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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125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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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구름공작 125화

제11장 안 돼! 절대 안 돼! (2)

 

 

이레스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그레이즈 가문에서 행하고 있는 작업을 알게 되었으니 하나하나 정리를 해야 했다.

 

그의 시선이 바로 연신 하품을 하고 있는 데미안에게 돌아갔다.

 

“바쁘냐?”

 

“그렇게 바쁘지는 않지만 지금 하고 있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 연구 잠시 중단하고 클라리아를 도와.”

 

“……예?”

 

“확 연구 비용 차감하기 전에.”

 

데미안이 인상을 화악 찌푸렸다.

 

“아니 왜 자꾸 연구 비용을.”

 

“쓰읍!”

 

아무도 모르게 속으로 욕설을 내뱉은 데미안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레스는 바로 클라리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세 사람으로 가능할까?”

 

“가능해요.”

 

“일주일이잖아.”

 

“으…….”

 

클라리아가 작게 신음을 흘리다 고개를 젓자 이레스가 바로 바실리아스와 헤라를 바라보았다.

 

“일단 일주일 정도는 도와줄 수 있어?”

 

“…….”

 

바실리아스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헤라도 똑같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레스는 바로 알레인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도우고.”

 

“예.”

 

“어차피 나는 있어도 도움이 안 될 테니.”

 

모두가 알고 있듯이 머리 쓰는 일에는 아주 약한 이레스가 은근슬쩍 빠져나가려 하자 그레이즈 공작이 피식 실소를 흘리며 말했다.

 

“너도 도와라.”

 

“쩝……. 예.”

 

입맛을 다시며 대답한 이레스가 이번에는 헬버튼을 바라보았다.

 

“놀고 있는 기사단 있겠죠?”

 

“분명 있습니다.”

 

“그중 하나 내보내서 피해자들 찾으라고 하세요.”

 

“장기전이 될 수 있으니 레어울프 기사단을 보내겠습니다.”

 

레어울프 기사단의 단장 라칸을 떠올린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호위를 명목으로 자신의 뒤에 서 있는 벅튼을 바라보았다.

 

“반데크. 그 인간 데리고 와.”

 

“알겠습니다.”

 

바로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 벅튼은 회의실을 나갔고 이레스는 바로 사람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또 있어?”

 

“없습니다.”

 

알레인이 대답하고 모두가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이자 이레스가 바로 손바닥을 마주쳐 소리를 냈다.

 

짝.

 

“그럼 해산. 일단 오늘은 쉬고 클라리아랑 데미안이 세 사람에게 영주성을 구경시켜줘.”

 

“예.”

 

“네.”

 

한 사람씩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빠져나가고 그레이즈 가문의 피를 이은 자들만이 자리하고 있자 이레스가 알레인과 그레이즈 공작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진짜 궁금한데, 왜 왔을까요?”

 

“누구?”

 

“반데크요.”

 

“흐음.”

 

그레이즈 공작도 모르겠다는 듯이 작게 신음을 흘리자 알레인도 이레스와 똑같이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의 말씀대로 페이언 왕국의 사람이 찾아올 이유가 없습니다.”

 

“내가 알기로 반데크가 여행을 하고 있어.”

 

“……그 소문은 또 어디서 들었냐?”

 

공작인 자신도 모르는 소문을 들었다는 아들의 모습에 그레이즈 공작이 어이없다는 듯이 묻자 이레스가 바로 대답했다.

 

“흙의 정령사로 위장했을 때 용병들한테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 있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전생에서도 여행을 다닐 때 그레이즈 영지를 찾지 않았던 반데크였다. 그렇기에 이레스는 반데크가 찾아온 이유를 알기 위해 두 사람에게 물었지만 그들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저는 형님이 알고 있음에도 숨긴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런 걸 왜 숨기냐?”

 

“뭐 비밀도 많기는 하지만 반데크 님을 영주성으로 초청할 때 그분이 거절을 하고 이레스 님이 도착하면 찾아뵙겠다고 했거든요.”

 

“……흐음.”

 

이번엔 이레스가 작게 신음을 흘렸다.

 

왜 자신을 찾으러 온 것인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고 알레인은 그런 이레스의 모습에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벅튼이 찾으러 갔으니 뭐 좀 있으면 알아내겠죠.”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이다 깜빡했다는 듯이 물었다.

 

“아, 그 케르취가 말했던 화살에 대해서는 좀 알아봤어?”

 

헨바인 백작과 영지전이 시작되기 전에 몬스터의 숲에서 발견되었던 화살이 떠올랐다.

 

알레인이 천천히 얼굴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레이즈 공작이 무슨 이야기냐는 듯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화살은 또 뭐냐?”

 

“케르취한테 들었는데 몬스터의 숲에서 화살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화살?”

