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13화
무료소설 혈하마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999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13화
혈하-第 13 章 천겁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사정을 하니 막 좋아지려던 기분이 완전 추락이다.
허긴 사군보는 뜨거운 운우지락을 모른다.
태어나 여자를 안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소제제와의 관계는 얼떨결에 치루어졌다.
소제제가 흥분한 상태라 뭐가 뭔지도 모른 채 동정을 빼앗겼다.
그리고 두 번째 맞이하는 운우지락.
이번 상대는 운우지락의 대가.
능숙한 그녀에 비해 그 방면에 있어선 햇병아리인 사군보.
당연히 합이 맞을 리 없다.
그녀의 끈끈하고 집요하면서도 조개처럼 물어오는 질의 율동을 견디어내지 못한 것이다.
순간,
“아우, 미치겠네……”
홍련의 눈에서 실망의 빛이 일렁였다.
그녀는 더욱 구멍의 질을 조이며 그의 육봉을 꽉 물었다.
둔부도 마구 흔들었다.
“아직 멀었어……더……힘 좀 줘봐……나에게 집중하라고!”
무럭. 무럭.
그러자 놀랍게도 사군보의 육봉은 그녀의 몸 안에서 다시 무럭무럭 일어서기 시작했다.
“아아……좋아……”
홍련은 흥분했다.
자신의 몸 안에서 사군보의 육봉이 터질 듯 다시 일어나자 기뻐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녀는 허리를 움직여 사군보를 이끌었다.
지걱. 지걱.
그녀의 둔부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구멍 안에 있던 육봉 대가리 끝으로 울퉁불퉁하면서도 미끈거리는 점막이 와 닿았다.
육봉 기둥뿌리가 흔들리고.
육봉 대가리를 마구 훑는 점막의 야릇한 감촉에 사군보도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 퍽.
점차 그의 하체가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홍련은 눈을 부릅떴다.
“아아……더……더 깊이……그래……좋아……”
“헉……헉……”
“내 아기……좀 더……”
“으음……”
열락에 헤매는 뜨거운 교성
사군보의 거친 숨소리가 방안을 후끈 달아놓았다.
어느 한순간,
“비켜봐. 내가, 내가 할게.”
홍련은 황급히 그를 밀쳐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엉덩이를 하늘 높이 쳐든 채 그의 몸을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발가락 끝에서부터……
“흐응응……좋아……”
누가 좋은 것일까?
사내, 아니면 여인?
그녀의 혀는 종아리를 지나 허벅지 안으로 미끈거리며 날름거렸다.
마침내 그녀의 혀가 하늘을 향해 솟은 육봉에 닿았다.
육봉은 무섭게 화가 나 있었다.
“흐으응…… 너무 멋져……멋쟁이……”
홍련은 탄성을 지르며 한껏 입을 벌려 육봉을 삼켰다.
후루룹.
육봉은 입 안에 갇히자 답답한지 아우성이었다.
그녀의 입이 육봉을 감싸먹으며 연신 움직였다.
짭짭, 후루룩.
홍련은 그렇게 뱉었다, 삼키기를 거듭하다가 돌연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타액과 정액이 기름처럼 반지르하게 묻어 흐르는 육봉을 다시 허벅지 안으로 삼켰다.
푹적!
“아흐윽……! 죽을 거만 같아……”
육봉을 다시금 삼킨 꽃잎 구멍.
찢어지지 않는 게 이상했다.
그녀는 사군보의 어깨를 잡고 엉덩이를 연자방아처럼 놀리기 시작했다.
퍽. 퍽. 퍽.
그녀는 무식할 정도로 방아를 찧었다.
사군보의 얼굴이 시뻘겋게 상기되었다.
아랫배로부터 밀려오는 폭풍은 온몸을 자지러지게 했다.
“아욱! 아욱! 아욱!”
“크윽……뜨거워……”
두 사람은 열락의 향연 속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
쿠쿠쿠쿠쿠.
거침없이 몰려오는 내공.
