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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비서 195화

무료소설 신의비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7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의비서 195화

제8장 천하제일의원 (2)

 

조윤은 모든 의술을 정수현에게서 배웠다고 했다. 사실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현대에서 정수현으로 지냈었고, 그 덕에 의학에 대한 지식을 얻은 것이었으니까.

다만 그렇게 말할 수가 없어서 돌려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정수현이라는 인물이 실제로 있었고, 그가 의술을 가르쳐 준 것처럼.

“그럼 정수현이라는 사람이 자네의 스승이라는 건가?”

“그렇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군. 당시에 자네는 굉장히 어리지 않았나? 한데 불과 몇 년 만에 그리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니, 어찌 그럴 수가 있나?”

이런 질문 역시 예상을 했었다. 이에 침착하게 대답을 했다.

“자랑 같아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재능이 있었습니다. 의술에 대한 건 깊이 배우지 않아도 전부 이해가 되었습니다.”

“허! 자네가 천재라는 건가?”

“제 입으로 말하기를 그렇지만 사실입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이제 약관입니다. 한데 의술에 대한 건 다른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무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강기를 다룰 줄 압니다.”

“그게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음…….”

태삼목도 무공을 배우기는 배웠다. 다만 깊이 있게 배우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높은 경지를 모르지는 않았다.

수많은 무인들이 검기라도 다루기를 얼마나 소원하며 수련을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한데 강기를 다룬다니, 믿을 수가 없었지만 조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거짓말은 금방 들통이 난다.

“알았네. 하면 그 정수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아봐야겠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어째서 그러는가?”

“그분을 찾아서 뭐를 하려고 하십니까?”

“신의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물어보려고 하네.”

“그러고는요?”

“그러고는…….”

태삼목은 조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제야 알아챘다. 정수현을 찾아서 이것저것 알아봤자 그저 궁금증만 풀릴 뿐이었다.

“허허. 이 늙은이가 헛살았군.”

“아닙니다.”

“자네 말대로 그를 찾아서 뭐를 하겠다고. 이미 자네가 있거늘.”

조윤은 말없이 차를 마시며 미소를 지었다.

“신의문으로 오는 것이 어떤가? 나는 이제 늙었네. 자네 같은 사람이 앞으로 신의문을 이끌어야 할 것이야.”

누가 들었으면 기함을 할 일이었다. 이는 조윤을 다음 대의 문주로 삼겠다는 뜻이었다.

“조금 일찍 올 걸 그랬군요.”

“무슨 뜻인가?”

“저는 이미 의가를 세웠습니다. 단목세가를 새롭게 의가로 재건했습니다. 신의문에 온 것도 그걸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허, 그랬던가? 그래도 한번 생각을 해 보게. 신의문의 문주로서 움직인다면 단목세가의 재건에 더 확실한 도움이 되지 않겠나? 더구나 앞으로 의술을 펼쳐가 는데 자네가 의심을 받을 일도 없을 테고.”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과한 자신감이로군. 세상일은 모르는 걸세. 경쟁하는 것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때론 경쟁이 더 발전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아무튼 생각해보게.”

“알겠습니다.”

차를 다 마신 후 조윤은 태삼목을 따라 그곳을 나왔다. 그리고 숙소로 가서 이제야 좀 쉬나 했는데, 조윤을 알아본 의원들이 달라붙었다.

그들은 친분을 다지기 위해 별의별 말을 다 하며 잘 보이려고 애썼다. 조윤은 적당히 상대하며 방으로 갔다.

“하아…….”

절로 한숨이 나왔다. 정말 피곤한 하루였다. 침상에 눕자마자 그대로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밖이 시끄러웠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으나 이대로 있고 싶었다. 한데 그럴 수가 없었다.

“스승님!”

방소교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조윤은 침상에서 간신히 일어나 그녀를 봤다.

“무슨 일이야?”

“그게 사실이에요?”

“뭐가?”

눈을 비비면서 묻는 말에 방소교가 다급하게 다시 물었다.

“신의문의 문인이 되기로 했다면서요?”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난리 났어요. 스승님이 신의문의 삼대의(三大醫)가 되었다고요.”

“삼대의가 뭔데?”

“아휴……. 아무것도 모르네. 신의문에서 문주인 태삼목 어르신을 제외하고 가장 의술이 뛰어난 사람들을 삼대의라고 불러요.”

“그런데?”

