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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167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48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167화

제8장 정령 격투술 (1)

 

 

바람은 형체화를 이루어 실체를 만들어야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고 땅의 힘은 한 곳에 뭉쳐 단단하게 만들어야만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불이라는 자연은 바람과 땅, 물과는 달리 형체화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자연의 기운이었다.

 

화르르륵.

 

작은 불꽃이 허공에 피어올라 주먹을 감싸 안았다.

 

헬버튼은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작게 미소를 그리며 오러를 주먹에 뒤집어씌웠다.

 

평범하게 주먹만을 이용하여 상대에게 타격을 주려고 했다가는 상대가 주먹에 감싼 불꽃에 의해 화상을 입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은 것이었다. 그래서 오러를 뒤집어 팔을 보호했다.

 

화르륵.

 

우우웅.

 

불꽃에 휩싸인 주먹이 공기를 태우며 소리를 내고 주먹을 둘러싸고 있는 오러가 자연의 마나와 마찰을 일으키며 작은 진동을 일으켰다.

 

“후…….”

 

작게 심호흡을 내쉰 이레스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다 천천히 고개를 숙여 자신의 양팔을 바라보았다.

 

바람의 정령과 계약을 한 그 순간부터 아무리 거대한 강풍이 불어와도 불편함보다 편안함을 느꼈다.

 

땅의 정령과 계약을 한 그 순간부터 야외에서 잠을 자야 할 경우 땅을 파고 그 안에서 잠을 자면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이젠 불의 정령과 계약을 하니 불꽃이 주먹의 주위를 태우고 있음에도 뜨거움이 아닌 따듯함이 느껴졌다.

 

“시작하시겠습니까?”

 

오러를 두른 주먹을 늘어트리며 묻는 헬버튼의 모습에 양팔을 멍하니 바라보던 이레스가 대답 대신 자신의 하체를 바라보았다.

 

화르르륵!

 

거대한 불꽃이 몸 안에서 퍼져 나와 온몸을 감싸 안았다.

 

“…….”

 

헬버튼은 거대한 화염에 둘러싸인 이레스를 빤히 바라보자 작게 혀를 내둘렀고 그 순간 이레스의 온몸을 감싸고 있던 화염이 양다리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화르륵.

 

양 주먹이 타오르고, 양다리가 타올랐다.

 

“……안되겠네.”

 

가만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이레스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중얼거리고는 양다리에 두른 불꽃을 없애며 헬버튼을 바라보았다.

 

“소모가 심하네요.”

 

바로 삼 일 전에 불의 정령과 계약을 했고 모든 정령력을 소모할 때까지 소환하는 방식으로 정령력을 증가시켰지만, 그렇다고 정령력이 기하학적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었다.

 

정령사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기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헬버튼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을 해주자 이레스는 작게 숨을 고르는 듯이 눈을 감은 후에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쉰 후에 입을 열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예.”

 

헬버튼이 대답을 했고, 그의 대답이 귓속을 파고드는 순간 이레스가 땅을 박차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쉬이익!

 

잔상을 일으킬 정도로 온몸을 감싸고 있던 마나를 양쪽 다리에 모아 땅을 박찬 이레스는 순식간에 헬버튼의 앞에 도착해 주먹을 휘둘렀다.

 

부우웅.

 

불꽃이 작은 길을 만들어내며 헬버튼을 향해 쏘아졌다.

 

헬버튼이 자신의 옆구리를 노리고 휘둘러지는 이레스의 주먹을 가만히 바라보다 양손을 겹친 채 주먹에 가져다대었다.

 

콰아앙!

 

불꽃과 오러가 부딪치며 폭발을 일으켰고, 이레스는 뒤로 두 걸음 물러나고 헬버튼은 한 걸음 물러나 서로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헬버튼이 고개를 들어 이레스를 바라보았다.

 

“마스터에게 통하지는 않습니다.”

 

대련이기도 하였지만 수련이라고 볼 수도 있었고 불의 기운을 조종하는 방법을 실제로 깨닫기 위한 훈련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단 한 차례의 공격 이후 헬버튼의 말을 기다리던 이레스는 그의 설명을 듣고는 양 주먹을 강하게 쥐었다.

 

화르르륵!

