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4화
무료소설 혈하마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20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4화
혈하-第 4 章 따먹힌 동정
그녀는 축 늘어졌다.
목소야는 수중에 잡힌 그녀를 바라보며 괴괴하게 웃었다.
“흐흐흐…… 몸뚱이 하나 끝내주는군. 이 도련님이 하늘을 나는 황홀경을 가르쳐 주겠다.”
“제발……제발 날 그냥 가게 해 주세요.”
“그냥 가게 해 달라고? 웃기는 소리마라. 밥상을 차려 놓고 남 좋은 일을 왜 시켜? 네년이 마신 것은 춘약인 환락분(歡樂粉)이다.”
“하악!”
소제제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환락분은 몸이 타는 것만 같은 흥분에 도취되는 순간 사내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찾아 끊임없이 정사를 가져야한다는 춘약 가루다.
중독된 소제제는 눈앞이 아찔했다.
‘하필 그거라니!’
춘약 가루라는 것은 진즉에 알았다.
그러나 시중에서 파는 조악한 것이 아닌 나름 정교하고 농도가 짙은 환락분일 줄이야.
그녀는 눈을 감았다.
‘이건 하루 종일 운기조식으로 태워야 할 정도로 강한데.’
소제제는 숨을 들이켰다.
‘들어왔으면 빨리 구해!’
소제제의 외침은 막 방문을 차고 들어온 사군보에게 향했다.
그녀의 바람을 들은 것인가.
방안으로 들어선 사군보는 그 즉시 오른발을 돌려 찼다.
퍽!
목소야의 뒤통수에 가해지는 각법.
“컥!”
푹!
목소야는 그대로 머리를 소제제의 아랫배에 박으며 앞으로 꼬꾸라졌다.
“엄마!”
기겁을 하는 척 하며 소제제는 목소야의 어깨를 잡아 밀쳤다.
쿵!
맥없이 침대 밑으로 떨어진 목소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입술 밖으로 하얀 게거품이 새어나와 있었다.
스르르르.
마치 물감이 번지듯 방바닥을 적시는 붉은 핏물.
그 핏물은 목소야의 뒤통수부터 새어나왔다.
붉은 핏물과 핏기 없는 얼굴.
소제제는 목소야가 죽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소리를 질렀다.
“엄마야!”
“시끄러!”
그 소리는 곧 차가운 음성에 묻혔다.
딸꾹!
놀란 가슴에 딸꾹질을 하며 소제제는 막 방안으로 들어온 사군보를 올려다보았다.
“당, 당신……”
그녀는 대본 순서상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했다.
그러나 정신이 몽롱해졌다.
“이, 이상해……몸이 뜨거워……”
소제제는 몸을 비비 꼬았다.
온천수에 들어간 것처럼 열이 났다.
배꼽 아래 아랫도리는 간질간질하다.
구멍 속의 질이 절로 움찔거렸다.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숨도 가빠지고, 마치 술에 취한 듯 기분도 좋아졌다.
“하학!”
숨넘어갈 것 같은 교성.
지금 그녀는 체내에서 녹은 춘약 가루의 약효 때문에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뜨거운 욕화를 삭히기 위해 날카로운 손톱으로 온 몸을 할퀴다보니 여기저기 손톱자국이 징그럽게 그어질 정도다.
“몰라, 나 너무 뜨거워……”
머리는 미친 년 산발처럼 흩어지고, 두 눈은 벌겋게 충혈 되었다.
“아주 맛이 갔군.”
사군보는 발광하고 있는 소제제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소제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이다.
그녀가 발광을 할 때마다 나신이 미묘하게 꿈틀거렸기 때문이다.
그는 가슴이 쿵쿵 뛰었다.
그의 나이 21살.
남자로서 이성을 보면 육봉이 발끈거릴 나이.
그때였다.
“킁! 이 냄새는!”
사군보는 방안에 퍼져 있는 묘한 냄새에 눈살을 찡그렸다.
“흡!”
코를 벌렁거리면서 냄새를 다시 맡던 그는 급히 호흡을 멈추며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
‘춘약 가루다! 아주 제대로 걸렸군.’
그는 고개를 설래설래 젖고는 몸을 돌렸다.
그녀가 춘약 가루 때문에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터져 죽건 말건 상관치 않는 무심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몇 걸음을 떼어놓지 못했다.
[그러기에 뭐라 했냐? 빨리 구하라고 했지!]
재차 들려오는 전음.
사군보는 인상을 찡그렸다.
