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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89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6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89화

“막 공자, 호현 학사께 왜 무당학사라 부르시는 겁니까?”

 

“아! 모르십니까?”

 

“저희는 무당산에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제갈현의 말에 막위청이 호현을 바라보았다.

 

“대단한 소문의 당사자가 정작 그 소문을 모른다니…….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갈인이 답답한 듯 물었다.

 

“그러니까 그 소문이 무엇입니까?”

 

“한 학사가 있어 무당의 도사들을 깨우치니 그가 진정 노군의 환생일 것이다.”

 

막위청의 말에 호현이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런 호현을 향해 막위청이 말을 이었다.

 

“사람들은 그 무당에 있는 학사에게 무당학사라는 별호를 지어주었습니다.”

 

제4-9장 호현 여행을 떠나다

 

방헌으로 향하는 관도 위를 호현 일행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 일행에는 어느새 찻집에서 만났던 막위청이 포함이 되어 있었다.

 

같은 관도를 이용해야 하기에 천경현으로 갈라지는 곳까지 같이 이동을 하기로 한 것이었다.

 

다그닥! 다그닥!

 

관도 위를 움직이는 말발굽 소리를 들으며 죽대 선생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자신의 제자 이름이 호북에 큰 명성을 얻었다는 것이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죽대 선생은 조금 씁쓸한 기분이었다.

 

‘무당학사라…….’

 

속으로 중얼거린 죽대 선생이 슬쩍 휘장을 걷어 밖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시선에 막위청과 제갈현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자신의 제자 호현이 보였다.

 

“소문이 과장이 된 것입니다. 제가 무슨 능력이 있어 무당의 도사 분들께 가르침을 내리겠습니까.”

 

“그것은 그렇다고 해도 벌써 거인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십도 안 된 나이에 벌써 거인이시라니…….”

 

“과찬이십니다. 그저 좋은 스승님 밑에서 정진을 했을 뿐입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호현을 보던 죽대 선생이 속으로 한숨을 쉬며 휘장을 내렸다.

 

죽대 선생은 지금 제갈현진과 나눈 호현의 일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제갈 공의 말이 맞는 모양이로구나. 현아를 내 품에서 보내야 할 때가 된 것인가?’

 

아직 어린 제자로만 보여 자신의 곁을 떠나보내는 것이 불안하고 안심이 되지 않았는데 호현보다 나이가 많은 막위청이 그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니 다 큰 것 같은 것이다.

 

잠시 생각을 하던 죽대 선생이 슬쩍 휘장을 걷으며 옆에서 말을 타고 있는 제갈현진을 불렀다.

 

“제갈 공, 이야기 좀 할 수 있겠는가.”

 

죽대 선생의 부름에 제갈현진이 말고삐를 제갈인에게 건네고는 말에서 내려 마차로 다가갔다.

 

“좁기는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시게.”

 

제갈현진이 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마차라서 그런지 제갈현진이 안으로 들어가자 꽉 차는 느낌이었다.

 

대충 엉덩이를 붙이며 앉는 제갈현진을 보며 죽대 선생이 입을 열었다.

 

“자네가 한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네.”

 

진중한 죽대 선생의 목소리에 제갈현진이 그를 바라보았다.

 

“호현 학사의 여행 말씀이십니까?”

 

“그렇네. 아직 어리게만 보여 내 곁에 두려고 했으나…… 막위청이라는 젊은이를 보니 이제 호현도 다 큰 듯하더군.”

 

“그 말씀은 여행을 허락하시겠다는?”

 

“그렇네.”

 

죽대 선생의 말에 제갈현진이 잘 생각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넓은 세상을 여행한다면 호현 학사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바랄 뿐이네.”

 

“그렇다면 언제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제갈현진의 물음에 죽대 선생이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오늘 보낼 생각이네.”

 

“오늘? 그렇게 빨리 말입니까?”

 

“이별은 짧을수록 좋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어디로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미리 생각을 해놓은 곳이 있는지 제갈현진의 물음에 죽대 선생이 바로 답했다.

 

“황제 폐하가 머무시는 북경이라면 호현에게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보네.”

 

“하지만 너무 화려하지 않겠습니까?”

