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1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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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94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123화
혈하-第 123 章 춘향의 기운이 아직 남아
“방법이 없었어요. 공자는 식물인간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몸인지라……”
엉덩이 질을 멈춘 채, 사군보의 사타구니에 엉덩이를 깔고 앉은 채 그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여졌다.
사군벼는 여전히 의아했다.
춘독은 여전히 그의 정신과 육체를 갉아먹고 있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인내력으로 참고 있을 뿐이다.
“대체……”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녀는 사군보의 말을 끊었다.
“운기를 해봐요. 어서.”
사군보는 그녀의 말에 단전을 열어 관조하다가 흠칫 했다.
‘이건!’
거창한 기운이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힘이 용솟음치고 있었다.
그것도 통제가 되지 않아 마구 미친 듯 날뛰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음성이 들렸다.
“급한 대로 소주천이라도 해서 약효를 다스려요. 어서.”
‘이 상태로? 내게 아직 먹혀 있는데?’
참으로 민만한 상태다.
그의 육봉은 여전히 그녀의 구멍 속에 들어차 있었다.
더욱 그녀는 말을 타듯 그의 사타구니에 앉아 있었다.
이런 상태라고 해서 소주천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이런 자세로 운기를 한단 말인가?
관조를 멈추고 말을 하려 했으나 그녀가 다시 재촉했다.
“내가 가진 음기로 조정을 할 게요. 공자는 부드럽게, 천천히, 정신을 집중해서 일단 단전을 진정시켜줘요.”
‘하~ 미치겠네.’
사정이야 어찌 되었건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사군보는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컥!’
사지백해와 단전에 날뛰는 익기신선환의 약 기운.
바닥까지 꺼져 있었던 본연의 진기.
그리고 다시금 미친 듯 몰아치는 춘약의 열류.
“역시 아직 무리군요. 그렇다면……다시 인도할게요.”
‘뭘?’
스르륵.
푹적.
움직인다.
그녀의 엉덩이가 다시 천천히 움직이면서 구멍 안에 있는 육봉을 자극한다.
‘이런 젠장!’
너무 놀라 하마터면 주화입마 할 뻔했다.
하나 곧 사군보는 정신을 집중하며 소주천을 시도했다.
그때마다 흥분되어 오는 춘약의 기운.
‘일단 참고 참으며 내공 먼저……아아~ 내가 흥분하면 안 되는데……“
푹적 푹적.
그녀는 연자방아를 돌리면서 사군보가 정신을 놓치 않게 인도하고 지도했다.
푹. 적. 푹. 적.
사군보는 한 여인의 희생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탄생은 많은 희생을 요구했다.
적영실은 끝이 없는 사군보의 요구에 반실신지경까지 몰렸다.
그가 집요하게 관계를 요구해 와도 그녀는 기꺼이 그를 받아 들여 주었다.
사군보는 목이 탔다.
그는 자신의 배 밑에 깔려 있는 적영실의 온 몸을.
땀으로 녹녹한 온몸을 혀로 핥으며 뱀이 유영하듯 나신을 애무했다.
그의 입술이 유영한다.
풍염한 젖가슴 위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앙증맞은 배꼽에 머문다.
하나 물이 마른 우물처럼 배꼽은 갈증을 풀어줄 수는 없었다.
그는 물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그러는 그의 눈앞에 붉은 구멍이 들어왔다.
“흐음……!”
그는 기뻤다.
그는 거칠게 여인의 다리를 움켜쥐고 양옆으로 활짝 벌렸다.
수차례 그에게 시달려 벌겋게 달아오른 구멍.
그의 얼굴은 목마른 사슴이 샘에 고개를 숙이듯 그렇게 파묻혀갔다.
그는 미친 듯이 구멍에 고여 있는 감로수를 들이켰다.
붉게 타오르는 구멍은 더욱 붉어졌고.
달은 감로수는 철철 흘러 넘쳤다.
그렇지만 사군보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은 아니었다.
온 몸이 뜨거운 사군보, 익기신선환이 녹으며 체내 곳곳에서 폭발하는 열기는 가히 상상을 불허했다.
그는 여인의 구멍에서 얼굴을 떼었다.
급히 그녀의 몸에 오른 그는 풍염한 젖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자신의 뜨거운 활화산을 여인의 구멍으로 가져갔다.
