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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하마제 18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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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혈하마제 187화

혈하-第 187 章 거령탑의 후예

 

웃음의 울림이 거의 멎었을까 했을 때다.

 

[녀석, 과연 하늘의 목숨이구나. 천년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는 기재다. 노부도 전화위복이 있다는 말만 들어왔지 이처럼 직접 눈으로 보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사군보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노선배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허허…… 지금 네 몸의 피는 다른 사람과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그래서 생사현관 또한 요혈이 이탈되어 네가 운기를 하는 것에 따라 좌우로 일촌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아! 그럼 후배의 몸이 이처럼 가벼워진 것도 그 때문입니까?”

 

[그렇다! 지난 20일 동안 노부는 네가 죽은 것이나 아닐까 하여 너를 묻어줄 무덤까지 파 놓았었는데……]

 

사군보는 놀란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20일이라 하셨습니까?”

 

[너는 20일 동안 사경을 헤맸다.]

 

“아!”

 

[얘야, 시간이 없으니 어서 그 자리에 앉아라. 그리고 절대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

 

“무슨……”

 

[노부가 시키는 대로 하기나 하여라.]

 

사군보는 혼백이 생명의 은인이니 앞으로도 그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길 수 있다는 마음의 안정이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정좌한 채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렇게 일 각 정도의 시간이 그냥 지났을까?

문득 사군보의 등 가운데로 무엇인가 찰싹 밀착되는 것 같았다.

동시에 천천히 열기가 몸속으로 밀려들어왔다.

 

[얘야, 어서 진력을 거두어들여라.]

 

사군보는 그제야 그 일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때가 늦었다.

혼백의 진력을 거부하면 혼백은 주화입마의 화를 당하는 것은 물론 사군보까지 내력의 손실이 커지면서 심한 내상을 입는 것이다.

결과 어찌 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등으로 계속 밀려들어오는 열기는 점점 위세가 커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사군보는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었을 때 뚝 끊어졌다.

“으……”

 

[아!]

 

혼백과 사군보의 입에서 거의 동시에 묵직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사군보가 무심코 뒤로 몸을 돌리려 했을 때다.

 

[안 된다!]

 

혼백의 다급한 외침이 터졌다.

사군보는 상대를 보고 싶었지만 상대와의 약속이니 감히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노선배님, 후배에게 어째서 이런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까?”

 

[노부를 위해서다.]

[노부가 지난 100년 동안 이루지 못한 일을 대신 네게 시키려는 것이다.]

 

사군보는 침을 꿀꺽 삼켰다.

“무슨 일입니까?”

 

[딸을 맡아줄 사람이다.]

[노부는 100여 년을 오직 그 한 가지 일로 지내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지켜보았으나 딸애를 마음 놓고 맡길 만한 사람을 못 찾았다. 그런데……]

 

사군보는 할 말을 못 찾았다.

 

[얘야, 노부는 이제 강요하지 않겠다. 다만 딸아이가 너를 목숨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그것으로 노부는 이제 할 일이 없어졌다고 생각한 것이다.]

[괜찮다. 너는 이후 노부의 딸아이를 버리든 울리든 네 마음대로다. 절대 네게 강요한 다거나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노선배님……”

 

[노부는 기쁘다. 이제 기쁜 마음으로 죽을 수 있다.]

 

사군보가 다시 고개를 돌리려는데 혼백의 음성이 먼저 들려왔다.

 

[제제가 어떻게 100살의 나이인데도 그렇게 어린 몸인지 아느냐?]

 

“주안술(走顔術) 때문이 아닙니까?”

 

[아니다. 그것은 노부 때문이다. 노부가 그 애를 그렇게 만든 것이지.]

[노부가 그 애에게 무공을 전수 시켜 준다는 것이 노부의 일시적인 실수로 그에게 주화입마의 화를 안겨주었다.]

