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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이계사냥기 98화

무료소설 아레나, 이계사냥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4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레나, 이계사냥기 98화

 

손가락이 자유자재로 현을 짚는 감각이 신기해서 나는 한동안 바이올린 연주에 심취했다.
빠른 템포로 내가 익혔던 교본의 전곡을 연주해 낸 나는 감탄을 했다.
“진짜 사기다!”
운동신경은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스킬이었다.
카르마로 습득할 수 있는 보조스킬들 중에는 요리스킬도 있고 격투, 검술 등의 스킬도 있었다. 심지어 악기 연주 스킬조차 있다.
그런데 나는 ‘운동신경’ 하나로 그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다.
스킬 하나로 여러 개의 보조스킬을 익힌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제 남은 카르마는 2,500.
이걸로 뭘 해야 할까?
내가 습득했던 스킬들의 목록을 쭉 보며 고민했다.
정령술은 패스.
운동신경은 방금 상급 1레벨까지 올렸으니 패스.
길잡이는 올릴 필요 없고, 순간이동?
“순간이동을 보여줘.”
내 명령에 석판의 글씨가 변했다.

-순간이동(보조스킬): 원하는 방향으로 공간을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동 방향을 생각하며 ‘순간이동’이라고 말씀하세요.
*초급 4레벨: 거리 9m, 쿨타임 5분

초급 4레벨인데 쿨타임이 겨우 5분이다.
레벨이 조금만 더 올라가면 쿨타임이 사라지지 않을까?
쿨타임이 사라지면 순간이동을 연속으로 몇 번씩 펼칠 수 있으니 굉장히 유용해질 터였다.
“순간이동의 거리와 쿨타임을 레벨마다 보여줘.”
석판은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내가 원하는 정보를 보여주었다. 정말 신기한 인공지능이다.

-순간이동(보조스킬)의 이동 가능 거리와 쿨타임을 레벨별로 보여줍니다.

*초급 4레벨: 9m, 5분
*초급 5레벨: 12m, 1분 (-300)
*중급 1레벨: 12m, 하루 10회 (-400)
*중급 2레벨: 15m, 하루 20회 (-500)
*중급 3레벨: 15m, 하루 30회 (-600)
*중급 4레벨: 15m, 하루 40회 (-700)

-잔여 카르마: +2,500

중급 1레벨부터는 쿨타임이 사라지고 대신 하루 10회라고 나온다.
‘쿨타임 없이 하루 10회를 연속으로 펼칠 수 있다는 뜻이구나.’
중급 2레벨부터는 이동 가능 거리가 늘지 않고, 다만 하루에 시전할 수 있는 횟수만 늘어날 뿐이었다.
‘중급 1레벨까지만 습득하는 게 좋겠다.’
그 이상 올리는 건 카르마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이동을 중급 1레벨까지 올리겠어.”

-700카르마로 순간이동(보조스킬)을 중급 1레벨까지 올립니다.
-순간이동(보조스킬): 원하는 방향으로 공간을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동 방향을 생각하며 ‘순간이동’이라고 말씀하세요.
*중급 1레벨: 거리 12m, 하루 10회(자정 기준)

-잔여 카르마: +1,800

계속해서 이번에는 생명의 불꽃을 올렸다. 생명의 불꽃은 정령술을 올리는 데 쓰이기 때문에 위력이 높을수록 좋은 것이다.
“현재 카르마로 생명의 불꽃을 올릴 수 있을 만큼 올리겠어.”

-보유하신 모든 카르마를 생명의 불꽃(합성스킬)에 쓰실 경우를 보여드립니다.
-생명의 불꽃(합성스킬): 생명의 불꽃을 불어넣어 생명력을 북돋습니다. 하루 2회만 사용 가능합니다.
*중급 4레벨: 원기회복, 노화방지, 질병 및 저주 치료에 효과.
-잔여 카르마: +500

1,300카르마가 소모되고 500카르마가 남는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할게.”
파앗!
석판이 번쩍였다.

-1,300카르마로 생명의 불꽃(합성스킬)을 중급 4레벨까지 올립니다.
-잔여 카르마: +500

이어서 초급 5레벨이었던 바람의 가호를 중급 1레벨로 올렸다.
레벨 하나 차이지만, 초급과 중급은 위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선택했다.

-400카르마로 바람의 가호(합성스킬)를 중급 1레벨로 올립니다.
-바람의 가호(합성스킬): 신체를 통해 강한 바람을 일으킵니다. 사용자의 집중력과 스킬 레벨, 정령술의 스킬 레벨의 영향을 받습니다.
*중급 1레벨: 지속시간 50분. 쿨타임 25분.