 

북경의 화려함을 아는 제갈현진의 물음에 죽대 선생이 고개를 저었다.

 

“화려함을 받치고 있는 수만 백성들의 고혈을 현아가 보기를 원하네. 만약 그 화려함에 취하기만 한다면 현아는 내 제자가 아니네.”

 

죽대 선생의 단호한 목소리에 제갈현진이 침을 삼켰다.

 

‘죽대 선생께서 호현 학사에게 시험을 내리는 것이구나.’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호현 학사와 함께 북경으로…….”

 

“아니네. 북경은 호현 혼자 갈 것이네.”

 

“그 먼 길을 혼자? 제가 따라가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여행을 같이 간다면 현아는 자네를 의지하겠지. 그렇게 할 것이라면 굳이 여행을 보내는 이유가 없을 터. 현아 혼자 보낼 것이네.”

 

그 말에 제갈현진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험난한 강호를 학사 혼자 간다니……. 너무 무모하구나.’

 

제갈현진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죽대 선생이 말했다.

 

“현이에게는 내가 이야기할 것이니 자네는 아무런 말 하지 마시게.”

 

“알겠습니다.”

 

제갈현진이 밖으로 나가자 죽대 선생이 잠시 생각을 하다가 품에서 붓과 종이를 꺼내 들었다. 그러고는 종이에 글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글을 적은 죽대 선생이 휘장을 걷고는 오진에게 말했다.

 

“마차를 세우게.”

 

죽대 선생의 지시에 오진이 고삐를 잡아당겼다.

 

다그닥!

 

천천히 마차가 멈추자 호현이 재빨리 말에서 내려 죽대 선생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스승님, 필요한 것이 있으십니까?”

 

공손히 묻는 호현을 보며 죽대 선생이 마차에서 내렸다. 마차에서 내리는 죽대 선생의 손에는 작은 보자기가 하나 들려 있었다.

 

“한림원 시강학사 조충을 기억하느냐?”

 

조충이라는 사람을 떠올린 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죽대 선생이 관직을 놓기 전에 한림원에서 본 기억이 난 것이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보낼 서찰이 있으니 북경에 다녀와야겠느니라.”

 

죽대 선생의 말에 호현이 의아한 듯 물었다.

 

“표국을 이용하시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중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라 남의 손에 맡기기 저어되는구나.”

 

“하지만 몇 달이나 스승님 곁을 떠나 있었는데…… 또 떠나는 것이…….”

 

“그래서 싫다는 것이냐?”

 

짐짓 얼굴을 굳히며 말하는 죽대 선생의 모습에 호현이 급히 고개를 저었다.

 

“제자가 어찌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 단지 제가 가면 스승님 수발이 걱정이 되어…….”

 

“네가 무당에 가 있는 동안에도 잘 있었는데 고작 북경에 갔다 오는 동안 무슨 일이 있겠느냐. 다녀오너라.”

 

죽대 선생의 말에 호현이 생각에 잠겼다.

 

‘스승님께서 이렇게 말을 하실 정도라면 조충 학사께 보내는 편지가 정말 중한 내용인 듯하구나.’

 

“알겠습니다.”

 

호현의 수긍에 죽대 선생이 말했다.

 

“내 듣기로 조충 학사가 관직을 내놓고 학관을 만들었다고 하니 그곳을 찾으면 될 것이다.”

 

“학관 이름은 무엇입니까?”

 

호현의 물음에 죽대 선생이 기억을 더듬다 고개를 저었다. 조충이 학관을 만들었다는 편지를 예전에 받은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름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조충에게 보내는 편지는 호현을 북경으로 보내기 위한 구실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니 조충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날 일이 없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구나. 하지만 조충 학사의 학문이라면 그가 운영하는 학관의 명성이 높을 것이니 사람들에게 물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방헌에 스승님을 모시고 난 후 출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호현의 말에 죽대 선생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지금 출발하거라.”

 

“당장 말입니까?”

 

“내 중한 서신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하지만…….”

 

“어허! 이 스승이 두 번 말하게 할 생각이더냐!”

 

“그것이 아니오라 스승님을 모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 당장 떠나라고 하시니…….”

 

“그래서 싫다는 말이더냐?”