 

[그 애는 10여년을 식물인간처럼 지내다 하늘의 도움으로 깨어났는데 그때의 변화로 원하지 않은 불로의 인연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 애는 노부를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착한 아이지.]

 

혼백은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엉뚱한 말을 불쑥 꺼냈다.

 

[얘야, 네 원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느냐?]

 

사군보의 몸이 크게 떨렸다.

“예! 대하교의 천황입니다.”

 

[후후후……반만 맞췄다.]

 

“예엣? 반만 맞추다니……그럼……?”

 

[그렇다. 진짜 원흉은 따로 있다. 천황도 그자의 손아귀에 놀아났을 뿐이다.]

 

“아!”

 

[하지만 말할 수 없다.]

 

“어째서입니까?”

 

[그와의 약속 때문이다. 노부가 전날 그에게 한번 은혜를 입은 적이 있어 그것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이다.]

 

사군보는 흥분으로 인하여 몸이 계속 떨리고 잇었다.

“하지만……”

 

[이제 너는 원수와 대등한 내공을 얻었다.]

 

사군보는 눈물을 글썽였다.

“노선배님, 후배는……”

 

[알고 있다. 네 게는 오직 원수 한 가지뿐이겠지. 하지만 노부는 그의 이름을 가르쳐 줄 수 없다. 다만 원수를 죽일 수 있는 길만 가르쳐 줄 뿐이지.]

 

“노선배님, 원수의 무공이 그렇게 고강합니까?”

 

[금강불괴의 경지를 넘어섰다.]

[그자는 인간이 아니다. 지옥의 사주를 받은 자다. 그를 죽이는 방법은 오직 너 또한 죽는 방법뿐이다.]

 

“나도 죽는다면?”

 

[삶을 포기한 채 오직 그와 함께 지옥으로 간다는 마음만이 그를 죽일 수 있다. 이말 명심하거라.]

 

-그와 함께 동귀어진 해야 만 이긴다!

 

참으로 애매모호한 말이었다.

그러나 사군보는 그 말을 새겨들으며 고개를 조아렸다.

“알겠습니다. 하오나……대체 어떤 자인지 알아야……”

 

[그와의 약속 때문에 이름을 말하지는 못하지만……그를 만났던 일과 그가 꾸민 일 몇 가지를 알려주마. 그럼 그가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혼백의 입에서 나온 것은 엄청난 강호비사였다.

 

**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혼백의 말을 듣는 동안 사군보의 얼굴은 수차례 변했다.

대체 무슨 말을 들었기에 그가 이토록 분노한단 말인가?

이윽고 혼백의 마지막 말이 들렸다.

 

[너는 요즘 강호에 활동하는 방파 가운데 녹련이 있음을 아느냐?]

 

“예, 그들은 전 녹림도들의 연맹이라 들었습니다.”

 

[음……그럼 녹련의 지존인 패후가 누구인지 아느냐?]

[그가 바로 제제다.]

 

“허억!”

사군보는 흠칫했다.

녹련을 이끄는 녹림지존이 소제제의 분신이라니!

믿어지지 않았다.

소문에 의하면 패후는 9척 장신에 커다란 도를 사용하는 철혈남아라고 했다.

그런 그가 어찌 연약하기 짝이 없는 소제제란 말인가?

혼백이 말했다.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이다. 노부는 기실 제마오세 가운데 하나인 거령탑의 후예다.]

 

사군보는 기겁했다.

 

-거령탑(巨靈塔)!

 

목령환주 거령의 후예가 바로 소제제라니.

혼백은 말했다.

 

[우린 녹림 속에서 오랜 세월을 기다려왔다. 야망이니 야욕 따위는 버린 지 오래다. 다만 백련교의 부활만 염려했었다. 그러나 이미 백련교는 강호에 오랜 시간 동안 암약하고 있었다. 결국 백련교에 의해 현 무림이 혼란에 빠진 것이다.]