-잔여 카르마: +100

‘100카르마?’
딱 보조스킬 하나를 새로 습득할 수 있는 정도의 카르마였다.
‘스킬합성 재료 삼아서 하나 습득할까?’
나는 일단 석판에게 습득할 수 있는 보조스킬의 명단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리고 쭉 훑어봤는데, 신기한 것은 많지만 딱 내가 필요로 하는 건 없었다.
‘사격 관련 스킬이면 좋겠는데. 탄의 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그런 스킬이…… 어라?’
나는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총알을 아이템화해서 스킬합성의 재로로 쓰면 되잖아?’
내가 왜 진즉에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나는 즉시 가공간에서 357매그넘탄 한 발을 소환했다.
“이걸 아이템화하고 싶다.”
석판의 글씨가 꿈틀꿈틀 변했다.

-소유하고 계신 357매그넘탄(10발)을 아이템화하는 데 1카르마가 소모됩니다. 아이템화하시겠습니까?
-잔여 카르마: +100

10발당 1카르마라.
스킬합성의 재료로 쓰면 1발씩 소모되겠지?
일단 나는 수락했다.
매그넘탄 10발이 아이템화되었고, 내 잔여 카르마는 99로 깎였다.
“스킬합성!”

-합성에 사용할 스킬이나 아이템을 선택하십시오.
1. 합성 가능한 스킬: 정령술(실프), 정령술(카사), 체력보정, 길잡이, 순간이동.
2. 합성 가능한 아이템: 모신나강, 닐슨 H2(2정), 357매그넘탄(10발).
*합성에 사용한 아이템은 소멸됩니다.

순서대로 해보자.
“실프랑 매그넘탄.”

-정령술(실프)과 357매그넘탄을 합성합니다.
-합성 실패.

“카사랑 매그넘탄.”

-정령술(카사)과 357매그넘탄을 합성합니다.
-합성 실패.

“또 안 되냐. 그럼 체력보정이랑 매그넘탄은?”
석판에 빛이 났다. 이번에는 성공이었다!

-합성 성공. 탄약보정(합성스킬)을 습득했습니다.
-357매그넘탄 1발이 소멸됩니다.
-탄약보정(합성스킬): 총기류 사용 시 탄약의 위력을 강화시킵니다.
*초급 1레벨

“좋았어!”
나는 주먹을 불끈 쥐고 짜릿한 희열에 빠졌다.
딱 원했을 게 나왔다. 총의 위력을 강화시켜 주는 스킬 말이다.
이 스킬에 정령들의 힘까지 더하면 내 권총에서 나가는 총알은 그 위력이 상식을 넘어설 것이다.
‘계속해 보자.’
“길잡이랑 매그넘탄도 합성할게.”

-길잡이(보조스킬)와 357매그넘탄을 합성합니다.
-합성 실패. 이미 사격(합성스킬)을 습득하고 계십니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이제 마지막으로 순간이동과 매그넘탄도 합성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석판이 빛났다. 성공했을 때의 반응이었다.

-합성 성공. 리로드(합성스킬)를 습득했습니다.
-357매그넘탄 1발이 소멸됩니다.
-리로드(합성스킬): 사격 중 총알 소진 시 자동으로 재장전합니다. 아이템백이나 가공간에 해당 총알이 있어야 합니다.

‘헐.’
이것 역시 내가 필요했던 스킬이었다.
가공간에 있는 총알이 자동으로 사용 중인 총에 재장전 되는 것!
이러면 탄창을 꺼내서 총알을 다시 넣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된다.
이 리로드라는 스킬은 레벨이 따로 없었다. 이게 끝인 모양이었다.
‘따로 레벨을 더 올릴 필요 없으니까 좋네.’
나는 이것으로 카르마 보상을 끝마쳤다.
무려 1억 달러를 쓴 어마어마한 보상이었지만, 충분히 효과를 봤으니 만족이었다.
‘말이 1억 달러지…….’
너무 액수가 큰 나머지 실감도 안 난다. 그래서 아깝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앞으로 큰돈이 또 생기면 또 카르마를 구입할 생각이었다.
돈 같은 건 언제든 벌 수 있지만, 카르마는 언제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반드시 시험을 전부 클리어하겠어.’
내 의지는 확고했다.
시험의 최종 목적을 달성하여서 이 짓거리에서 완전히 해방될 것이다.
시험이 전부 클리어되어서 이 세상에서 시험자가 사라지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쓸 마정도 더 이상 확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내 알 바 아니다.
돈에 미친 타락한 시험자들과 일부 국가기관들, 전부 엿먹어 보라지.

