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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144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55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144화

제8장 제국의 사신들 (3)

 

 

“……!”

 

아돈 백작은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추었고 이레스는 그 모습에 씨익 미소를 그렸다.

 

자신을 압박하는 중압감을 없애지 않으면 앞뒤 안 보고 그냥 죽여 버리겠다는 뜻이었다.

 

말했듯이 지금의 테라인 왕국은 헥토스 왕국과 연합을 하여도 유실리안 제국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막아내는 것은 가능했으니 몇 번을 막아내면 유실리안 제국의 땅을 넘보고 있는 다른 제국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았다.

 

유실리안 제국이 황자가 죽었다는 명목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다크드림에 대해 퍼지는 순간 다른 제국 쪽에서 그것을 명분 삼아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

 

“…….”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지만 눈빛을 통해 인사를 했다.

 

“후.”

 

작게 한숨을 내쉰 아돈 백작이 먼저 중압감을 없애자 이레스는 곧게 몸을 펴며 바람의 화살을 없애버렸다.

 

“그것이 정령술인가 보군.”

 

슬리안 황자의 옆에 도착하자마자 말을 건네는 아돈 백작이었다.

 

“더 위험한 능력이지요. 어디서든 소환할 수 있으니까요.”

 

“…….”

 

아돈 백작은 이레스를 빤히 바라보았,고 그는 강렬한 시선을 받으면서도 오히려 미소를 그리며 대응했다.

 

잠깐의 마주침이 눈싸움이 되어 지속되자 페이른 후작이 싱긋 미소를 그리며 레이온 왕자에게 말을 건넸다.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내일 뵈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페이른 후작의 언변을 알고 있기에 말을 섞으면 자신만 안 좋아진다는 것을 상기하고 있던 레이온 왕자가 바로 고개를 끄덕이자, 슬리안 황자는 사람들을 이끌고 테라스에서 나가 유레이아 황녀와 함께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테라스에서 나가고 연회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던 레이온 왕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떤가?”

 

“싸우면 바로 도망치거나 케이든 후작님 데리고 오세요.”

 

작게 투덜거리는 듯이 대답한 이레스는 다시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온몸을 짓누르는 중압감은 역시 소드마스터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의 기운이었다.

 

그래서 슬리안 황자를 볼모로 잡듯이 아주 조용하게 바람의 화살을 만들어 협박한 것이지, 그를 전면에서 상대할 방법을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노엔과…… 실피아라면…….’

 

가능은 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가능성이었다.

 

“정말 빌어먹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곳이네…….”

 

* * *

 

숙소로 돌아온 슬리안 황자는 자신의 곁에 유레이아 황녀, 페이른 후작, 아돈 백작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을 때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떻습니까?”

 

모두에게 묻는 것과 마찬가지인 질문이었다.

 

슬리안 황자의 질문에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아돈 백작이었다.

 

“대범한 사내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저하의 목숨을 이용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

 

순간적으로 정적이 찾아왔고 그 정적을 깬 사람은 황자인 슬리안이 아닌 그 옆에 서 있던 페이른 후작이었다.

 

“무슨 소리인가?”

 

아돈 백작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실력을 확인할 겸 이레스라는 이에게 마나를 쏘아 보냈습니다.”

 

“그런가?”

 

사람들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마나로 상대를 짓누르는 버릇을 가지고 있던 아돈 백작이었기에 페이른 후작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다 눈썹을 찡그렸다.

 

아돈 백작은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페이른 후작의 모습에 피식 실소를 흘리며 대답했다.

 

“온몸을 짓누르는 중압감에도 그는 강제로 중압감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슬리안 저하의 아래에 수십 개의 바람으로 만들어진 화살을 만들었습니다.”

 

“……호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음에도 작게 감탄하며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슬리안 황자의 모습에 아돈 백작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범한 놈입니다. 그 이레스라는 자는.”

 

“레이온 왕자는 어떻습니까?”

 

슬리안 황자의 물음에 아돈 백작이 도착과 동시에 인사와 함께 사라졌던 레이온 왕자를 떠올리고는 대답했다.

 

“왕자더군요.”

 

다른 말이 필요 없었다.

 

한 나라의 국왕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갖췄다는 뜻이 아돈 백작이 말하는 왕자라는 뜻이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페이른 후작님.”

 

슬리안 황자의 시선이 자신에게 오자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이레스를 떠올리던 페이른 후작이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부르셨습니까.”

 

“멕케인 공작은 어떻습니까?”

 

아마 내일 대전에서 자신과 승부해야 할 사람이 멕케인 공작이었기에 페이른 후작은 멕케인 공작을 살펴보았었다.

 

페이른 후작이 씨익 미소를 그리며 대답했다.

 

“재밌는 상대입니다.”

 

“……작은 나라에 뛰어난 인물이 많군요.”

 

페이른 후작이 책사, 또는 정치가를 상대할 때 그에 대한 감정은 두 가지였다. 별 볼 일 없거나 재미있거나로 말이다.

 

“오히려 역으로 당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다크드림이 진짜라면 위험하니까요.”

 

“……그렇겠죠.”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 슬리안 황자가 박수를 치며 사람들을 돌려보내려 할 때였다.

 

“슬리안 저하.”

 

“왜 그러십니까, 누님.”

 

유레이아 황녀가 잠시 생각하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레스 공자의 경지가 무엇이었죠?”

 

“익스퍼드 상급입니다.”

 

“그 아이…… 실피아.”

 

슬리안 황자가 연회장에서 정령과 함께 놀고 있던 자신의 누나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중급 정령이더군요.”

 

“……?”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이레스가 헥토스 왕국에서 그레이트 실드를 박살 내며 익스퍼드 상급과 중급 정령이 만나면 오러나이트 이상의 무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렸기 때문이었다.

 

“정말 만약이지만…… 땅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면 어떻게 되는 것이죠?”

 

“……아.”

 

“……그렇군요.”

 

“호오.”

 

슬리안 황자와 페이른 후작이 인상을 살짝 찌푸렸고, 아돈 백작이 흥미롭다는 듯이 작게 감탄했다.

 

중급 정령과 익스퍼드 상급이 만나면 오러나이트 정도의 무력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만약 소문이 사실이어서 땅의 힘까지 사용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무력을 소유했다는 것일까?

 

“그리고 만약 그 땅의 정령까지 중급 정령이라면?”

 

“마스터를 뛰어넘습니다.”

 

유레이아 황녀의 질문에 아돈 백작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세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아돈 백작은 세 사람을 쭈욱 훑어본 뒤에 다시 입을 열었다.

 

“확실치는 않습니다. 마스터보다는 약하겠지만 마스터보다 더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으니, 일대일의 대결이 아닌 전장에서 만난다면 그를 이길 상대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정령술을 알고 그레이트 실드를 박살 냈다는 소문을 통해 소드마스터인 아돈 백작이 추측할 수 있는 이레스의 무력 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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