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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전설 1화

무료소설 패왕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4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패왕전설 1화

 1화

 

<작가서문>

 

처녀작인 <공동전기>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어서 한 동안 좀 우울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작품만은 좀더 독자에게 사랑받는 글을 써보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유명한 무협소설들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무협 영화와 드라마도 지겹게 봤습니다. 그러면서 독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작가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재미가 있을까? 무엇이 사람들을 끄는 것일까?

그러다가 운동은 하지 않고 그런 것들만 본다고 아내한테 엄청 혼났습니다. 그 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 서너 작 정도를 썼는데 기대한 것만큼 써지지가 않아 결국 중간에 다 접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바로 <패왕전설>입니다.

정식으로 출판되어 나오는 것으로는 제 두 번째 작품이지만 따지자면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 작품인 셈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공동전기>를 쓸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아들이 와서 방해를 했습니다. 와이프는 열심히 쓰라고 격려해 주는 척하면서 글 좀 쓰려고 하면 갖은 심부름을 다 시키고 슬쩍 방에다 아들을 밀어 넣으며 방해를 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썼습니다.

춥고 척박한 중국 땅에서 친구도 끊고 술도 끊고 골방에 처박혀서 글만 썼습니다.

무술이 본업인데 글 쓰느라 무술 수련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크윽… 그랬더니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어주더군요.

거기서 희열을 느끼다가 이제 책으로 출판을 하게 되니 어찌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어머니와, <공동전기>에 이어 <패왕전설>까지 책으로 출판을 해준 영상노트에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풍백 배상

 

 

<서장>

 

길가에 한 아이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아이는 추운 겨울인데도 얇은 옷을 입고 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는데 아이가 있는 곳에 그늘이 졌다.

그러자 아이가 쭈그리고 앉은 자세 그대로 꾸물꾸물 그늘을 피해 햇볕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따뜻했다.

한낮의 겨울 햇살은 아주 조금이었지만 아이의 언 몸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때 또다시 아이가 앉아 있는 곳에 그늘이 생겼다. 방금 그늘을 피해 왔는데 또다시 이렇게 빨리 그늘이 질 리가 없었다.

이에 아이가 천천히 고개를 들자 한 사내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눈이 부셨다.

아이는 역광 때문에 눈이 부셔서 사내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었다.

“누구세요?”

아이가 물었다.

“…….”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마침내 사내가 대답했다.

“내가… 네 아비다.”

사내의 말에 아이는 사내에게서 눈을 떼고 고개를 푹 숙였다.

엄마의 말이 맞았다.

몇 달 전, 엄마가 죽기 전에 아버지란 사내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었다.

아이는 생각했다.

“니미.”

그러나 그것이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새어나왔다.

아이의 나이 열두 살!

12년 만에 처음 보는 아버지한테 아이가 처음 한 말은 그것이었다.

니미.

 

 

<대사형이 되다>

 

“아버지.”

아이가 부르자 앞에 가던 사내가 멈추어 섰다.

“나를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

“왜요?”

“그것이 네가 살 수 있는 길이다.”

그렇게 이야기한 사내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버지.”

그렇게 부르지 말라 했거늘 또다시 아이가 그렇게 부르자 뒤를 돌아보는 사내의 눈에 살기가 어렸다.

“또 한 번만 아버지라고 부르면 네놈을 당장에 죽여버리겠다.”

사내의 살기는 어린아이가 받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이가 겁을 먹은 듯 다리를 떨었다.

그러나 아이는 곧 이를 악물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눈에 힘을 잔뜩 주고 사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그럼 뭐라고 불러요?”

“…….”

“아버지를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가르쳐 줘야지 아버지라고 안 부르죠.”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을 못 했던 듯, 사내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말했다.

“사부님이라고 불러라.”

사내가 몸을 돌려 다시 걷기 시작하자 아이가 그 뒤를 따랐다.

 

패왕성(覇王城)!

호남성(湖南省)을 중심으로 강서성(江西省)과 광서성(廣西省), 귀주성(貴州省)까지 총 네 개의 성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무림의 방파이다.

성주인 철혈마제(鐵血魔帝) 적상군은 남쪽의 패자(覇者)라 불리면서 그곳에서 신처럼 군림하고 있었다.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한 노인이 허름한 옷차림의 아이를 앞에 놓고 벌써 1각이 넘도록 뒷짐을 진 채 왔다 갔다 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도대체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항상 먼발치에서 간신히 얼굴이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분이었다. 그런 분이 난데없이 갑자기 자신을 찾아오더니 이 아이를 맡긴 것이다.

그것도 평생 말 한마디 나눠보지 못한 그분이 직접 어깨까지 두드려주면서 말이다.

노인은 아이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선뜻 물어보기가 왠지 꺼려졌다.

그러나 결국에는 물어봐야 할 일이었다. 이에 노인은 아직까지도 뒷짐을 지고 아이의 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노인이 드디어 결정을 했는지 갑자기 눈이 날카로워졌다. 그리고 아이 앞에 얼굴을 확 들이대면서 진중히 물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강무진이요.”

강무진이 눈을 몇 번 껌벅이다가 대답하자 노인이 다시 뒷짐을 진 채 강무진의 앞을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멈추어 서서 다시 강무진을 홱 돌아보며 물었다.

“강무진이라고 했지?”

“네.”

“올해 몇 살이지?”

“열두 살이요.”

“그분과는 무슨 관계냐?”

“…….”

여태까지 잘 대답하던 강무진에게서 대답이 없자 노인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

“어째서 대답이 없느냐?”

“그분이 누구예요?”