***

한국아레나연구소.
최상층인 10층의 복도 끝에 위치한 사무실에 한 중년 사내가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뉴스포털사이트의 최신 기사가 떠 있었다.

[진성전자 신제품 출시 임박, ‘박진성 회장 복귀 효과’ 나올까]

“정말 쌩쌩해졌단 말이지.”
뚱뚱한 체구에 머리가 반쯤 벗겨진 중년 사내는 기사 속의 박진성 회장의 웃는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탁자에 놓인 명패에는 ‘소장 김중태’라고 새겨져 있다.
그가 바로 이 연구소의 소장 김중태였다.
탁자에는 시험자 김현호의 관련 서류가 있었다.
시험자 김현호.
그가 알기로 3회차에서 팀원을 전부 잃은 불운한 시험자였다.
정령술이라는 특이한 메인스킬이 흥미로웠지만, 더 생존할 가망이 없어 포기해 버렸다. 가망 없는 초짜 시험자 붙잡고 지원해 줘봐야 자원낭비였다.
그런데 때마침 박진성 회장의 연락을 받았다.
시험자 김현호를 요구해 왔다.
평소 적잖은 후원금을 제공하는 박진성 회장의 부탁이라 거절하기 힘들었다.
어차피 버리려던 참이라 망설임 없이 김현호를 포기했다.
그런데 그 후, 병들어 죽어가던 박진성 회장이 저렇게 쌩쌩해진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혹시나 싶은 마음에 직원을 시켜서 시험자 김현호를 관찰했다.
놀랍게도 김현호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가망이 안 보였던 김현호가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다.
지금쯤 6회차는 되었을 텐데 여전히 살아 있었다.
혼자서 시험을 클리어하는 건 어느 정도 강해진 베테랑시험자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럼 조력자가 있는 것이다.
박진성 회장이 김현호를 위해 조력자를 붙여준 것이다.
왜?
조력자를 구하는 데 적잖은 돈이 들었을 텐데.
어째서 고작 3회차 시험자였던 김현호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이유는 하나다.
저렇게 완쾌된 박진성 회장의 모습이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김현호에게 병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는 거다!’
“빌어먹을, 대어를 놓쳤어.”
김중태 소장은 욕지거리를 했다.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더니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가.
“제기랄, 박진성 회장이 그런 요구를 할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질병 치유 능력.
그 엄청난 능력을 가진 시험자가 연구소 소속이었다면 그를 이용해 어마어마한 돈을 창출할 수 있을 터였다.
이 세상에 늙고 병든 거부가 한둘인가?
누구나 병들어 죽는다!
그리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한다.
김중태 소장은 보물을 눈 뜨고 빼앗긴 억울한 기분을 느꼈다.
어떻게든 김현호를 이용해 이득을 보고 싶었다.
어떡하면 좋을까?
어떡해야 김현호를 이용해 이익을 볼 수 있을까?
답은 간단했다.
‘이웃나라에 돈에 미친놈들이 있지.’
김중태 소장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구형 폴더폰을 꺼냈다.
주소록을 뒤지다가 한 이름을 찾아냈다.

[리창위]

통화 버튼을 눌렀다.
수신음이 가고서 젊은 남자가 통화를 받는다.
-무슨 일이오, 김중태 소장.
“무슨 일이겠소?”
김중태 소장도 유창한 중국어로 말했다. 국정원 시절에 그는 중국 통이었다.
-제공할 만한 정보가 있는 거요?
“당신들이 몹시도 원하는 정보가 하나 있지.”
-어떤 정보요? 좋은 정보면 가격도 높게 쳐주지.
김중태 소장은 히죽 웃었다.
“진성그룹, 박진성 회장.”
-…….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젊은 중국인 사내가 말했다.
-10만 달러.
“푸하핫!”
김중태 소장은 폭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100만 달러.
“댁들은 매번 그래. 잘 쳐준다, 잘 쳐준다 하고 날로 먹으려 들어.”
-500만 달러. 이게 싫으면 관두시오. 다른 루트로도 알아보고 있으니까.
“좋아, 관둡시다.”
폴더폰을 접어버렸다.
잠시 후, 리창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새끼.”
김중태 소장은 피식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얼마나 지불할 거요?”
-1,000만 달러. 대신 잘못된 정보면 내 손에 죽어.
“그럽시다.”
겁먹을 김중태 소장이 아니었다.

***

‘무슨 통화를 하는 거지?’
보고할 게 있어서 왔던 차지혜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멈춰 섰다.
안에서 중국어로 뭐라고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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