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학사 86화 | 성인 무협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무당학사 86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9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86화

“스승님, 무슨 이야기를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어찌 도사가 되려 하겠습니까.”

 

“그럼 도사들 밑에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소리는 무엇이냐!”

 

“그건 그저…….”

 

말을 멈추고 머뭇거리는 호현의 모습에 죽대 선생이 눈을 찡그렸다.

 

“냉큼 고하지 못할까!”

 

죽대 선생의 호통에 잠시 망설이던 호현이 입을 열었다.

 

“학사인 제 체력이 약한 것을 걱정하신 무당의 어르신께서 제 건강을 위해…… 태극권을 전수해 주신 겁니다.”

 

‘건강을 위한 것이기도 하니 스승님을 속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호현이 속으로 중얼거릴 때 죽대 선생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건강을 위한 태극권?”

 

무슨 무슨 경서라든가, 무슨 옛 성인의 이름이라면 바로 알아들었을 죽대 선생이지만 태극권이라는 이름은 죽대 선생에게 낯선 이름이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 도사는 네가 무공을 배우러 갔다 하였는데?”

 

죽대 선생의 말에 호현이 급히 말했다.

 

“저희 학관에 왔던 동생들이 아침마다 하던 태극호신공을 기억하시는지요.”

 

“아침 죽림 산책을 하러 갈 때쯤에 동생들이 단체로 하던 체조를 말하는 것 이냐?”

 

“맞습니다. 그 태극호신공이 바로 태극권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 원류는 같은 태극이니 다르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죽대 선생에게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으니 적당히 두루뭉술하게 답을 한 호현이 그 반응을 기다렸다.

 

“그 체조와 비슷한 것을 네가 배우고 있다고?”

 

다행히 태극권을 체조로 생각을 하는 죽대 선생의 물음에 호현이 급히 답했다.

 

“그렇습니다.”

 

“흠…….”

 

잠시 호현을 보던 죽대 선생이 입을 열었다.

 

“그럼 너에게 한 가지만 묻겠다.”

 

“하명하소서.”

 

“도사가 될 생각이냐?”

 

“아닙니다.”

 

“그럼 내 문하를 떠나 무당인지 도당인지 하는 이곳에 입문을 할 생각이냐.”

 

죽대 선생의 말에 허명진인들과 청운진인들을 비롯한 도사들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도당?’

 

‘허! 천하에 그 이름 높은 무당파를 모르는 저런 인간을 대체 누가 천하의 대석학이라 부르는 것인가.’

 

‘호현 학사만 아니라면 저런 인간 주리를……. 하아! 도인인 내가 이런 험한 말이라니 무량수불……. 내 수련이 아직 부족하구나.’

 

도사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호현은 심각한 얼굴로 죽대 선생의 물음에 답했다.

 

“스승님을 떠나 제가 어디로 갈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살아야 할 곳은 스승님의 옆자리이며 제가 죽어 묻힐 자리 역시 스승님의 옆자리가 될 것입니다.”

 

호현의 말에 죽대 선생의 얼굴에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급히 그 미소를 지운 죽대 선생이 얼굴을 굳힌 채 말했다.

 

“알겠다. 그럼 한 가지 더 묻겠다.”

 

“하명하십시오.”

 

잠시 호현을 보던 죽대 선생이 입을 열었다.

 

“이 스승이 밥은 먹고 있는지 걱정이 되지도 않더냐?”

 

약간 토라진 듯한 죽대 선생의 음성에 호현이 급히 답했다.

 

“이 호현, 한시도 스승님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사실이냐.”

 

“옛 성현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호현의 말에 죽대 선생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호현에게 있어 옛 성현들이 어떠한 의미인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죽대 선생은 잘 아는 것이다.

 

‘호현이가 그래도 이 늙은이 생각은 하고 있었나 보군. 기특한 녀석.’

 

흐뭇한 얼굴로 호현을 보던 죽대 선생이 슬며시 고개를 끄덕이다 주위에 있는 도사들을 바라보았다.

 

아까는 화가 나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을 해보니 조용해야 할 도관에 자신이 너무 심하게 난리를 피운 듯했다.

 

‘현아의 말을 들어보니 모두 내 오해였던 듯한데……. 무당쌍선인가 하는 저 노인네들도 우리 현아가 허약한 것이 안쓰러워 선의로 태극권인가 태극호신공인가 하는 체조를 알려준 것인 듯하고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방금 전 자신이 고함을 지르고 화를 낸 것이 부끄러웠다.

