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비서 94화 | 성인 무협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신의비서 94화

무료소설 신의비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4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의비서 94화

제8장 이해 (1)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공격이었다. 더구나 당수백은 조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느라 긴장을 완전히 푼 상태였다.

 

하지만 제때에 몸을 틀었고 단검은 당수백의 팔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놈!”

 

파앙!

 

당수백의 손이 사내의 얼굴을 강타했다. 가벼운 움직이었으나 위력은 그렇지 않았다. 사내의 머리가 뒤로 확 젖혀지면서 정신을 잃고 자빠졌다.

 

그때 지금까지 옆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던 젊은 남녀가 동시에 당수백을 향해 달려들었다. 구석에 앉아 있던 노인도 품에서 검을 뽑아들고 벽을 한 번 차더니 맹렬하게 덤벼들었다.

 

당수백은 뒤로 물러나며 그들의 공격을 피했다. 찰나에 입구에서 화살이 날아왔다. 언제 들어왔는지 다섯 명의 사내들이 자세를 잡고 활을 쏘고 있었다.

 

조윤이 다급하게 탁자를 걷어찼다. 그러자 탁자가 당수백의 앞을 가리며 화살을 전부 막아냈다.

 

그 사이에 당수백은 젊은 남녀를 쓰러트렸다. 남자는 갈비뼈가 부러졌고, 여자는 팔이 꺾였다. 그러나 노인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죽음을 각오하고 휘둘러오는 검은 날카롭고 빨랐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살수가 분명했다.

 

그때 다시 화살이 날아왔다. 사람 수가 더 늘어서 이번에는 각종 암기가 섞여 있었다.

 

“위험해요!”

 

조윤이 소리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당수백은 위로 뛰어올라 천장을 박차고 창문으로 향했다. 그러자 방금까지 그가 있던 곳에 화살과 암기가 우수수 와서 박혔다.

 

“따라와라! 빠져나가자!”

 

당수백은 먼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누군가가 독을 뿌리면서 창문을 닫아 버렸다.

 

“헉!”

 

당수백은 호흡을 멈추고 창문을 발로 찼다. 그리고 그 반동을 이용해서 날아와 탁자를 차고 그 옆에 있는 창문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그쪽도 마찬가지였다. 밖에 대기 중이던 적들이 독을 던지고 창문을 닫았다.

 

찰나에 뒤따라 몸을 날렸던 노인이 검을 휘둘러왔다. 당수백은 뒤로 물러나면서 팔을 휘둘러 노인의 공격을 막았다. 그런데 갑자기 노인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풀썩 쓰러졌다.

 

당수백이 은밀하게 독을 쓴 것이다. 그렇게 잠깐의 여유가 생기자 당수백은 빠르게 주위를 둘러봤다. 창문은 모두 닫혔고 독이 뿌려져 있었다.

 

나갈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입구뿐이었다. 하지만 그쪽은 십여 명 가까이 되는 자들이 막고 서있었다.

 

“준비를 단단히 한 모양이군. 내가 길을 뚫을 테니 따르거라.”

 

“네.”

 

당수백이 입구를 향해 달려가자 화살과 암기가 날아왔다. 손을 휘둘러서 소매로 그걸 쳐내던 당수백이 갑자기 옆에 있는 기둥을 차고 위로 치솟았다. 창문과 입구가 모두 막혔으니 천장을 뚫고 나가려는 것이다.

 

콰앙!

 

지붕 위로 올라서자 사방에서 칼이 들어왔다. 손으로 칼의 옆면을 때려 모두 튕겨낸 당수백이 그대로 자리를 잡고 서려는데 방금 공격을 했던 자들이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그러더니 머리 위에서 그물이 덮쳐왔다. 당수백은 어쩔 수 없이 다시 객잔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당수백을 따라 위로 몸을 솟구치던 조윤 역시 천장을 차고 다시 바닥으로 내려섰다.

 

“이쪽으로요!”

