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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223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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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구름공작 223화

제10장 정령 융합술 (2)

 

 

후루룹.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신 알케리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정령 융합술을 배우면 됩니다.”

 

“이건 또 무슨 개소…….”

 

무의식적으로 욕설을 내뱉던 이레스가 황급히 입을 다물었고 옆에서 차에 중독된 듯이 찻잔을 매만지던 크리스가 알케리스를 대신해 설명을 했다.

 

“정령 융합술, 즉 정령과 하나가 되는 것이 중급 정령에서 상급 정령으로 진화하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만.”

 

“……아.”

 

이레스가 작게 감탄을 했고 그 순간 촌장실 문이 열리며 그레이즈 가문의 마법공학자 데미안이 안으로 들어왔다.

 

“부르셨어요?”

 

“가문과 연결되어 있는 통신 구슬 줘봐.”

 

“……?”

 

고개를 갸웃하던 데미안은 순순히 가방에서 통신 구슬을 꺼내 건넸고 이레스는 바로 손에 쥐어진 통신 구슬에 마나를 부어 넣었다.

 

우우웅.

 

통신 구슬이 작게 울리기 시작한 지 몇 분이 흘렀을 때 통신 구슬에서 푸른빛이 나타났다.

 

-형님이십니까?

 

“어.”

 

가문과 연결되어 있는 통신 구슬을 총관실로 연결되는 것이 하나, 가문의 가주에게 연결되는 것이 하나 있었다.

 

데미안이 건넨 것이 가주에게 연결되는 통신 구슬이었는지 현 가주 대리인인 부가주 알레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레스가 입가에 작은 미소를 그렸다.

 

“잘 지내지?”

 

-아직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일은 힘들지 않고?”

 

-형님의 말투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빌어먹을 인간이 있는데 그 인간은 매일같이 자신이 할 일을 동생에게 넘깁니다. 뭐, 매일 같은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알레인이 말하는 어떤 빌어먹을 인간이 자신이고 자신이 할 일이 가주로서의 업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이레스가 입을 꾹 다문 채 통신 구슬을 바라보다 다시 입을 열었다.

 

“나 좀 늦을 거야.”

 

-예.

 

“……이유는 안 묻냐?”

 

-물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가문의 이들은 전부 돌려보내 주십시오.

 

“……응.”

 

-끊겠습니다.

 

알레인의 마지막 말이 들려오고 통신 구슬에서 흘러나오던 푸른빛이 사라졌다.

 

“…….”

 

“풋!”

 

이레스는 멍하니 통신 구슬을 바라보았고 데미안은 그런 자신의 주군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쪼개?”

 

“아, 아닙니……. 풋!”

 

“연구비.”

 

“아닙니다.”

 

웃음을 참지 못하고 대답하던 데미안이 이레스의 한마디에 표정을 굳히며 대답했다.

 

이레스가 그런 데미안의 변화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손에 쥐고 있던 통신 구슬을 탁자 위에 올린 뒤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총관실로 연결되는 통신 구슬 줘봐.”

 

“여기요.”

 

데미안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통신 구슬을 건넸고 통신 구슬이 작게 진동하는가 싶더니 푸른빛이 일어나자 이레스가 작은 미소를 그렸다.

 

-예, 그레이즈 가문 총관실의 부총관 에리카입니다.

 

“클라리아 있어?”

 

-어……. 오라버니네.

 

“……말투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기분 탓이겠지?”

 

-아뇨. 맞아요. 집 나간 가문의 가주가 매일 연락하겠다는 약속도 안 지키고 삼 일 만에 연락했으니 당연한거죠.

 

“……헉!”

 

고개를 갸웃하며 왼손으로 날짜를 세던 이레스가 깜짝 놀란 듯이 몸을 흠칫 떨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크, 클라리아는?”

 

-있어요.

 

“바꿔줄래?”

 

-아뇨.

 

“……왜?”

 

-언니가 이 말만 전하래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지 이레스가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통신 구슬 안에서 에리카의 목소리라 들려왔다.

 

-늦게 올 것은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으니 반데크 시매부처럼 혹만 달고 오지 말래요.

 

“……응.”

 

“풋!”

 

잠시 멍한 표정을 그리고 있던 이레스가 대답하는 순간 데미안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에 맞추어 탁자 위에 있던 통신 구슬이 데미안을 향해 날아갔다.

 

퍼어억!

 

* * *

 

왕실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이레스를 제외한 엘프 지원군들이 전부 숲을 떠나자 이레스는 카인과 함께 마을의 정중앙에 위치한 작은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

 

“…….”

 

“예, 이제 알려주시면 됩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카인의 모습에 이레스가 어색한 미소를 그리며 부탁하자 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정령 융합술은 말 그대로 정령과 하나가 되는 기술입니다. 더 자세하게 풀이하면 정신체인 정령과 계약자의 정신이 하나의 육체에 담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간계에서 태어난 정령과는 불가능하지만 정령계에 자리하며 영혼만 소환되는 정령계의 정령에게만 가능한 기술이죠.”

