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비서 111화 | 성인 무협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신의비서 111화

무료소설 신의비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8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의비서 111화

제5장 안하무인 (1)

 

 

금가장이 있던 형문산은 호북의 남쪽이고, 무당파가 있는 무당산은 북쪽이었다. 수로를 이용해서 가다가 중간에서부터는 육로로 가야 했다.

 

배를 타고 가면서 조윤은 다친 어깨와 다리를 치료하는 한편, 금공과 무당칠성이 싸우던 모습을 보고 깨달은 것을 머릿속에 되새겼다.

 

사실 조윤은 무공보다는 의술에 더 비중을 두고 있었으나 용산군에게 그렇게 당하자 느끼는 바가 컸다. 이에 무공을 좀 더 수련해서 경지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하고 있어? 누워있지 않고?”

 

뱃머리에 서서 넘실거리는 강물을 보고 있자니 금태희가 다가오며 물었다. 정파 사람들과 함께 다니면 많이 껄끄러울 텐데도 그녀는 불평 한마디 없었다. 그게 자신 때문에 그런다는 걸 알고 있기에 조윤은 웃으면서 그녀를 봤다.

 

“그냥, 뭐 좀 생각하느라고.”

 

“뭐를?”

 

“검기는 단전의 기를 검에 실어서 방출하는 거잖아.”

 

“어? 어. 그렇지.”

 

조윤이 갑자기 무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금태희가 얼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조윤이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계속 이야기를 했다.

 

“내공이 많으면 더 강한 검기를 써야 하잖아. 그런데 왜 일정 부분 이상은 쓰지 못하는 걸까?”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응.”

 

“내공을 한 번에 끌어다 쓰는 게 한계가 있으니까 그렇지. 그래서 내공을 폭발시키듯이 쓰는 거고.”

 

금태희의 말대로 대부분 검기를 쓸 때는 내공을 압축시켰다가 폭발시킨다. 그래야 내공이 세차게 흘러나가 검을 통해 외부로 방출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공이 아무리 대단해도 그걸 한 번에 끌어다 쓰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그게 대부분 비슷했다. 그래서 검기를 써도 위력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이후에 깨달음을 얻어 검기에 내공을 더 많이 실을 수가 있으면 그게 바로 검강이었다. 그래서 많은 무인들이 검기를 터득한 이후에는 내공보다 깨달음에 더 중점을 두고 수련을 했다.

 

“내가 이상하게 여긴 게 그거야. 사람은 각자가 다 달라. 가진 내공 역시 다르고. 그런데 한 번에 뽑아낼 수 있는 내공이 어떻게 비슷할 수가 있지?”

 

“생각해 보니 그러네.”

 

“내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창 대화 중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 조윤과 금태희가 돌아봤다. 거기에는 언제 왔는지 무경이 와 있었다.

 

“다른 의견이 있는 건가요?”

 

“사람이 지닐 수 있는 내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갑자 이상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맞는 말이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이 갑자를 넘지 못했다. 그 이상은 담아두려고 해도 그릇에 물이 가득 차면 넘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몸에서 흘러나가 버린다.

 

“그건 알고 있어요.”

 

“애초에 한계가 정해져있으니 검기를 터득해서 한 번에 뽑아서 쓸 수 있는 내공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다고 봅니다.”

 

“잘 이해가 안 가요.”

 

“사람을 기준으로 생각하지 말고 무공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검기를 쓰려면 적어도 삼십 년 이상의 내공이 필요하고, 임독양맥이 타통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깨달음도 있어야 합니다. 그 위의 단계인 검강은 일 갑자 정도의 내공과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익힌 무공이 다르고 내공의 양이 달라도, 검기나 검강을 쓰려면 그런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게 기준이 되는 겁니다.”

 

“아!”

 

금태희가 그제야 이해를 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무경이 미소를 지었다. 조윤 역시 그의 생각이 일리가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완전히 납득을 한 것은 아니었다.

 

“결론은 이랬든 저랬든 더 강한 검기를 쓰려면, 그러니까 검강을 쓰려면 한 번에 쓸 수 있는 내공의 양을 높이면 된다는 거로군요.”

 

“그렇습니다.”

 

무경의 대답을 듣고 조윤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검을 뽑아서 강물을 겨눴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고는 뭔가에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태희와 무경은 기대감을 가지고 조윤을 지켜봤다. 검기와 검강에 대한 이론을 논하다가 갑자기 그러니,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조윤은 한참이 지나도 그렇게 가만히 있기만 했다. 그때 이화와 낙소문이 당자휘와 함께 나왔다가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경이 조용한 목소리로 상황을 이야기하자 혹여 조윤에게 방해가 될까 조심스럽게 주위로 늘어섰다. 조윤이 깨달음을 얻는 데 방해가 되지 않게 지켜주려는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배가 출렁이면서 주위로 기의 파동이 확 번져나갔다. 동시에 조윤의 검에서 눈에 보일 정도의 강력한 기운이 뻗어나가 강물을 때렸다.

 

촤악!

 

“헉! 검강!”

 

“허!”

 

여기저기에서 놀람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설마 했는데 검강을 터득했단 말인가?

 

다들 조윤을 등진 채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고, 워낙 찰나에 벌어진 일이라 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기가 주위로 뻗어나가는 것을 확실히 느꼈었다. 더구나 검기만으로는 저렇게 강물이 치솟지 않는다.

 

검강이 분명했다. 이에 모두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조윤을 봤다. 아직 약관도 되지 않은 나이에 검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만도 놀랍건만 검강까지 터득했다.

