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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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62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53화
혈하-第 53 章 오월동주
만걸이 선뜻 대꾸했다.
“그것이라면 크게 걱정할 것 없네.”
그는 날카롭게 휘파람을 크게 두어 번 불어냈다.
삐이익-!
이어 사방 어둠속에서 인형이 움직이는 것 같더니 50여 명이나 되는 장한들이 모습을 보였다.
모두 개방인들이다.
평소 입었던 누더기 옷이 아닌 일반 백성들의 평복을 입고 있음은 물론 얼굴도 피부도 깨끗했다.
언 뜻 보면 거지라고 절대 알아볼 수 없었다.
만걸이 그들을 둘러보며 희죽이 웃었다.
“노부의 수하들일세. 저들이면 되겠는가?”
사군보는 상대의 용의주도한 계획에 걱정이 생겼다.
‘이러다가 정말 내가 그에게 이용당하려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일은 저지르고 볼 것이었다.
“희생자가 생길 것이다.”
“그럼 자네는 희생을 생각지 않고 벽력신패를 수중에 넣을 수 있다고 보는가?”
“시기는 언제로 할까?”
“오늘 밤일세.”
“빠르군.”
“기다려 보았자 별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상대에게 눈치를 보여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지.”
“국제강이 뇌정보 안에 있을 때를 택해야 하지 않나?”
“그거야 쉽게 알 수 있네.”
사군보는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다.
“뇌정보에 개방의 인물이 숨어 있나?”
“아니.”
“그럼?”
“그건 곧 알게 될 것이네. 그런데 말이야.”
“뭐?”
“왜 야쟈지? 가만 보니 자꾸 야자네.”
“억울해?”
“억울하다기보다는……”
“치사하면 같이 야자하던지. 기껏 살려 줬더니 별걸 다 시비네.”
“쩝!”
“그딴 것에 신경 쓰지 말고 국제강을 상대할 수나 생각하자고.”
“젠장.”
툴툴거리던 만걸은 개방제자들에게 다가가 몇 사람에게 무슨 말인가를 잠시 하고는 사군보에게 손짓을 했다.
“따라오게.”
그리고는 어디론가 앞서서 내달렸다.
사군보는 일단 그와 연합을 하기로 했으니 그와 같이 움직여야 했다.
휘익-!
**
야밤삼경.
스스슥.
사군보와 만걸은 어둠을 밟으며 사산 후미로 돌아갔다.
뇌정보는 사산 정봉에 위치해 있건만 그들이 가는 곳은 그 뒤였다.
만걸은 잠시 어둠속을 달리다 한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다 왔네, 조심해서 움직이게.”
만걸이 가리키는 곳을 본 사군보의 인상이 묘하게 찡그려졌다.
‘저긴!’
만걸의 목적지로 보이는 곳은 다름 아닌 뚱뚱한 주모가 있던 주막이었다.
사군보가 ‘여기 왜 다시 왔어?’ 하는 눈길로 만걸을 보자 그가 전음으로 대꾸했다.
[국제강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집이네.]
사군보는 그의 전음을 들으며 의아해했다.
‘저 주막이 뇌정보 코앞에 있으니 자주 뇌정보 사람들이 들락날락한다는 건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국제강의 소식을 알 수 있다고?’
믿기 어려웠지만 다름 아닌 개방사람의 말이다.
‘좀 더 지켜보면 알겠지.’
사군보는 신중을 기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소리를 죽여 주막으로 다가갔다.
잠시 후, 만걸과 사군보는 주막 뒤로 돌아가 어둠 속에 몸을 숨겼다.
[이곳에 정말 국제강이 나타나기라도 한단 말이야?]
[물론이네. 날짜가 틀림없다면 오늘 밤 그는 이곳에 오는 날이지.]
[정말이야?]
[우리 개방을 물로 보지 말라고!]
그랬었구나.
그 주모의 말이 하나도 헛소리가 아니었구나!
국제강이 주모를 안기 위해 종종 찾아온다더니.
‘취향 한 번 독특하네.’
그때다.
“아흐으응~ 자기야 어서 와.”