 

“제가 오해를 했나 봅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죽대 선생의 사과에 허명진인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이라는 것이 오해도 하고 사는 것 아니겠는가. 이러지 말고 올라가서 차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세.”

 

허명진인이 무당으로 오르기를 청하는 것에 죽대 선생이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이미 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저는 현아와 함께 방헌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그럼.”

 

말과 함께 죽대 선생이 주위에 있는 도사들에게 일일이 포권을 해 보이고는 호현을 향해 말했다.

 

“그동안 너를 살펴주신 분들께 인사 드리거라.”

 

그에 호현이 허명진인과 무당파 사람들에게 포권을 해 보였다.

 

“이 호현, 도교의 본산 무당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훗날 무당에서 배운 참된 선을 가슴에 담아 백성들에게 베푸는 것으로 이 은혜에 보답을 하겠습니다.”

 

호현이 하산할 뜻을 보이자 청운진인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다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마음 같아서는 호현을 무당의 속가제자로 삼고 싶었다.

 

‘아무래도…… 호현 학사와 무당은 연이 아닌가 보구나. 무량수불.’

 

고개를 저은 청운진인은 호현에게 무슨 말인가 하려는 듯한 허명진인을 향해 전음을 보냈다.

 

-허명 사숙, 이제 그만 하시지요.

 

청운진인의 전음에 허명진인이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무슨 말인가?

 

-호현 학사와 무당의 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청운진인의 전음에 허명진인이 그를 바라보았다.

 

-장문인의 선택인가?

 

-그렇습니다.

 

단호한 청운진인의 전음에 허명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장문인의 선택이라면 호현을 잡을 수는 없겠구나. 허나…….’

 

허명진인이 청운진인을 바라보았다.

 

-나와 내 사제는 호현을 무당의 속가제자로 만들라는 스승님의 명을 받았네.

 

그 이야기는 청수진인을 통해 들었기에 내막을 아는 청운진인이 고개를 저었다.

 

-사숙께서 보시기에 저 죽대 선생이라는 자가 자신의 제자를 무당의 속가제자가 되는 것을 허락할 것으로 보이십니까.

 

청운진인의 전음에 허명진인이 입을 다물었다. 그 말대로 잠깐 본 것이기는 하지만 죽대 선생은 호현이 남의 제자가 되는 것을 보고 있을 위인이 아닌 것이다.

 

생각을 하던 허명진인이 멀어지는 호현과 죽대 선생을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사부님……. 아무래도 호현은 무당과 연이 닿지 않은 모양입니다. 무량수불.’

 

속으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저은 허명진인이 청운진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부님께서 남기신 태극음양경은 어디에 있느냐.”

 

“사본이라면 여기 있습니다.”

 

허명진인의 물음에 청운진인이 품에서 작은 서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태극음양경>

 

운학이 지은 태극음양경의 사본이었다. 원본은 현재 무당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비고에 보관이 되어 있었다.

 

“호현 학사에게 전해주거라.”

 

허명진인의 말에 청운진인이 놀란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무당의 보물을 남에게 주라는 말씀입니까?”

 

“사부님께서 호현 학사에게 준 것이다.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운학 사조는 무당의 인물입니다.”

 

무당 인물이 적은 물건이니 당연히 무당의 것이 아니냐는 청운진인의 물음에 허명진인이 고개를 저었다.

 

“태극이 무당의 것이냐?”

 

“어떤 의미이십니까?”

 

“태극은 우리 무당의 것이 아니다. 음양 역시 우리 무당의 것이 아니지.”

 

허명진인의 말에 청운진인이 입술을 깨물었다.

 

‘말은 맞는 말이나……. 그래도 어찌 이것을 학사에게 준다는 말인가.’

 

그것을 보며 허명진인이 미소를 지었다.

 

“태극과 음양은 세상의 것이지 우리 무당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잠시 말을 멈춘 허명진인이 말을 이었다.

 

“그리고 청운 사질이 걱정하는 것이 무언지 알고 있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느니라. 호현 학사라면 태극음양경에서 무언가를 얻는다면 우리 무당에게 돌려줄 것이니…….”

