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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전설 47화

무료소설 패왕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4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패왕전설 47화

 47화

 

“뭐야? 흑마삼귀가 인질로 잡혀 있어?”

흑마련주 구소단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러자 책사인 봉작이 늘 그렇듯이 같은 대답을 했다.

“그렇습니다.”

“끙!”

구소단은 머리가 아픈 듯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뒤로 젖혀 의자에 기댔다.

그렇게 잠시 있던 구소단이 다시 봉작에게 물었다.

“놈들이 아직도 대로에서 그러고 있단 말이지?”

“그렇습니다.”

“그 대주라는 작자가 그렇게 고수인가?”

“그렇습니다.”

“외문기공을 극한까지 익혀서 도검이 불침한다고 하던데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끙! 이 일을 어쩐다.”

도검이 불침하는 경지라면 자신의 흑마수가 통할지도 미지수였다.

보고받은 대로라면 창귀의 창에 몇 번이나 찔리고도 멀쩡했다고 하지 않은가?

그렇게 잠시 고민을 하던 구소단이 봉작을 보며 물었다.

“뭔가 좋은 방법이 없나?”

이에 봉작은 늘 그렇듯이 자신도 모르게 같은 대답을 해버렸다.

“그렇습니다.”

‘아뿔싸!’

봉작은 그렇게 대답을 해놓고 순간 아차 싶어서 재빨리 구소단의 눈치를 살폈다.

자신을 책사로 고용하고 나서 처음으로 의견을 묻지 않았던가?

그놈의 습관이 문제였다. 습관이!

봉작은 순간 자신이 여기서 잘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이후에는 뭘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어디서 또 이런 편한 일을 구할까 하는 생각 등등 별의별 생각들이 빠르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다행히도 구소단은 제 잘난 맛에 사는 인간이었다.

“쯧! 하긴 내 머리로도 어쩌지 못하는데 네가 뭔 수가 있겠냐?”

그런 구소단의 말에 봉작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가만! 그러고 보니 구해신니의 제자들이 모두 항주에 와 있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음, 그렇군. 그들을 이용하면 되겠군. 나찰선녀(羅刹仙女) 유빙화도 와 있겠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한번 해볼 만하지. 당장에 그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쪽으로 정중히 모시고 와라. 그리고 애들 무장시켜서 싸울 준비시켜 놓고. 크크크. 그놈의 몸뚱이에 과연 나찰녀의 도(刀)도 안 통하는지 한번 봐야겠군.”

구소단이 그렇게 말하며 웃음을 짓자 봉작이 대답을 안 해도 되는데 또다시 같은 대답을 했다.

“그렇습니다.”

 

“네, 네놈이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흑마삼귀 중 도귀가 악을 쓰며 말했다.

지금 흑마삼귀는 굵은 밧줄에 온몸이 꽁꽁 묶여 대로에 버려진 상태였다. 이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킥킥대며 그들을 보고 갔다.

물론 무서워서 피해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으면서 지나갔던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만 하루 동안 그러고 있었기 때문에 손발이 저리고 배가 고팠다. 그런 와중에 강무진을 비롯한 네 명이 바로 앞에서 소면을 시켜서 찹찹대며 먹자 속이 뒤집힌 것이다.

“내가 네놈들의 사지를 갈가리 찢어 죽이고 말겠다!”

도귀가 그렇게 계속 악을 쓰자 강무진이 소면을 먹다 말고 황삼위한테 눈짓을 하며 한마디 했다.

“패!”

“아, 나 정말!”

강무진의 말에 황삼위가 귀찮아하면서 들고 먹던 소면을 바닥에 잘 내려놓은 후에 도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도귀는 물론이고 그 옆에 있던 창귀와 검귀의 얼굴까지 창백하게 변했다.

“아직 맞은 게 부족하지? 앙?”

황삼위가 그렇게 말하면서 도귀는 물론이고 가만히 있던 창귀와 검귀까지 사정없이 패버렸다. 그러자 그제야 도귀의 입이 완전히 닫혔다.

“쯧! 까불고 있어.”

흑마삼귀는 억울했다. 억울하고 분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자신들의 나이 내일모레면 예순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들보다 새파랗게 어린놈들한테 이런 꼴을 당하고 있자니 눈물이 앞을 가렸던 것이다.