방안에서 코맹맹이 소리가 들려왔다.
사군보는 호기심이 크게 일어나 창으로 눈을 가져갔다.
방안을 본 순간,
“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나직이 꺼냈다.
만걸이 손이 재빠르게 움직여 그의 입을 막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보다 훨씬 큰 소리가 나왔을 것이다.
[일을 깨뜨리려는 참이야?]
귓전으로 만걸의 전음이 힐책해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군보는 조금 전 본 방안 풍경에 고개를 저었다.
‘정말이었네. 그 뚱뚱한 주모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
지금 방안에서는 질탕한 육체의 씨름이 땀나게 나고 있었던 것이다.
**
방안은 그야말로 진풍경이었다.
알몸의 남녀가 묘한 모습으로 뒤엉킨 채 뒹굴고 있었다.
언뜻 보아도 그것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었다.
뜨겁게 불붙은 정사였다.
위에 있는 남자가 시커먼 등판을 보이며 정신없이 행위에 열중했다.
퍽퍽.
“아악……”
사내가 허리의 진퇴를 거듭할 때마다 여인은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아울러 여인의 구멍 안으로 사내의 건장한 육봉이 머리를 내밀었다가 다시 파고 들기를 거듭했다.
주르륵……
한 줄기 눈물인양, 열린 구멍으로부터 하염없는 하얀 우윳 빛깔의 애액이 흘러 내렸다.
뭉클 뭉클 게거품까지 일으키는 하얀 애액.
검붉은 육봉 기둥을 하얗게 색칠하며 구멍 살을 비집고 나온 애액은 여인의 사타구니를 타고 밑으로 흘러내리고.
지걱. 지걱.
애액이 기름칠을 한 탓에 구멍 안을 치닫는 육봉질을 더 한층 수월했고 거칠었다.
“아아……하으응……”
여인의 입에서는 점차 희열의 교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여인의 허벅지는 점차 더 벌어진다.
그녀의 둔부는 사내의 진퇴와 더불어 율동을 같이 해 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조일 듯 사내의 목을 끌어안았다.
“아아……더……더 깊이……”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미친 듯이 머릿결을 흔드는 여인.
“아아……”
급기야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매달렸다.
사내를 끌어안은 열 손가락이 독수리 발톱처럼 세워지며 사네의 목 뒤에 시뻘건 상처를 냈다.
살갗이 쓰리고 따가운 통증.
그것은 또 다른 쾌락을 주었는지 사내는 더욱 허리질에 가차를 가한다.
퍽. 퍽.
한 번 내지를 때마다 여인의 몸이 들썩거렸다.
아울러,
“흐으응……더 세게!”
머리를 들어 사내의 어깨에 매달린 그녀는 자지러졌다.
정사의 폭풍이라고 해도 부족한 표현이었다.
여인의 두 팔, 두 다리가 제멋대로 허공에 허위적 거렸다.
건장한 사내의 배 밑에 깔려 허우적거리는 여인이 바로 주모였다.
주모는 처음부터 적극적이었다.
퍽퍽퍽!
그녀의 꽃잎은 그가 움직일 때마다 물건을 물었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조금이라도 더 그에게 밀착하려는가.
그녀는 다리를 굽히고 자신이 무릎 뒤를 손으로 잡고 다리를 위로 올렸다.
그러자 둘은 더 깊이 삽입이 되었다.
그가 허리를 움직여서 용두질을 할 때마다 그녀도 엉덩이를 움직였다.
두 사람의 살이 부딪칠 때마다 철썩거리는 요란한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철퍽! 철퍽!
“아으응~~ 오호오옹~~ 조아~~ 넘 조아……”
주모는 자신의 다리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그의 허리를 다리로 꽉 조였다.
그렇게 다리로 그의 몸을 조이면서 허리의 움직임에 맞추어서 엉덩이를 흔들면서 물건이 자신의 질 속으로 더욱 깊숙하게 느끼려고 했다.
“헉! 헉! 대단해……대단한 구멍이야!”
퍽퍽퍽!
질퍽질퍽!
“뒤로 돌아봐.”
주모는 말대로 누워서 그대로 뒤로 돌았다.