 

“그럼 카인 님은 정령 융합술을 사용하지 못하시는 겁니까?”

 

정령 융합술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으로 알케리스는 카인을 선택했다. 그런데 그 카인이 중간계에서 태어난 정령, 엔디아와 계약을 했으니 이레스로서는 당연히 물어야 하는 질문이었다.

 

카인이 작은 미소를 그리며 손을 들었다.

 

“드레이언.”

 

쿠구궁.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과 동시에 작은 지진과 함께 두더지 형태의 땅의 정령이 나타나더니 전방에 들고 있던 손으로 흡수되었다.

 

투두두둑!

 

땅을 이루고 있던 흙들이 솟아오르며 팔에 달라붙으며 흙으로 된 장갑이 만들어졌다.

 

“인간과는 다르게 엘프들은 다른 정령들과 계약을 할 수 있지요.”

 

“그렇죠……. 그런데 전장에서는 왜 전부 하나의 정령만 소환한 거죠?”

 

엘프들은 다중으로 계약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전투 도중 엘프들이 소환한 정령은 한 개체가 전부였다.

 

카인이 미소를 그리며 입을 열어 그의 궁금함을 풀어주었다.

 

“힘드니까요.”

 

“예?”

 

“하나의 정령과 전투를 벌이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다양한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두 정령을 동시에 소환해서 정령술을 발휘하면 정령의 힘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체계적인 명령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죠.”

 

“……?”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대신 고개를 갸웃하며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그의 말대로 다중으로 정령을 소환해 전투를 벌이는 것이 힘들다면 자신은 이미 뇌가 폭발해서 죽어야 정상이었다.

 

카인도 그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 이유를 알고 있듯이 흙으로 만들어진 장갑이 씌워진 손으로 왕의 목소리를 가리켰다.

 

“물론 이레스 님께서는 왕의 목소리가 있기에 힘들지 않은 것이죠.”

 

“오…….”

 

이레스가 작게 감탄을 하며 왕의 목소리를 바라보았다.

 

역시 예상한 대로 왕의 목소리는 다중으로 정령과 계약하게만 해주는 물건이 아니라 정령술을 보조해주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카인이 그런 이레스의 모습에 입가에 그린 미소를 그린 채 부탁을 했다.

 

“그럼 정령을 소환해주시겠습니까?”

 

“어떤 정령이요?”

 

“……음.”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이레스를 바라보며 신음을 흘린 카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가장 첫 번째로 계약을 하고 가장 먼저 중급 정령이 된 정령이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가장 오래됐으니까요.”

 

“그럼…… 실피아.”

 

이레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그의 주위로 작은 돌풍과 함께 바람의 정령 실피아가 소환되었다.

 

-이레스 안녕!

 

정령력이 전부 소모되어 나흘 만에 소환하였지만 여전히 미소를 그리며 자신에게 인사하는 실피아의 모습에 이레스가 미소를 그리며 대답했다.

 

“안녕?”

 

“후후후. 그럼 선택하시겠습니까?”

 

정말 가족과도 같은 실피아와 이레스의 모습에 작은 미소를 그린 카인이 말을 하자 두 사람, 아니 한 사람과 정령의 시선이 돌아갔다.

 

“어떤 걸요?”

 

“빠르게 융합술을 깨우치는 방법과 천천히 융합술을 깨우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선택에는 꼭 나쁜 것이 있는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이레스는 생각을 통해 실피아를 자신의 어깨 위에 앉힌 후에 카인을 바라보며 어색한 미소를 그렷다.

 

“혹시 빠르게 융합술을 깨우치는 방법은 위험하고, 천천히 융합술을 깨우치는 방법은 한 몇백 년은 지속해야 깨우치는 방법입니까?”

 

“예.”

 

카인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고 이레스가 그 대답이 들려옴과 동시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카인은 분명 자신에게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지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로 가죠.”

 

“아주 위험할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유실리안 제국이라는 미친놈들이 언제 움직일지도 모르는데 그 인간의 수명보다 긴 몇! 백! 년! 동안 배울 수는 없잖아요?”

 

“그렇군요.”

 

카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몸을 돌렸다.

 

“첫 번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쉬이익!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대한 나무 수십 그루에서 수십 명의 엘프들이 내려와 이레스를 포위하듯이 그가 몇 걸음 움직일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제외하고 공터를 가득 채웠다.

 

“……빠른 방법에서 느낌이 싸하다 했다.”

 

이레스가 작게 중얼거렸고 카인은 흙으로 된 갑옷을 착용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빠르게 정령술을 배우는 방법은 실제로 몸을 부딪쳐 융합술을 깨닫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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