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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하마제 184화

무료소설 혈하마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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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혈하마제 184화

혈하-第 184 章 보중하십시오

 

부엉 부엉.

깊은 산중.

삼경을 막 넘어가고 있는 시각,

푸드덕!

갑자기 한곳 숲에서 밤새가 기급을 하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숲의 풀이 움직여졌다.

무엇인가?

밤 짐승인가?

“으……”

그것은 분명 사람의 음성이었다.

잠시 후 풀이 좌우로 갈라지고 시커먼 것이 쑥 나왔다.

역시 사람이기는 한데 사람 같지 않게 땅을 벌벌 기고 있는 것이다.

“원수…… 원수……”

시커먼 사람은 곧 쓰러져 숨을 거둘 것 같으면서도 엉금엉금 기었다.

기어가다 나무뿌리에 걸려 나뒹굴고, 다시 일어나 기어가다 털썩 쓰러지고 다시 얼마를 기어갔을까.

“여기다!”

갑자기 그의 앞에서 횃불이 몇 개 밝혀지면서 10여 명의 흑의인이 나타났다.

어느새 흑의인이 시커먼 사람을 콱 밟고 있었다.

“사군보가 틀림없느냐?”

“틀림없는 그놈입니다!”

그렇다.

벌레마냥 꿈틀거리는 사람은 바로 사군보다.

잠깐 사이 그곳에는 50여 명의 흑의인들이 모여 들었는데 천황의 수하들이었다.

“천황께 연락을 보내라!”

한 사내의 입에서 명이 떨어졌다.

슈유융-

펑!

금방 허공으로 하나의 화전이 솟아올라 파란 불꽃을 일으켰다.

“히히히……횡재다! 이제 우리는 천황께 큰 상을 받을 것이다.”

“놈을 잘 지켜라! 또 놓치면 우리가 죽는다.”

“잠시 후면 천황께서 오실 것이다.”

흑의인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을 떠들어대면서 사군보를 삥 둘러쌌다.

그런데 돌연,

“흐흐흐……”

가까운 곳에서 소름이 오싹 끼쳐지는 웃음이 들려왔다.

“앗!”

“누구냐!”

흑의인 모두가 흠칫 놀라며 웃음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데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흑의인들이 다시 제자리로 몸을 돌리려 했을 때 그들에게 희끗한 인영이 덮쳤다.

펑! 펑! 펑!

“악!”

“으아악!”

괴음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그에 따라 흑의인들이 맥없이 픽픽 쓰러졌다.

잠깐의 일이다.

어찌된 영문인지를 모른 채 그 많은 흑의인 모두가 시신으로 변해진 것이다.

“흐흐흐……”

또 한 차례 괴소가 터졌다.

휘익-!

시신들 사이에 한 인영이 솟구치더니 사군보를 낚아채듯 허리에 낀 채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휙-

단숨에 봉우리를 넘고 인영이 잠깐 걸음을 늦출 때였다.

“응! 벌서 추적을!”

그는 그제야 누군가 그의 뒤를 쫒아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안 것이다.

“웬 놈이냐?”

“……”

“천황이냐? 사군보를 달라고 왔겠지?”

“……”

“어림없는 소리다! 이놈은 노부에게도 필요하다. 그것 때문이라면 그냥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숲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대꾸도 들려오지 않았다.

사군보를 옆구리에 끼고 있는 인물은 침을 꿀꺽 삼켰다.

“누구냐?”

이때 숲에서 굵직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마창 동영문, 오랜만이군.”

마창 동영문!

그라면 묵혈방 수성호비대장이었던 자다.

묵혈방이 붕괴되던 날, 그는 대하교의 사주를 받아 묵혈방 내부로 통하는 팔달통문의 수비대를 죄다 자기 수하로 바꿔 대하교 무리들이 안으로 무혈입성하게 한 자.

묵혈방을 배신한 일곱 명 가운데 한 사람인 그가 사군보를 구했단 말인가?

아니다.

구했다기보다는 견물생심(見物生心). 닭 모가지 하나 비틀 힘이 없는 사군보를 잡아 그에게서 백이령를 빼앗을 속셈인 것이다.

마창 동영문은 안색이 크게 변해진 채 뒤로 주춤 물러났다.

“누구냐?”

숲에서는 다시 음성만 들려왔다.

“벌써 노부를 잊었느냐?”