 

조윤이 소리치면서 창문 쪽으로 달렸다. 동시에 손에 잡히는 의자를 집어 연속으로 집어 던지자 창문이 박살이 났다. 허공으로 살짝 몸을 띄운 조윤은 아슬아슬하게 창문을 통과해서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화살과 암기가 날아왔다. 백아를 뽑아 그걸 전부 쳐내는 사이에 뒤따라 당수백이 나왔다.

 

“많군.”

 

당수백이 툭 한 마디 내뱉고는 앞으로 달렸다. 날아오는 화살과 암기를 향해 마주 달려가다니 언뜻 보기에는 죽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당수백이 누구던가?

 

사천의 제일세가인 당문의 가주였다. 그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보법을 펼치면서 양팔을 크게 휘두르자 수없이 많은 암기가 적들을 향해 날아갔다.

 

더욱이 놀라운 건 적들이 날린 암기를 잡아서 날리고 있다는 거였다.

 

“크아아악!”

 

“허억!”

 

“피해라!”

 

암기가 연속으로 몸에 박혀들자 적들이 뒤로 자빠지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 때문에 포위에 구멍이 생기자 당수백이 그쪽으로 달렸다.

 

조윤은 그 뒤를 바짝 따르면서 양쪽에서 날아오는 화살과 암기를 쳐냈다. 그렇게 포위를 벗어나나 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 * *

 

어느새 밤이었다. 골목을 돌자 앞에서 다섯 명이 칼을 휘둘러왔다. 골목이 좁아서 그들을 쓰러트리지 않고는 지나갈 수가 없었다.

 

앞장서서 달리던 당수백이 장으로 두 명의 턱을 올려치고 발로 한 명의 가슴을 찼다. 그 사이에 벽을 타고 당수백 앞으로 간 조윤이 백아로 남은 두 명을 베었다.

 

“공손세가로 가야죠.”

 

“그쪽으로 갈수록 포위가 두텁다. 반대쪽으로 가자.”

 

“그럼 계속 쫓기게 됩니다.”

 

“이렇게 난리를 쳤으니 공손세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가 들어갔을 거다. 시간을 끌면 곧 뒤따라 올 게다.”

 

당수백의 말에 조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이 일대에 천라지망이 형성된 것 같았다. 어디를 가나 적들이 튀어나와서 무기를 휘둘렀다.

 

대로에서 독을 쓰거나 멀리서 마구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그 때문에 오가는 행인들이 죽고 다쳤으나 그들을 상관하지 않았다. 오로지 당수백을 죽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상황이 그러다보니 적의 포위망을 뚫으려고 무리를 하기 보다는 시간을 끄는 것이 나았다. 당수백의 말대로 이만큼 소란이 일었으면 공손세가에 대기 중이던 정의맹 사람들에게도 연락이 갔을 것이다. 그들이 올 때까지 잘 피해 다니기만 하면 된다.

 

“가자.”

 

당수백이 앞장서서 가려는데 양쪽의 담 위로 대여섯 명의 사내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들고 있던 창을 던진 후에 곧바로 칼을 뽑아들고 몸을 날렸다.

 

“타핫!”

 

당수백이 제자리에서 몸을 회전시키면서 날아오는 창을 쳐냈다. 뒤이어 덤벼드는 자들은 조윤이 베어 넘겼다. 두 사람은 마치 오래전부터 손발을 맞춰왔던 것처럼 연계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골목길을 따라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당수백은 담장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집의 지붕으로 몸을 날렸다. 조윤이 뒤따라 날아오르자 곳곳에 숨어있던 적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위로 솟구쳐 올랐다.

 

당수백이 지붕을 따라 달렸다. 그러다 앞에 보이는 지붕으로 건너뛰었다. 밑에서 그의 다리를 노리고 칼을 휘둘러왔으나 오히려 머리를 차여서 떨어졌다. 다시 두 명이 솟구쳐 올라왔으나 그들은 조윤이 처리했다.

 

지붕을 타고 달리는 당수백과 조윤을 향해 포위가 점점 좁혀졌다. 그 수가 스무 명 가까이 되었다.

 

“엎드려라!”

