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공작 220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구름공작 220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5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220화

제8장 정령검의 출현 (2)

 

 

-육 번 시작합니다!

 

“……미친!”

 

“취이익!”

 

다른 검은 아이언 나이트를 막아서 병사들을 쓰러트리던 그레이즈 가문의 기사들이 동시에 사색이 되며 욕설을 내뱉고는 황급히 뒤로 물러섰고 오크들이 비명을 지르며 상대의 공격에 베이는 것까지 감수하며 뒤로 물러섰다.

 

“……?”

 

갑작스레 나타나 전장을 누비는 검은 아이언 나이트를 바라보며 작전을 짜던 크리스가 고개를 갸웃하며 적진 정중앙에 떠오른 이레스를 바라보았다.

 

“육 번?”

 

크리스가 고개를 갸웃하며 중얼거렸고 그 순간 이레스의 주위에 있던 유실리안 제국의 병사들이 목을 움켜잡았다.

 

“컥! 컥!”

 

병사들이 기침을 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으로 쓰러졌다.

 

털썩.

 

털썩.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듯이 병사들이 연달아 목을 움켜쥐더니 바닥에 쓰러졌다.

 

“…….”

 

병사들이 어이없게 쓰러지기 시작하자 크리스는 바람을 이용하여 하늘에 떠오른 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이레스를 바라보았다.

 

하늘을 걷는 듯이 이동할 때마다 병사들이 목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크리스가 어느새 자신의 옆까지 물러서 전방을 바라보는 라크를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육 번이 무엇입니까?”

 

“……바람으로 공간을 차단하는 공격 방식입니다.”

 

힐끗 크리스를 쳐다본 라크가 대답하자 크리스가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전방을 바라보았다.

 

“바람을 없앤다는 것은?”

 

“강한 바람을 이용하여 주위에 있는 모든 공기를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즉, 가주님 근처에 있는 모든 공기를 없애버린다는 것이죠.”

 

“……허.”

 

* * *

 

라크의 설명처럼 현재 이레스의 주위에는 공기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었다.

 

3년간 이레스는 검술만 수련하지 않았다.

 

정령들과 함께 새로운 공격 방법을 개발했고 실피아와 일곱 개의 공격 방법을 발견하고 노엔과 여섯 개의 공격 방법, 파이슨과 네 개의 공격 방법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수련을 했다.

 

검을 배운 검사이지만 그 전에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다중 정령 계약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었기에 정령사의 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실피아와 만든 여섯 번째 공격 방법은 강한 바람을 일으켜 공기가 없는 공간을 만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이었다.

 

문제는 공간을 장악하고 들어오는 모든 공기를 지우기 위해 모든 바람을 일일이 조종해야하다 보니 정령력 소모가 가장 크다는 것이었지만 이레스는 검은 아이언 나이트가 등장했던 것을 상기하고 그 공격 방법을 선택했다.

 

미스릴 갑옷을 착용하여 몸이 무거워진 아이언 나이트라면 주위가 진공 상태로 변하는 것을 알아차리더라도 공간 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컥……. 컥…….”

 

털썩, 털썩.

 

병사들이 먼저 쓰러지고 뒤이어 검은 아이언 나이트들도 쓰러지자 이레스가 작은 미소를 그리며 바닥으로 내려왔다.

 

진공 상태 공격 방법은 현재의 정령력을 전부 사용할 경우 최대 10m 공간을 5분간 진공 상태로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공간에 머무르는 이들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죽을 수밖에 없었다.

 

숨을 참는 것과는 다르게 주위에 공기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사들도 인간인 이상 오래 참아낼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일백의 병사들이 질식하여 사망했고 날아다니는 이레스를 피해 황급히 물러선 검은 아이언 나이트를 제외하고 총 두 명의 검은 아이언 나이트가 목숨을 잃었다.

 

“다섯이었군.”

 

하늘 위에 떠오른 채 쓰러지는 검은 아이언 나이트의 숫자를 파악했기에 다섯의 검은 아이언 나이트 중에 세 명의 검은 아이언 나이트만 남았다는 것을 깨달은 이레스가 작게 중얼거린 뒤에 고개를 돌려 크리스가 자리한 곳을 바라보았다.

 

“이제 정리합시다.”

 

크리스의 주위에 자리하고 있던 구름 기사단과 레어울프 기사단이 동시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레스를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며 땅을 박찼고 오크들이 다시 달려가며 자신의 무기를 휘두르는 순간이었다.

 

쨍그랑!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숲 전체를 가득 채웠다.

 

너무나 커다란 유리 깨지는 소리에 이레스는 인상을 찌푸린 채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소리의 근원지, 투명한 엘프의 결계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유리가 깨지듯 결계에 금이 가는 것과 동시에 결계 안쪽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볼 수 있었다.

