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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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149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99화
혈하-第 99 章 청허자를 조사해줘
담여운은 애가 닳았지만 사군보는 발목을 단단히 붙잡으며 옹색하게 합쳐진 사이로 단단한 육봉을 밀었다.
금방 물기로 질퍽거리기 시작한 엉덩짝의 틈새로 사군보가 우악스럽게 대가리로 비벼대는 바람에 가장 약한 부분인 꽃술이 짓이겨지자 담여운은 잡힌 다리를 버둥거리며 날카로운 신음을 내질렀다.
“허어엉~~.”
갑자기 아래쪽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 담여운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빼려했지만 꼼짝할 수가 없었다.
단단한 쇠뭉치가 구멍을 찢을 듯이 밀치고 들자 담여운은 아랫도리가 부서지는 것 같았다.
그 아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통증이 오는 것과 거의 동시에 구멍을 후벼 파는 후끈후끈한 열기로 담여운은 온 몸이 녹아버릴 것 같았다.
“아앙~”
담여운의 신음소리가 울리면서 굵은 대가리가 구멍 속으로 쓰윽 파고들었다.
꽉 닫혔던 구멍 벽이 대번에 뚫리면서 기다란 쇠꼬챙이가 담여운의 안쪽을 아프게 쑤셨다.
다리가 꺾이면서 내밀어진 엉덩이 때문에 사군보의 육봉 끝이 구멍의 막다른 벽까지 깊숙하게 찍으며 들락거리기 시작하자 담여운은 눈이 뒤집힐 것 같았다.
퍽퍽퍽!
가쁘게 숨을 헐떡였다.
사군보를 잡으려고 했지만 무자비하게 콱콱 찍어대는 사군보의 도끼질에 그것마저 쉽지 않았다.
그저 담여운은 허공에 대고 손을 허우적거릴 뿐이었다.
마침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아아아아……”
엉덩이를 부셔버릴 듯이 위에서 사정없이 찍어대는 사군보의 난폭한 도끼질에 담여운은 간이 콩알만 하게 오그라들었다.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굉장한 희열에 연신 흐느꼈다.
“학학! 하아아앙~”
죽을 것만 같았다.
담여운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샘솟듯이 치솟아 오르는 쾌감.
날카롭게 담여운의 손톱이 등을 찍었지만 사군보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까마득하게 높은 파도가 자신을 감아올리더니 그대로 공중에 홱 팽개치면서 자신을 천 길 낭떠러지로 곤두박았다.
마침내 담여운은 뼈마디가 흐늘거리는 것처럼 늘어지고 말았다.
여체의 입구를 더듬어 벌린 사군보는 그곳에 자신의 벌겋게 달아오른 육봉을 가져갔다.
이어 담여운의 몸 위에 엎드린 사군보의 엉덩이가 세차게 앞으로 밀어졌다.
푹적!
자신의 욕망의 실체를 담여운의 육체에 일거에 뿌리까지 함몰시킨 사군보는 짐승처럼 부르짖었다.
필사적으로 하체를 담여운의 불룩한 둔덕에 밀어붙인 사군보는 두 팔로 상체를 지탱하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넉넉하면서도 따스한 담여운의 내부는 더 할 수 없는 쾌감을 주었다.
잠시 결합의 여운을 즐기던 사군보는 미친 듯이 하체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퍽퍽퍽.
질적, 질적.
사군보의 둔부가 뒤로 들려졌다가 세차게 내리꽂힐 때마다 담여운의 아랫배가 물결치듯 출렁거렸다.
“아아……”
담여운은 하체의 중심부에서 불로 지져지는 것 같은 뜨거운 전율이 온몸으로 퍼져가는 것을 느꼈다.
담여운은 자신의 온몸에 퍼져가는 야릇한 열기에 자지러졌다.
돌같이 단단하고 벌겋게 달아오른 숯덩이같이 뜨거운 그것은 지금 미친 듯이 그녀 자신의 몸을 출입하고 있었다.