 

당수백이 크게 소리치자 조윤이 지붕에 바짝 엎드렸다. 순간 당수백이 몸을 웅크렸다가 활짝 펼쳤다.

 

쏴아아아아아아!

 

마치 폭우가 오는 것 같은 소리가 울렸다. 동시에 셀 수 없이 많은 암기가 사방으로 날아갔다.

 

당수백과 조윤을 포위하면서 다가오던 적들이 크게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만천화우(滿天花雨)!”

 

누군가가 소리쳤다. 만천화우는 당문 암기술의 최고비기였다. 수백 개의 암기가 마치 쏟아지는 비처럼 날아간다 해서 붙은 이름이었다.

 

적들의 몸에 암기가 마구 박혔다. 개중에는 칼을 휘둘러 막아내는 자들도 있었으나 겨우 서너 개가 한계였다. 빠르게 날아와서 몸에 박혀드는 암기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당수백은 단 일 초식으로 스무 명이 넘는 자들을 침묵시켰다. 주위가 고요했다.

 

“크윽!”

 

그때 당수백이 가슴을 움켜잡고 피를 토해냈다. 조윤이 급히 가보니 얼굴이 창백했다.

 

“왜 그러십니까?”

 

“독에 중독되었다.”

 

당수백이 그렇게 말하면서 품에 있던 약을 꺼내서 입에 넣었다. 웬만한 독은 그걸로 해독이 다 된다.

 

그러나 적들은 당문의 가주인 당수백을 죽이기 위해 나섰다. 흔해 빠진 독을 쓸 리가 없었다.

 

“음…….”

 

“도대체 언제 중독이 된 거죠?”

 

조윤이 창백한 얼굴로 웅크리고 있는 당수백을 부축하며 상태를 살폈다. 그러다 오른손이 거무스름하게 변해 있는 것을 보고 소매를 걷었다.

 

거기에는 아주 약간 긁힌 자국이 있었다. 아까 객잔에서 기습을 당했을 때 상대의 검에 조금 스쳤었는데 그때 중독이 된 것이다.

 

독은 피를 따라 흐른다. 이에 조윤은 우선 혈을 눌러서 피의 흐름을 늦추고 옷을 찢어 팔의 윗부분을 묶었다.

 

“일단 움직여야 해요.”

 

일시에 적들을 모두 쓰러트렸으나 여기에 있으면 쉽게 발각된다. 조윤은 당수백을 안고 지붕에서 뛰어내렸다. 거기는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제법 큰 장원의 정원이었다.

 

담벼락을 따라 가던 조윤은 커다란 나무가 있는 것을 보고 그 위로 올라갔다. 여기라면 몸을 숨기기에도 좋았고, 사방이 트여 있어 적들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알아챌 수도 있었다.

 

* * *

 

당수백은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미리 손을 썼으면 되었을 것을, 때를 놓쳐서 독이 이미 심장 근처까지 와있었다. 아까 먹은 약의 기운에 내공을 더해 독을 막고 있었지만 죽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만약 조윤이 없었다면 말이다. 다행히 조윤은 기라독해를 달달 외우고 있었다. 기라독해는 오대신의 중 독에 능통한 남독신의 기라가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이었다. 거기에는 독을 제조하고 해독하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조윤은 우선 침을 꽂아 피의 흐름을 더 늦췄다. 그리고 중독이 심한 팔을 마취시킨 후에 칼로 상처를 찢어 피를 빼냈다. 임시방편이기는 하나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시간을 벌 수가 있었다.

 

“후우…… 방심했구나.”

 

“누구라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을 겁니다.”

 

“해독이 되겠느냐?”

 

“당장에는 어려워요. 그들이 언제 우리를 찾아낼지도 모르고요.”

 

“가능하다는 뜻이구나.”

 

“네.”

 

조윤의 대답에 당수백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당수백은 처음으로 조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독을 다룬다. 지금 중독된 독이 얼마나 지독한지 알고 있었다.

 

솔직히 그걸 해독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조윤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해독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의룡이라…….’

 

조윤의 별호가 생각나자 당수백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미소가 지어졌다.