그러자 동그랗고 하얀 엉덩이가 눈앞에 드러났다.
사내가 엉덩이를 만지자 주모는 엉덩이를 살짝 위로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하며 그를 더욱 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엉덩이 좀 들어봐.”
“응…….”
주모는 엉덩이를 들어서 후배위 자세를 취한 다음 얼굴을 팔벼게한 팔뚝에 묻었다.
그리고 그녀는 곧 이어 다가올 쾌감을 준비하는 듯 그를 향해서 더욱 더 엉덩이를 내밀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는 물건을 잡고 천천히 꽃잎에 비벼댔다.
이미 애액에 흠뻑 젖어있는 꽃잎은 부드럽게 물건을 받아들였다.
그는 급하게 삽입을 하지 않고 불기둥을 비벼대면서 꽃잎의 느낌을 즐겼다.
꽃잎에 물건을 비벼대던 그는 더 이상 참기 힘들어서 엉덩이를 움켜잡고 천천히 귀두를 질속으로 밀어 넣었다.
푹적.
뭔가 불기둥을 꽉 조이는 느낌.
그는 눈을 감고 탄력 있는 엉덩이를 움켜잡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퍽퍽퍽!
“아앗……뒤에서 박으니까 더 힘 차!”
“푹적, 푹적.
“아우우우~~ 내 안이 다 허는 것 같아……”
그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그렇게 거세게 움직인 것도 아니었다.
아까의 흥분이 다시 이어지는 느낌때문일까?
아니면 체위가 틀려서인가?
엉덩이를 움직일 때마다 요란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사내도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는 깊숙이 물건을 넣고 불규칙적으로 조여 대는 질의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그가 삽입을 하고 가만히 있자 주모는 자신이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여댔다.
“아아아아……”
물건을 넣고 가만히 있던 그는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의 상체를 약간 일으켰다.
그는 풍만한 가슴을 움켜잡고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퍽퍽!
그는 불규칙적으로 조여 대는 질의 느낌 때문에 격렬한 쾌감을 느꼈다.
가슴을 움켜쥐고 손가락으로 유두를 살짝 살짝 꼬집자 주모는 더욱 더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퍼억! 퍽퍽퍽
“우웃! 나, 나온다!”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던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엉덩이 속에 사정을 해버렸다.
“아아!~~~”
그가 사정하는 것을 느끼자 주모는 엉덩이를 더욱 밀착시키면서 후희를 느꼈다.
사정을 마친 그는 삽입한 그대로 그녀와 입을 맞추면서 가슴을 어루만졌다.
“하악……하악……기분 좋았어…….”
주모는 뽕 간 표정을 지어 보이며 숨을 헐떡였다.
한편,
만걸도 창으로 안의 정사를 들여다보다가 이내 눈짓을 했다.
[일단 후퇴.]
스슥.
두 사람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사라졌다.
주막에서 벗어나자마자 사군보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얼른 물었다.
“그 사내가 국제강이었나?”
만걸은 머리를 내저었다.
“아니. 국제강은 지금 뇌정보 안에 있네.”
“어떻게 그것을 알지? 국제강을 본 일이 있어?”
“얼굴을 본 적이 없네. 하지만 오늘처럼 안을 훔쳐본 일은 있기에 그의 등이 어떻게 생겼다는 것은 알고 있지.”
“국제강의 등을 알아?”
어이가 없다고나 할까?
등 하나만으로 국제강인지 아닌지 알아보다니.
그가 의아한 눈초리를 보내자 만걸이 실소했다.
“국제강의 등에는 한 마리 용 문신이 새겨져 있네.”
“아아……”
그래서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구나.
“그럼 누구지?”
사군보가 묻자 만걸이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군. 어쨌든 국제강은 아니야.”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당장 뇌정보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네.”
“지체하지 말자고. 시간이 없어.”
“가세.”
스슥.
두 사람은 누가 먼저인지도 모르게 앞으로 내달렸다.
벽력신패를 먼저 수중에 넣으려는 행동이기에 어느 때는 원하지 않은 것이라도 두 사람의 행동이 똑같을 수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