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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214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72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214화

제5장 이레스라는 구름 (3)

 

 

‘구름이라…….’

 

이레스는 워터 드레이크 병기술이라는 병기술을 가진 기사단을 창설했다. 아니, 그 전에 자신만의 기사단을 만들었을 때 멕케인 가문이 움직였다.

 

지금까지 그레이즈 가문의 소가주가 벌인 일이 워낙 많기에 정보를 모은 것이고 기사단의 정보를 모으는 도중 기사단의 이름이 구름 기사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떠한 뜻도 없어 보이는 구름 기사단이라는 이름이었지만 크리스는 달랐다.

 

그는 구름이라는 단어에 집중하며 추측을 했고 추리를 했다.

 

이레스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름 기사단의 이름을 추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구름.

 

구름은 태양과 달, 그리고 별과 함께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무의식에 가까웠지만 그에게 태양은 무엇일지를 고민했고 결론은 왕실, 또는 레이온 왕자로 생각했다.

 

태양은 매일같이 환한 빛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때때로 구름 뒤에서 휴식을 취한다.

 

구름.

 

구름은 태양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그래서 크리스는 이레스, 그가 자신을 구름으로 생각하고 태양인 레이온 왕자가 쉴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행보를 생각하고 함께 움직인 결과 다른 뜻이 나오고 말았다.

 

이레스는 구름이었다.

 

그리고 태양은 테라인 왕국이었다.

 

세상 모든 곳을 비추는 태양이 계속해서 빛을 만들어 세상을 밝히지만 휴식이 필요하면 태양을 자신의 등 뒤로 숨긴 뒤에 태양을 대신해 잠시나마 작은 어둠으로 빛이 다스리던 세상을 지배하는 구름이었다.

 

이레스.

 

그는 태양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태양을 도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었다. 그렇기에 무섭기도 했다.

 

귀족파가 왕실을 무시하는 순간 태양을 지키는 거대한 구름이 움직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 * *

 

바닥이 끌리는 소리와 함께 영주성의 거대한 문이 열리자 데우스 왕자는 말 위에서 뛰어내리더니 영주성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영주성의 대전으로 걸음을 옮기는 데우스 왕자를 막아서는 인물은 없었다.

 

그의 옆을 지키는 헨들릭스 공작 때문에 제대로 공격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 병사들과 기사들이 왕국군을 반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몇몇 병사들이 흩어지며 투항한 이들을 제압하고 계속해서 걸음을 옮긴 데우스 왕자가 대전의 앞에 도착하는 순간 한 기사가 달려와 그의 귓속에 속삭였다.

 

“성도로 향하는 동문을 열린 흔적이 없으며 다른 성문도 마찬가지입니다.”

 

“…….”

 

데우스 왕자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보고를 한 기사가 뒤로 물러서는 순간 헨들릭스 공작이 앞으로 나서며 대전의 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쉬이익!

 

콰아앙!

 

거대한 폭발과 함께 대전의 문이 대전의 안쪽으로 날아갔고 부서진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선 데우스 왕자는 자신을 기다리는 한 노인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추었다.

 

영주의 의자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던 노인, 헥스 공작이 천천히 고개를 떨어트리더니 안으로 들어선 데우스 왕자를 발견하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

 

“…….”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헥스 공작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무엇이 문제였다고 생각하십니까?”

 

“…….”

 

갑작스럽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질문이었지만 데우스 왕자는 그 질문의 정의를 파악한 것인지 헥스 공작의 곁을 지키고 있는 몇몇 귀족들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친구의 힘, 그리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오.”

 

친구.

 

데우스 왕자가 말하는 친구는 테라인 왕국이고 잘못된 선택은 유실리안 제국이었다.

 

헥스 공작이 씁쓸한 미소를 그리며 데우스 왕자의 뒤를 지키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친구라…….”

 

그의 곁에는 테라인 왕국 병사는 있었지만 기사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헥스 공작에게 비웃음을 선사해주는 것이 아니라 부러움을 선사해주었다.

 

테라인 왕국은 그를 도왔다. 하지만 도움이 끝이라는 듯이 대전 안으로 들어선 이가 없었다.

 

마치 헥토스 왕국에게 마무리 작업을 마치라는 듯이 말이다. 그래서 부러웠던 것이었다.

 

유혹을 통해 반역을 꾀하게 만들고 도움을 주기는커녕 위험에 빠지자 왕국의 팔과 다리를 망가트리고 버린 유실리안 제국과는 달랐기 때문이었다.