 

“왜 웃으십니까?”

 

“아니다. 너에게는 미안하구나. 나 때문에 위험에 처했으니.”

 

“미안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나중에 대가를 받을 겁니다.”

 

“하하. 그래. 뭐든 원하는 걸 말하면 전부 들어주마.”

 

당수백이 기분 좋게 웃으면서 말했다. 조윤은 그의 팔에서 피가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색이 바뀌지 않자 조금 초조해졌다.

 

“피를 더 빼야겠습니다. 조금 어지러울 수도 있어요.”

 

“상관없다.”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한 걸 보니 꽤 오래전부터 노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도대체 누굴까요? 공손세가는 이미 무너졌잖아요.”

 

“내 생각에는 마교인 것 같다. 수법이 대범한 것이 딱 그들의 방식이다.”

 

“공손세가가 무너질 때 마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손을 쓰다니 이상하군요.”

 

“그들을 끌어낸 것은 나다.”

 

“네?”

 

치료에 열중하던 조윤이 놀라서 당수백을 봤다. 그러자 그가 허탈하니 웃으면서 말했다.

 

“사실 공손세가가 단목세가를 칠 때 뒤에서 도운 것은 마교가 아니다.”

 

“그렇습니까? 처음 듣는 이야기군요.”

 

“당문은 오랜 세월 사천에서 제일세가로 군림해왔다. 그러다 보니 반감을 품는 자들이 생겼지. 특히 흑도의 무리들이 그랬다. 그들 역시 독을 쓰고 암기를 쓴다. 그런데 당문은 명문으로 인정을 받고 그들은 사파나 흑도로 몰려 천대를 받는다. 제때에 그들을 쳐냈어야 했는데 그게 곪아 버린 거다. 세력이 미미하다 무시를 했던 게 화근이었다.”

 

거기까지 말한 당수백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때를 놓친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들이 모여 흑천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그리고 평소 야망을 품고 있던 공손융보를 부채질했지. 그들의 목표는 당문이었다. 우선 공손세가로 하여금 단목세가를 무너트리고, 당문마저 무너트릴 셈이었지. 그런 후에는 공손세가를 제거하려 했을 테고. 당시에 그들이 총력을 기울였다면 당문이 무너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단목세가를 무너트리면서 입은 피해가 너무 컸다. 그들은 아직 흑천회가 드러나면 안 된다고 여겨 몸을 낮추고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공손세가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가주님이 그들을 알아낸 거군요.”

 

“그랬지. 처음에는 분노가 치밀었다. 그러나 곧 이게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목세가와 공손세가는 당문을 지탱하는 양대 가문이었다. 그들을 일시에 잃은 여파는 컸다. 평소에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던 것들이 슬금슬금 고개를 쳐들려고 했지. 그래서 공손세가의 뒤에 마교가 있다하고 정의맹을 만들었다. 그 다음은 너도 알다시피 공손세가가 무너졌고, 애초에 마교는 없었으니 정의맹은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 그 역시 내가 의도한 바였지. 공손세가를 치고 나서 정의맹이 해체된다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

 

“지금에 와서 마교가 나타난 건 흑천회가 끌어들인 건가요?”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내가 그들을 핑계로 정의맹을 결성한 것이 거슬렸을 게다.”

 

그때 검은 피가 다 빠지고 붉은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조윤은 재빨리 상처를 봉합했다.

 

“일단 응급처치는 했지만 빨리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해요.”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구나.”

 

“방법이 있어요.”

 

 

 

 

 

성인 무협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4759 무당학사 1507
4758 무당학사 1540
4757 무당학사 1483
4756 무당학사 1535
4755 무당학사 1561
4754 무당학사 1468
4753 무당학사 1617
4752 무당학사 1473
4751 무당학사 1444
4750 무당학사 1471
4749 무당학사 1429
4748 무당학사 1390
4747 무당학사 1429
4746 무당학사 1478
4745 무당학사 1448
4744 무당학사 1540
4743 무당학사 1364
4742 무당학사 1445
4741 무당학사 1552
4740 무당학사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