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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195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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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구름공작 195화

제9장 의문의 적군 (2)

 

 

“…….”

 

항복을 통해 완벽하게 합류한 전 반란군 병사를 떠올리던 크리스가 천천히 입을 열어 설명했다.

 

“항복한 반란군의 총 병력이 몇이었습니까?”

 

“총 사만 오천이었습니다.”

 

“이만의 병력을 착출합니다. 기사의 수는?”

 

“오십이었습니다.”

 

“모두 아카데미 출신입니까?”

 

이미 귀족의 피를 이어받은 기사들은 전부 처리했으니 크리스가 묻는 것은 자유기사와 아카데미를 졸업한 기사에 대한 질문이었다.

 

“오십의 기사들 중 삼십의 기사가 아카데미 졸업 기사였습니다.”

 

“삼십의 기사들을 뽑은 후 처음과 마찬가지로 이만의 병력을 알아서 편성하라고 하십시오. 아무리 항복했다고 하여도 반란군에 속해 있었다는 이유로 왕국군 병사들과 호흡이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옛!”

 

셰인토가 대답과 동시에 몸을 돌렸고 크리스는 다른 기사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공성병기가 조립되기 전, 공격을 해야 하니 두 시간, 아니 한 시간의 시간밖에 없습니다. 가능한 빠르게 정비를 한 뒤에 출발하겠습니다.”

 

“옛!”

 

기사들이 동시에 대답하며 흩어졌고 크리스 공자의 곁에는 그레이즈 공작과 다른 두 명의 마스터, 정령검사 이레스와 반데크, 레이온 왕자, 데우스 왕자만 남게 되었다.

 

크리스가 사람들을 쭈욱 살펴보다 이레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회복은 어느 정도 되었습니까?”

 

“절반 정도입니다.”

 

다수 대 다수가 벌이는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정령검사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크리스가 바로 고개를 돌려 반데크를 바라보자 그는 미소를 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멀쩡합니다.”

 

“한 시간뿐이지만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려주십시오.”

 

“예.”

 

반데크는 대답과 동시에 몸을 돌리며 사라졌고 크리스는 세 마스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병력을 세 부대로 분할시키겠습니다. 좌익, 본진, 우익으로 각기 삼만의 병력으로 편성하겠습니다.”

 

“십오만의 병력과 전투를 벌이는데 병력을 분할하여 공격하겠다?”

 

힘을 모아도 모자를 판에 힘을 분할시킨다는 크리스의 작전에 헨들릭스 공작이 고개를 갸웃하자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병력의 차이는 크지만 그 병력의 차이를 메울 수 있는 무력이 있으니 가능한 빠르게 돌파하며 전과 똑같이 본진을 공격해서 사령관과 그 측근들을 포박 또는 죽입니다.”

 

“…….”

 

세 마스터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크리스는 바로 헬버튼에게 시선을 돌렸다.

 

“헬버튼 님께서는 우익을 맡습니다. 지원을 부탁할 기사단이 있습니까?”

 

“……오크부대와 기사 데인, 레어울프 기사단을 데리고 가겠네.”

 

크리스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바실리아스가 서류에 글을 적자 이번엔 헨들릭스 공작을 바라보았다.

 

“지원을 부탁할 기사단이 있으십니까?”

 

“헥토스 왕국 소속의 모든 기사들을 부탁하네. 아무리 그래도 함께 전투를 벌였던 이들과 호흡이 더 잘 맞으니.”

 

“알겠습니다.”

 

테라인 왕국군을 믿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었지만 크리스는 헨들릭스 공작의 말에 동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헬버튼도 헥토스 왕국을 믿지 않기에 그들의 기사들을 데려간다고 한 게 아니었다.

 

오크 부대와 가장 많이 대련하여 그들의 전투방식을 잘 알고 있었기에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 판단해 데려가는 것이었다.

 

바실리아스가 다시 서류에 글을 작성했고 크리스가 마지막으로 그레이즈 공작을 바라보았다.

 

“본대를 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머지 기사들인가?”

 

“예.”

 

그레이즈 공작이 마음에 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머지 기사들이란 헬버튼과 헨들릭스 공작이 데려가며 남게 된 테라인 왕국의 기사들을 뜻했기 때문이다.

 

세 마스터 전부 자신과 가장 호흡이 맞는 이들과 함께한다. 병사들끼리의 호흡은 몰라도 기사들끼리의 호흡은 전쟁 시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을 거 같았다.

 

* * *

 

1시간이 지나고 십오만의 대군을 향해 진격한 왕국군은 반란군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걸음을 멈추어 섰다.

 

“…….”

 

크리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해가 저물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달이 뜬 것도 아니었으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둠이 세상을 감싼 것은 아니었다. 즉 지금 당장 전투가 일어나도 상관이 없는 시간이라는 것이었다.

