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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전설 178화

무료소설 패왕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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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패왕전설 178화

178화

 

유정이 강한 의지를 보이며 그렇게 말하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유소호가 그를 바라봤다.

“오라버니…….”

“훗! 나를 믿지. 너는 내 동생이잖아.”

유정이 그렇게 말하면서 유소호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저기 오라버니.”

“응?”

“우리도 거기로 가요.”

“뭐?”

“가서 아버님이 싸우는 것을 보고 싶어요.”

“하지만 싸움에 휘말리면 위험해질 수도 있어. 게다가…….”

유정은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이번 싸움은 어느 한쪽이 죽어야 끝이 난다. 한쪽은 자신의 어머니요, 다른 쪽은 아버지였다. 유정으로서는 그러한 것을 유소호에게 보여주기가 싫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소호는 이미 마음을 정한 듯 유정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가요, 오라버니. 가서 우리가 싸움을 지켜보는 거예요.”

“소호야…….”

유정은 유소호와 눈이 마주치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항상 그랬었다. 유소호는 일단 마음을 정하면 절대로 굽히지 않았다. 그것이 주위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고 힘들어하는 일이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유소호 자신이 위험해지는데도 일단 결정을 내리면 저렇게 눈을 빛내며 끝까지 밀고 나가는 고집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 가자. 어떻게 보면 너와 나 때문에 싸우는 것일 수도 있으니 가는 것이 좋겠다.”

“응!”

유정이 승낙을 하자 유소호가 기뻐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들은 객잔을 나설 수가 없었다. 방을 나와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객잔의 입구에서 그들의 앞을 막아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모두들 짙은 남색의 무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들 중 유독 한 사내가 눈에 띄었다. 얼굴이 아주 잘생긴데다 젊은데도 머리가 하얗게 새어 있었기 때문이다.

북리세가의 소가주로 천하제일의 고수 중 한 명인 도성 북리단천의 아들 북리대성이었다.

북리대성은 하은소로부터 정보를 받고 곧바로 소림사로 향했다.

애초의 계획은 소림사 안에 있는 북해신궁의 궁주 유양천을 치고 빙정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림사 안에서 일을 벌일 수가 없어 유양천이 소림사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기다리던 유양천은 나오지를 않고 뜻하지 않게 북해신궁의 무리들이 이 객잔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들 틈에 유소호가 끼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굳이 무리해서 유양천을 상대할 것이 아니라 유소호를 빼앗아 오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위에서 조용히 그들을 살펴보니 설왕이라는 자의 무공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그들이 유양천과 싸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

이들이 이기든 유양천이 이기든 자신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여겼던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 기회가 왔다. 객잔에 머물고 있던 북해신궁의 무리들 태반이 모두 밖으로 나간 것이다. 더군다나 유소호를 남기고 갔는데 그를 지키고 있는 무리들은 겨우 대여섯 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 정도를 해치우는 것은 북리대성에게 일도 아니었다.

“크크크, 네가 유소호구나.”

북리대성이 웃음을 흘리면서 그렇게 말하자 유소호가 겁을 먹으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유정이 유소호의 앞을 막아서면서 말했다.

“누군데 앞을 막는 것이오?”

“너는 유양천의 후계자라는 유정이겠군. 맞지?”

유정은 상대가 자신들의 정체를 정확히 알면서도 이리 나온다면 그만큼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여겼다. 이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유소호와 함께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아니나 다를까?

객잔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며 무기를 빼 들었다. 모두 북리세가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뜻대로는 안 될 것이다!”

유정이 그렇게 외치면서 내공을 끌어올리자 그의 양손에 하얀 기운이 맺히기 시작했다.

“나한테 바짝 따라붙어.”

유정이 유소호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호위무사들에게 소리쳤다.

“나는 상관없으니 소호를 지켜라! 이곳을 빠져나간다!”

주위에 있던 호위무사들이 유정의 외침에 유소호의 근처로 몰려들어 사방을 경계했다.

그것을 보고 북리대성이 코웃음을 쳤다.

“큭큭! 그럼 어디 그 대단한 북해신궁의 무공이 어떤지 한 번 볼까? 시작해.”

북리대성이 가볍게 손짓을 하며 지시를 하자 북리세가의 사내들이 유정과 유소호를 노리고 공격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압! 물러서!”

유정이 크게 소리치면서 자신에게 공격해 들어오는 두 명의 사내를 향해 양장을 쭉 뻗어냈다. 그것을 사내들이 같이 맞받아치자 서로의 장이 부딪치면서 파공음이 났다.

퍼퍼펑!

“크윽!”

“헉!”

세 명이 동시에 똑같이 뒤로 물러났다. 유정은 상대의 장력에 밀려서 물러난 것이고 두 명의 사내는 손바닥으로 파고드는 차가운 냉기에 놀라서 물러난 것이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물러난 두 사람의 손이 모두 서리가 내린 듯 하얗게 되어 있었다.

유소호를 보호하며 싸우는 호위무사들도 무공이 결코 약하지 않았다. 이에 북리세가의 사람들이 사람 수는 많았으나 그들을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북리대성이 한심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찼다.

‘한심한 놈들 같으니라고.’

그러고는 천천히 앞에 있는 유정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유정은 북리대성이 다가오자 그에게 몸을 날리며 단번에 거리를 좁혔다. 북리대성을 제압하면 이곳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것은 실수였다. 차라리 그 자리에서 방어를 하면서 버티었다면 어떻게 틈을 내서 유소호만이라도 도망을 시킬 수가 있었을지도 몰랐다.

유정은 북리세가의 무사들이 그렇게 강한 것 같지 않자 북리대성도 얕잡아봤던 것이다.

