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공작 166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구름공작 166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53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166화

제7장 불의 힘 (3)

 

 

제작을 하려면 오래 걸린다며 대장장이는 3일 뒤에 찾아오라고 하였고 이레스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장간을 빠져나와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흐음.”

 

붉은 달과 푸른 달이 마주하며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그 주위를 호위하듯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어떡할까나.”

 

하늘을 올려다본 채로 작게 중얼거리며 생각을 하던 이레스는 다시 자신의 막사로 돌아가려다 걸음을 멈추고는 턱을 쓰다듬었다.

 

“내일 바로 전투를 벌이는 것은 가능한데…….”

 

이미 몸 상태가 최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문제는 땅과 바람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능숙했지만 불의 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혼자서 연습하는 것도 애매모호하고…….”

 

혼자서 연습하는 것은 힘들다.

 

가상의 적을 만든다고 해도 실제와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옆에 구름 기사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샌드백, 아니 그나마 실력이 뛰어난 데인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었다.

 

크리스도 물론 실력은 뛰어나지만 그의 검술은 오로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배운 것이었기에 경지는 높지만 경험이 부족한 무인이었다.

 

“할아버지와 대련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

 

바람과 땅의 힘을 사용하고 익스퍼드 최상급 경지에 오른 능력과 과거로 돌아오기 전부터 지금까지 있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전투를 치렀지만 패배를 했다. 그래서 불의 정령과 계약을 했다.

 

검으로서 자신의 최고의 경지는 오러나이트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마스터를 상대하려면 정령술을 연마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짧은 고민을 끝으로 고개를 끄덕인 이레스는 바로 병사들에게 물어물어 헬버튼이 머무르고 있는 막사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메이안과의 이야기가 길어져 생각보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잠깐 고민을 하다 물러서려 할 때 막사의 문이 열리며 헬버튼이 웃으며 나타났다.

 

“무슨 일이십니까. 도련님.”

 

“……안 주무셨어요?”

 

“허허허, 늙은이들은 대부분 밤잠이 없지요.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

 

뭔가 찜찜한 대답에 고개를 갸웃한 이레스였지만 이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하고는 바로 부탁을 했다.

 

“할아버지.”

 

“예. 도련님.”

 

“저와 대련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바로 가시죠.”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하는 헬버튼이었다.

 

이레스가 잠깐이지만 당황을 했고 헬버튼은 오히려 그 모습에 미소를 그려주고는 직접 안내를 하여 성벽과 멀리 떨어져 있는 본성 수련장으로 안내했다.

 

저벅저벅.

 

성벽과 멀어지니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어 순찰을 도는 병사들을 간간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레스가 헬버튼의 등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혹시…….”

 

“예, 오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도련님이라면 실제로 전투하기 전에 불의 힘을 다뤄보고 싶다고 생각할 거 같아서요.”

 

무서울 정도로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헬버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이레스가 다시 미소를 그리며 그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경계를 서고 있는 경비병들을 지나 동방 경계선 본성과 가장 가까운 수련장에 도착하자 헬버튼이 바로 몸을 돌리며 검을 꺼내 들었다.

 

스르릉.

 

이레스가 세상 밖으로 나온 헬버튼의 롱소드를 빤히 바라보다 작게 숨을 고르고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도련님.”

 

“네.”

 

준비를 하니 저절로 마음의 진정이 되어 대답도 짧아졌다.

 

헬버튼이 그런 이레스를 바라보며 미소를 그리다 고개를 갸웃하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검은 어디다 두고 오셨습니까?”

 

“아…….”

 

미리 말을 해두지 않았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풀어졌다.

 

대련에만 집중하다 보니 3일 후에 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깜빡한 것이었다.

 

“문제가 생겨서 대장간에 맡겨두었어요.”

 

“흐으음……. 그렇다면.”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신음을 흘리던 헬버튼이 땅을 향해 늘어트린 검을 다시 검집 안으로 회수하고 검집 채로 검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오랜만에 박투술을 해야겠군요.”

 

“죄송해요.”

 

검사에게 박투술로 도전해도 상관은 없었기에 깜빡했지만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인물은 마스터 경지에 오른 초인이었다.

 

헬버튼이 사과를 하는 이레스의 모습에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허허허, 아닙니다. 저도 박투술이 좀 소홀했다는 것을 깨닫고 연습할까 생각 중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가요?”

 

마치 자신의 실수를 위로하는 듯한 변명으로 들렸는지 이레스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지만 헬버튼은 오히려 진실이라는 듯이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아무리 검을 통해 마스터 경지에 올랐다고 하여도 박투술도 연습을 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허허허.”

 

“…….”

 

이레스는 헬버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했지만 만약 두 사람 주위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의 말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 * *

 

히이잉!

 

촤좌좌작!

 

군마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화살이 쏘아지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전장이었지만 단 두 사람만은 모든 소리에서 차단된 듯이,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빈 공터에서 서로를 상대하고 있었다.