‘이놈들, 두고 보자. 반드시…….’

도귀가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황삼위! 저놈이 속으로 이빨 간다. 패!”

“헉!”

강무진의 말에 도귀가 흠칫 놀라는 순간 황삼위가 먹고 있던 소면을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리면서 외쳤다.

“이 새끼들이 정말! 소면을 못 먹게 하네! 니들 다 죽었어!”

퍽퍽퍽!

“크아아아아악!”

그렇게 한참을 황삼위에게 얻어터진 흑마삼귀는 얼굴이 퉁퉁 붓고 멍이 들어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 정도에 기가 죽을 도귀가 아니었다. 이에 도귀가 다시 입을 열려는 순간이었다.

도귀는 갑자기 옆에서 느껴지는 뼈를 파고드는 살기에 흠칫 놀라며 그쪽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놀라 몸을 흠칫 떨었다.

“허걱!”

창귀와 검귀가 눈에 살기가 가득하니 원망 섞인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지 않은가?

결국 도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끅! 잘 먹었다.”

강무진이 트림을 하면서 먹던 소면 그릇을 옆으로 내밀자 이이책이 받아서 자신들의 그릇과 같이 옆에 잘 놓았다.

그러자 잠시 후에 열댓 살이나 되어 보이는 아이가 쪼르르 달려왔다.

“헤헤. 식사들 맛있게 하셨습니까?”

“그래. 쩝! 내일은 뭐냐?”

강달무의 말에 아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내일은 볶음면을 할 예정입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소고기로 볶은 것이 맛은 일품이죠.”

“좋아. 내일도 별일 없으면 점심때 돼지고기 볶음으로 다섯 그릇 가져와.”

“어? 나는 돼지고기 별론데. 그냥 소고기로 하면 안 될까?”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황삼위가 끼어들며 말하자 강달무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니가 돈 낼래? 그냥 주는 대로 먹어.”

“쳇!”

강달무의 한마디에 꼬리를 내린 황삼위가 괜히 또 흑마삼귀한테 가서 분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강달무가 그걸 보고 혀를 차면서 아이에게 음식 값을 건넸다.

“옜다! 저 녀석이 깬 그릇 값까지다. 나머지는 네 심부름 값이야.”

“헛! 헤헤. 고맙습니다.”

강달무가 건네주는 돈을 받아 든 아이가 웃으며 그릇들을 챙겨서 휑 하니 사라졌다.

그때 강달무가 한쪽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고는 강무진을 불렀다.

“대주님.”

강달무의 부름에 식곤증 때문에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던 강무진이 살짝 잠에서 깼다.

“뭐야?”

황삼위도 흑마삼귀를 패다 말고 그쪽을 보고는 재미있다는 듯이 한쪽에 놔두었던 도끼를 집어 들었다.

“하! 저거 구소단인데. 정말 저놈이 오네.”

“대주님!”

강무진이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고 다시 졸려고 하자 강달무가 다시 힘차게 강무진을 불렀다. 그러자 강무진이 화들짝 놀라며 입가로 흐르던 침을 닦았다.

“츠읍! 뭐야?”

“흑마련주 구소단입니다.”

강달무의 말에 강무진이 앞을 보자 한 사내를 중심으로 수십 명의 사내들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어! 구소단 옆에 있는 건 절강삼화 아닌가? 그때 봤던…….”

강달무가 자신이 본 것이 맞는지 이이책을 보며 말하자 이이책이 그쪽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자 과연 강달무의 말대로 구소단 옆에 세 명의 늘씬한 미녀들이 있는 것이 보였다.

“맞군. 절강삼화다.”

“그녀들이 왜 저놈과 같이 오는 거지?”

그들이 그렇게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들의 근처까지 다가온 구소단이 깃발에 쓰여 있는 글을 보고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이, 야 이 개자식들아! 누가 누구 보고 개자식이라는 거냐?”

결국 화를 참지 못한 구소단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자 강무진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 시끄러워. 초장부터 그렇게 흥분하면 불리할 텐데.”

강무진의 한마디에 바로 평정을 찾은 구소단이 괜히 헛기침을 했다.

“응? 음, 험험!”

“또 보는군요, 두 분.”