뜨거운 활화산이 부드럽고 촉촉한 살집에 닿는 순간, 그는 하체를 찍어 눌렀다.
그의 일부가 깊고 깊은 구멍 안에 잠겼다.
“흐윽……!”
여인은 짜릿한 전율에 몸부림을 치며 두 손으로 사군보의 등을 휘감아갔다.
“헉……”
사군보는 미친 듯이 여체를 탐닉했다.
그에겐 이 순간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오직 뜨거운 몸을 식힐 뿐이었다.
그는 격렬하게 몸을 움직여 여체 곳곳을 헤집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여체는 퍼덕거렸다.
잠시 후,
“아아……”
“음……”
나른한 심음이 두 사람 입에서 동시에 흘러나왔다.
열풍이 밀려갔다.
맹목적인 희열을 쫓아 침상을 어지럽혔던 두 남녀는 한동안 죽은 듯 침상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일각이 흐르자 여인이 옷을 걸치고 조용히 방을 빠져나갔다.
사군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죽은 듯이 눈을 감고 나른한 잠에 빠져들어 있을 뿐이었다.
**
“이를 어쩌지……”
죽검비녀대(竹劍飛女隊) 소속의 소녀 취취(翠翠)는 곡주의 명을 받아 감히 자신의 신분으로는 들어올 수 없는 곡주의 규방 안에 들어와 있었다.
곡주가 취취에게 내린 명은 간단했다.
사내!
즉,
사군보가 깨어날 때까지 옆에 지켜 있다가 그가 깨어나면 새로 장만한 옷을 입게 함과 동시에 곡주에게 알리는 아주 단순한 명이었다.
지금 곡주는 계곡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이곳 신비계곡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긴장에 감싸여 있었다.
적을 맞는 비장함마저 서려 있어 마치 날이 시퍼렇게 선 칼날과도 같았다.
곡주의 신분인 적영실은 그렇기에 주변을 살피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적으로부터 신비계곡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던 것이다.
그런데 취취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쩔쩔맸다.
그녀의 얼굴은 해쓱했으며 오들오들 떠는 몸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녀의 고운 봉목은 침상에 닿아 움직일 줄 몰랐다.
침상 위,
사군보가 죽은 듯 누워 있었다.
그러나 이 후끈한 열기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더욱이 누운 사군보의 얼굴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그가 밴 베개와 덮은 이불은 흡사 물에 빠진 듯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퍽! 퍽!
이 소리는 또 뭔가?
아주 작지만 분명 들리는 이 소리는 사군보의 몸에서 일어나는 소리였다.
소리가 들릴 때마다 사군보의 몸이 물 밖으로 나온 고기마냥 퍼덕거렸다.
“아아……”
취취는 당혹했다.
이 뜨거운 열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지 귀빈이라는 것 밖에 모르는 사람 몸에서 들리는 폭발음.
그 기현상이 왜 일어나는 지 아는 그녀였다.
‘저 분은 의부인이 평생을 기울여 만든 익기신선환을 복용했다고 했다. 익기신선환은 워낙 뜨거운 열양기운을 지니고 있어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그녀는 얼핏 들은 익기신선환의 영능을 머리에 떠올렸다.
‘익기신선환은 몇몇 곡의 고수들을 위해 제조한 것이다. 백골음풍공(白骨陰風功)! 한음지기를 극성까지 끌어올리는 한음마공(寒陰魔功)……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전설은 말한다.
-금란곡!
금(金)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빙결인(氷結人)들.
유리처럼 투명한 몸을 지녀 실핏줄까지 보이는 여전사들이 있는 금란곡은 제마오세 가운데 유일한 여인집단이었다.
그녀들의 피부가 유리처럼 투명한 것은 그녀들이 익힌 무공 때문이다.
유리삼공(琉璃三功)!
곡주만이 익힌다는 월인천강신공(月印天剛神功)!
당주급이 익히는 백골음풍공(白骨陰風功)!
일반제자들이 익히는 빙하냉류공(氷河冷流功)!
유리삼공을 대성하면 그 성취 여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해도 온몸이 유리처럼 맑고 매끄러워진다.
또한 백골음풍공과 월인천강신공은 가히 도검불침의 금강신체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전설이 되어 버린 제마오세와 함께 금란곡 역시 세월 속에 묻혀 갔는데.
