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1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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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150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146화
혈하-第 146 章 색골에게 걸렸다.
황홀하게 번져오는 여인의 머리 내음.
배가영은 온몸이 짜릿하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물기 젖은 눈으로 사군보를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석류처럼 빨간 입술을 벌렸다.
그녀의 입안으로부터 감미로운 단내가 토해졌다.
사군보는 순간적으로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
사군보는 갑자기 와락 배가영의 입술을 덮쳐눌렀다.
“어머!”
배가영은 깜짝 놀란 두 눈을 크게 떴으나 이내 사르르 감으며 가냘픈 신음을 흘려냈다.
그녀는 눈꼬리를 경련하며 뱀처럼 사군보의 목을 휘어 감았다.
사군보는 파고드는 그녀의 버들 허리를 힘주어 끌어안으며 강렬히 입술을 비볐다.
배가영의 입술은 확실히 부드럽고 감미로웠다.
박하 향 같이 청아했으며 감로수처럼 달콤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입술이 떨어졌다.
배가영은 얼굴을 붉힌 채 숨을 헐떡였다.
사군보는 그녀의 앞 가슴속으로 손을 쑥 집어넣었다.
“어머나!”
배가영은 기겁을 하며 놀랐지만 곧 그녀의 입에서 어쩔 수 없이 뜨거운 신음이 새어나왔다.
무너지듯 그녀는 사군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이…… 이러시면…… 몰라요……”
앙탈 아닌 앙탈이 흐르고, 사군보의 손바닥에서 작은 유실 하나가 경련하며 비명을 지른다.
배가영은 엄청난 희열에 몸을 떨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사군보를 바라보았다.
‘알고 보니 화끈한 사람이었어.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째째한 사람에서 화끈한 사람으로 둔갑한 그……아아! 몸이 날아갈 것 같아.’
그는 정말 화끈한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사군보의 손이 스칠 때마다 배가영은 전신이 폭발해 나갈 듯한 쾌감을 느끼며 자지러진 교성을 질렀다.
사군보는 정녕 애무의 마술사 같았다.
애무를 당하고 있던 배가영은 문득 자기만 당하고 있을 수 없다는 듯이 사군보의 전신으로 손을 옮겨갔다.
사군보의 입에서 묵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돌연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던 배가영은 사군보의 옷을 미친 듯이 벗기기 시작했다.
사군보는 흠칫 놀랐다.
“가영?”
“아…… 가만있어요. 당신은 수십 차례나 내 알몸을 봤는데 내가 당신의 옷 한번 벗기는 것 가지고 뭘 그래요.”
말을 하는 동안에 그녀는 어느새 사군보의 옷을 모조리 다 벗겨내고 있었다.
벗겨냈다고 싶은 순간 사군보의 가슴을 밀어 넘어뜨리며 뜨거운 눈길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사군보를 넘어뜨린 배가영은 급기야 자신이 먼저 서두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번개같이 옷을 벗었다.
그 앞에서 옷을 갈아입어서인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놈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몰라.’
사내의 실체를 본 배가영은 마치 사막에서 물을 만난 사람처럼 미친 듯 사군보의 실체를 탐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길은 사군보의 실체를 마구 주물러 대는 바람에 실체는 피가 뭉쳐져 시커멓게 변했다.
사군보는 당혹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이 여자가 이 짓만 했나?’
“흐응……뭘 해요? 내가 할까요?”
배가영이 뜨거운 교성을 발하며 섬섬옥수로 사군보의 실체를 움켜쥐었다.
벌건 육봉을 손으로 감아쥐고 꼭꼭 누르면서 배가영은 위아래로 흔들었다.
‘정말, 미남으로 생겼어…….’
진하게 코를 찌르는 젊은 남성의 구리하고 텁텁한 냄새에 배가영은 아찔했다.
구린내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진한 체취가 물씬 풍기면서 콧속을 들쑤시는 사내 내음에 배가영은 머릿속이 띵했고 다리도 휘청거렸다.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사군보의 것을 입술로 물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배가영은 위아래로 흔들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벌떡 선 씩씩한 육봉의 감촉에 배가영은 아랫도리가 가렵고 화끈거렸다.
“크으으~~”
사군보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지는 순간 발가락이 쫙 펴졌다.
