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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하마제 169화

무료소설 혈하마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1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혈하마제 169화

혈하-第 169 章 누구냐?

 

미끈한 설육이 여린 살 속을 헤집는 순간 그녀의 교구는 작살이라도 맞은 듯 퍼덕였다.

날름, 날름.

“엄마! 엄마! 하아아악!”

영호윤은 그런 그녀의 허벅지를 누르고 미친 듯이 얼굴을 움직였다.

할짝할짝~

“난 몰라……아흐흐흐……몸이 불타는 것 같아……”

엄청난 자극에 곽수채의 탐스러운 육체는 뭍에 오른 물고기처럼 요동을 쳤다.

고개를 발딱 쳐든 그녀의 양손도 분주히 움직인다.

준령 같은 자신의 젖가슴을 쓸고, 어루만지다가 영호윤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그만! 못 견디겠어!”

절규하는 그녀의 엉덩이는 둥실 허공에 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애원에 따라 동작을 멈출 영호윤은 아니었다.

그의 얼굴이 꽃잎에서 떨어져 아래로 내려온다.

혀가 허벅지 안쪽을 날름이면서 아래로 내려와 꺾어진 무릎을 둥글게 말아 애무하더니만 이내 상체가 더욱 기울어진 그녀의 발꿈치 복사뼈를, 발바닥을,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를 핥았다.

“흐억!”

곽수채의 눈이 하얗게 돌아갔다.

엄지발가락을 입에 넣고 갓난아이가 젖을 빨 듯 빨아 당기는 그의 애무에 기이한 충동과 간지러우면 전신을 짜르르하니 번지는 전율에 몸을 떨었다.

그녀의 상체가 벌떡 일어났다.

“나 죽어, 그만!”

영호윤은 손을 뻗어 곽수채의 살구멍에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아으윽!”

“하악…… 대단해…… 흐으~! 빨리 채워줘! 빨리 박아달란 말야!”

곽수채가 재촉하지 않더라도 그녀의 모습은 영호윤을 흥분의 도가니로 밀어 넣고 있었다.

“나, 뒤로 넣고 싶어.”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벌떡 일어난 곽수채는 바위 아래로 내려와 엉덩이를 뒤로 빼고 두 팔을 바위에 짚고 엎드렸다.

그리고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를 바위에 처박고 손을 밑으로 넣어 스스로 동굴 입구의 꽃잎을 벌렸다.

“어서 넣어!”

벌어진 그녀의 쩍 벌어진 질구 속은 붉은 속살이 벌름거렸다.

좁은 질구는 육봉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어 애액으로 미끈거렸다.

영호윤은 뜨겁다 못해 터질 것 같은 육봉을 쥐고 그녀의 꽃잎을 육봉 대가리로 젖혀 버렸다.

“아악! 처, 천천히! 찢어질 것 같아…… 굵은 게…… 하아~ 들어오니까 뿌듯해……살살…… 하아악!”

곽수채의 구멍은 육봉을 단단히 조여 오기 시작했다.

“어으윽! 조이는 게 장난이 아냐…… 힘 빼…… 이러다 금방…… 싸겠어!”

곽수채의 빵빵한 엉덩이를 잡고 흔들던 영호윤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가만히 질 속에 박혀있는 육봉을 빨판 같은 촉수로 휘어 감고 있는 그녀의 살구멍에 그는 감탄을 하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자 움직이지 않는 그가 답답했던지 그녀는 스스로 엉덩이를 앞뒤로 조금씩 흔들었다.

찔꺽! 찔꺽찔꺽!

“아아아~~ 좋아…… 온 몸이 녹을 것 같아…… 미치겠어…… 아아아아아아!”

“흐어억! 엉덩이 천천히 해…… 쌀 것 같단 말야…… 하악!”

 

**

 

-곽 낭자가 원한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요.

-그럼 부탁 하나만 할게요.

-말만 하세요.

-악양 남궁세가의 방계 세력 중 한 곳인 창궁보(蒼穹堡)를 당신 탈명혈하의 이름으로 박살내 주세요.

-멸문시켜 버릴까요?

-아니요, 재기불능 상태로만 만들면 돼요.

-그런 거라면 어렵지 않네요. 어차피 대정맹와는 대적 상태니 사마세가때처럼 분탕질을 놓죠. 기왕이면 더 화끈하게 일을 치르겠습니다.