마창 동영문의 안색이 더욱 짙게 변해지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철궁마종(鐵弓魔宗)……”

“그렇다. 알고 있으니 우리들의 이야기는 쉽게 이루어질 것 같구나.”

마창 동영문는 안색을 급변시켰다.

 

-철궁마종(鐵弓魔宗) 초사경(草社經)!

 

묵혈방 전궁단(電弓團)의 단주.

묵혈방이 붕괴될 때 죽은 것으로 알려진 그가 살아 있었다니.

마창 동영문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빌어먹을 놈! 어째서 끝까지 노부를 귀찮게 하느냐?”

“동영문, 소종사를 놔드려라. 그럼 석년의 빚을 잊겠다.”

마창 동영문는 옆구리의 사군보를 힐끗 바라보더니 괴소를 꺼냈다.

“낄낄낄…… 철궁마종, 뜻대로 안될 것이다. 오라! 날 죽일 자신이 있으면 오라!”

“동영문, 노부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빨리 결정해야할 것이다.”

“낄낄낄…… 절대 그럴 수 없다. 이놈은 노부의 것이다. 노부가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

마창 동영문는 상대 쪽에서 아무런 대꾸를 못해오자 기세가 올랐다.

“철궁마종, 그냥 물러가거라. 그렇지 않으면 놈을 죽이겠다.”

협박이다.

철궁마종은 절대 사군보의 안전을 도외시 할 수 없다.

그 점은 동영문은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숲에서 코웃음이 튀어나왔다.

“흥! 어리석은 놈! 네놈은 10년이 넘도록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설마  노부의 금사독궁(金死毒弓)을 시험해 보려는 것은 아니겠지?”

“허억!!”

마창 동영문는 대경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사독궁은 한 마디로 표현해 검도의 이기어검술과 같다.

대체로 화살이란 일직선으로 날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금사독궁의 경우는 다르다.

화살이 일직선은 물론 자유자재로 허공에서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상대는 어디로부터 화살이 날아오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더욱 무서운 점은 무형(無形), 형체가 없다.

무음(無音), 소리 또한 없다.

스치기만 해도 그 즉시 한 줌 독수로 변하는 독화살인 것이다.

마창 동영문은 옆구리의 사군보를 번쩍 들어보였다.

“네놈이 금사독궁을 펼치기 전에 이놈이 죽을 것인데도 시험을 하겠느냐?”

“물론이다.”

“흐흐흐…… 객기 부리지 말라! 그럼 어서 금사독궁을 펼쳐라. 노부는 이 애송이 놈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하고 죽여 버릴 테다. 노부가 얻지 못할 바에야 다른 놈도 얻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정말 단 일격에 사군보의 머리를 박살낼 태세였다.

잠시 양쪽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숲에서 한 사람이 천천히 모습을 나타냈다.

그런데 그 사람의 걸음걸이가 이상했다.

“허~ 이제 보니 불구구먼.”

마창 동영문은 혀를 찼다.

철궁마종은 양 다리가 없었다.

가느다란 대나무로 다리를 대신하고 움직이는데도 정상적인 사람보다 더 기민했다.

아무도 묵혈방이 무너지는 날 두 다리를 잃은 듯 했다.

“여우같은 놈!”

철궁마종은 마창 동영문를 잠시 쏘아보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좋다! 조건을 말해보아라. 인질을 노부에게 돌려주는 대신 무엇을 바라느냐?”

마창 동영문의 눈빛이 번쩍 빛났다.

“조건? 정말 노부의 조건대로 하겠느냐?”

철궁마종은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한다.”

“흐흐흐……그럼 네놈의 목숨이다. 목숨과 이 애송이 놈을 바꾸겠다. 20년이나 묵은 네놈과의 빚을 오늘에서야 갚을 수 있게 되었구나.”

“……”

철궁마종은 담담히 생각에 잠겼다.

이때 지금까지 아무 말이 없었던 사군보가 다급히 소리쳤다.

“초숙(草叔)! 안돼요! 절대 그렇게 하지 마요!”

철궁마종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고개를 떨어뜨렸다.

“소종사……”

“초숙! 내 걱정은 말고 어서 이놈을 죽여요! 어서!”

“소종사…… 속하의 무능함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마창 동영문가 고개를 젖히며 호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허허헛……! 네놈이라면 소종사를 위해 목숨을 버릴 만도 하지 않겠느냐?”

사군보가 다시 소리쳤다.

“초숙! 이것은 내가 초숙에게 처음으로 명을 내리는 겁니다! 어서 이 노물을 죽여요! 소종사로서의 명입니다!”