“응? 끄응, 방금 널 데리고 와서 나한테 맡긴 그분 말이다.”

“아아, 그분이요? 그분은 아버…가 아니라 사부님인데요.”

“헉! 사, 사부님?”

“네, 사부님이 사부님이라고 부르라고 했어요.”

“네… 네 말에 추호도 거짓이 없으렷다!”

노인이 순간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치자 강무진이 움찔했다.

“네? 네! 사부님… 맞는데요.”

‘니미.’

털썩!

여태까지 뒷짐을 쥐고 마치 죄인을 취조하듯이 강무진을 대하던 노인이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패, 패왕마전대(覇王魔戰隊) 소속, 12조 조장 마홍이 대공자님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어! 할아버지, 갑자기 왜 그래요?”

“끄응.”

마홍은 순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다.

‘성주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대제자를 맡겼단 말인가?’

“그러니까 그분, 대공자님의 사부님은 이곳 패왕성의 주인이십니다. 그분은 여태까지 제자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공자님이 그분의 제자라고 하니 대제자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 대공자님은 저 같은 것이 감히 어떻게 할 수 있는 분이 아닌 겁니다.”

“흐음,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할아버지보다 더 높은 거네요.”

“그, 그렇습니다. 저보다 한참이나 높은 분이십니다.”

“알았어요. 어쨌든 일어나세요. 내가 할아버지보다 높지만 할아버지는 나보다 나이가 많잖아요.”

“그, 그럼 명을 받듭니다.”

마홍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강무진이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미소였다.

“헤헤.”

“그분께서 왜 대공자님을 저한테 맡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마홍의 말에 강무진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제 더 이상은 배가 고프거나 추위에 떨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주군께서 아이를 하나 데려왔다지?”

“그러게 말이오.”

“흐음, 그동안 제자 두는 것을 미루어오다가 이번에 갑자기 제자를 들이는 것이 그 아이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글쎄올시다. 그저 소문일 수도 있소. 사실 그동안 주군께서 제자를 두지 않은 것은 제자로 삼을 아이들이 아직 어렸기 때문이잖소. 게다가 주군께서 데리고 온 아이는 아주 평범하다고 하더이다.”

“그것 역시 이상하지 않소? 뛰어난 무골도 아니고 뒤에서 받쳐 주는 커다란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닌 아이를 어째서 데려와 제자로 삼으려고 하신단 말이오.”

“나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요. 아무튼 조금 후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오. 어서 갑시다.”

두 명의 노인이 그런 대화를 하면서 커다란 대청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패왕성의 중요 인사들이 모두 모여 있는 상태였다.

두 명의 노인은 그들을 뒤로하고 정면에 보이는 태사의에 앉아 있는 사내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며 예를 취했다.

“주군을 뵙습니다.”

“주군을 뵙습니다.”

태사의에 거만한 자세로 앉아서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이 사내가 바로 남쪽의 패자로 불리는 패왕성의 주인인 철혈마제 적상군이었다.

그가 두 명의 노인에게 가볍게 손짓을 하자 두 노인이 다시 한 번 예를 취한 후 자신들의 자리로 가서 섰다. 그러면서 대청에 들어서면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주위의 인사들과 그제야 가볍게 눈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다 모였군.”

적상군이 대청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지그시 바라봤다. 그의 시선에는 모두를 압도하는 기운이 담겨 있었다.

“오늘 이렇게 모이라고 한 것은 모두들 짐작하고 있는 대로 제자를 받기 위해서이다.”

“……!”

모두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소문이 정말 사실이었단 말인가?

적상군이 데려온 한 아이 때문에 제자들을 받으려 한다는 그 소문이 말이다.

여태까지 소문으로만 돌던 것이 막상 적상군의 입에서 나오자 사람들은 모두들 약간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내 아들인 운휘까지 총 다섯 명의 아이들을 받을 생각이다. 아이들을 이리 데려오도록.”

적상군의 말에 잠시 후 다섯 명의 아이들이 대청 안으로 들어섰다. 네 명의 남아와 한 명의 여아였다.

다섯 명의 아이들이 적상군의 앞에 서자 적상군이 그들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아이들은 적상군의 눈빛을 받자 자신들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겁을 먹은 것이다.

그러나 그중 두 아이만은 그렇지 않은 듯 적상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좋군. 내가 누군지는 알고 있겠지?”

적상군의 물음에 다섯 명의 아이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네.”

“좋아. 그럼 시작해라.”

적상군의 말이 끝나자 제일 먼저 적상군의 아들인 적운휘가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

“잠깐!”

적상군이 그것을 제지하자 적운휘가 무릎을 꿇다 말고 의아한 눈으로 적상군을 올려다봤다.

“너 말고, 네가 첫 번째다.”

웅성웅성!

다섯 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예를 올리지 않는 것은 순서를 정하기 위함이었다.

다섯 명의 아이들 중 제일 먼저 예를 갖추는 아이가 적상군의 대제자로서 나머지 네 명의 아이들의 대사형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모두들 당연히 적상군의 아들인 적운휘가 제일 먼저 예를 올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적상군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아이는 다섯 명의 아이들 중 맨 왼쪽에 선 아이였다.

그 아이는 적상군이 데리고 왔다던 바로 그 아이, 강무진이었다.

“뭐 해? 빨리 절을 해라.”

적상군의 말에 강무진이 잠시 머뭇거리다 절을 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을 때였다.

“주군! 감히 제가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패왕성의 세 명의 태상 중 한 명인 냉혈광도(冷血狂刀) 공선무가 앞으로 나서며 적상군을 보고 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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