홍련의 얼굴에 당혹함이 어렸다.
“빌어먹을! 이건 너무 세잖아!”
지금 그녀는 섭정대법을 이용해 사군보의 단전에 있는 내공을 빨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수도 없이 해온 작업이다.
내공이 강한 자건.
보잘것없는 삼류무사건.
그녀의 섭정대법에 걸리면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속절없이 내공이 빨려 죽고 말았다.
예외는 없었다.
그런데 그 기록에 흠이 가고 있었다.
“너무 강해……”
홍련은 갈등했다.
자신의 단전으로 들어오는 사군보의 내공은 너무 강하고 거침이 없었다.
그것도 마기다.
자신이 익힌 내공보다 더 질적으로 농후하다.
사실 그 마기는 묵혈사령신공이 일으킨 것이지만, 홍련은 사군보가 그것을 익힌 것을 모르는 상태다.
‘이러다간 내가 죽는다!’
숱하게 해온 작업이라 그 위험도도 잘 안다.
이대로 내공을 받아들이면 자기 단전이 터진다.
아쉽지만 그만 받아들여야 한다.
“젠장! 그래도 손해는 아니었다. 10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호호호!”
**
휙!
한 가닥 파공음과 함께 사군보의 몸은 악마의 주둥아리마냥 시커먼 우물 속으로 내던져졌다.
텅……
무언가가 떨어지면서 벽에 부딪치는 소리가 메아리되어 올라왔다.
“죽었겠지?”
홍련은 급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어둡다.
우물 속은 짙은 어둠으로 인해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이미 물이 마른 폐 우물이다.
그 안을 가르는 바람만이 흐르고 있을 뿐이다.
홍련의 입에서 한 줄기 요사한 미소가 흘렀다.
“호호호……생각보다 더 탄탄했어. 오랜만에 포식했는데.”
홍련은 풍만한 단전의 기운에 기분이 좋았다.
비록 전부 다 흡수하지 못했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사가 놈의 새끼! 잘 죽었다. 정기도 네게 빼앗기고 끝도 모르는 우물에 빠졌으니 온몸이 산산이 부셔졌을 것이다. 살아남는다 해도 무공은 절대 펼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네놈의 단전을 망가뜨렸으니까. 호호호!”
그녀는 붉은 입술에 혀로 핥았다.
이어 그녀는 사군보가 지니고 다녔던 보퉁이를 열었다.
그 안에는 옷과 칠대문파 장문인들의 유물이 있었다.
“복호권보? 이걸 왜 이 자식이 갖고 다니지?”
홍련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물건들이다.
“묵혈방의 소종사가 왜 구대문파 물건을 갖고 있지?”
그녀는 사군보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는 무려 10년을 이곳에서 살았다.
원래 이 작은 장원에는 낙향한 문사가 살고 있었다.
10년 전.
그 문사 가족은 모두 그녀 손에 죽었다.
장원을 차지한 그녀는 종종 이곳을 지나는 사냥꾼, 약초꾼 등을 상대로 욕정을 풀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10년을 결코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의 10년.
오직 한 사람을 기다리기 위함이었다.
바로 사군보.
그를 말이다.
“이건 필요 없고……이건 또 뭐야?”
홍련은 작은 단도 크기의 목검을 집었다.
전진목검이다.
전진파의 후에를 자처하는 종남의 신물과도 같은 것.
종남파 도사들이라면 그 신물 앞에 무릎을 꿇겠지만 다른 사람이 보면 그냥 나무로 만든 장난감 같은 목검이다.
“별게 다 있네?”
뒤적. 뒤적.
한 순간 그녀가 크게 웃었다.
“호호호호……찾았다.”
그녀의 손에는 한 권의 책이 쥐어졌다.
얇고 낡은 책.
-천겁(天劫)!
책 표지에는 두 글자만이 적혀 있었다.
홍련은 그것을 허공에다 높이 쳐들더니 소리쳤다.
