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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룡기 250화 (완결)

무료소설 광룡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0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광룡기 250화 (완결)

 

250화

 

 

 

 

 

 

 

 

“그, 그럼… 살아 계신단… 말……?”

 

“살리느라 힘 좀 썼지. 대신 네 품속에 있는 천풍서를 가져가니까, 조금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 주운비.”

 

탕.

 

방문이 닫힐 때까지 환비는 움직이지 못했다.

 

모든 것을 잃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생각했다. 그래서 죽으려 했다.

 

아버지를 죽인 패륜아가 살아서 뭐하겠는가.

 

그런데… 자신의 손에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니…….

 

“끄어어…….”

 

억눌린 울음이 그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왔다.

 

 

 

5

 

 

 

이무환은 운(雲)과 뇌(雷)의 무공이 적힌 무공서를 찾은 후 만인이 보는 앞에서 태워 없앴다. 

 

찾았을 때 한번 쓱 훑어보긴 했는데, 내용을 외웠는지 어쨌는지는 그만이 알 일이었다.

 

그는 십오형제장에 대한 뒤처리를 정천무림맹과 항주 연합세력의 사람들에게 넘겼다.

 

물론 적절한 보상에 대해 운을 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굳이 많은 말은 하지 않았다. 액수도 말하지 않았다. 

 

광룡이 정천무림맹의 총단에 찾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면 알아서 내놓겠지.

 

그것만으로도 밀천회의 고수들과 정천무림맹의 간부들은 대만족이었다. 지나친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이무환의 뜻을 다 받아들일 생각이었는데, 모든 것을 자신들에게 맡겼으니 어찌 반갑지 않을까.

 

특히 호연청과 황보광과 소천득 등 밀천회의 사람들은, 입이 찢어지도록 웃고 싶은 걸 감추기 위해서 턱에 힘을 줘야 할 정도였다.

 

그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광룡과 헤어진다는 것이 기뻤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십 년은 젊어진 기분이었다.

 

그래도 겉으로는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이렇게 헤어지다니, 정말 서운하구만.”

 

하지만 이무환의 말에 재빨리 표정을 바꾸었다.

 

“서운하면 함께 검운장으로 가던가요.”

 

“허, 허, 허. 뭐, 그럴 필요 있나? 그냥 헤어지지…….”

 

이무환이 헛웃음을 터뜨리는 호연청을 째려보며 중얼거렸다.

 

“사람들이 어째 솔직하지를 못해요. 누가 영감들 아니랄까 봐. 쯔쯔쯔…….”

 

호연청은 속에서 불길이 일었지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꾹 참았다.

 

‘빌어먹을 놈! 마지막만 아니면 한판 할 텐데…….’

 

 

 

대충 일을 마무리한 이무환은 황두영과 조약생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에게 염상에 대한 처리를 맡겼다.

 

당분간 정천무림맹이 지부 형태로 머무를 터, 백염방도 곧 문을 닫을 것이었다.

 

두 사람은 기쁨을 감추지 않고 이무환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익의 이 할을 검운장으로 보낸다는 약속과 함께.

 

그렇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일을 떠맡긴 이무환은 광룡단과 함께 객잔으로 돌아갔다.

 

말로는 피냄새 나는 십오형제장에서 밤을 지세우기 싫다고 했지만, 진짜 이유는 조용한 곳에서 남궁산산과 놀고 싶어서였다.

 

 

 

6

 

 

 

다음 날, 이무환은 항주로 떠나기 위해서 객잔을 나섰다. 이제 자신이 없어도 될 터. 귀찮은 일이 생기기 전에 떠나고 싶었다.

 

그런데 자신의 출발을 사람들에게 알리러 간 영호승이 묘한 표정으로 찾아왔다.

 

“다 말했어?”

 

영호승이 이마를 찌푸린 채 손에 들린 것을 내밀었다.

 

“저, 단주. 이거… 제갈 형의 방에 갔더니, 사람은 안 보이고 이것만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이무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영호승의 손에 들린 것을 건네받았다.