-화끈하게요?

-창궁보 안에 제법 이쁜 낭자들도 있겠죠?

-당신 혹시?

-지금 곽 낭자가 생각한 것 맞아요. 기왕 악역을 맡은 거 확실하게 악역이 되어 드리죠. 창궁보에 있는 처녀들 중 여론 몰이에 좋은 계집 하나 잡아서 간살하겠습니다.

-난, 난 지금 이야기 못 들었어요.

-나도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하하하!

 

영호윤의 웃음에 곽수채는 소름이 오싹 돌았다.

‘내가……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창궁보는 남궁세가를 배경으로 요즘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신흥방파다.

아직 곽가장에 미치지 않지만 더 크게 전에 그 싹을 도려내야 한다.

그렇지만……

‘이건 너무 위험해.’

곽수채의 가슴은 불안에 떨었다.

 

**

 

호남성(湖南省) 오뢰산(吳雷山).

동정호(洞庭湖) 서북의 석문(石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명산.

대산이라고는 할 수 없다.

허나 오뢰산의 절경을 모르는 사람은 호남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지닌 산이다.

오뢰산 기슭의 관도(官道).

오후의 잔양이 외롭게 떨어지고 있다.

그 사이 한 필의 말이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잡 털이 한 올도 섞이지 않은 백마였다.

사군보는 하얀 백마의 배를 연신 차며 먼지를 일으키며 달렸다.

 

오뢰거(五雷居).

이곳은 오뢰산을 지나는 길목에 자리한 주점이었다.

오뢰거 앞에 백마가 멎었다.

사군보가 말에서 내리자 점원은 황급히 달려 나왔다.

“말이 지쳤으니 좋은 콩과 여물을 주게. 네 사료비는 후하게 주겠네.”

“네.”

고삐를 받던 점원은 기겁을 했다.

‘무슨 사람의 눈이 저렇게 차가울까?’

허나 실상 사군보의 눈빛이 차가운 것은 아니다.

단지 워낙 고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뿐이다.

점원이 멍청해 있는 동안 벌써 그는 주점 안으로 들어갔다.

사군보는 구석 자리에 앉았다.

그제야 점원은 황급히 그에게 달려갔다.

“손님, 무얼 드릴까요?”

“여아홍 네 근과 안주는 알아서 갖고 오게.”

“네네……”

점원은 마치 특사라도 맞은 듯이 황급히 주방으로 달려갔다.

그는 왠지 사군보 앞에 서자 질식할 것 같은 압박을 느낀 것이다.

그것은 은연중 풍기는 엄청난 위엄과 기풍 때문이었다.

잠시 후 술과 안주가 나왔다.

“……”

사군보는 혼자서 유유히 자음자작했다.

“대체 누가 나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일까?”

무표정하기만 한 사군보의 얼굴이지만 그의 내심은 이토록 뜨겁기만 했다.

‘그동안 난 삼화보에 있었다. 그런데 내가 사마세가에 가서 피바람을 일으켰다니.’

마음이 답답했다.

자신 행세를 하는 자가 노리는 것은 분명 강호인들의 공분을 사 자기의 길이 죽음의 길로 바뀌길 바라는 고도의 차도살인계다.

그렇다고 해서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그는 그래서 대정맹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딴 것에 피할 그는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문득 그의 얼굴에 음침한 기운이 덮였다.

‘그 누구도 내 상대는 못된다. 나는 묵혈의 후예다!’

헌데 바로 이때였다.

우당탕!

주점의 문이 큰소리를 내며 부서질 듯 열렸다.

동시에 다섯 명의 장한들이 쿵쿵거리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들은 안하무인격으로 주점 안으로 들어서더니 가운데의 큰 탁자에 요란하게 둘러앉았다.

하나같이 인상이 험악하고 우락부락한 장한들로 경장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들 중 유난히 눈썹이 시커멓게 마치 빗자루를 붙여 놓은 것 같은 장한이 갑자기 탁자를 마구 두들겼다.

쾅쾅쾅!

그는 거칠게 고함쳤다.

“야! 손님이 온 것이 보이지 않느냐? 아무래도 이곳 주인 놈이 장사하기 싫은 모양이구나.”

그의 기세에 몇 명 안 되는 손님들은 기가 질려 모두 외면을 하거나 고개를 푹 숙였다.