 

슈슈슈슉!

 

푸부북!

 

“크아아악!”

 

이미 이레스 일행은 뒤로 물러난 상태였기에 결계를 부수며 날아온 화살들은 유실리안 제국 병사의 몸에 박혔고 이레스는 수하들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는 대신 눈가를 살짝 좁히며 결계 안쪽에서 나타나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화르르륵!

 

“크아아악!”

 

정령의 기운을 담고 있는 거대한 화염이 날아가 병사들을 집어삼켰고 그 앞에 착지한 아름다운 청년이 활시위를 놓았다.

 

쉬이익!

 

푸욱!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정확하게 투구와 갑옷 사이의 목젖으로 화살이 박혔고 결계 안쪽에서 나타난 것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나타났다.

 

여인부터 갓 성년식을 마친 듯한 소년까지 결계 안쪽에서 튀어나오며 화살을 쏘고 검을 휘두르고 정령술을 이용하여 유실리안 제국을 공격했다.

 

“이제 좀 편하겠네.”

 

이레스가 피식 실소를 흘리며 크리스를 향해 걸어가며 유실리안 제국의 병사들을 베어버렸다.

 

결계 안쪽에서 나타난 이들은 그레이즈 가문에 지원을 요청한 이들.

 

푸른 잎사귀 부족의 엘프 전사들이었기 때문에 이제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 * *

 

정령술을 다루는 검은 아이언 나이트들이 쓰러지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결계를 깨고 난입한 엘프들과 함께 유실리안 제국을 전멸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시간이라는 시간이 흘러 유실리안 제국의 이들 중에 생존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이레스는 크리스와 함께 근처에 쓰러져 있는 검은 아이언 나이트를 향해 걸어갔다.

 

“흐으음.”

 

검은 아이언 나이트의 앞에서 걸음을 멈춘 이레스가 작게 신음을 흘리더니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아 바닥에 떨어진 붉은 검을 집었다.

 

“……미친.”

 

전투가 끝나고 전장을 둘러보던 이레스는 하나의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 정령사들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여전히 전장에서 정령의 기운이 느껴진 것이었다.

 

계약자의 생명이 꺼지는 순간 정령계로 돌아가 새로운 계약자를 기다리는 것이 정령들이었다. 그런데 전장에서는 여전히 정령의 기운이 느껴졌다.

 

분명 생존자는 없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레스는 정령의 기운을 따라 움직였고 그 결과 정령의 기운은 인간에게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검은 아이언 나이트들이 사용하던 검에서 느껴진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우…….

 

-허허…….

 

진공 상태를 만들며 정령력을 전부 소모하여 정령계로 돌아간 실피아를 대신해 그의 어깨에 앉아 있던 노엔이 울상을 그리고 파이슨이 탄식이 섞인 웃음을 흘렸다.

 

두 정령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전달받은 것인지 이레스가 인상을 찌푸린 채로 손에 쥐고 있던 붉은 검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쳤군.”

 

“……무슨 일이십니까?”

 

정령사가 아니기에 정령의 기운을 느끼지 못한 크리스가 이레스의 표정을 읽고 조심스럽게 묻자 그가 왼손을 들어 검손잡이 끝에 달려 있는 구슬을 쥐었다.

 

“보세요.”

 

“……?”

 

크리스가 고개를 갸웃했고 이레스가 왼손에 힘을 주는 순간 구슬에 금이 가더니 산산조각이 났다.

 

쨍그랑!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구슬이 산산조각이 나서 떨어졌고 그 순간까지도 고개를 갸웃하던 크리스가 눈을 부릅뜨고 말았다.

 

화르륵.

 

깨진 구슬 안에서 작은 불길이 솟아오르더니 독수리의 형체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한쪽 날개가 없고 머리의 사분의 일이 사라진 정령이 나타난 것이었다.

 

이레스가 붉은 검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오른손을 들어 올리자 구슬 안쪽에서 나타난 독수리가 그의 손등 위에 앉으며 머리를 비볐다.

 

“정령 친화력을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죠. 그러다 보니 정령사 자체의 숫자도 적고요.”

 

“…….”

 

“솔직히 말해 열 명의 정령사가 존재하고 그들이 최소 익스퍼드 중급, 최대 오러나이트 경지에 오른 검사라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정령검사는 대륙 전체를 둘러도 채 일백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한데 그런 정령검사이자 익스퍼드 최상급 경지에 머무르는 기사가 다섯이나 있었고 계약자가 목숨을 잃었음에도 정령의 기운이 남아 있어 이상함을 느꼈는데 이제야 알겠군요.”

 

“…….”