 

주먹을 감싸고 있던 화염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욱더 강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주먹을 감싸고 있던 화염이 거대해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크기는 작아졌지만 이리저리 날뛰듯이 움직이던 불꽃이 흔들리지 않는 고정된 불꽃이 되어 주먹에만 밀집되었다.

 

“다시 한 번.”

 

“예.”

 

헬버튼이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을 했고 이레스는 다시 땅을 박차며 달려 나가 주먹을 휘둘렀다.

 

부우웅!

 

이번엔 자신의 안면을 노리고 찔러 들어오는 불의 주먹이었다.

 

헬버튼이 다시 한 번 양손을 겹치고 얼굴에 가져다 댄 후에 오른발을 뒤로 뺀 후에 주먹이 완벽하게 뻗어 공격하기 직전에 막아냈다.

 

퍼어억!

 

콰아아앙!

 

또 한 번 거대한 폭발음이 일어났지만 조금 전과는 다르게 밀려난 것을 대비하고 있어서인지 헬버튼은 그 자리에 있었지만 이레스가 세 걸음 물러났다.

 

헬버튼이 이레스의 주먹을 막아낸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흐으음. 애매하군요.”

 

“그런가요?”

 

자신의 대답에 입맛을 살짝 다시며 중얼거리는 이레스의 모습에 헬버튼은 아직도 양손에서 느껴지는 작은 충격을 털어내듯이 손을 강하게 털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마스터 경지에 오른 인물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공격이지만……. 다시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쉬이익!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달려 나가며 다시 한 번 주먹을 휘둘렀다.

 

헬버튼은 그 모습을 빤히 쳐다만 보았고 거리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한걸음 내디뎌 달려오던 이레스에게 가까이 다가가 자신에게 휘둘러지는 주먹 안쪽으로 손을 뻗어 손등을 이용하여 이레스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퍼어억!

 

이레스의 상체가 앞으로 쏠렸고, 오른발을 내디뎌 아직 뒤에 머무르고 있는 왼발을 앞으로 강하게 차올려 이레스의 다리를 가격했다.

 

퍽!

 

부우웅.

 

쿵!

 

공중에 살짝 떠오른 이레스가 땅으로 떨어졌다.

 

“…….”

 

눈 한번 깜빡할 사이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듯이 이레스가 멍하니 누워있자 헬버튼이 일으켜 세워주기 위해 손을 내밀며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마스터는 허수아비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파괴력으로는 마스터에 못지않습니다. 혹시 오러와 불꽃을 함께 사용했습니까?”

 

“……잘 아시네요.”

 

자신의 약점을 들킨 듯이 잠깐 침묵을 유지하다 이레스가 대답하자 헬버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레스는 불꽃으로 만들어진 주먹을 만들 때 오러를 먼저 감싸고 불꽃을 그 위에 겹쳐서 만들었다.

 

갑옷으로 생각하면 가죽갑옷을 입고 그 위에 철갑옷을 입은 것처럼 이중으로 손을 감싼 것이었다.

 

탁.

 

자신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난 이레스가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자 헬버튼은 그 모습을 미소와 함께 바라보다 양손을 들어올렸다.

 

“파괴력은 그 정도면 가능하고 바람과 흙을 이용하면 더욱더 강해질 것입니다. 문제는.”

 

“순수 실력이군요.”

 

헬버튼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레스는 가만히 생각을 하는 듯이 턱을 쓰다듬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다 조심스럽게 부탁을 했다.

 

“좀 오래 도와주시겠어요?”

 

“그러지요.”

 

이레스는 고맙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숙인 후에 땅을 박차며 달려 나갔고 헬버튼은 천천히 양손을 들어 올렸다.

 

쉬이익!

 

이번엔 달려오던 그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며 오른발을 뻗었고 헬버튼은 오러로 감싼 손을 들어 왼쪽 뺨에 가져다대었다.

 

퍼엉!

 

작은 폭발음이 일어나며 이레스의 신형이 뒤로 넘어지려 하고 헬버튼이 완벽하게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일부러 옆으로 한 걸음 물러났다.

 

“실피아.”

 

이레스의 입에서 작은 중얼거림이 들리는 순간 거대한 바람이 불어와 넘어지던 이레스를 공중에 띄웠고 이번엔 그의 왼쪽 다리가 헬버튼의 오른쪽 뺨을 노리고 휘둘러졌다.