 

쉬이익!

 

날카로운 두 자루의 검이 동시에 휘둘러졌고, 두 자루의 검이 동시에 부딪치는 순간 그들 사이에 들려오는 것은 맑은 검명이 아니었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음과 두 자루의 검이 동시에 등 뒤로 날아갔다.

 

칸은 몸을 돌려 뒤로 피한 뒤에 검을 잡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먹을 휘둘렀고, 크리스와 반데크로 인해 이레스를 먼저 피신시켜 몸이 자유로워진 헬버튼은 그 공격에 반응하듯이 똑같이 손을 뻗었다.

 

쉬이익!

 

강하게 찔러 들어오는 칸의 주먹이 양손을 겹치고 있던 헬버튼의 손바닥에 부딪쳤다.

 

쿠우웅!

 

사람의 주먹과 손바닥이 마주하며 나는 소리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소음이 사방에 울려 퍼지며 두 사람이 각기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났다.

 

쿵!

 

칸이 먼저 한 걸음 강하게 내디디며 다시 한 번 주먹을 뻗었고, 헬버튼이 몸을 살짝 비틀며 수도를 이용하여 뻗어오는 주먹의 손목을 가격했다.

 

퍼어억!

 

주먹이 아래로 뚝 떨어졌고, 헬버튼의 날카로운 손날도 따라서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헬버튼의 반대 손이 그의 손목을 잡았다.

 

뚜둑!

 

손목이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헬버튼의 시야로 칸의 얼굴로 가득 찼다.

 

퍼어억!

 

손목을 잡고 부러트려 힘을 빼고 아래로 잡아당긴 후 박치기를 했다.

 

마스터의 전투는 한순간의 빈틈이 목숨을 좌지우지했기에 헬버튼은 위험하다고 볼 수 있었지만, 그의 이마가 턱을 가격하는 순간 그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콰직!

 

헬버튼의 오른발이 그의 머리가 뒤로 튕겨나가는 것과 동시에 칸의 왼발을 밟아 뼈를 부러트렸다.

 

“크윽.”

 

“크윽.”

 

두 사람이 동시에 휘청거리고 신음을 흘리며 한 걸음 물러나 상대를 바라보았다.

 

“크크큭.”

 

오랜만에 자신과 같은 실력자를 만난 것이 반가웠던 것인지 왼쪽 발목에서 느껴지는 고통도 잊어버린 듯이 웃음을 흘리던 칸이 강하게 발목을 털었다.

 

콰지직!

 

부러졌던 것보다 더 강한 뼈 소리가 들려왔다.

 

부러진 뼈는 맞출 수 없었지만 마나와 순간적인 힘을 통해 어긋난 뼈를 돌려보낸 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회복 속도를 보면 이틀이면 나을 상처였지만 지금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자신과 똑같은 마스터였기에 미리 맞춰놓는 것이 좋았다.

 

“…….”

 

콰지직.

 

헬버튼이 그런 칸을 바라보다 강하게 오른쪽 손목을 털자 똑같이 부러졌을 때보다 더 강한 뼈 소리와 함께 어긋난 부분이 제대로 돌아왔다.

 

우와아아아!

 

사다리를 막아라!

 

“…….”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음도 무시한 듯이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칸이 물끄러미 헬버튼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그대가 헬버튼이라는 작자인가 보군.”

 

“그대가 칸이군.”

 

이레스의 아버지인 그레이즈 공작도 왕년에는 말싸움으로 누구에게 져본 적이 없는 인물이었으니 그를 따라 한평생을 산 헬버튼도 말다툼으로 누구에게 패배해본 적이 없었다.

 

칸이 자신의 말을 똑같이 따라하지만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무심함에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바라보더니 씨익 미소를 그렸다.

 

“파티는 맨 마지막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지.”

 

“……지금도 상관없네만.”

 

무심한 듯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칸은 무언가를 알아차렸는지 광소를 터트렸다.

 

“크하하하하! 지금의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나 보군.”

 

“…….”

 

겨우 몇 달 전에 마스터 경지에 올랐던 헬버튼이었다.

 

칸이 순간적으로 경직된 표정을 지은 헬버튼을 발견했는지 씨익 미소를 그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마음도 다스리지 못하는 놈과 싸우면 죽이는 거야 간단하지. 하지만 그런 것은 너무 재미가 없기도 하지.”

 

“…….”

 

“기다려주지. 며칠 정도는 말이야.”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2278 구름공작 550
2277 구름공작 471
2276 구름공작 455
2275 구름공작 484
열람중 구름공작 538
2273 구름공작 542
2272 구름공작 517
2271 구름공작 479
2270 구름공작 458
2269 구름공작 547
2268 구름공작 399
2267 구름공작 525
2266 구름공작 428
2265 구름공작 535
2264 구름공작 441
2263 구름공작 539
2262 구름공작 538
2261 구름공작 511
2260 구름공작 529
2259 구름공작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