 

“출발하면 되겠소?”

 

반란군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헨들릭스 공작의 물음에 크리스가 바로 고개를 저었다.

 

“군마를 타고 온 이들은 전쟁에 필요한 체력은 비축되어 있겠지만 병사들은 아닙니다. 저들이 더욱더 가까이 다가왔을 때 진격할 테니 전부 휴식을 취하라고 전해주십시오.”

 

“…….”

 

헨들릭스 공작이 뒤를 힐끔 돌아보더니 병사들이 숨을 헐떡이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 전부 휴식을 취하라! 경계를 기사들이 맡으며 반란군이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바로 보고를 하고 전투준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예!”

 

기사들이 대답과 동시에 군마를 이끌고 사방으로 흩어졌고, 헨들릭스 공작도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해 몸 상태를 최고조로 만들기 위해 말 위에서 내리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반란군을 바라보다 인상을 찌푸렸다.

 

“막다인 자작인가?”

 

마스터 경지에 올라있지만 독립을 하지 않고 헥스 공작의 수하가 되어 헥스 공작이 내린 작위를 받은 헥토스 왕국의 또 다른 마스터의 이름이 나오자 거대한 중검을 다듬던 이레스가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막다인 자작이 도착한 것입니까?”

 

“으으음.”

 

헨들릭스 공작이 생각하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전방을 바라보다 고개를 저었다.

 

“아니네, 기운이 다른 것을 보니 헥스 공작을 지원해주는 다른 이가 있는 거 같군.”

 

“그것도 마스터가 지원한다라…….”

 

왕권파 헨들릭스 공작과 귀족파 막다인 자작이었지만 두 사람 다 마스터 경지에 오른 무인이었기 때문에 성도에서 만나게 될 경우 한 번씩 대련을 펼치며 수련했다. 그래서 상대의 기운을 읽을 수 있었다.

 

“다른…….”

 

고개를 갸웃하며 반란군을 바라보던 이레스가 설마 하는 표정으로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설마 기마민족이?”

 

“확률론에 불과하지만 기마민족은 헥토스 왕국과 거래를 한 것이 아닙니다. 유실리안 제…….”

 

사신으로서 칸을 찾아갔을 때 제국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주 미묘하지만 그의 인상이 바뀌는 것을 느꼈던 크리스였다. 그렇기에 이레스의 질문에 고개를 젓다 멈칫하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유실리안 제국일 가능성이 있군요.”

 

난데없는 유실리안 제국 이야기 때문인지 헨들릭스 공작이 고개를 돌려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말인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마민족은 유실리안 제국과 거래를 하고 테라인 왕국 동방 경계선을 침공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물론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테라인 왕국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사신으로서 기마민족의 칸을 만났을 때 그가 병사를 물리는 대신 데우스 왕자를 요구했습니다.”

 

“……!”

 

헨들릭스 공작이 깜짝 놀란 듯이 눈을 부릅떴고, 크리스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정황상 기마민족이 유실리안 제국과 거래를 하고 동방 경계선을 침공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방 경계선을 침공한 지 며칠 뒤에 반역이 일어났습니다.”

 

“…….”

 

“마치 기마민족이 동방 경계선을 침공하여 데우스 왕자의 발목이 묶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반나절도 안 되어 성도를 함락하고 헥토스 왕국의 사방을 점령하기 시작했죠.”

 

“……유실리안 제국의 기사인가.”

 

헨들릭스 공작도 크리스가 어떤 증거도 없이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말해주고 있었다.

 

헥스 공작이 유실리안 제국의 도움을 받아 반역을 일으켰다고 말이다.

 

크리스는 물끄러미 정면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바실리아스와 헤라를 바라보았다.

 

구만의 병력을 삼 분할하여 세 방향에서 돌진해 공격을 하면 십오만의 병력이 자리하고 있다 하여도 마스터 무인 세 사람의 무력으로 인해 사령관을 잡을 수가 있다. 하지만 상대도 똑같은 마스터 경지의 무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

 

크리스의 시선을 받은 바실리아스가 헤라를 바라보며 손짓했고, 그녀는 바로 수화를 해석한 뒤에 입을 열어 설명했다.

 

“모든 작전을 무산시키고 지금 당장 다른 작전을 짜야 한다고 해요.”

 

“……동감입니다.”

 

유일하게 압도하고 있던 무력도 메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지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더니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다시 데우스 왕자의 뒤로 걸어오는 기사 셰인토에게 말했다.

 

“모든 간부들을 전부 소집하세요.”

 

“예?”

 

병사들에게 휴식 명령을 내리고 조금 전에 돌아온 것이었기에 적군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한 셰인토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지만 데우스 왕자가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다시 몸을 돌려 흩어진 기사들을 소집할 수밖에 없었다.