 

쉬이익!

 

“바람이라…….”

 

넘어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정령의 힘을 통해 하늘 위에 떠올라 다시 공격을 했다.

 

미소를 그리며 작게 중얼거린 헬버튼이 왼쪽 뺨에 가져다대었던 오른손을 오른쪽으로 강하게 휘둘렀다.

 

퍼어엉!

 

또 한 번 폭발음이 일어나며 이레스의 다리가 튕겨나갔고 헬버튼이 왼쪽으로 살짝 물러섰다.

 

“노엔.”

 

다시 한 번 그의 입에서 정령의 이름이 들려오는 순간 땅 아래에서 흙가시가 솟아올랐지만 헬버튼은 이미 예전에 한번 겪어봤던 광경이었다.

 

그의 오른쪽 다리가 앞으로 휘둘러져 솟아오르던 흙가시를 강타했다.

 

퍼어억.

 

흙가시가 그대로 뒤로 튕겨나가 이레스를 향해 쏘아졌다.

 

쉬이익!

 

어떻게 보면 자신의 공격에 자신이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레스는 오히려 미소를 그리며 헬버튼이 밀어버린 힘과 실피아의 바람의 힘을 이용해 몸을 회전하며 다시 다리를 휘둘렀다.

 

쉬이익!

 

퍼억!

 

흙가시가 산산조각이 났고 돌려차기를 끝내고 착지한 이레스는 바로 무릎을 굽히며 땅에 밀착했다.

 

퍼어엉!

 

헬버튼의 발이 허공을 때리며 작은 폭발음을 만들었다.

 

“공격만 한다면 연습이 되지 않겠죠.”

 

“하하.”

 

무릎을 굽힌 채 헬버튼을 올려다보던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뒤로 빠져나가 무릎을 펴는 순간 그의 앞으로 다시 한 번 거대한 발이 들어왔다.

 

“흡!”

 

쿠구궁!

 

숨을 들이켜며 고개를 젖히는 것과 동시에 헬버튼이 밟고 있는 땅이 솟아오르고 이레스가 밟고 있던 땅이 내려앉았다.

 

쉬이익.

 

팡!

 

발끝에서 바람이 폭파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젖힌 채로 자신의 바로 위에서 허공을 때린 헬버튼의 다리를 바라보고 있던 이레스가 황급히 옆으로 튀어나가는 순간 찔러 들어왔던 그의 다리가 그대로 이레스가 자리하고 있던 자리를 내려찍었다.

 

콰아앙!

 

거대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멍하니 자신이 서 있던 자리를 바라보는 이레스의 모습에 헬버튼이 웃으며 말했다.

 

“사적인 감정을 전부 없애겠습니다.”

 

“…….”

 

적으로서 자신을 상대한다는 것이었다.

 

이레스가 물끄러미 헬버튼을 바라보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 * *

 

쾅! 쾅!

 

정확히 한 곳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에 정말 피곤해서 누가 건드리지 않은 병사들을 제외하고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의 근원지로 걸어갔다.

 

물론 전장이기 때문에 모두들 자신들의 무기를 쥐고 있었지만 소리의 근원지에 도착하였을 때 자신의 무기를 회수했다.

 

소리의 근원이 이레스와 헬버튼이 대련을 하면서 만들어낸 소음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쉬이익!

 

쾅! 콰쾅!

 

주먹이 휘둘러질 때마다 폭발음이 들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구경을 하던 병사들 중에 한 사람이 작게 중얼거렸다.

 

“엄청나다…….”

 

“…….”

 

모두가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헬버튼은 모든 공격이 부드러움을 가진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레스는 공격 하나하나가 파괴적일 정도로 단순하고 딱딱 끊겼다.

 

전투 방법이 다르고 경지도 달랐다. 그렇기에 부드러움을 통해 자연스러운 연계 공격을 하는 헬버튼이 압도하고 있어야 정상이었지만, 대련의 승기를 잡은 사람은 헬버튼도 아니었고 이레스도 아니었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헬버튼과는 다르게 이레스의 공격은 하나하나가 파괴적이고 단순했지만 마치 본능에 움직이는 것처럼 연계 공격을 막아내고 피해내고 약점을 찾아 먼저 공격을 하며 헬버튼에게 가까워지는 승기를 놓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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