이물질이 몸속으로 세차게 들이칠 때마다 담여운의 몸뚱이가 물결치듯 출렁거렸다.
담여운은 사군보의 하체가 발작적으로 움직이며 자신의 내부에 들어차있는 이물질이 급격히 뜨거워지고 또 팽창하는 것을 느꼈다.
‘안……안 돼! 아직은!’
마치 터지기 직전의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는 사군보의 실체를 선명하게 느끼며 담여운은 절망의 신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담여운은 전신이 물에 젖은 솜처럼 축 늘어져서 정점을 향해 발작적으로 움직여대는 사군보를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마침내 사군보는 필사적으로 하체를 담여운에 밀어붙이며 숨넘어가는 것 같은 비명을 터트렸다.
* * *
담여운은 밤새 사내에게 시달리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해방이 되었다.
격렬한 정사 후에 찾아온 나른한 포만감에 곯아떨어진 그녀는 해가 중천에 뜬 후에야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의 옆자리가 허전한 것을 눈치 챘다.
그러나 아쉬움이나, 쓸쓸함, 허전함 같은 그런 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깨어났을 때 당연히 사내가 없는 게 정상인 것처럼.
그녀는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고치며 방을 나왔다.
비록 머리칼이 헝클어지고 풍염한 몸이 파김치처럼 늘어졌지만 그녀의 눈가엔 간밤의 정사가 아직도 뜨겁게 남아 있었다.
그녀는 침실과 대청을 구분 짓는 문을 통해 대청으로 나갔다.
대청에 나온 그녀는 문득 탁자 위에 오른 한 장의 편지를 발견했다.
그녀는 말없이 편지를 읽었다.
< 청허자. >
간단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본 그녀는 씨익 미소를 지어 보였다.
“끝내 일만 시키고 갔네……”
그녀는 편지를 구긴 다음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화르르르!
갑자기 파란 연기와 불꽃을 일으키며 편지에 불이 붙었다.
담여운이 체내의 삼매진화로 편지를 태우는 것이리라.
회색빛으로 재가 되어 사라지는 편지 부스러기를 보며 그녀는 낮게 말을 뱉었다.
“당신이 부탁한 것이니……전 편복당을 동원해서라도 청허자의 속옷까지 홀랑 벗겨 드릴게요.”
**
6월 말.
초여름의 날씨는 무더웠다.
제갈세가를 나온 사군보는 악양으로 길을 잡았다.
뇌정보를 다시 살필 생각이다.
사실 여래부인의 부탁으로 가짜 국제강을 잡으려다 거기서부터 일이 요상하게 꼬였다.
뇌정보에서 제갈세가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군.
대체 뭘 한 건가?
사군보는 일단 뇌정보로 돌아가서 여래부인에게 가짜 국제강의 죽음을 알리고 죄송하다고 사죄해야 한다.
어찌 되었건 여래부인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데 그녀가 부탁한 것을 들어주지 못했다.
또한 진짜 국제강을 찾았는지, 벽력신패는 어찌 되었는지도 궁금했다.
하나씩.
하나씩 얽힌 끈을 풀 요량이었는데.
무심코 눈길을 들어 앞쪽 길을 보는 순간이다.
한 사람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숲 사이를 헤집고 관도로 달려 나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사군보는 마음이 착잡하던 때라 그런 것을 보고서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방향을 바꾸려 했다.
돌연,
“이놈!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할 것이다!”
허공으로 여인의 앙칼진 음성이 들려왔다.
사군보는 외침이 들려옴 곳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미간을 잔뜩 찡그렸다.
이건 말도 아니었다.
숲속에서 튀어나와 관도로 냅다 달리는 청년의 뒤를 소리를 버럭 지르며 쫒아 온 여인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완전 나체로 여인의 수치스럽고 신비스런 구멍을 완전히 드러낸 모습이었다.