 

“예, 그것도 사람들의 발이 끊어진 꽤 깊숙한 곳에서요.”

 

“화살이라…….”

 

그레이즈 공작의 시선도 알레인에게 향했다.

 

형과 아버지의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되자 알레인이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스릴로 만들어진 금속 화살이었습니다.”

 

“어떤 미친놈이 미스릴을 가지고 화살을 만드냐?”

 

이레스가 농담하지 말라는 듯이 물었지만 알레인의 표정이 변함없자 얼굴을 살짝 굳혔다. 또 전생과는 다른 기억이었다.

 

“일단 오크들에게 부탁하여 흔적을 찾고 있기는 한데 아마…….”

 

“아마?”

 

“아마?”

 

그레이즈 공작과 이레스가 말을 따라 하자 알레인이 자신의 말을 천천히 끝마쳤다.

 

“홉고블린, 또는 드워프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로?”

 

“아니면 살았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살았던 것이라는 것은 지금은 드워프나 홉고블린으로 추정되는 미스릴 화살의 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알레인이 의문을 품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오크는 물론이거니와 데미안도 불러서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거든요.”

 

“그래?”

 

“예.”

 

갑작스레 이레스의 머릿속으로 엄청난 혼란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것은 함께 듣고 있던 그레이즈 공작도 마찬가지였다.

 

“허, 오크 다음에 엘프고 엘프 다음은 드워프나 홉고블린이냐?”

 

“큭.”

 

알레인도 너무 어이가 없었는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그랬다.

 

마치 붉은 실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오크와 연을 맺으니 엘프가 나타났고, 그다음 드워프와 홉고블린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레스는 그 이후로도 미스릴 화살에 대해 물었고 그레이즈 공작이 잠깐잠깐씩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 30분이 흘렀을 때였다.

 

벌컥!

 

“주, 주군!”

 

헐레벌떡 달려왔는지 숨을 고르지 못하고 핵핵 대며 자신을 부르는 벅튼의 모습에 이레스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왜 그래?”

 

“크,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큰일?”

 

“아, 아가씨께서.”

 

“……!”

 

“……!”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레스는 물론이고 알레인과 그레이즈 공작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벅튼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디냐.”

 

* * *

 

달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달리며 세 사람을 안내한 벅튼이 도착한 곳은 영주성 본성에 만들어진 정원이었다.

 

“……결혼해주십시오!”

 

푸른 머리의 청년이 엘리스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고 청년의 옆에는 늑대가 꼬리를 치고 있고 엘리스의 옆에는 파란 강아지, 메리가 꼬리를 치고 있었다.

 

“…….”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춘 세 사람이 벅튼을 바라보았다.

 

“누구냐?”

 

“누구야?”

 

“누굽니까?”

 

눈빛이 너무 강렬하여 몸을 살짝 떨고 만 벅튼이 황급히 대답했다.

 

“페이언 왕국의 반데크입니다.”

 

“…….”

 

세 사람의 시선이 다시 한쪽 무릎을 꿇으며 청혼하는 푸른 머리의 청년, 반데크와 그 앞에서 당황해하고 있는 엘리스를 바라보았다.

 

푸른 머리의 청년 반데크가 고개를 들어 엘리스를 바라보며 다시 소리쳤다.

 

“첫눈에 반했습니다! 결혼해주십시오!”

 

“아, 그, 그게.”

 

엘리스는 눈에 띄게 당황했고 반데크는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양손으로 그녀의 왼손을 붙잡았다.

 

“사랑합니다. 제 청혼을 받아주십시오.”

 

반데크가 다시 한쪽 무릎을 꿇더니 그녀의 손등을 향해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쪽.

 

살짝 눈을 감고 있던 반데크는 손등에 입을 맞춤과 동시에 천천히 눈을 뜨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새하얗고 매끈한 손이 아니라 약간 태운 듯한 갈색 피부와 검상으로 얼룩진 검사의 손이 눈에 들어왔다.

 

“…….”

 

반데크가 천천히 고개를 들자 손의 주인이 눈에 들어왔다.

 

흑발이 인상적인 청년이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청년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작은 소녀였다.

 

정령사이기에 다른 정령사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레스 님이십니까?”

 

그레이즈 가문에서 소녀의 모습을 한 정령을 소환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반데크가 묻자 이레스가 씨익 미소를 그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디서 남의 여동생을 보쌈해 가려고 하는 거야.”

 

“…….”

 

“확 주둥이를 찢어버릴라.”

 

“…….”

 

“누구에게 청혼을 하는 거냐고!”

 

그제야 반데크도 자신이 넘어야 할 산을 발견했다는 듯이 바로 양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여동생을 저에게 주십시오!”

 

“꺼져!”

 

“여동생을 저에게 주십시오!”

 

“싫어! 아니! 안 돼!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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