철궁마종의 눈빛이 반짝였다.

마창 동영문이 흠칫 놀라며 뒤로 한 걸음을 물러났다.

“이……이놈! 네놈이 설마 소종사를 죽이려는 것은 아니겠지?”

철궁마종은 몸을 일으키더니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다가왔다.

“소종사의 명을 따를 것이다.”

“흐흐흐……어리석은 놈! 이제 보니 네놈이 군림성주가 되고 싶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가 보구나.”

철궁마종의 움직임이 멈칫해졌다.

“……”

그는 마창 동영문을 무섭게 쏘아보다 고개를 저었다.

“소종사, 속하는 못하겠습니다. 소종사의 명을 어기는 막중한 죄를 짓겠습니다.”

사군보는 힘껏 소리 질렀다.

“명을 따라요!”

“못합니다. 속하는 차라리……”

마창 동영문이 무슨 생각에서인지 엉뚱한 말을 불쑥 꺼냈다.

“철궁마종, 노부가 다시 양보하겠다.”

철궁마종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정말이냐?”

“흐흐흐…… 하지만……”

“어서 말해라. 무슨 조건이냐?”

“네놈의 팔이다. 하나를 노부가 갖고 싶다. 그래서 네놈이 한 개 남은 팔로 과연 어떤 무공을 펼쳐내는가를 보겠다.”

사군보가 놀람의 소리를 쳤다.

“초숙! 안돼요. 그렇게 하지 마!”

철궁마종의 팔은 자르면 그는 더 이상 금사독궁을 펼칠 수 없다.

독사에게서 독니를 뺀 것과 같고, 사자에게서 발톱을 뺀 것과 같다.

철궁마종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팔을 주겠다.”

말을 끝내는 것과 거의 동시에 오른손이 움직여지는 것 같았다.

스팟-!

가벼운 소리와 함께 철궁마종의 왼팔이 어깨 근처에서 뚝 떨어져 나갔다.

“……”

비명이나 신음소리 하나 없었다.

철궁마종이 선뜻 팔을 자르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

마창 동영문은 잠시 멍청한 눈길로 철궁마종을 바라보다 그제야 묵직한 신음소리를 꺼냈다.

“으……노부가 졌다.”

그는 약속대로 사군보를 툭 떨어뜨리고 왼쪽 숲으로 솟구쳐 나갔다.

이내 그의 모습은 사라져버렸다.

이 순간,

“초……초숙……”

사군보는 비틀거리며 철궁마종에게로 다가갔다.

사군보는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초숙……”

눈물이 왈칵 솟아나오려고 했다.

“소종사……”

철궁마종도 눈물을 어린애처럼 흘러냈다.

“소종사께서 무사하셨군요.”

“초숙……”

사군보는 철궁마종의 하나 뿐인 손을 덥석 잡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이나 마주보며 감회의 눈물을 흘리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종사! 가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사군보는 눈을 크게 떴다.

“어딥니까?”

“혼백을 만나셔야 합니다.”

“혼백! 설마 제제의 아버지!”

“그렇습니다. 사실 속하 역시 혼백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분명 그것은 혼백이었고, 소종사님의 위험을 알려줘 소종사님을 구할 수 있었던 것도 혼백 덕분이었습니다.”

“……!”

사군보는 멍청해졌다.

혼백(魂魄)!

이름도 모른다.

단지 100년 전에 죽은 소제제의 부친이 원귀가 되어 세상을 떠돌아다닌다는 것 밖에 모른다.

그 역시 한 차례 보긴 했지만 그저 희끗한 안개 같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 혼백이 철궁마종에게 나타나 사군보의 위기를 말해 주었다니.

사군보는 혼백이 자신과 소제제를 위해 최후의 안배를 한 후 사군보를 찾겠다는 말을 남긴 것을 기억해 냈다.

사군보는 물었다.

“그분이 어디 있나요? 정녕 그분이 내 위치와 내 상황을 알고 있나요?”

“신도 믿지 못합니다만……혼백의 말에 의하면 소종사님께서 무공을 잃었으니 급히 서두르라 했습니다. 그리고……”

“또 뭐라 했어요?”

“혼백은 오직 두 사람, 속하와 사후만이 아는 비밀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사군보는 얼굴을 가볍게 찡그렸다.

“사후! 수라묵검을 말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혹시 그럼……아까 그자가 바로……”

사군보는 흠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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