 

제갈신걸이 남긴 것은 한 장의 서신과 작은 주머니 하나였다.

 

서신의 맨 앞에는 ‘광룡만 보시오[只見狂龍]’라고 쓰여 있었다.

 

이무환은 별 생각 없이 서신을 펼쳐 보았다.

 

그러나 몇 자 읽기도 전에 입이 서서히 벌어졌다.

 

“뭐, 뭐야? 서, 설마……?”

 

남궁산산이 재빨리 옆으로 다가왔다.

 

“뭔데 그래요?”

 

이무환은 한숨을 쉬며 서신을 접었다.

 

“미안한데, 꼬맹이 너도 보면 안 돼. 뇌고자가 그러길 바라니까 말이야.”

 

“피이. 보면 어때서…….”

 

남궁산산이 입술을 삐죽였다. 그래도 이무환은 서신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참만에 서신을 가루로 만든 이무환은 작은 주머니를 열어보았다.

 

눈에 익은 물건이 보였다.

 

안에 든 것은 용 문양이 새겨진 반쪽짜리 옥패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했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게 꼬리 부분이라면, 주머니에 든 것은 머리 부분이었다.

 

 

 

[그녀에 대한 소식을 들었으니 떠나려 하오.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소. 사마 형이라면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오. 용아라는 아이도 제갈이라는 성보다 사마라는 성이 더 어울릴 것 같더구려. 그리고 동봉한 물건은 단주가 알아서 처리해 주시오. 그녀에게 전해주든 없애든. 나는 그저 그녀가 과거의 아픔을 모두 잊고 행복하게 살기만 바랄 뿐이오.]

 

 

 

7

 

 

 

창공이 유난히 맑고 푸르다.

 

장강에 부는 바람도 유랑하기에 더없이 좋을 만큼 시원하다.

 

제갈신걸은 장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에 드러누워 하늘만 바라보았다.

 

‘행복하게 지내, 초련 누이.’

 

솔직히 상산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달려가서 자신으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아온 여인을 만나 안아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녀가 낳았다는 아이, 자신의 아들 용아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러한 행동은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이제 겨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그녀를 힘들게 할 뿐이다.

 

자신을 만나면 또 평생을 괴로워할 터. 같은 실수를 또다시 반복할 수는 없었다.

 

‘용아라고 했지? 단주가 아주 똘똘한 아이라고 했는데…….’

 

가슴이 메었다. 저 멀리 자신의 핏줄이 있다는 생각에, 그러함에도 만나러 가지 못한다는 생각에, 행복감과 안타까움이 뒤섞여 가슴이 뜨거워졌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멀리서라도 볼 수 있겠지. 그 정도는 그녀도 이해하겠지…….’

 

제갈신걸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그의 눈가에 맺혔던 물기가 방울져서 옆으로 흘렀다.

 

 

 

8

 

 

 

검운장에 도착한 이무환은 곧장 사마추경을 찾아갔다.

 

사마추경은 조용히 웃으며 이무환을 반겼다.

 

“왔구나.”

 

“무공을 잃었는데도 정말 괜찮으세요?”

 

“허허허, 곧 죽을 늙은이가 무공이 무슨 소용이겠느냐. 이렇게 손자 얼굴 볼 정도만 되어도 행복한 거지.”

 

이무환은 사마추경의 손을 꼭 잡고 빙그레 웃었다.

 

“건강하셔서 증손자도 보고 그러셔야죠.”

 

“당연히 그래야지.”

 

“근데 말이죠……. 저번에 제가 돌아오면 선물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뭘 주실 거예요?”

 

하지만 행복한 마음은 그날뿐이었다.

 

 

 

다음 날.

 

이무환을 찾아온 사마강이 옥이에 대해 말해주었다.

 

옥이가 상산에 있다는 것, 그리고 옥이가 정한도를 떠난 이유까지.