 

헥스 공작이 이내 천천히 눈을 감았고 데우스 왕자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그를 향해 걸어가더니 강하게 검을 휘둘렀다.

 

쉬이익!

 

“…….”

 

검이 떨어지고 목에서 차가운 감촉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헥스 공작은 한 사내를 떠올렸다.

 

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매일같이 들어온 이름의 주인공인 이레스를 말이다.

 

 

 

이레스는 구름이었다.

 

구름은 태양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달에게도 휴식을 취하도록 가려주기도 했다.

 

태양은 테라인 왕국이었다.

 

달은 테라인 왕국의 친구였다.

 

그리고 구름은 그레이즈 가문이었으며 태양과 다양한 모습을 지닌 달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또는 그들을 대신하여 잠시나마 그들이 비추는 공간을 다스리는 구름이었다.

 

* * *

 

페이른 후작은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크아아악!”

 

강철로 만들어진 십자가에 묶여 있는 젊은 청년이 비명을 질렀지만 고문관은 묵묵히 횃불을 그에게 가져다 대었다.

 

치이익!

 

살이 타는 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청년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고 페이른 후작은 자신을 쳐다보는 고문관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뒤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치이익!

 

“꺄아아악!”

 

청년뿐이라 20대 초반으로 추측되는 여인까지 묶여 있는 채로 고문을 당하고 있었고 그 옆으로 마법사들이 그들의 귓속에 작게 속삭였다.

 

치이익!

 

“크아아악! 하, 하겠소!”

 

고문을 버티지 못한 청년이 큰 소리로 외쳤고 고문관이 고문을 멈추는 순간 눈물을 흘리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라페인.”

 

화르르륵!

 

청년의 앞으로 작은 불꽃이 솟아오르더니 여우의 형태를 지닌 불의 정령이 소환되었다.

 

-캬아악!

 

불의 정령은 소환되자마자 계약자가 고문을 당하는 것을 발견하더니 크게 울음을 토하며 사방에 불꽃을 만들었지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마법사들의 캐스팅이 정령의 공격보다 앞서 끝이 났다.

 

“소울 바인딩.”

 

흑마법사들의 언데드를 사냥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혼을 묶는 포박 마법이 지하실에 울려 퍼지자 불의 정령의 사방으로 검은색 쇠창살이 나타나 온몸을 묶어버렸다.

 

마법사들이 마법을 유지하고 그들 사이로 한 사내가 나타나 검을 들자 온몸이 묶여 있던 불의 정령이 검 손잡이 끝에 달려 있던 구슬로 흡수되었다.

 

-캬아아악!

 

끝까지 발버둥을 치는 듯이 울음을 토했지만 정령은 소울 바인딩 마법에 의해 반항하지 못한 채 흡수되었다.

 

“…….”

 

페이른 후작은 대륙을 울리는 이레스의 활약을 듣고 많은 고민을 했다.

 

익스퍼드 최상급 경지에 오른 기사임에도 마스터 경지의 무인과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정령의 능력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었다. 허나 인간의 몸으로 정령과 다중 계약을 할 수 없을뿐더러 정령검사 자체가 희귀했기에 그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냈다.

 

정령검.

 

몇백 년 전, 흑마법사들은 육체에서 분리된 죽은 자의 영혼을 검에 흡수시켜 무서운 능력을 발휘하는 다크 소드라는 검을 만들었다. 그래서 페이른 후작은 다크 소드를 떠올리고 정령검을 만들었다.

 

정신체인 정령을 포박하여 검에 흡수시킨다면 다크 소드보다 더 무서운 검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평범한 기사라도 정령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추측은 맞아 들어갔다.

 

“현재 수량은?”

 

다른 정령사들이 고문을 당하는 모습과 함께 정령검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페이른 후작의 물음에 그의 옆에 서 있던 집사가 대답했다.

 

“다섯 자루의 불의 검, 세 자루의 물의 검, 일곱 자루의 땅의 검, 네 자루의 바람의 검이 완성되었습니다.”

 

“적군.”

 

정령사들이 계약과 동시에 영혼이 묶이는 정령들을 희생시킬 리가 없기에 페이른 후작은 용병 정령사들을 납치하여 정령검을 제작했다.

 

문제는 정령사의 숫자가 대체로 적어 정령이라는 재료를 구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페이른 후작이 고문을 버티지 못한 한 정령사가 정령을 소환하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삼백 자루.”

 

“…….”

 

“3년 안에 삼백 자루의 검을 만들어라.”

 

“예.”

 

“정령사를 납치하는 것이 힘들면 엘프를 찾아 납치를 해서라도.”

 

“명을 받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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