강무진이 정소옥과 용보아를 보고 인사를 하자 정소옥이 포권을 취하며 인사를 받았다.

“그렇군요.”

“그런데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시오?”

강무진이 차가운 냉기를 풀풀 날리고 있는 미녀를 보고 묻자 정소옥이 그녀의 눈치를 슬쩍 보면서 말했다.

“제 대사저예요.”

“아! 이분이 절강삼화의 첫째인 유빙화 소저군요. 반갑습니다. 강무진이라고 합니다.”

강무진이 그렇게 포권을 취하자 유빙화가 말없이 포권을 취하며 인사를 받았다.

‘뭐야? 이놈이 절강삼화와 친분이 있었던가? 그럼 일이 잘 안 풀릴 수도 있겠는데……. 하지만 이미 약속했으니 딴말을 하지는 않겠지.’

그랬다. 구소단은 이곳으로 오기 전에 절강삼화를 만나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설득하고 회유를 해서 같이 이 자리에 나온 것이었다.

그렇게 하기까지는 절강삼화의 사부인 구해신니와의 친분이 단단히 한몫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정소옥이나 용보아는 몰라도 나찰선녀라 불리는 유빙화는 절대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구소단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강무진을 보고 물었다.

“험! 그대가 패왕마전대의 대주요?”

“그렇소.”

“나는 흑마련주인 구소단이라고 하오.”

“진작부터 만나고 싶었습니다. 강무진이라고 합니다.”

“그래, 나하고 겨루고 싶다고?”

“그렇습니다. 항주를 걸고 남자 대 남자로 한번 겨루어봅시다.”

“하지만 그대가 지면 패왕성에서 또 다른 사람이 올 것 아닌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지면 패왕마전대는 항주를 완전히 떠날 겁니다. 그리고 패왕성은 앞으로 절대로 항주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을 약속하죠.”

“흠, 그것을 어떻게 믿나? 강호는 앞에서 말하고 돌아서서 뒤통수치는 곳이지 않던가?”

“그건 당신이 그런 강호에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패왕마전대의 대주로서 패왕성의 이름을 걸고 약속합니다. 나를 한마디 말의 무게도 모르는 소인배로 보지 말기 바랍니다.”

강무진의 당당한 기세에 구소단은 자신도 모르게 살짝 주눅이 드는 걸 느꼈다.

“험! 험! 좋소. 그렇게 합시다. 만약 우리 쪽에서 진다면 우리는 더 이상 패왕성이 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오. 그것은 나 구소단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겠소.”

“좋습니다. 이이책!”

강무진이 이이책을 부르자 이이책이 뭔가를 적은 종이 두 장과 지필묵을 가져왔다.

“각서입니다. 확실한 게 좋은 거니 그쪽에 이름 적고 날인하십시오.”

“끙!”

‘용의주도한 놈이군. 어차피 나한테는 더 잘된 일이지. 크크.’

구소단이 그런 생각을 하며 강무진이 시키는 대로 이름을 적고 엄지손가락에 먹을 묻혀 꾹 찍었다.

“그럼 일단 저들은 풀어주는 것이 어떻소?”

구소단이 흑마삼귀를 보고 말하자 강무진이 황삼위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황삼위가 가서 흑마삼귀를 풀어주었다.

“그럼 이제 겨루어봅시다.”

“아! 잠깐 기다리시오.”

“뭐요?”

“실은 내가 직접 나서서 겨루고 싶으나 난 일전의 싸움에서 입은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그때 협곡에서 싸움이 있었을 때 구소단은 뒤에서 지휘만 했지 직접 나서지는 않았던 것이다.

“해서 나를 대신할 고수를 한 분 초빙해 왔소. 바로 여기 보타문의 유 소저요.”

“헛! 안 됩니다, 대주님.”

뒤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이이책이 말리려고 했으나 강무진이 손을 들어 이이책을 제지했다.

“그럼 여기 이 소저가 당신을 대신한단 말이오?”

“그렇소.”

“쳇! 귀찮군.”

“왜? 하기 싫소?”

“천만에. 그럼 각서를 조금 수정해야겠군.”

강무진이 그렇게 말하면서 이이책을 보자 이이책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각서를 수정해서 다시 들고 왔다. 이에 구소단은 물론이고 유빙화도 각서에 날인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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