 

낙소문과 현진은 또다시 조윤이 멀어진 것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렸을 때 만났던 조윤은 두 사람에게 있어서 거대한 벽이었다. 그걸 넘고자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덕분에 두 사람 모두 무공이 크게 늘어 문파에서 촉망받는 후기지수가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을 했다. 그 정도로는 조윤을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림대회 때 만난 조윤은 두 사람을 크게 실망시켰었다. 무공이 크게 진보하지 않았음을 물론, 무인이 아니라 의원이 되어 있었다.

 

목표를 잃은 두 사람은 당황했다. 때마침 마교를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정의맹이 결성되고, 공손세가와 한차례 전쟁을 치렀다.

 

두 사람은 거기에서 맹활약을 하며 자신들이 그동안 이룬 성과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허탈감에 한동안 방황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조윤에 대해서 잊으려고 했었다. 두 사람 모두 이제는 좀 더 높은 곳을 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랬기에 조윤이 의룡이라는 명성을 얻었을 때 진심으로 축하를 해줄 수가 있었다.

 

한데 검강을 터득한 것을 보니 그동안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예전의 그 경쟁의식과 어떻게든 넘고자 하는 승부욕이 다시 일었다.

 

두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당자휘는 얼굴이 잔뜩 굳어 있었다. 웬만해서는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건만 지금은 표정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사실 당자휘는 당수백이 왜 그렇게 조윤을 잡아두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이른 나이에 검기를 터득하기는 했으나 그걸 활용할 그릇이 되지 않았다. 한데 이제는 알 것 같았다.

 

당수백이 본 건 아마 저런 재능일 것이다. 본인조차도 알지 못하는 끝 간 데 없는 재능 말이다. 당수백이 그랬듯이 당자휘 역시 조윤에게 욕심이 났다.

 

* * *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나와 봤더니 다들 왜 그런 표정인 거냐?”

 

무당칠성 중 한 명인 심종이 어기적대며 나오다가 얼이 빠져있는 일행을 보고 물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무경이 심종에게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뭐? 검강을 터득했다고?”

 

심종이 믿기지 않는 눈으로 조윤을 봤다. 다리가 부러져서 간신히 서 있는 놈이 어떻게 검강을 썼단 말인가?

 

더군다나 이제 열일곱 살이건만 그 나이에 검강을 터득했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뭘 잘못 안 것 아니냐? 검강이 아니라 검기라고 해도 믿기가 어렵구나.”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무경이 그렇게 이야기하니 안 믿을 수가 없었다. 무경은 안 본 것을 봤다고 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한참이나 윗사람인 자신에게 농담을 할 리도 없었다.

 

심종은 조윤을 찌릿 쳐다보다가 갑자기 몸을 날려 덤벼들었다. 그 신법이 굉장히 뛰어나서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눈으로 좇을 수조차 없었다.

 

쉭!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심종의 손이 조윤의 목을 움켜잡으려고 할 때였다. 조윤이 갑자기 픽 쓰러지자 반격을 가하는 줄 알고 심종은 목을 잡으려던 손을 장법으로 바꿔 어깨를 쳤다.

 

파앙!

 

“어?”

 

“아!”

 

심종에게 맞은 조윤은 맥없이 뒤로 날아가 배에서 떨어졌다. 그걸 보고 이화와 낙소문이 동시에 몸을 날렸다.

 

“조윤!”

 

“위험해!”

 

조윤이 물에 빠지려는 찰나에 낙소문이 안아들었고, 이화가 두 사람을 잡아당겨 위로 던졌다. 그 때문에 이화는 그대로 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허공에 뜬 상태에서 난감해 하던 낙소문은 누군가가 손을 내밀자 얼결에 그걸 잡았다. 그러자 부드럽게 당겨져서 배 위로 안착이 되었다.

 

“괜찮…….”

 

방금 손을 내밀어 두 사람을 당긴 건 다름 아닌 심종이었다. 그가 미안한 마음에 다가가려는데 낙소문이 조윤을 감싸면서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금태희도 검을 뽑아들고 조윤을 보호하려고 했다.

 

“허, 나는 그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다.”

 

“물러나! 너희 정파가 하는 짓이 항상 그렇지. 조윤을 무당파로 데리고 가려는 것도 실컷 이용하고 죽이려는 거지?”

 

금태희가 살기를 뿌리면서 하는 말을 듣고 심종은 화가 치솟았다. 하지만 자신이 실수를 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터라 우선 해명을 해야 했다.

 

“나는 그가 검강을 썼다기에 그저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었을 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코 그를 해치려고 한 것이 아니다.”

 

“흥! 헛소리. 그런 식으로 기습을 해놓고 실력을 확인하려고 했다고? 조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니까 시샘이 나서 죽이려고 한 거잖아.”

 

“말을 함부로 하지 말거라.”

 

 

 

 

 

성인 무협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4759 무당학사 1507
4758 무당학사 1540
4757 무당학사 1483
4756 무당학사 1535
4755 무당학사 1561
4754 무당학사 1468
4753 무당학사 1617
4752 무당학사 1473
4751 무당학사 1444
4750 무당학사 1471
4749 무당학사 1429
4748 무당학사 1390
4747 무당학사 1429
4746 무당학사 1478
4745 무당학사 1448
4744 무당학사 1540
4743 무당학사 1364
4742 무당학사 1445
4741 무당학사 1552
4740 무당학사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