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공작 1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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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446회 작성일소설 읽기 : 구름공작 184화
제4장 수성전Ⅰ (3)
슈슈슈슉!
푸부북!
우와아아아!
진격하라!
막아라!
오로지 동쪽 성문에서만 일어나는 전쟁으로 인해 네 개의 성문에 병사들을 똑같은 숫자로 배치했던 왕국군도 절반가량의 군사를 동문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리 병력이 분할되는 것을 막으려고 해도 적들의 공격이 한 곳에 집중이 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었다.
“레어울프 기사단이 도착했습니다!”
데미안은 도착하였지만 헬버튼과 레어울프 기사단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파이슨의 힘을 빌려 불의 미로를 유지하며 공성병기의 이동을 막던 이레스는 황급히 달려와 외치는 기사의 보고에 바로 불의 미로 조종을 포기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새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 활을 이용하여 적들을 공격하는 헬버튼이 있었고, 물의 힘을 이용하여 날아오는 화살을 무겁게 만들어 수직 하락하게 만들며 방어하는 데미안과 이제 도착했는지 사방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레어울프 기사단이 보였다.
“공성병기 부수러 갑니다!”
“옛!”
공성병기가 존재하지 않는 요새가 버티기 위해서는 미리 공성병기를 파괴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던 레어울프 기사들이었다.
“에에엑!”
난생처음 들은 것인지 갑자기 괴상한 소리를 내는 데미안이었지만 이레스가 째려보는 순간 입을 꾹 다물자 공성병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던 크리스가 사람들에게 작전을 설명해주었다.
“파쇄차는 숫자가 많아 습격을 하고 빠져나오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목표는 투석기와 정란!”
레어울프 기사단은 물론이고 이레스의 부름으로 달려왔던 기사들이 동시에 투석기와 정란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허나! 숫자로 보면 이레스 공자님! 데미안 기사! 헬버튼 기사면 충분합니다! 그렇기에 레어울프 기사단 공성병기 습격이 시작되어 적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을 때 기사들을 공격하여 가능한 많은 기사들을 사살해주시면 됩니다!”
“예!”
레어울프 기사단이 동시에 대답을 하더니 롱소드를 땅에 떨어트리고 허리춤에 차고 있던 단검을 꺼내 양손에 쥐었다.
암살과 관련된 작전이라면 기다란 장검을 사용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공격을 할 수 있는 단검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쉬이익!
카앙!
크리스가 바로 고개를 돌려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화살을 향해 검을 휘둘러 튕겨내며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단! 성문이 현재 흙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열 수는 없으니 이레스 공자님과 데미안 공자님의 힘을 이용하여 성을 빠져나가 작전을 실행합니다!”
이레스와 데미안이 대답 대신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크리스를 바라보았고, 그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순간 성벽 난간을 밟고 성 밖으로 뛰어내렸다.
“실피아!”
“라크!”
거대한 바람이 불어와 두 사람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었고 그들의 앞으로 거대한 물의 벽이 생성되어 쏘아지는 화살을 느리게 만들어 튕겨내기 쉽도록 만들었다.
탁! 탁!
땅에 내려선 두 사람이 바로 정령의 힘을 이용하여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확인한 크리스가 작전을 수행할 다른 사람들을 보며 작게 고개를 숙였다.
“행운을 빌겠습니다.”
탁.
탁탁탁.
헬버튼과 레어울프 기사단이 크리스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인 뒤에 난간에 발을 올리고 성 밖으로 뛰어내렸다.
쉬이익.
수십 명이 동시에 뛰어내리니 바람의 정령력 소모가 생각보다 커졌지만 반데크가 물의 힘을 이용하여 적들의 움직임을 막아 보조와 동시에 수비를 하지 않아도 되어 정령력 소모는 그렇게 크다고 할 수는 없었다.
타다다닥.
쉬이익!
크아악!
땅에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적들에게 달려가 공격을 하는 레어울프 기사들이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다 똑같이 땅을 박차 적들에게 돌진한 이레스가 큰 소리로 외쳤다.
“라크!”
컹!
“예!”
반데크의 물의 정령 라크와 레어울프 기사단의 기사단장 라크가 동시에 대답하자 살짝 인상을 찌푸린 이레스가 다시 소리쳤다.