 

이무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뭐요?”

 

“아버지에게 듣지 못했나?”

 

“그 망할 양반이 대체 무슨 짓을……!”

 

얼굴이 벌게진 이무환은 더 이상 검운장에 머무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광룡단을 집합(?)시켰다.

 

“집에 갔다 올 테니까,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으쇼! 꼬맹아, 가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더니, 영락없이 지금 이무환의 행동이 그랬다.

 

그런데 순우경이 입술을 깨물고 나섰다.

 

“나도 함께 가요.”

 

이무환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순우 소저도 간다고요?”

 

“바다를 한 번도 못 봤어요. 그러니 이 기회에 가보고 싶어요.”

 

순간 남궁산산이 싸늘한 눈으로 순우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순우경은 물러서지 않고 그녀의 눈빛을 맞받으며 전음을 보냈다.

 

<미안해.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남궁산산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잠시 생각하더니, 전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좋아요, 대신 내 말에 따라줘야 돼요.>

 

순우경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이무환이 외쳤다.

 

“좋아! 그럼 함께 갈 사람은 따라오고,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나쇼! 자, 가자고!”

 

 

 

9

 

 

 

남궁산산과 순우경을 제외하고도, 열 사람이 이무환을 따라나섰다.

 

광룡사위, 무설강, 공손척, 엽상, 종리난경, 신기영, 그리고 막위를 따라가는 유소경까지.

 

말로는 이무환이 객잔에 갈 때마다 버릇처럼 말하는 성하루의 요리를 먹어보고 싶어 가는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어 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열세 명으로 이루어진 이무환 일행이 상산에 도착한 것은 석양이 지기 직전이었다.

 

성하루에 들어가자 저만치서 음식을 나르고 있는 옥이가 보였다.

 

“옥아!”

 

음식을 놓고 돌라서려던 옥이가 홱 돌아섰다.

 

“환 오빠!”

 

두 사람이 날듯이 뛰어가 끌어안았다.

 

객잔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음식을 먹다 말고 두 사람의 상봉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누구도 두 사람을 비웃거나 욕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십여 명의 무사가 입구를 꽉 메우고 있었다.

 

그들을 보고 누가 감히 비웃는단 말인가.

 

“아저씨!”

 

그때 용아가 뛰어나오며 소리쳤다.

 

이무환은 옥이를 떼어놓고 용아를 쳐다보며 빙그레 웃었다.

 

용아도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번 일요. 강 아저씨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오해할 뻔했어요. 미안해요.”

 

“자식…….”

 

이무환은 씩 웃어 보이고는, 눈물을 글썽이는 옥이에게 말했다.

 

“내일 아침에 정한도로 가자.”

 

옥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근데… 오빠 아버지랑 엄마랑……. 흑흑…….”

 

“걱정 마! 너는 누가 뭐래도 내 거니까!”

 

“오빠……. 흑!”

 

 

 

진초련은 이무환이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객잔 뒤로 나가보았다.

 

“무슨 일인가요?”

 

불안한 목소리. 혹시라도 사마강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나 걱정하는 듯했다.

 

이무환은 숨을 들이쉬고는, 품속에서 작은 주머니 하나를 꺼냈다.

 

“이거… 받으시죠.”

 

“그게 뭔데……?”

 

진초련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주머니를 넘겨받았다.

 

“그거 주인이 그럽디다. 모든 걸 잊고 이제 행복하게 살라고요.”

 

주머니를 여는 진초련의 손이 벌벌 떨렸다. 감촉만으로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느낀 것이다.

 

주머니가 열리자, 아니나 다를까 생각했던 물건이 들어 있었다.

 

개수는 하나였다. 그러나 반쪽이 아닌 완벽해진 하나였다. 이무환이 내공으로 둘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마, 맙소사! 이, 이게… 어떻게?”

 

진초련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으며 고개를 들었다.