갑자기 배가영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엄청나게 부풀기 시작한 벌건 대가리가 배가영의 손에 꽉 차면서 금방 쏘아 올리겠다는 기별이 왔기 때문이었다.
쇠꼬챙이처럼 단단한 육봉이 마침내 용트림을 시작했다.
“끄으응~ 젠장~~”
벌컥거리는 대가리를 얼른 손바닥으로 씌운 배가영도 사군보의 용트림에 온 몸이 후들거렸다.
사군보의 물줄기가 힘차게 치솟는 분수와 비슷하다고 배가영은 생각했다.
울컥, 울컥.
대가리가 용트림한다.
미지근한 물줄기가 손가락 사이를 탁 치고 지나자 배가영은 하마터면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다.
손바닥이 금세 미끌미끌한 것으로 범벅이 된 배가영은 여느 때라면 으레 기분 나쁘게 여겼을 것이었지만 지금의 체액은 더 없이 기분 좋은 감촉이었다.
찌익 쏘아진 줄기가 갈라지면서 기어이 배가영의 볼을 갈겼다.
“어머멋.”
얼굴에 맞은 사군보의 흔적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그 힘찬 용트림에 배가영은 감격했다.
손가락으로 슬며시 밀어서 미끈거리는 것을 입술에 살짝 발랐다.
아주 진한 밤꽃냄새가 미지근한 것에서 아찔할 만큼 진동했다.
“너무 기분 좋은 내음이야…….”
“젠장! 더는 못 참아!”
사군보는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배가영의 엉덩이가 불쑥 들리는 순간, 뜨끈뜨끈한 것이 미끌미끌한 동굴 언저리에 닿더니 쿡쿡 찔렀다.
굵고 단단한 것은 발가락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후끈후끈한 그것의 열기는 발가락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됐다.
마치, 사군보의 사나운 물건이 닿은 동굴 언저리는 인두가 문지르고 지나간 자국처럼 화끈거렸다.
배가영은 금방 애가 달아,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뒤로 쑥 내밀고 사군보의 육봉을 받으려고 다리를 활짝 벌렸다.
젖가슴이 출렁하며 떨어질 정도로 허리를 숙인 배가영은 묵직하게 덜렁거리는 것을 내다봤다.
사군보의 건장한 다리가 든든하게 버티며 배가영을 바짝 당겨서 꽉 밀착시켰다.
뒤로 내민 엉덩이 속에는 물기로 젖은 까만 숲이 무성했다.
빼곡히 박힌 널찍한 풀밭은 벌건 살 두덩을 따라 길쭉하게 이어져 있었다.
장밋빛 계곡은 사군보의 뭉텅한 대가리에 이리저리 짓이겨지면서 벌렁거렸다.
길게 벌려진 균열은 사군보에게 들러붙듯이 맞닿아 씩씩대고 있었다.
까만 덤불은 도톰한 언덕배기 다 뒤덮을 것처럼 빽빽하게 덮여 있었다.
아래쪽으로 길게 찢어진 틈새에까지 듬성듬성 흩어져 있었다.
쭈글쭈글한 뒤쪽의 작은 구멍까지도 금방 벌어질 짓에 대한 긴장감으로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불쑥 드러난 사군보의 육봉은 단단하게 발기한 채로 껍질이 반쯤 벗겨져 있었다.
뿌리 부근에는 큼지막하게 덜렁거리는 호두 알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배가영은 찌릿한 전율로 자신이 휘감겨버리는 것 같았다.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로 사군보가 균형을 잡고 불끈불끈 힘을 넣기 시작했다.
뿌지직!
갈라진 동굴 벽이 사군보의 육봉처럼 둥그런 모양으로 찢어질 듯 팽창하면서 배가영은 몸서리쳤다.
사군보의 굵은 대가리는 사정없이 구멍을 짓이길 것 같았다.
철퍼덕!
배가영은 금방 숨이 넘어갈 듯 몸부림쳤다.
자신의 구멍을 꽉 채운 우람한 육봉뿌리가 들쑤시며 마구 들이치자 정신이 아득해진 그녀는 비명처럼 신음소리를 연신 내질렀다.
“하악! 아아악~~~.”