점원은 안색이 파랗게 질려 벌벌 떨었다.

그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몸을 웅크리며 그 장한에게 다가갔다.

“손님…… 무엇을 드시렵니까?”

그의 목소리는 마구 떨렸고 기어들어 가는 듯했다.

장한은 거칠게 물었다.

“네놈이 주인이냐?”

“아닙니다.”

점원이 황급히 대답하자 장한은 화를 벌컥 냈다.

“어서 주인 놈을 불러라.”

“나으리……”

찰싹!

“아이쿠-”

점원은 뺨에 불이 번쩍 나는 것을 느끼며 우당탕 쓰러졌다.

장한은 번쩍 일어서서 거칠게 외쳤다.

“이 자식이 정말 죽고 싶나?”

“아닙니다. 나으리……”

이때 뒤에서 극히 조심스런 노인의 음성이 들렸다.

“어르신네들, 그 아이가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습니까?”

장한은 홱 돌아섰다.

마침내 오뢰거의 주점 주인이 나타난 것이다.

그는 육순 가량의 평범하게 생긴 노인이었다.

“네가 주인이냐?”

“그렇습니다.”

장한은 다시 거칠게 물었다.

“장사하기가 싫으냐?”

“나으리……”

주점주인은 벌벌 떨었다.

그러자 장한은 약간 늘어진 음성으로 말하였다.

“어르신네들이 왔으면 빨리 대접을 해야지 꼭 이렇게 직접 소리쳐야 한단 말이냐?”

주점주인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허나 그는 이 다섯 명의 장한이 누군지 잘 아는 듯했다.

그의 얼굴에는 체념이 어렸다.

곧 그는 허리를 굽실거리며 사과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나으리, 오늘 술값은 소인이 잘못한 댓가로 그냥 드리겠습니다.”

장한은 오히려 큰소리쳤다.

“이놈아, 내가 공짜 술을 먹고 싶어 이러는 줄 아느냐?”

주점주인은 황급히 말했다.

“아닙니다. 이것은 소인의 조그만 성의입니다.”

장한은 그제야 치켜 올렸던 빗자루 눈썹을 내렸다.

“좋아, 자네가 그렇게 말하니 본 나으리의 마음이 풀어졌다. 어서 술과 고급 안주를 가져와라.”

실로 적반하장도 유분수였다.

장한의 나이는 고작해야 40정도, 주점주인은 육순이 넘는 나이였다.

그럼에도 장한은 자네라는 호칭을 서슴없이 쓰고 또 공짜 술을 협박으로 당연한 듯 뺏어먹는 것이었다.

허나 주점주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주점 안의 손님들도 모두 쥐 죽은 듯이 음식만 조심스레 들고 있었다.

한편 구석자리에 앉아있는 사군보는 이 소동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은 오직 귀찮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그는 될 수록 자신과 관계가 없는 일이면 참견하고 싶지 않았다.

헌데 이때.

다섯 명의 장한들이 술과 음식을 아귀처럼 먹으며 하는 대화에 그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섯 명 장한 중 누군가가 물었다.

“형님, 요즘 그 소문 들으셨소?”

“무슨 소문 말이냐?”

그것은 빗자루 눈썹 장한의 음성이었다.

“사마세가가 탈명혈하에게 당한 것 말이야.”

“지금 무림인치고 그것을 모르는 바보가 어디 있나?”

예의 음성은 문득 목소리를 낮추더니 다시 물었다.

“그는 묵혈대제는 물론 묵혈방의 마공을 모조리 배워 이미 천하무적이라는 데에……그가 그렇게 셀까? 과연 그 악마새끼를 누가 이길까?”

빗자루 눈썹 장한은 궁금한 듯 물었다.

“그럼 그의 상대자가 없단 말이냐?”

“현재로선 없다는 데? 만약 구천대제가 나타난다면 몰라도……”

“구천대제(九天大帝)!”

“뭣이?”

“아!”

장한들은 모두 술렁거렸다.

구천대제는 이미 천년을 두고 내려온 백도 무림의 전설이었다.

“그럼 구천대제가 나온다는 말이 있느냐?”

“구대문파에서는 조만간 구천대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던데.”

“아!”

예의 음성은 다시 말했다.

“구천대제가 나오면 조만간 탈명혈하도 끝장이 나겠군.”

“……”

장한들은 모두 궁금한 표정들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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