“최근에 삼대의 중 한 명이 사고로 죽는 바람에 자리가 비어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스승님이 추대되었어요.”

“난 신의문 사람이 아닌데.”

“그런 건 아무도 신경 안 써요.”

“흠. 난 그럴 생각 없어. 단목세가의 가주인 내가 신의문의 삼대의가 되면 어떻게 되겠어?”

“그럼 아닌 거예요?”

“당연하지.”

“어제 태삼목 어르신이랑 그 이야기를 나눈 것 아니었어요?”

“뭐?”

“사람들이 다 그러던데요. 어제 두 분이서 조용히 밀담을 나눴다면서 스승님이 곧 삼대의가 될 거라고 하던데요.”

“하, 참 나…….”

조윤은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난 걸까?

그러다 어제 태삼목이 한 말이 생각났다. 자신의 뒤를 이어 문주가 되라던.

태삼목이 직접 그런 소문을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의도했을 수는 있었다.

“머리 아프군. 분명히 거절을 했는데.”

“어? 그럼 정말이군요?”

“그런 거 아니야. 그보다 아침은 먹었어? 밥이나 먹자.”

조윤이 그렇게 말하면서 옷을 대충 걸치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방소교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안 돼요!”

“응?”

방문을 여는 순간 조윤은 멈칫했다. 이른 아침이건만 의원들이 수십 명이나 찾아와서 앉아 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하하. 일어나셨군요. 여기 세안물입니다.”

“아직 아침 식사 안 하셨죠? 특별한 요리를 좀 준비했습니다만…….”

이런 목적으로 모여 있었던 건가?

조윤은 한숨이 나오려는 걸 가볍게 환기시키면서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방소교가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 * *

 

조윤은 며칠 동안 태삼목, 우선과 함께 다녔다. 그러면서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했고, 태삼목이나 우선이 치료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공부가 많이 되었다. 천하오대신의라는 명성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세 사람을 항상 수많은 의원이 따라 다녔다. 그들 역시 뭐라도 하나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차에 남독신의 기라가 왔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반가워하며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는 무표정하니 지나쳐 곧장 태삼목과 우선, 그리고 조윤이 있는 곳으로 왔다.

“오랜만이로군. 올해에는 안 오는 줄 알았네.”

“잘 지냈나?”

우선은 약간 퉁명스럽게 이야기했고, 태삼목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면서 반겼다. 우선은 예전부터 기라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아무리 치료를 한다지만 독을 다루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태삼목은 아니었다. 그는 누구든 인성이 갖추어져 있고 의술이 뛰어나면 다른 건 그리 따지지 않았다.

“스승님을 뵙습니다. 그간 무고하셨는지요?”

기라는 우선과 태삼목을 무시하고 조윤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그것만도 놀라운데 기라가 조윤을 스승이라고 부르자 사람들이 놀라서 두 사람을 번갈아가면서 쳐다봤다.

“허!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자네가 기라의 스승이라니?”

“하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기라 아저씨, 그동안 잘 지내셨죠?”

“물론입니다. 스승님이 놀랄 만한 연구 성과가 있습니다. 그때 알려주신 세균에 대해서…….”

“아, 그렇군요. 하하. 가서 차라도 한잔하죠. 멀리서 오셨으니 피곤하실 텐데…….”

“아닙니다. 저는 지금 당장이라도…….”

기라가 뭔가를 자꾸 말하려고 하자 조윤은 그를 억지로 잡아끌었다. 세균에 대해서 말을 하면 많은 의원들이 궁금해할 테고 그럼 또다시 단상에 올라가 설명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나중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피하고 싶었다. 자신의 것을 알리기보다는 뭐라도 하나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한데 그때 하필 이자림까지 왔다.

“엇! 여기에 다들 모여 있었군요.”

“자림 아저씨!”

“하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는 길에 기라를 만나 여기까지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그랬군요.”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스승님과 그렇게 헤어진 이후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니, 그…….”

이자림마저 조윤을 스승님이라고 부르자 사람들의 눈이 화등잔만큼이나 커졌다. 기라야 평소 괴팍해서 그렇다 쳐도 이자림은 아니었다.

조윤은 일이 커질 것 같아지자 두 사람을 마구 잡아끌었다. 그렇게 방으로 왔건만 태삼목과 우선도 함께 따라왔다. 두 사람 역시 기라와 이자림이 왜 조윤을 스승이라고 부르는지 궁금했다.

“일단 그리로 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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