 

“유실리안 제국은 정령을 검안에 봉인시켰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했다고 추측하십니까?”

 

크리스가 조심스럽게 물었고 이레스가 점점 작은 불꽃으로 변하며 사라지는 독수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정령이 중간계로 내려오는 방법은 하나뿐이죠.”

 

“계약…….”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령사와 계약한 정령을 묶어 검에 봉인시킨 것 같습니다.”

 

“강제적으로 만들어진 정령검사.”

 

“……정령검사 자체가 보기 힘드니까요. 무력은 아시다시피.”

 

이레스가 말을 중도에 멈추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전장에는 유실리안 제국의 병사와 기사 들의 시체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구름 기사단의 기사도 있었고 레어울프 기사단의 기사도 있었으며 수십 명의 오크들과 엘프들의 시체도 있었다.

 

진공 방식의 공격으로 살아남은 기사가 세 명뿐이었지만 미스릴 갑옷과 정령술을 사용하는 그들의 무력은 수십 명의 엘프들의 목숨을 빼앗고 기사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후에 쓰러질 정도로 강력했던 것이었다.

 

화르륵.

 

작은 불꽃이 되어 흩어지는 불의 정령을 바라보던 이레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크리스를 바라보았다.

 

“왕실에 연락해주세요.”

 

“예.”

 

“유실리안 제국에는 최소 수백의 정령검사가 있으며 모두 아이언 나이트 급의 방어력과 무력을 가지고 있다고요.”

 

유실리안 제국이 강제적으로 정령검사를 만드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들과 적대관계를 가진 테라인 왕국에는 최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정보였다.

 

최대한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정령검사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것이 검은 아이언 나이트와 마찬가지로 정령검사인 이레스의 약점이 대륙에 퍼진다고 하여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었다.

 

한 명이 아닌 수십, 수백으로 뭉쳐진 정령검사는 너무 위험했기 때문이었다.

 

크리스가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에 바실리아스와 헤라, 그리고 데미안이 자리하는 곳으로 돌아갔고 이레스는 자신이 부러트린 검을 빤히 바라보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벅, 저벅.

 

안면이 있는 카인과 함께 귀가 뾰족한 중년의 엘프가 걸어왔기 때문이었다.

 

이레스의 앞에서 걸음을 멈춘 중년의 엘프가 오른손을 들어 왼쪽 가슴에 대고 고개를 숙였다.

 

“푸른 잎사귀 부족의 족장, 하이엘프 알케리스가 정령의 주인을 뵙습니다.”

 

“…….”

 

자신을 정령의 주인이라 부르는 알케리스를 빤히 바라보던 이레스가 고개를 돌려 카인을 바라보았다.

 

이레스의 시선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린 것인지 카인이 천천히 입을 열어 설명했다.

 

“왕의 목소리를 봉인하고 수호하기 전, 왕의 목소리를 착용한 이들을 정령의 주인이라 불렀습니다.”

 

“모든 정령과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예.”

 

“그 정령의 주인인가 뭔가가 되면 좋은 게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저 이름이 전부일 뿐이죠.”

 

“…….”

 

잠시 생각을 하는 듯이 팔찌 형태를 하고 있는 왕의 목소리를 바라보던 이레스가 다시 고개를 들더니 알케리스와 같은 자세를 취하며 인사했다.

 

“테라인 왕국의 귀족, 그레이즈 더 이레스가 푸른 잎사귀 부족의 하이엘프를 뵙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인사에 작은 미소를 그리던 알케리스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감사를 표하자 이레스가 머쓱한지 뒷머리를 살살 긁으며 입을 열었다.

 

“그 도움의 표시라고 보기는 뭐하지만, 한 가지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

 

알케리스가 고개를 갸웃했고 다른 엘프들과 함께 전장을 정리하던 기사들이 멍하니 이레스를 바라보았다.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바로 부탁을 하는 이레스가 대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던 것이었다.

 

작은 미소를 그린 알케리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엘프의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 드리겠습니다.”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예. 엘프의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레스가 잠시 말을 흐렸고 통신 구슬을 들고 있던 크리스까지 그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 듯이 이레스가 천천히 손을 내리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며 입을 열었다.

 

“정령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2338 구름공작 812
2337 구름공작 748
2336 구름공작 808
2335 구름공작 885
2334 구름공작 767
2333 구름공작 801
2332 구름공작 791
2331 구름공작 845
2330 구름공작 830
2329 구름공작 766
열람중 구름공작 851
2327 구름공작 748
2326 구름공작 813
2325 구름공작 839
2324 구름공작 812
2323 구름공작 819
2322 구름공작 728
2321 구름공작 814
2320 구름공작 783
2319 구름공작 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