 

“그럼……녹련은 역시 강호 소문대로……”

 

[그렇다. 백련교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자 우리 역시 현신한 것이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강호에 떠돌아다니며 많은 희생을 가져온 목령환주 사건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목령환주는 제제의 몸에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예엣! 그럼……가짜!”

 

[그렇다. 목령환주는 제제 몸 안에 있다. 다시 말해 그 아이 몸속에 녹아 있는 것이다. 그러한 목령환주가 어찌 강호에 돌아다닐 수 있단 말이냐?]

 

“그럼 이 또한 대하교의 소행입니까?”

 

[아니다. 그건……백련교의 짓이다.]

 

“백련교……!”

 

[자, 내게 할 얘기는 다 했다. 이제부터 너와 제제가 강호를 지켜라. 넌 지금 곧 제제에게 가라. 연후 그 아이와 함께 군림성으로 가 힘을 합치면 강호는 너희들 것이 된다.]

백해……

거령탑……

금란곡……

제마오세 가운데 세 군데가 힘을 모은다면 그것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힘이다.

사군보는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명심하겠습니다. 하지만 노선배님께서는……”

 

[노부의 죽음은 막을 수 없는 일이다.]

 

“노선배님……”

 

[출구는 노부가 죽으면 저절로 생길 것이니 염려 말아라.]

 

“……”

사군보는 입술을 깨물고 꼼짝을 안 했다.

혼백 쪽에서도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몇 시진의 긴 시간이 그렇게 지났을까?

사군보는 천천히, 조심스레 몸을 움직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뒤로 돌아선 그는 넋을 잃은 듯 그 자리에 멍청히 서버렸다.

바로 이름 그대로 한 구의 백골이 정좌한 채 있는 것이 보였다.

살이라고는 어느 곳에도 안보였다.

사군보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백골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노선배님……”

금방이라도 백골의 입에서 웃음이 나올 것만 같았으나 그것은 이미 생명이 없는 이름 그대로 백골이었다.

잠시 후,

쿵! 쿠르릉! 쿵!

갑자기 왼쪽 석벽에서 기관장치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그만 구멍이 생겼다.

사군보는 혼백의 시신을 두고 떠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의 유언대로 시신을 건드릴 수도 없는 일이다.

사군보가 엎드린 채 있으려는데 다시 기관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쿠르릉!

열려 있던 출구가 다시 서서히 닫혀갔다.

“노선배님……”

사군보는 혼백의 시신을 다시 올려다보고는 벌써 반이나 닫히고 있는 출구로 몸을 날렸다.

펑!

그의 몸이 밖으로 나가는 것과 출구가 둔한 소리와 함께 닫히는 것은 동시였다.

쿵! 쿵!

사군보가 빠져나온 석실 안쪽에서 다시 기관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출구가 열려지는 것일까?’

이런 생각으로 석벽을 보고 있으려는데 들려지는 소리가 어딘가 이상했다.

한순간,

쾅!

과연 폭음과도 같이 큰 소리가 터지고 석벽이 힘없이 무너졌다.

우르릉-쿵! 쾅!

천지개벽이라도 하듯 굉음이 일었다.

사군보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몸을 날아갔다.

혼백은……

아니, 신비한 척 혼백 흉내를 내던 소제제의 부친은 그렇게 스스로의 무덤을 만든 것이다.

 

휘익-

한 줄기 미풍에 역한 피비린내가 확 풍겨졌다.

사군보는 숨을 헉! 들이켰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시체들이 처참한 형태로 죽어있었다.

복장을 보니 그들은 패왕보와 녹련의 제자들이 틀림없었다.

적아 구별 없이 뒤엉킨 채 죽어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끼리 치열하게 싸운 것이 분명했다.

사군보는 주위를 바라보았다.

‘아뿔싸! 한 발 늦었다.’

한 발 늦은 것이다.

혼백의 말을 듣고 급히 소제제를 만나기 위해 이곳 녹련까지 날아온 사군보지만 그를 맞은 것은 오직 시체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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