그러나 북리대성은 강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실제로 그의 실력은 그의 아버지인 북리단천과 버금갈 정도였다.

그러니 유정이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 서로의 손이 순간 엉키는가 싶더니 유정은 겨우 3초식도 버티지 못하고 잡혀버리고 말았다.

유정이 움직이지 못하게 팔을 꺾어 잡아 누른 상태에서 북리대성이 소리쳤다.

“빨리 정리해! 뭣들 하나?”

그러자 북리세가의 사람들이 그때부터 기세를 돋우며 상대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강적들과 겨루다>

 

나른했다. 이 나른함 때문에 그냥 이대로 누워서 자고 싶었다.

강무진은 점심을 먹고 쭈그리고 앉아서 정오의 따뜻한 햇살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멀리서 그것을 본 하은연이 다가와서 강무진의 옆에 앉았다. 그러나 강무진은 여전히 턱을 괴고 눈을 감은 채였다.

“딴 여자 생각했지?”

“응.”

“흥! 이제 나는 필요 없다 이거야?”

“응.”

“칫! 요 며칠 같이 안 잤다고 벌써부터 딴마음이네.”

하은연의 말대로 강무진은 요 며칠 동안 하은연과 같이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 절에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에 하은연이 순진한 바보라고 놀려댔지만 강무진은 상관하지 않았다.

지금도 하은연은 그것 때문에 강무진에게 괜한 트집을 잡고 있었다.

“누구야? 누구 생각하는 거야? 전에 죽었다던 그 여자?”

초연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아니.”

“뭐야? 그럼 또 있었어?”

“응.”

강무진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자 하은연이 샐쭉한 표정으로 방방 뛰면서 다그쳤다.

“누가 또 있는 거야? 이거 순진한 줄 알았더니 순 바람둥이네. 빨리 말해! 왕 소협이 얘기하던 패왕성에 있는 그 여자야?”

“주 사매?”

어느새 왕이후한테 주소예와 적영령에 대한 이야기를 다 들은 것 같다. 패왕무고에서 시중들던 곽소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까 그녀 이야기는 안 했을 것이다.

“그래. 주 사매인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때 왕 소협이 그렇게 말했잖아.”

“흐음, 그렇구나. 주 사매도 있었지?”

강무진은 일부러 하은연을 놀리려고 주소예의 이름을 댔다.

“뭐? 주 사매도? 그럼 누가 또 있다는 거야?”

“응.”

강무진이 그렇게 대답하자 하은연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씩씩 댔다.

“말해! 또 누구야?”

“절강성에 가면 절강삼화라고…….”

순간 하은연이 흠칫했다. 절강삼화라면 그녀도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문제는 절강삼화가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뭐? 절강삼화? 그럼 한 명이 아니라 세 명이란 말이야?”

“응?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야, 이 나쁜 놈아!

하은연이 그렇게 욕을 하면서 강무진을 마구 때렸다.

“하하. 잠깐, 잠깐만, 하 누이…….”

강무진이 웃으면서 하은연의 손을 피해 도망 다니고 있을 때였다. 유무화가 총총걸음으로 강무진에게 다가왔다. 그의 뒤에는 호위무사 세 명이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었다.

“응? 무화야.”

“어?”

강무진이 유무화를 보고 멈칫하자 그를 때리려고 쫓아다니던 하은연도 잠시 손을 멈추고 유무화를 바라봤다.

“두목…….”

유무화가 작은 목소리로 강무진을 부르자 강무진이 가까이 다가가서 쭈그리고 앉으며 눈높이를 맞추었다.

“왜? 같이 놀고 싶어서 왔구나.”

“저기… 그게 아니고… 아버님이 걱정되어서…….”

“응? 궁주님이?”

강무진은 유무화의 말에 그의 뒤쪽에 서 있는 호위무사들을 바라봤다. 그러자 그들 중 한 명이 강무진에게 말했다.

“지금 궁주님께서는 소호 아가씨를 데리러 가셨습니다.”

“뭐? 소호가 왔단 말이야?”

강무진이 반가운 기색을 보이며 그렇게 말했으나 그 호위무사는 오히려 어두운 얼굴이었다.

“둘째 마님과 같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왕태상님도 같이 왔다고 하더군요.”

강무진으로서는 그 이야기만 듣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북해신궁에서 후계자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누가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세세한 것들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군요. 괜찮다면 자세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겠소?”

강무진의 말에 그 호위무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림사로 가는 길목인 숭산 입구.

그 근처의 공터에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하나같이 중원에서는 볼 수 없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모두가 먼 북쪽 땅인 북해에서 온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 두 사람의 싸움을 보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금 그들의 눈앞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이 북해에서 제일 강하다고 일컬어지는 두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북해신궁의 궁주인 유양천과 태상의 자리에 있는 설왕이었다.

두 사람이 한 번씩 부딪칠 때마다 귀청을 때리는 폭발음과 함께 주위를 얼려버리는 냉기가 폭사되어 나왔다. 이미 두 사람의 주위는 그들이 뿜어내는 냉기로 인해 북해를 방불케 할 정도로 추웠다.

그뿐이 아니었다. 땅은 물론이고 잡초나 나무, 바위 등도 곳곳에 얼음이 서려 있었다.

유양천의 움직임은 화려했다. 그의 손은 쉬지 않고 움직이며 설왕을 쳐댔다. 신법 또한 뛰어나 설왕이 움직이지 못하게 모든 방향을 봉쇄하면서 움직였다.

그런 유양천에 비해 설왕은 우뚝 솟은 산처럼 버티고 서서 유양천의 공격을 막아내며 틈틈이 공격을 했다.

그래서 얼핏 보기에는 유양천이 우세인 걸로 보였다. 그러나 오히려 그 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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