‘그게 왜 내 탓이야!’
[모든 일은 끝을 맺어야 하는 법이다. 저 아이를 저렇게 내버려둔다면 솟구치는 욕화에 음기가 말라 죽어!]
주루에서부터 줄곧 들렸던 그 전음이다.
사군보는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재빠르게 입을 열었다.
“누구냐? 그렇게 저 여자가 죽는 게 아까우면 당신이 구하지 그래? 아니면 내 앞에 나타나 가르침을 주던지. 숨어서 지랄하지 말고.”
다짜고짜 반말이다.
마치 아랫사람에게 하듯 사군보는 하대를 했다.
어이가 없다는 듯 전음이 들려왔다.
[요 쥐새끼 같은 놈 보게? 감히 노부에게 야자를 터? 빈대마냥 손톱으로 눌러 죽여 버릴까보다.]
사군보는 입매를 비틀었다.
비웃음이다.
“모습을 나타내는 게 신상에 이로울 거야.”
[이놈! 그 가벼운 주둥아리를 찢어 놓기 전에 어서 그녀에게 돌아가거라!]
“흥! 싫다면?”
[싫으면 별 수 없지……네놈을 강제로라도 저 아이와 관계를 맺게 하는 수밖에……]
“뜻대로 될까?”
바로 그때였다.
“허억!”
소제제의 몸뚱이가 용수철 튕겨지듯 사군보를 향해 득달같이 달려 들었다.
“널……널 가질 거야!”
놀란 사군보는 급히 몸을 비끼며 그녀의 혈도를 찍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앗!”
내공이 움직이지 않았다.
소제제의 혈도를 찍기는커녕 그녀의 육탄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어? 하는 사이 그만 그녀에게 안겨지고 말았다.
“이……이런……”
뭐가 어찌된 일인지 알아볼 경황도 없었다.
그는 소제제와 함께 뒤로 벌렁 넘어갔다.
그와 동시 그는 몇 군데 혈도가 뜨끔한 것을 느꼈다.
“치사하게!”
상대방이 그의 혈을 찍은 것이다.
물론 그의 혈을 찍은 자는 전음을 보낸 사람이다.
정말이지 귀신같은 수법이었다.
“헉헉……너무 뜨거워……빨리……”
소제제는 달뜬 신음을 헉헉 거리며 고운 손을 마구 놀렸다.
찌이-찌이익-!
사군보의 옷이 그녀의 손에 잡혀 걸레처럼 찢어졌다.
그리고 반항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그의 바지는 홀랑 벗겨지고 말았다.
탱!
드러난 그의 우람한 육봉.
“아……”
소제제는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사군보의 육봉은 무척 크고 우람했다.
소제제는 덥석 육봉을 쥐었다.
“뜨거워……좋아……”
말캉말캉한 육봉이 몇 번 어루만지자 빳빳하게 발기되었다.
“이런 젠장!”
사군보는 짜증이 났다.
마혈이 찍혀 상체와 두 팔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두 다리는 다행히 점혈이 되지는 않았다.
오른 다리를 들어 무릎으로 소제제의 옆구리를 찍으려 했지만 바로 그때,
“아, 먹고 싶어!”
소제제가 쥐고 있는 육봉 대가리를 입안으로 흡입해 버렸다.
추릅.
따뜻한 혀와 침이 잔득 고여 있는 여자의 입 안.
물렁물렁하고 부드러운 혀가 육봉 대가리를 머금었다.
“헉!”
찌릿-
사군보는 온몸에 경련이 일며 다리의 힘이 쭉 빠졌다.
무릎으로 까기는커녕 다리를 살짝 든 바람에 저절로 그녀의 몸을 다리로 지탱하게 되어 버리는 묘한 자세가 되었다.
후릅. 추릅.
소제제는 입안의 육봉을 맛나게 빨았다.
기둥을 핥는다.
손으로 기둥을 잡아 올리고 그 아래 고환을 빤다.
혀로 빙글빙글 약 올리듯 육봉 대가릴 핥고 빠는 그런 기술이 아니다.
그냥 본능적으로 빤다.
막대사냥을 먹듯.
초보나 진배없는 행위인데, 초보이기는 사군보 역시 마찬가지였다.
‘크으……쌀, 쌀 것 같아!’
동정의 몸이다.
여자의 나신도 태어나 처음 봤다.
여자에게 육봉이 빨리는 것은 당연히 처음.
육봉 대가리가 시큰거리고, 기둥이 저절로 움찔거리고, 등골이 오싹한 전율.