 

이무환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어깨를 으쓱 추켜올렸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삶이죠. 그 사람도 모든 걸 알고 나서 형수님의 행복을 빌어주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형님과 행복하게 사세요. 그 옥패가 하나가 된 것처럼요.”

 

“난… 나는……. 흑…….”

 

그렇게 강해 보이던 여인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이무환은 슬며시 고개를 돌리며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용아도 제갈이라는 성보다 사마라는 성이 더 어울리겠다면서 갔습니다. 그리고… 꼭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 달랬어요.”

 

진초련은 주머니를 꼭 끌어안고 눈물만 흘렸다.

 

가슴에 응어리진 것이 풀리려면 시간이 걸릴 듯했다.

 

이무환은 그녀를 놔둔 채 뒷마당을 나왔다.

 

 

 

10

 

 

 

철썩, 철썩!

 

정한도를 출발한 배가 파도를 가르며 나아간다.

 

옥이 엄마는 설레는 마음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멀어지는 정한도를 바라보았다.

 

이충량이 그런 옥이 엄마를 안심시켰다.

 

“아무 걱정 말고 즐거운 일만 생각하구려.”

 

“정말 이렇게 떠나도 괜찮을까요? 당신 몸도 안 좋은데…….”

 

“당신 덕분에 아픈 것도 전보다 훨씬 나아졌소. 그리고 저번에 검운장에 갔을 때 들었는데, 숭산에 굉장히 좋은 약이 있다고 하더구려. 혹시 아오? 재수 좋으면 약을 구할 수 있을지.”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허허허, 걱정 마시오. 내 다 알아보고 가는 것이니. 거기다 노자도 충분하지 않소? 사실 나보다는 당신이 더 걱정이구려.”

 

옥이 엄마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저야 아직 네 달이나 남았는데요, 뭐.”

 

“그럼 우리 다 잊고 재미있게 놀다 옵시다. 옥이도 잘 지내고 있으니 뭐가 걱정이겠소?”

 

옥이 엄마는 감격한 표정으로 이충량을 바라보았다.

 

속에 큰 병이 들어서 잘해야 일 년을 산다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을 위해 여행을 가자고 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숭산이라는 곳에 가서 약을 구해 병이 나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처님께 빌어 병이 나을 수 있다면 삼천 배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옥이 엄마는 눈가에 어린 물기를 닦아내고 조용히 웃었다.

 

설령 약을 구하지 못한다 해도 그동안만큼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요, 당신을 위해서 걱정하지 않을게요.”

 

이충량은 조용히 웃으며 옥이 엄마의 손을 잡았다.

 

병 때문에 일 년을 넘길지 모른다는 것은 순전히 거짓말이었다.

 

헛소리를 해서 속인 것이 조금 미안하긴 했다.

 

하지만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못할까!

 

그는 고개를 들고 비룡도를 바라보았다.

 

속으로 대소가 터져 나왔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크하하하! 내가 없어도 잘 지내라, 아들아! 한 사오 년만 놀고 돌아오마! 네 동생과 함께!’

 

동생까지 있는데 제까짓 게 어쩔 건가!

 

그렇게 이충량이 옥이 엄마를 데리고 도망치듯 비룡도를 떠나던 날은 바람도 유난히 시원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무환이 씩씩거리며 옥이와 남궁산산과 순우경과 함께 비룡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를 반긴 것은, 상아와 비아를 비롯한 바다의 친구들뿐이었다.

 

물론 목옥에 사랑(?)이 가득 담긴 이충량의 서신이 한 장 놓여 있긴 했다. 달랑 세 줄짜리 서신이.

 

 

 

사랑하는 아들에게.

 

신혼여행 좀 갔다 오마.

 

사랑하는 아버지가.

 

 

 

잠시 후, 광룡의 노성이 울려 퍼지며 동해안에 거대한 해일이 일었다.

 

“돌아오기만 해봐아아!”

 

그날 이후, 동해의 뱃사람들 사이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광룡이 울부짖는 날은 바다로 나가지 마라!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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