 

간부들을 소집하기 위해 셰인토가 떠나자 바실리아스는 주위를 둘러보다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고는 정면을 바라보며 바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슥. 슥.

 

단순하지만 빠른 속도로 그림이 완성되자 사람들은 그 그림을 보며 작게 감탄을 하고 말았다.

 

평범한 그림이 아니었다.

 

반란군과 왕국국이 자리하고 있는 지금의 진형을 순식간에 지도로 만들은 것이었다.

 

바실리아스의 맞은편에 한쪽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은 크리스가 지도를 빤히 바라보다 질문을 했다.

 

“정보가 부족하지 않습니까?”

 

“…….”

 

말을 하지 못하는 바실리아스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고, 크리스는 바로 고개를 돌려 그레이즈 공작의 뒤에 서 있는 레어울프 기사단의 단장 라크를 바라보았다.

 

“첩보활동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예.”

 

“최대한 빠르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들이 멈추면 다행이지만 그대로 진격을 하게 되면 문제가 생기게 되니.”

 

마스터 헨들릭스 공작이 적진을 보고 경계했다.

 

그것은 상대에게도 마스터 경지의 무인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기에 라크는 크리스가 첩보활동을 부탁하자마자 바로 몸을 돌려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적들은 왕국군의 무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있었다.

 

일부러 살려서 보낸 병사를 통해 영주들을 선동하지만 왕국군의 정보도 함께 빠져나간 단점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대신 바닥에 그린 지도에 선을 그리며 무언의 회의를 하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동시에 이레스를 바라보았다.

 

“시간을 끌어야겠습니다.”

 

“……쩝. 제가요?”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정령술을 통해 함정을 만드셔도 상관없고 일기토를 벌여도 상관없습니다. 무조건 저들의 발목을 묶어놓고 저들의 정보가 도착하고 작전을 짤 때까지 버텨야 합니다. 아, 그리고.”

 

크리스가 깜빡했다는 듯이 작게 중얼거리며 헨들릭스 공작을 바라보았다.

 

“마스터 경지의 무인은 한 명입니까?”

 

“모든 기사들이 마나를 개방하여 확인하기 힘들지만 최소 둘이 자리하고 있다네.”

 

한 명도 아니고 둘이었다.

 

물론 이곳에 세 명의 마스터가 자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두 명의 마스터가 십오만 대군을 이끌고 있다면 최소한의 피해로 쓰러트리기 위한 최고의 작전을 짜야 했다.

 

헨들릭스 공작을 따라 지도에서 시선을 떼고 15만의 대군을 바라보던 그레이즈 공작이 씨익 미소를 그리며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막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예.”

 

“일기토여도 상관없고?”

 

“예.”

 

그레이즈 공작이 입가에 그린 미소를 진하게 만들며 헨들릭스 공작을 바라보았다.

 

“어떻소, 전투가 일어나기 전에 한 판 하는 것이?”

 

“……크크큭.”

 

헨들릭스 공작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그레이즈 공작이 다시 정면을 바라보았다.

 

“제국의 기사들은 일기토를 중요시한다고 하지. 명예로운 전투라며 칭송하니 아마 저들이 정말 유실리안 제국의 기사라면 일기토를 받아들이겠지.”

 

유실리안 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던 크리스가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레이즈 공작은 몸을 풀듯이 목을 좌우로 꺾으며 입을 열었다.

 

“한 사람당 세네 시간은 버틸 수 있을 게야.”

 

“죽일 수 있다면 죽이셔도 됩니다.”

 

어차피 지금 작전을 바꾸는 이유도 마스터 무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크리스의 담담한 목소리를 들은 그레이즈 공작이 피식 실소를 흘리고는 헨들릭스 공작을 바라보았다.

 

“먼저 하시겠소?”

 

“고맙소이다.”

 

헨들릭스 공작이 그레이즈 공작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다시 말 위에 올라타려는 순간 크리스가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들이 계속해서 진격할 경우 일기토를 신청하면 되니까요.”

 

말 위에 올라타기 위해 어정쩡한 자세를 하고 있던 헨들릭스 공작이 크리스를 힐끔 쳐다보고는 말 위에서 내렸다.

 

아무리 마스터 경지의 무인이며 공작의 작위에 올라 있다고 하여도 전장에서 책사의 명령은 사령관 다음으로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리스는 일기토를 미룬 것이지 일기토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

 

헨들릭스 공작이 침묵을 유지한 채 반란군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나타난 마스터가 누구인지…….

 

유실리안 제국이 헥스 공작을 도우고 있는 것인지…….

 

너무 궁금했지만 알고 있는 정보가 없어 그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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