 

허명진인의 말에 청운진인이 손에 들려 있는 태극음양경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무당의 장로들과 함께 이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태극과 음양에 대한 이야기만 적혀 있을 뿐 그들이 원하는 무공에 대한 단서는 얻을 수가 없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청운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태극음양경이 무당을 벗어나는 것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사숙의 말대로 호현 학사라면 이 안에 담겨 있는 그 무언가를 찾을 수도 있겠지. 그리고 호현 학사 성품이라면 그 무언가를 우리 무당에 돌려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든 청운진인이 명인을 불러 태극음양경을 건네주었다.

 

-호현 학사에게 은밀히 전하거라. 아무에게도 보여주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훗날 이 책을 무당에 반드시 돌려달라는 말을 전하거라.

 

청운진인의 전음에 명인이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호현의 뒤를 쫓아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던 허명진인이 작게 한숨을 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무량수불……. 호현 학사를 무당 속가로 받지 못했으니 훗날 사부님께 크게 꾸지람을 듣겠구나.’

 

제4-8장 무당학사

 

무당파를 내려가는 틈틈이 호현은 그동안 무당파에서 있었던 일을 죽대 선생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물론 그중 죽대 선생이 이해하지 못할 내용들은 빼고 말이다.

 

이야기를 들으며 무당산을 내려가던 죽대 선생은 운학이 등선을 하는 대목에서 놀란 눈으로 호현을 바라보았다.

 

“운학이라는 도인이 오채지운을 타고 등선을 했다는 말이냐.”

 

“그렇습니다.”

 

“허! 세상에 그런 일이 실제로 있다니……. 놀랍구나.”

 

“무당에 오르기 전에는 저도 그런 일이 인세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겠지. 사람이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오르는 것이니……. 아쉽구나. 그렇게 도력이 높은 도인이라면 나도 뵈었으면 좋았을 것을…….”

 

“무당에 사시는 도사님들은 모두 도력이 높으신 분들입니다.”

 

호현의 말에 죽대 선생이 청운진인을 떠올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래? 아까 나와 다투던 도사는 그렇게 보이지 않던데?”

 

이야기를 나누는 호현과 죽대 선생에게 뒤를 따르던 제갈현진이 다가왔다.

 

“얼굴을 보면서도 인사를 나누지도 못하는군.”

 

제갈현진의 말에 호현이 그제야 그에게 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는 급히 포권을 하며 예를 취했다.

 

“제가 경황이 없어 인사가 늦었습니다.”

 

“아니네. 나라도 내 스승이 무당파 장문인과 대치를 하는 상황이었다면 다른 곳에는 눈이 가지 않았을 것이야.”

 

제갈현진의 말에 호현이 무안해 고개를 숙여 보였다.

 

“송구합니다.”

 

“후후후! 아니래도 그러는군.”

 

“그런데 스승님과는 어떻게?”

 

호현의 물음에 제갈현진이 죽대 선생을 만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호현이 감사한 마음에 고개를 숙여 보였다.

 

“스승님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네, 나야말로 늘 뵙고 싶던 마음의 스승이신 죽대 선생을 모실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네.”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뒤에서 명인이 달려왔다.

 

“호현 학사!”

 

명인의 부름에 호현이 그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앞에 도착한 명인이 죽대 선생에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호현을 향해 말했다.

 

“잠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하시지요.”

 

“단둘이 할 이야기입니다.”

 

명인의 말에 호현이 슬며시 죽대 선생을 바라보았다. 호현의 시선에 죽대 선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 보거라.”

 

“알겠습니다.”

 

죽대 선생의 허락에 명인이 먼저 숲 한쪽으로 들어가자 호현이 그 뒤를 따라갔다.

 

숲을 따라 안으로 들어간 명인은 죽대 선생들이 보이지 않자 걸음을 멈췄다.

 

-전음을 하실 수 있습니까?

 

명인의 전음에 호현이 고개를 저었다. 허명진인들에게 무공을 배우기는 했지만 그것은 보법과 어설픈 경공, 그리고 태극권뿐이었다.

성인 무협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4759 무당학사 1506
4758 무당학사 1538
4757 무당학사 1482
4756 무당학사 1531
4755 무당학사 1559
4754 무당학사 1467
4753 무당학사 1616
4752 무당학사 1472
4751 무당학사 1443
4750 무당학사 1469
4749 무당학사 1428
4748 무당학사 1388
4747 무당학사 1427
4746 무당학사 1477
4745 무당학사 1447
4744 무당학사 1538
4743 무당학사 1363
4742 무당학사 1444
4741 무당학사 1551
4740 무당학사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