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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하마제 139화

무료소설 혈하마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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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혈하마제 139화

혈하-第 139 章 뜨거운 밤

 

애란의 사타구니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면서 질 입구의 벽들이 쉴 새 없이 굼틀거리며 살 기둥 대가리를 압박했다.

“힘 빼라니까……”

양사는 대가리를 조금 더 안으로 밀면서 애란의 콩알을 손가락으로 비벼주었다.

두려움과 긴장을 풀어주기 위함이었다.

“하악! 헉! 헉! 헉!”

애란은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사람처럼 거친 호흡을 토해냈다.

그 순간 양사는 대가리를 안으로 쑥 밀어 버렸다.

뿌직!

“아악!”

애란의 입에서 비명이 터진 것도 그때였다.

그 비명소리가 어찌나 큰지 양사는 기겁을 하면서 얼떨결에 한 손으로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읍! 으! 읍! 읍!”

입이 막힌 애란은 앙증맞게 쥔 주먹으로 그의 등과 어깨를 때리며 바동거렸다.

그는 애란의 귀에 뜨거운 숨결을 토하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지걱! 지걱!

그의 살 기둥이 질 안을 드나들 때마다 치골 사이로 질퍽거리는 소리.

약간 비릿한 냄새.

그리고 자궁 안까지 들어간 살 기둥의 가죽을 통해 끈적거리면서도 기름처럼 미끈거리는 물기가 전해졌다.

양사는 입을 막은 손을 때고 대신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양사는 애란을 보듬어 안으며 천천히 허리를 용두질했다.

그녀는 그를 안아 등 뒤로 깍지를 끼고는 고통을 참는 지 이를 악물었다.

“아으으으……나 너무 좋아……”

엉덩이에 잔뜩 힘을 주는지 구멍이 바짝 긴장을 하면서 쫄깃한 속살이 살 기둥을 옭아매듯 휘어 감았다.

그 조임에 양사는 인상을 구겼다.

“아욱……나도 좋다……”

그는 허리를 용두질하면서 상체를 들어 고개를 숙였다.

시뻘건 그의 살 기둥이 질 안을 파고들었다가 빠져 나오고 다시 들어가는 전진, 후퇴를 거듭하는 장면이 눈에 파고들었다.

양사는 허리를 숙이면서 엉덩이 질을 더욱 강하고 세게 치댔다.

퍽퍽! 뿍적뿍! 퍽퍽!

“악! 악! 악! 너무 아파! 천천히 해……악! 악! 악! 쌈질해요? 왜 그래요? 아우우우……악! 악! 악!”

애란은 아프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참아 봐! 헉! 헉!”

그 스스로 생각해도 무식하게 박아댔다.

“악! 악! 악!”

지독한 아픔에 애란은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마구 밀쳤다.

“악! 안 해! 악! 악!”

애란은 울다, 울다 지쳐 입만 쩍 벌린 채 헐떡거렸다.

“아움…… 당신 정말 너무 맛있다. 아음……”

양사는 몸을 숙여 그녀를 으스러져라 껴안고는 입술로 탱탱한 젖살과 젖꼭지를 마구 핥으면서 허리를 연신 박아댔다.

퍽! 뿍적! 질걱질걱……

양사는 정신이 나갈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공자…… 아우우우우……내 몸이 붕 떠올라요……아우우우우……”

애란은 절정을 맞이하는 지 마치 발정 난 고양이가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목소리가 높아졌다.

양사 역시 절정을 맞이하며 자궁 안에 참고 참았던 사정을 해버렸다.

“아으으으……”

“헉! 헉!”

둘은 동시에 몸을 부르르 떨고는 곧 축 늘어졌다.

온몸이 무거웠지만 기분은 짱이었다.

 

***

 

십오야의 만월이었다.

검은 하늘에 환상 같은 달무리를 일으키며 만월이 흐르고 있었다.

사군보는 자신의 거처를 나와 소슬바람이 불어오는 언덕길을 따라 조용히 걷고 있었다.

‘미염부인에 대해 누구에게 물어보지?’

벌써 반 시진 째 이어지는 생각이다.

‘무작정 아무나 붙잡고 미염부인을 만나게 해 달라 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사군보는 허공을 올려다보았다.

‘어쩌면 내가 여기 온 것이 미염부인에게 전달되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눈이 빛났다.

‘그래! 일단은 기다려보자.’

한데 그때였다.

생각에 잠기며 걷다가 무의식중으로 고개를 들던 그는 무엇을 보았는지 흠칫 굳어졌다.

파리한 달빛 아래 그림처럼 교교로운 모습으로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여인이 있었다.

도대체 그녀가 사람인가.

숨 막힌다.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 여인을 두고 하는 말이리라.

흰 소복을 걸쳤다.

물결처럼 흘러내린 긴 흑발을 허리 아래까지 드리웠다.

차라리 서러운 양 가냘픈 교구를 섬세하게 움직인다.

쏟아지는 달빛은 이 여인을 위해 존재하는 듯하고, 밤하늘의 무수한 별빛 역시 이 여인을 위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얼음보다도 더욱 투명한 살결.

그 살결이 화려한 조화를 이루며 형성해 낸 얼굴.

이마는 성스러울 정도로 정갈하며, 두 눈썹이 그려내는 능선은 미치도록 고왔다.

보석의 정화를 추리고 추려낸 것 같은 눈동자.

콧날은 그대로 예술품이었으며 꽃잎처럼 붉은 입술은 촉촉이 물기가 배어 있었다.

‘엄청나다! 이건 미인이 아니라 차라리 미의 덩어리다.’

사군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조리 뭉쳐 놓은 것 같은 미의 덩어리 같은 여인이었다.

‘저토록 아름다운 미를 발산하는 여인은 누구지?’

