 잠시 생각을 하다 한 곳을 제안했고,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하다 다른 것을 질문하며 떠날 계획을 짜고 있을 때 주점의 문이 열리며 한 사내가 들어왔다.

 

어차피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주점 안이었기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두 용병단장은 달랐다.

 

“…….”

 

거대한 기운을 느끼고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비비거나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다.

 

주점 안으로 들어온 사내가 이리저리 둘러보다 샤인과 페리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자리하자 이리저리 맥주잔을 들고 돌아다니던 소년이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헤헤헤. 주문하시겠습니까?”

 

“맥주 한 잔.”

 

“큰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작은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큰 거.”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허리를 꾸벅 숙인 소년이 주방으로 향하자 샤인과 페리의 테이블에 앉은 사내, 이레스가 씨익 웃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오랜만이네요?”

 

“도련님!”

 

“도련님!”

 

깜짝 놀라 큰 소리로 외쳤지만 주점 안에서 소리 지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 영지민들에게 이레스는 친구 또는 자식 같은 사람이었기에 사람들도 그 점을 무시했다. 이레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앉아요. 앉아.”

 

“……무슨 일이십니까?”

 

천천히 자리에 앉은 두 사람 중 샤인이 대표해서 묻자 이레스가 테이블 중앙에 놓인 땅콩을 집어 입안에 털어 넣으며 말했다.

 

“의뢰가 있는데.”

 

“……의뢰입니까?”

 

“……의뢰요?”

 

두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눈을 반짝이며 묻자 이레스가 영주성을 나올 때 가지고 온 배낭에서 화살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반짝이는 은빛 화살이었다.

 

이레스는 아직도 은빛의 화살, 미스릴 화살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는 화살촉에 손을 올리고 마나를 부여했다.

 

우웅.

 

화살이 작게 우는가 싶더니 빛이 일어났고, 두 사람은 마나를 넣으면 울음을 터트리는 금속을 떠올리고는 눈을 부릅떴다.

 

“미, 미스…….”

 

“쉿!”

 

이레스는 바로 검지로 입을 가렸고,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던 샤인과 페리가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말했다.

 

“보물찾기라고 해야 하나…….”

 

“……?”

 

“사람 찾기라고 해야 하나…….”

 

“뭘 찾아야 한다는 건가요?”

 

페리가 조심스럽게 묻자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의뢰금은 꽤 좋은데…….”

 

“…….”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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