 

죽대 선생의 물음에 호현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보였다.

 

“스승님의 명을 어찌 제자가 거역하겠습니까. 제자 지금 북경으로 출발하겠습니다.”

 

“그래야 내 제자지. 이 안에 서신과 네 짐을 넣었으니 따로 준비를 할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럼 출발하거라.”

 

보자기를 건네준 죽대 선생이 더 할 말이 없다는 듯 마차 안으로 들어가 휘장을 내렸다.

 

그 쌀쌀한 모습에 호현이 속으로 한숨을 쉬고는 죽대 선생이 준 보자기를 풀어 그 안을 확인했다.

 

그 속에는 자신이 무당에서 가지고 온 옷가지들과 조충에게 전할 봉투가 담겨 있었다.

 

봉투를 만지작거린 호현이 보자기를 다시 묶고는 등에 메었다. 그런 호현에게 제갈현진이 다가왔다.

 

“북경으로 가는 것인가?”

 

제갈현진의 물음에 호현이 마차 쪽을 한 번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님의 명이시니 지금 출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호현의 말에 어느새 다가온 제갈현이 말했다.

 

“혼자 가시기에는 길이 머니 저와 같이 가시지요.”

 

제갈현의 말에 호현이 뭐라 말을 할 사이도 없이 제갈현진이 고개를 저었다.

 

“이번 여행은 호현 학사 혼자 갈 것이다.”

 

제갈현진의 말에 제갈현이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북경을 갔다가 다시 방헌으로 돌아오는 길은 아주 먼 길이다.

 

그 먼 길을 같이 여행한다는 것은 호현과 큰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일이니, 호현을 제갈세가로 끌어들이려는 그들에게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그 기회를 제갈현진이 막으니 이상한 것이다. 그런 제갈현의 눈빛을 가만히 고개를 젓는 것으로 답을 한 제갈현진이 호현에게 말했다.

 

“자네가 없는 동안 내가 방헌 학관에서 머물며 죽대 선생을 모실 것이니 이곳 일은 걱정하지 마시게.”

 

“어찌 그런 수고를…….”

 

“후! 대석학이신 죽대 선생을 모시는 일을 어찌 수고라고 할 수 있겠는가. 수고가 아닌 영광이라고 해야겠지.”

 

진심이 담긴 제갈현진의 말에 호현이 미소를 지었다.

 

‘제갈 노사께서 방헌에 계셔준다면 좋은 말동무가 될 것이니 스승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호현이 안도의 미소를 짓는 것을 보며 제갈현진이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내밀었다.

 

“이건?”

 

“노자가 필요할 것이네.”

 

“헉!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니 내 마음이니 거절하지 마시게.”

 

돈 주머니를 몇 번 더 거절하던 호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주머니를 받아 들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북경으로 가는 중 혹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비류 상단을 찾으시게. 본가에서 운영하는 상단이니 내 이름을 말하면 도와줄 것이네.”

 

“알겠습니다.”

 

“그럼 출발하게.”

 

제갈현진의 말에 호현이 일행들 쪽을 바라보았다.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 것이다.

 

그런 호현의 눈치를 챈 제갈현진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이들에게는 내가 말을 할 것이니 자네는 이대로 떠나게.”

 

“그래도 제가 해야…….”

 

“어허! 북경에서 평생 지내는 것도 아니고 잠시의 이별에 그리 요란을 떨 필요가 있겠는가. 게다가 죽대 선생께서 바로 출발을 하라고 하셨는데 인사를 나누며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혹 역정을 살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제갈현진의 말에 호현이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인사를 나누며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스승님이 화를 내시겠구나.’

 

속으로 중얼거린 호현이 제갈현진에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뒤로 돌아섰다.

 

그러다 막막한 얼굴로 주위를 바라보았다. 사방은 인적 하나 없는 평야였고 그 위에는 관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이별까지 다 했는데 같은 관도를 이용할 수 없으니 호현은 따로 길을 잡고 가야 할 것이었다.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북경이 북쪽에 있으니 일단은 그쪽으로 향해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한 호현이 천천히 관도를 벗어나 북쪽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호현이 가는 것을 뒤에서 보던 제갈현과 제갈인들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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