우연이었을까.

바위 위에 걸터앉은 여인은 살며시 고개를 돌려 사군보를 바라보았다.

웃었다.

그녀가 웃는 순간 사군보는 전신의 혈관이 모조리 폭발하는 듯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사군보를 응시하며 그렇게 웃었다.

전율스런 웃음이다.

얼음의 정화처럼 차고 투명한 안색이 사르르 풀리며, 보는 이의 전 신경에 거대한 충격을 가하는 가공할 웃음이었다.

그것은 요(妖)와 염(艶)의 극치였으며 가히 살인적이었다.

사군보는 머릿속이 텅 비는 것을 느꼈다.

이때 여인이 입을 열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난……사군보요.”

사군보는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답했다.

여인은 더욱 진한 미소를 피어 올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

여인은 잠시 주저거리더니 배시시 웃었다.

“환희(歡喜)여요.”

“환희……”

사군보는 그녀의 이름을 되새겼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그는 그녀가 본명이 아닌 가명을 말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왜 가명을 쓰냐고 묻지 않았다.

가명이건, 본명이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이리 오세요. 당신은 제 마음에 드는군요. 난 당신처럼 분위기 있는 남자는 처음 보아요.”

전신의 중추신경이 불끈불끈 곤두설 정도로 요기로운 음성이었다.

부르르……

한 차례 전율한 사군보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음성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사군보는 환희의 앞에서 멈추어 섰다.

환희는 고개를 들어 사군보의 깎아 빚은 듯한 얼굴 윤곽을 올려다보며 새하얀 치아를 드러냈다.

“당신은 정말 멋있어요. 환희는 당신처럼 잘생기고 멋진 남자는 처음이에요.”

“고맙군요.”

“당신을 갖고 싶어요. 당신도 저를 갖고 싶지 않으신가요?”

“갖고 싶소.”

사군보는 다시 한 번 전신을 진동하며 독백처럼 말했다.

환희의 미소는 갈수록 짙어져 갔다.

“그럼 가지세요. 저는 당신 것, 당신은 저의 것…… 주저하지 마세요.”

그녀는 두 팔을 들어 올렸다.

옷소매가 물결처럼 흘러내리며 쳐다보기도 아찔할 정도로 희고 매끄러운 팔이 드러난다.

그녀는 드러난 두 팔을 옮겨 사군보의 목을 휘감았다.

목의 엷은 피부를 통해 물살처럼 전해오는 전율적인 감촉.

강한 전류가 흐르듯 사군보의 전신 피부가 경련했다.

“제가 아름답지 않나요?”

“아름다워요.”

사군보는 점차 욕화가 일렁이는 시선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저의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가요?”

“보고 싶군요.”

“그럼…… 이것을 풀어 주세요.”

그녀는 사군보의 손목을 살며시 잡아 자신의 허리띠 부근에 갖다 대며 배시시 웃었다.

사군보는 경련하는 손길로 허리띠를 풀었다.

소복의 앞섶이 벌어지며 얼핏 하얀 살결이 눈에 띄었다.

“벗겨 주세요. 전부 다……”

고요한 달밤의 정적아래.

옷자락이 살갗에 스치는 미묘한 음향이 흐르며 여인의 상체는 그 본연의 자태를 드러났다.

대리석이 이러할까.

차오르는 은어가 이러할까.

눈부시도록 미끄러우며, 누르면 튈 듯 탄력이 팽팽했다.

손을 대면 묻어날 듯한 향기로움까지 감돌고, 부드러운 호선을 이루는 어깨선 아래로는 시선에 충격을 던지며 가슴 두 개가 불쑥 솟아올랐다.

연 분홍빛 섬세한 돌기가 물기를 머금고 떨고 있다.

한 줌 버들허리에 팽팽한 아랫배는 사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음인지 야릇한 기복을 일으키고 있었다.

“치마도……”

환희는 사군보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뜨거운 숨결로 말했다.

사군보는 순종만이 자신에게 부과된 최고의 과제로 아는 듯 그녀의 명령대로 추호도 어김없이 행동에 옮기고 있었다.

마치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말이다.

치마가 손길을 따라 흘러내린다.

사르르……

허리 아래 급격히 퍼져나간 둔부의 선이 보이며 아찔하게 시선을 자극하는 분홍빛 앙증맞은 삼각 고의.

“이건 내가 벗을 게요.”

환희는 사군보의 가슴을 가볍게 밀어낸 뒤 허리를 숙이며 천천히 고의를 끌어내렸다.

먼저 한 발을 들어 살며시 빼내더니 빼낸 그 발로 고의자락을 살짝 밟으며 나머지 한 발도 느릿느릿 잡아 뺐다.

그 한 동작 한 동작은 숨을 멎게 해버릴 만큼 뇌살적인 것이었다.

마침내 완전한 나신으로 허리를 세우는 그녀.

완벽했다.

하늘에 두고 맹세하건대 이 여인의 나신보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환희는 턱 끝에서 사군보를 올려다보며 촉촉이 욕정이 배어 있는 음성으로 다시 입술을 떼었다.

“당신은 내가 벗겨 주겠어요.”

그녀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사군보의 백의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실로 기묘한 광경이었다.

달빛이 신비롭고, 벌판 황폐한데 인간 같지도 않게 아름다운 한 나녀가 사내 같지도 않게 아름다운 한 사내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누가 있어 이 광경을 보더라도 현실이 아닌 한 폭의 그림이라 생각할 만큼 기묘하고 신비로운 광경이었다.

삽시에 사군보는 실오라기 한 올 없는 상체를 드러냈다.

실로 아름다운 육체였다.

환희가 여인으로서 가장 완벽한 육체를 소유했다면 사군보는 사내로서 가장 아름다운 육체를 가진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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