사정의 기운이 아랫도리에 꽉 차 들었다.
두 팔을 쓸 수 있었다면 벌써 그녀의 머리를 잡고 젖혔을 텐데.
“그, 그만! 이러단 싼다고! 크으으……”
오만상을 찡그리며 애원했지만 소제제는 그게 좋아서 그러는 줄 알았다.
“후흡! 좋아요? 춥! 나도 좋아~”
“미, 미치겠다.”
피가 육봉에 온통 몰리는 것 같은 전율에 사군보는 진저리를 쳤다.
“정말 싼다니까!”
그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소제제가 얼굴을 들었다.
추룩.
붉은 입술 가로 침이 질질 흐르는, 평소 같으면 지저분한 모습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야하고 요염했다.
“나, 넣을 거야.”
소제제는 말 타듯 두 다리를 벌리며 사군보의 사타구니에 올라탔다.
“젠장!”
“이렇게 하면……”
소제제는 빳빳한 육봉을 잡고는 벌어진 자기 구멍에 댔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엉덩이를 아래로 내렸다.
양 편으로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활짝 문을 연 구멍 안으로 사군보의 육봉이 삼키어졌다.
푹적.
“아악……!”
소제제의 입에서 한소리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춘약 가루에 중독되어 있다 하나 자신의 속살 구멍을 칼로 찢을 듯 밀려오는 사내의 굴강한 힘에 충격을 감당할 수 없었다.
사실 그녀 역시 그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은 몸이다.
그 안으로 최초의 사내가 들어섰다.
“아아……”
소제제의 교구가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온 몸으로 이는 전율을 느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걱. 지걱.
사군보의 육봉이 그녀의 아랫구멍을 세차게 파고들 때마다 그녀의 몸은 물결치듯 출렁였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사내다.
게다가 그 사내는 우람하고 굴강해 춘약 가루가 아니라 해도 하늘을 나를 것 같은 황홀경을 맛보게 하기 충분했다.
그런데 거기에 춘약의 독성까지 곁들여졌으니.
“아흐으응~ 속이 꽉 찼어! 아흐흥~‘
지걱. 지걱.
소제제는 야릇한 교성을 흘린다.
작살을 맞은 듯 퍼덕거리는 몸.
파도치듯 율동에 맞추어 움직이는 허벅지와 둔부.
“하아……흐으윽……”
그녀의 붉은 입술 새로 앓는 것 같은 교성이 새어나왔다.
그 교성은 갈수록 커졌다.
“헉! 헉! 미치겠네……”
바닥에 누운 사군보 역시 하늘을 나는 묘한 쾌감에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이 순간 자신이 상체를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 한 없이 아쉬웠다.
하복부로부터 시작되어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자그만 쾌감의 폭발은 그의 몸을 활활 불태웠다.
지걱. 지걱.
“아아학! 흐윽……!
쾌락의 신음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좌우로 벌려진 허벅지는 어느 새 사군보의 사타구니에 말을 탄 사람마냥 걸터앉아 연신 방아깨비처럼 방아를 찧는다.
하늘을 향해 치켜 올려진 둔부가 떨어져 내릴 때마다 묘한 살육음이 인다.
푹! 칙!
떡 치는 소리가 찰지다.
소제제는 상체를 구부려 두 팔로 사군보의 듬직한 가슴을 누른 채 소리쳤다.
“아아……나 미치겠어……”
그녀의 교성은 차라리 절규였다.
그녀는 육봉을 받아들이며 이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격렬한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한 순간,
“헉!”
사군보는 두 눈을 부릅뜨며 숨 막히는 신음을 토했다.
그의 전신은 순간적으로 뻣뻣하게 경직되었다.
찌익-
울컥! 울컥!
마침내 그는 화려하게 폭발하고 만 것이다.
여체의 속 살 깊숙이 느껴지는 화려한 분출.
동정이 날아가는 순간이다.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아아……”
소제제 역시 절정에 찬 숨을 토했다.
활처럼 휘어지며 그녀의 얼굴이 사군보의 가슴에 묻어진다.
사군보는 여전히 그녀의 속살 안에 육봉을 담근 채 폭발의 희열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는 그의 입가엔 묘한 실소가 머금어졌다.
‘풋! 이렇게 내 동정을 뺏기다니……내가 강간을 당한 게 분명하지.’
어이없게 잃은 동정이었다.
그러나 결코 손해는 아니다.
소제제 역시 처녀의 몸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