“호호호…… 이제 이 안에 감춰져 있는 비밀만 풀면 이 세상은 나, 백미호(白美弧)의 것이 된다. 호호호호……세상 사내들은 모조리 내 치마 아래 굴복시킬 수 있게 된다.”
득의에 찬 그녀의 웃음소리는 어둠에 젖어 있는 산천을 뒤흔들었다.
그녀는 ‘천겁’을 서둘러 상의 옷섶 안에 밀어 넣었다.
그 외, 다른 것들은 죄다 보따리 안에 넣었다.
“자, 이건 노잣돈이다.”
휘익-
그녀는 그것들은 우물 안으로 던졌다.
“이제 흔적을 지워야지.”
꽈르릉- 꽈르릉!
그녀의 손에서 일진의 경기가 앞으로 폭사되어 나가며 청석으로 만들어진 우물을 격타시켰다.
뇌성벽력과 같은 굉음이 일며 뿌연 황진이 자욱이 눈앞을 가렸다.
후두두둑.
이미 물이 말라버린 우물은 일진의 굉음과 함께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홍련은 우물이 부서져 아래로 가라앉자 손목을 툭툭 털었다.
“자, 이만하면 무덤 치고는 제법 괜찮을 거다.”
홍련은 천천히 정적에 잠긴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위는 그저 적막하기만 하다.
자신 외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음을 감지한 그녀의 입가에 돌연 세상을 얻은 것 같은 득의의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다시 천겁을 꺼냈다.
기쁨이 충만한 눈동자.
너무 좋아 떨리기까지 한다.
“송주행(宋走行), 곽치궐(郭治闕), 네놈들은 헛물만 켰다. 설마 몰랐을 것이다. 내가 네놈들이 10년 동안 지켜보던 사가 새끼 놈을 중간에서 가로챌 줄은……호호호호……!”
그때다.
“흥!”
장내에 차가운 냉소가 터졌다.
“누구냐?”
백미호 홍련은 황급히 몸을 돌렸다.
그 순간 차디찬, 말의 억양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높낮이조차 없는 음성이 그녀의 말을 사정없이 잘랐다.
“백미호 홍련…… 묵혈방의 가신인 묵혈사전 중 환영전의 부 부주이자, 10년 전 묵혈방을 배신하고 환영전의 비밀통로를 외부인에게 알려준 요녀!”
“허억!”
홍련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렇다!
홍련.
그녀의 진정한 정체는 백미호 자자련이었다.
묵혈방 환영전의 부 부주였던 여자.
그녀는 10년 전 환영전으로 통하는 비밀통로를 알려져 묵혈방이 맥도 못쓰고 멸망을 당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미건조한 음성은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태음봉 주위를 배회하며 묵혈대제 사악의 아들이 세상에 나오길 기다려왔다가 끝내 그를 유혹, 그의 정기를 섭정대법(攝精大法)으로 빼앗고, 천겁의 비밀을 손에 쥔 네년의 노고는 높이 사나, 천겁은 내가 가져가야겠다.”
자자련은 기겁했다.
상대는 자신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어떻게 10년을 버텨 왔는데.
“흥! 개소리! 신비한 척 하지 말고 자신이 있으면 이것을 빼앗아 보아라!”
“흐흐흐……나를 보면 억울해서 눈을 감고 죽지 못할 텐데……”
스스스……
어둠 속에서 미세한 파공음이 일었다.
돌연 자자련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났다.
“앗!”
그녀의 얼굴은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아름답던 그녀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지더니 더욱 보기가 애처로운 정도로 일그러졌다.
“당신이 어떻게 여길……”
그녀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슈욱-
자자련을 향해 한 가닥 눈부신 광망이 일었다.
“으아악-!”
그 뒤를 잇는 처절한 비명.
그리고 주변은 다시 태고의 정적 속으로 빠져들었다.
백미호 자자련의 죽은 얼굴엔 자신의 죽음보다는 상대에 대한 불신의 빛이 더 역력하게 드러나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