“인간 라크!”
“……예!”
약간 어이가 없어 적을 벤 후에 대답한 라크였고 이레스는 중검을 강하게 휘둘러 병사를 공격하며 다시 명령을 내렸다.
“이곳에서 적들을 혼란시키다 거대한 흙기둥이 솟아오르면 그때 움직여! 흙기둥이야! 헷갈리지 마!”
“예!”
콰지지직!
라크의 대답과 동시에 이레스의 거대한 중검이 병사의 갑옷을 부러트리며 상대를 하늘 위로 날려 보냈다.
“크아아악!”
쾅!
하늘 위로 날아오른 병사가 땅에 떨어지며 작은 소음이 일어났지만 이레스는 관심 없다는 듯이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크게 점프를 했다.
“실피아!”
쉬이익!
강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하늘에 떠오른 이레스가 그대로 날아갔고, 그 뒤를 따라 반데크와 헬버튼이 땅 아래에서 검을 휘두르며 달려갔다.
“저, 정령사를 막아라!”
불과 바람, 흙을 조종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추측한 것인지 한 기사가 소리를 지르는 순간 궁병들이 활을 겨누었다.
타다당!
강하게 잡아당겼던 활시위를 놓는 순간 수백 대의 화살이 매서운 속도로 이레스에게 날아왔지만 그는 오히려 실피아의 도움을 받아 약간 더 떠올라 간단하게 피해냈다. 그렇게 되니 날아오른 화살은 이레스와 관계없는 이들에게 날아가는 문제가 발생되고 말았다.
진화작업을 모두 끝마치고 조금씩 이동을 시키는 상태였기에 이레스가 피하는 순간 화살은 땅으로 떨어지며 병사들에게 날아간 것이었다.
푸부부북!
“크아악!”
후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은 생각도 못한 것인지 병사들이 비명을 질렀고 이레스는 그대로 계속 상승하여 정란의 꼭대기에서 착지를 했다.
“…….”
바로 정란의 모습을 확인하고 달려오는 데미안과 헬버튼을 바라보던 이레스가 왼손을 들어 두 사람을 가리켰다.
쿠구궁.
달려오던 두 사람 앞으로 땅이 솟아오르며 가파른 경사면이 생성되었다.
당연히 그 땅을 밟고 있던 병사들은 갑작스레 생성된 경사면에 의해 휘청거리다 아래로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크게 도약해 넘어선 뒤에 그대로 달려가 경사면 끝으로 달려갔다.
저 상태로 달려가 정상에 도착 후 땅으로 도약하면 큰 충격은 아니어도 작은 충격이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물의 정령과 계약한 반데크가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마스터 경지에 오른 무인이었기에 신의 보조는 필요 없다고 볼 수 있었다.
이레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정란을 내려다보더니 거대한 중검에 오러를 씌우고 그 위로 불을 뒤집어씌운 뒤에 중검을 거꾸로 잡고 작게 도약했다.
쉬이익!
콰직!
거꾸로 잡고 바닥으로 향했던 중검이 정란의 천장을 부수며 이레스를 그 안으로 진입시켰다.
앞뒤 좌우를 금속으로 덧씌워 목재라는 단점을 이용한 화공을 막지만 성벽을 뛰어넘는 거대한 크기로 인해 꼭대기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중검을 내려찍은 이레스였고 순식간에 정란 안으로 들어섰을 때 씨익 미소를 그렸다.
“파이슨.”
화르르륵!
그의 주위로 작은 불의 구가 생기며 사방으로 날아갔다.
퍼버벙!
작은 폭발을 일으키며 파이슨의 불꽃이 정란 안쪽을 태우기 시작했고 이레스는 중검을 내려찍는 상태를 유지한 채 각 층을 부수며 아래로 내려갔다.
“대, 대피하라!”
한 병사의 외침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천장을 통한 기습공격이라는 것이 너무 당황하여 막는 것보다는 피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이었지만 이레스는 황급히 정란을 빠져나가는 병사들을 무시한 채 중검을 쥔 양손에 힘을 주었다.
이번 작전은 공성병기를 파괴하는 것이지 적들을 쓰러트려 병력의 손실을 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