출렁. 출렁
큼지막한 앞가슴이 출렁이고 있었다.
커다란 두 개의 젖가슴에 비해 의외로 한 주먹 밖에 안 되는 가느다란 허리.
그 아래 갑자기 툭 튀어나온 펑퍼짐한 둔부.
30세를 막 넘기고 있을 것 같은 나이인데도 몸은 갓 피어나고 있는 처녀와도 같았다.
“악!”
청년의 입에서 비명이 들렸다.
어느새 나체여인에게 뒷덜미가 붙잡힌 것이다.
“호호호……”
알몸의 여인은 청삼청년을 다시 붙잡은 것이 그리도 좋은지 고개를 젖히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청삼청년은 무공이 없는지, 아니면 무공을 펼칠 수 없게 제압당해 있는지 알몸 여인 앞에서 진땀을 흘리며 쩔쩔매고 있을 뿐이었다.
“호호호……이놈아! 얼굴만 그럴 것 같은지, 아니면 남자로서의 힘이나 재간도 그럴 것 같은지 내가 시험해 보겠다는데 무얼 그리 겁내느냐? 네놈은 오늘 하늘의 복을 얻은 것이다.”
“제발……”
“호호호……나, 요지정선을 품에 안을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딴 것과도 같다. 호호호……나를 안고 싶어서 친구를 열이나 죽였던 놈도 있었지.”
“제발 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청삼청년은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위기를 모면할 생각으로 연신 애원하고 있었다.
“호호호……”
알몸 여인은 대뜸 청삼청년에게 달려들어 그를 안고 쓰러졌다.
“아이구!”
“호호호……!”
잠시 엎치락뒤치락 거리고 신음소리와 괴성이 뒤섞여 들려지더니 청삼청년이 벌떡 일어나 다시 앞으로 내달렸다.
“죽일 놈!”
알몸의 여인이 뒤따라 일어나더니 살귀가 되어 청삼청년에게 덮쳐갔다.
끌어안고 자시고가 필요 없이 일장에 그를 죽일 그런 살초였다.
그런데,
핑-!
한 줄기 지력이 날아와 그녀의 명문혈을 노리며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웬 놈이 내 흥을 방해……커억!”
방해는 방해인데 아예 죽어버렸다.
퍼억!
명문혈에 엄지 손가락만한 구멍이 뻥 뚫린 알몸 여인은 저만치 잡초 속에 무디게 나가 떨어져서는 다시 움직이지를 않았다.
수치고 뭐고 전혀 모른 채 벌렁 나자빠진 것이었다.
허긴 이미 죽은 몸에 무슨 수치가 있겠는가.
청삼청년은 걸음을 멈추고 이 광경을 멍청히 지켜보다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바라보았다.
사군보가 보다 못해 청삼청년을 구해준 것이다.
그러나 사군보는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양 숲으로 걸음을 떼어놓았다.
이때였다.
“공자님……”
청삼청년 쪽에서 금방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음성이 들려왔다.
기이하게도 그의 음성은 격렬히 떨리고 있었다.
이상히 여긴 사군보가 고개를 돌렸을 때다.
“아……!”
청삼청년이 돌연 그 자리에 픽 쓰러졌다.
사군보는 잠시 어안이 벙벙했다.
그의 걸음이 청삼청년에게로 떼어졌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아……으……아!”
청삼청년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듯이 하면서 고통에 온 몸을 비틀고 있었다.
‘춘약에 중독되었구나.’
사군보는 그를 본 순간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남자이니 별로 곤란한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여보세요……”
사군보는 청삼청년의 어깨를 흔들다가 흠칫 놀랐다.
지금 쓰러져 있던 청삼청년이 누군가와 비슷하게 닮은 것이다.
사군보는 청삼청년을 멍청히 내려다보다가 새삼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 그녀다……’
국연옥.
그가 뇌정보에 벽력신패를 취하려 들어갔을 때 만났던 소녀 국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