뒤로 물러섰다가 다시 동굴을 꽉 채우며 세게 들이박을 때마다 배가영은 눈을 허옇게 뒤집으며 연신 헐떡였다.
자신의 몸이 산산이 부서져버릴 것 같은 쾌감의 물결.
배가영은 그대로 파도에 실려 붕 떴다가 아래로 곤두박이는 것 같았다.
사군보의 목에 매달리며 금방 죽을 듯이 비명을 질러댔다.
“여보, 여보옷!”
창피한 것이고 뭐고 정신이 없었다.
그저 사군보가 들이치는 동작에 맞춰 흔들리면서 수없는 절정에 몸부림치다가 그대로 숨이 멎어버리는 줄 알았다.
크게 덜렁거리는 사군보의 위협적인 호두 알 두 쪽도 도드라진 둔덕 밑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배가영의 헐떡임은 높다랗게 허공을 가르며 갈가리 찢어졌다.
사군보의 몸이 갑자기 경직되는 것을 배가영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퍽퍽퍽!
“하아아앙!”
지걱, 지걱.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사군보의 기별을 빨리 알아챈 배가영은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온 몸을 다하여 그를 조여야 된다는 생각했다.
사군보의 진한 체액을 자신의 몸에 막 뿌려지려는 순간 잘 훈련된 농익은 배가영의 동굴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저절로 그것을 조여 대며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그 꽉 들어찬 느낌은, 막바지를 향해 숨 가쁘게 배가영을 내몰았다.
아주 짧은 순간,
사군보가 그 자리에 굳어버린 느낌이 들자마자 배가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엉덩이를 마구 들썩이며 요란하게 내돌렸다.
수걱, 수걱,
요염한 엉덩이는 제 세상을 만난 듯이, 맹렬하게 흔들렸다.
사군보의 머리가 뻣뻣하게 들리면서 육봉줄기가 뿌리 쪽에서부터 확 부풀더니 줄기를 따라 대가리가 엄청나게 팽창했다.
갑자기 동굴이 찢어질 듯이 뻑뻑하게 들이차면서 배가영은 무언가가 금방 폭발할 것을 알았다.
터지기 시작한 세찬 물줄기가 깊숙한 아기집을 들이박으며 사정없이 뒤흔들었다.
막다른 동굴 벽을 세차게 때리는 그런 느낌!
미지근한 것이 동굴을 넘칠 듯이 꽉 채워버리는 느낌,
바로 배가영가 바라고 바라던 그 느낌이었다.
쇠뭉치처럼 단단하고 묵직한 것이 자신을 거칠게 두들겨 패다가 어느 순간에 굴속으로 무지막지하게 뿌려지는 그 느낌이 배가영은 너무 좋았다.
“어쭈? 아학!”
“아아……좋아요.”
두 남녀의 입에서 숨 넘어 갈 듯한 격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
하늘이 노란 색으로 보이고 있었다. 발걸음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내려오고 있는 가련한 사군보.
‘색골한테 걸렸다. 으으…… 아직 완전치도 않은 나를 그렇게 난폭하게 다루다니……’
정말이다.
배가영과 일을 치룬 단 한 번의 여파로, 그는 적어도 몇 달 동안 더 고생해야 할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씨…… 나를 자빠뜨려 놓고 사정없이 몰아치다니!’
그랬던가.
사군보의 의사 따위는 완전히 묵살해 버린 채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일방적으로 몰아쳤는가.
결과야 어찌되었건 사군보의 팔짱을 끼고 내려오는 배가영의 얼굴에는 만족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이런 기분 처음이었다.
마치 으슥한 곳으로 끌려가 실컷 당하고 내려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오솔길을 막 빠져 나올 무렵이었다.
사군보는 문득 숲 속의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누각 한 채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배가영은 사군보가 바라보고 있는 누각을 같이 바라보며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저곳은 천외전(天外殿)이어요.”
“천외전?”
“저곳은 본 방의 금지구역이어요. 뿐만이 아니라 신녀방 내에서 저곳에 들어가 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사군보의 눈이 꿈틀거렸다.
“대체 저 안에 누가 살고 있지?”
배가영은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사군보는 숲 속에 외롭게 자리하고 있는 천외전을 다시 한 번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좋아! 오늘밤에 한 번 들어가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