지금 취취에게서 금란곡의 삼대절기 가운데 하나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취취는 안절부절못했다.
“익기신선환은 백골음풍공이 지닌 한음지기를 뜨거운 열기로 중화시키기 위해 특별히 제조된 것이다. 영약이긴 하나……저분처럼 의식이 없는 사람이 먹으면 그 열기에 곧 재가 되어 버린다. 이를 어쩌나?”
그랬구나.
그래서 곡주가 자신의 몸으로 사군보의 열기를 식게 했구나.
그런데 왜 그냥 나갔을까?
기실 곡주는 사군보가 익기신선환의 약효를 전부 흡수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냥 나간 것이었다.
의부인의 말에 의하면 이각이 지나면 사군보가 깨어난다고 했기 때문에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하나, 아니었다.
미약하나마 아직 익기신선환은 그의 몸에서 채 녹지 않았다.
이 순간 익기신선환이 지닌 영능으로 인해 사군보의 몸에 잠재되어 있던 공력들이 깨지고 있었다.
이 상태로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공력과 열기를 내버려 둔다면 사군보의 몸은 마치 바람 잔뜩 든 풍선처럼 산산이 부셔지고 만다.
열기를 발산해야 하거나, 스스로 운기조식하여 열기를 다스리거나, 아니면 차가운 냉한기운을 일으켜 열기를 중화시켜야만 한다.
취취는 몸을 돌렸다.
“곡주님께 알려야 해.”
막 방을 나서려던 취취는 다시 걸음을 멈춰야만 했다.
어디 가서 곡주를 찾는단 말인가?
곡주는 지금 곡 밖에 나가 있다.
취취가 이 사실을 곡주 아닌 매 총관이나 직속상관인 죽 검주에게 알렸다고 치자,
그녀들이 곡주를 찾는 사이 만약 저 사람이 죽는다면……
‘안 돼!’
취취는 몸을 다시 돌렸다.
이미 사군보의 얼굴은 발갛다 못해 붉었다.
그의 몸에서 일어나는 열기는 방안은 한 여름처럼 달궈놓았다.
‘저 사람이 죽으면 나도 죽는다!’
취취는 달리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오직 자신이 익힌 빙하냉류공의 한음지기로 사군보 몸을 식히는 수밖에 없다.
취취는 입술을 꼬옥 물었다.
용서나 관용을 모르는 곡주다.
살기 위해서는 저 사람 몸에 아무 이상이 없어야 한다.
취취는 떨리는 걸음으로 침상으로 다가갔다.
이윽고 침상에 다가온 취취.
“……”
그녀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한동안 사군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지극히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아……”
그녀의 입에서는 처연하면서도 슬픈 탄식이 흘러나왔다.
사군보는 여전히 죽은 듯 누워있을 뿐이다.
다만 그의 입술을 통해 새어나오는 숨결이 마치 활화산처럼 뜨겁다는 것뿐이다.
뜨거운 열기가 훅훅 불어나온다.
기혈이 팽창된 듯 얼굴이 달아 있었다.
일순,
사락……사락……
취취는 눈을 감은 채 자신의 몸을, 열아홉 몸을 가린 옷을 벗고 있었다.
그녀는 오직 사군보가 살아야 자신도 산다는 강박 때문에 옷을 벗고 있었다.
부르르……
가늘게 몸을 떨고 있는 나신이 드러난다.
취취의 나신은 백옥같이 빛나고 있었다.
월궁항아와도 같이 눈부신 나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격찬케 했다.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은 그녀의 풍만한 둔부를 절반 쯤 가리고 있었다.
수줍은 탓인가?
젖가슴 위에 살포시 얹어진 분홍빛 포도알이 파르르 떤다.
그리고……
어둠보다 짙은 여인의 신비림은 실로 뭇 사내를 전율케 하고도 남았다.
특히 향기로운 춘풍을 일으키는 것 같은 신비의 동굴은 보일 듯 말듯 사내를 미치도록 만들었다.
처녀 특유의 풋풋한 체취가 물씬 풍긴다.
취취는 천천히, 여전히 떨리는 손으로 사군보의 몸을 덮은 이불을 침대 밑으로 내렸다.
“아……!”
취취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건장한 남성의 육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