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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119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2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119화

“그래, 나뿐만 아니라 팽가의 전 가솔들이 너를 믿는다. 너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야.”

 

팽극의 말에 고개를 숙인 팽문이 말했다.

 

“남궁세가 일은 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팽문의 말에 팽극이 슬며시 호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호현 학사, 미안하지만 자리를 좀 비워 주겠는가.”

 

“알겠습니다.”

 

팽극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던 호현이 문득 걸음을 멈췄다.

 

“그런데 어디에 가 있어야 하는지…….”

 

“호가전 밖에 계시면 제가 곧 나가겠습니다.”

 

팽문의 말에 호현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는 호가전 밖으로 걸어 나왔다.

 

*

 

*

 

*

 

곧 나올 것처럼 이야기한 것과는 달리 팽문은 한참이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혼자 멍하니 선 채 팽문이 오기를 기다리던 호현이 작게 고개를 저었다.

 

“젊은 학사!”

 

호가전 쪽을 보던 호현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호가전에서 조금 떨어진 팔각형의 정자 안에서 세 명의 중년인들이 모여서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셋 모두 상당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자네도 이리 오시게나.”

 

자신을 부르는 말에 잠시 그들을 보던 호현이 그쪽으로 걸어갔다.

 

웅성웅성!

 

정자 안에는 팽가의 손님으로 온 사람들이 휴식을 하고 있었다.

 

팽가의 전통상 손님들은 가주가 직접 맞이해야 하는데 팽극이 팽문과 중요한 대화를 하는 중이라 그의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호현이 정자에 앉자 정자 한쪽에 서 있던 시비들이 그 앞에 찻잔과 다과가 담긴 작은 쟁반을 내려놓았다.

 

호현이 찻잔을 드는 것을 보며 그를 불렀던 험상궂은 얼굴의 덩치 좋은 중년인이 입을 열었다.

 

“안에 팽문 있던가?”

 

“네?”

 

“방금 호가전 안에서 나왔잖나. 외당 무사들에게 들으니 팽문이 주화입마를 딛고 강기성화의 고수가 되어 나타났다고 하던데…….”

 

중년인의 말에 옆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들 역시 팽가에 도착하자 그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외당 무사들이 잔뜩 흥분을 해서 떠들어대던 이야기를 나도 들었는데 그게 사실인가?”

 

“사실이겠지. 사실이 아니라면 팽가 무사들이 그렇게 떠들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나. 게다가 며칠 후면 소가주 취임식도 있는데 말이야.”

 

“그럼 천룡 팽문이 무공을 회복했다면 팽가의 소가주는 어찌 되는 것인가? 초대장에는 새로운 소가주가 생기는 것을 축하해 달라고 적혀 있었는데?”

 

“나도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팽가가 미치지 않고서야 강기성화 고수인 팽문을 놔두고 팽정에게 소가주 지위를 넘기지는 않겠지. 게다가 팽문이 보통 인물인가? 무공을 잃기 전만 해도 팽가를 천하제일세가로 만들 것이라는 평을 받던 인물이 아닌가.”

 

그 말에 호현을 부른 중년인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팽정에게는 안된 말이지만…… 팽가로서는 그야말로 잘된 일이군.”

 

“우리들 역시 마찬가지네. 팽문이 팽가를 일으킨다면 우리 팽가 방계 가문들 역시 그 덕을 볼 것이니 말이네.”

 

그러다 문득 중년인이 호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우리 소개가 늦었군. 나는 북경 일도장이라는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는 도장 팽방이네. 그리고 이 친구는 팽위, 팽곤 형제로 황실 금군에서 무공교두를 하고 있다네.”

 

팽방의 소개에 호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포권을 해 보였다.

 

“호북 방헌 학관 죽대선생에게 수학하고 있는 호현입니다.”

 

호현의 인사에 고개를 끄덕인 팽위가 물었다.

 

“가주께서 손님들을 기다리게 하실 분이 아닌데 이렇게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중한 일이 있으신 모양인데…… 안에 팽문이 있나?”

 

“계십니다.”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하는 중인가?”

 

팽위의 물음에 호현이 작게 고개를 저었다.

 

“사람의 화는 모두 입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응?”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라면 팽 가주께서 말을 해주실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제가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아, 하긴 그렇군.”

 

고개를 끄덕인 팽위가 문득 호현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호북에 사는 학사가 이곳 팽가에는 어인 일인가?”

 

“팽문 소협의 손님으로 왔습니다.”

 

“하긴 팽문이 학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

 

팽위의 말에 팽방이 턱을 쓰다듬었다.

 

“그나저나 팽문이 무공 회복을 한 것은 축하해야 할 일이기는 하지만…… 그 일 때문에 팽가에 분란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군.”

 

“무슨 말입니까?”

 

“팽정을 미는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갑자기 팽문이 무공을 회복해 나타났으니 그들로서는 헛물을 켠 격이 아닌가. 게다가…….”

 

슬쩍 말을 멈추며 팽방이 주위를 훑어보고는 작게 속삭였다.

 

“팽문이 남궁유를 죽이려 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말이네.”

 

“헉! 그게 사실입니까?”

 

“저는 그런 이야기 듣지 못했는데 언제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외당 문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네. 남궁세가에서 팽문을 암살하려고 했다더군.”

 

그 말에 팽위와 팽곤 두 사람의 얼굴에 경악이 어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두 사람의 얼굴에는 살기와 함께 분노가 어렸다.

 

“아니, 이런 개 호래자식들이!”

 

“감히 이곳 하북을 뭐로 보고 그따위 짓거리를 한다는 말입니까!”

 

“이놈들이 이곳이 지들 안휘인 줄 아나! 내 남궁세가에 이 일을 따져야겠습니다!”

 

두 사람의 분노에 팽방이 고개를 저었다.

 

“남궁세가에 대한 일은 가주가 결정을 해야 할 일이네. 괜히 자네들이 경거망동을 했다가는 일을 그르칠 수도 있음이야.”

 

“하지만!”

 

“그리고 팽가 직계도 아닌 방계 인물들이 나선다고 남궁세가 사람들이 눈 하나 깜짝이겠는가?”

 

“으음!”

 

팽방의 말에 두 사람이 침음성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며 팽방이 그들에게 차를 한 잔씩 따라주었다.

 

“그리고 자네들이 나설 것도 없이 진짜로 남궁세가에서 팽문을 암살하려 했다면…… 가주와 팽가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네. 그 상대가 비록 남궁세가라 하더라도 말이네.”

 

“물론 그래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팽가의 철혈이 웃을 것입니…….”

 

말을 하던 팽위의 얼굴이 굳어졌다. 저 멀리서 일단의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본 것이다.

 

바로 남궁무진와 남궁세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한쪽에는 팽정과 남궁미소까지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으득!”

 

“참게.”

 

이빨을 가는 팽위에게 주의를 준 팽방이 슬며시 호가전 쪽을 바라보았다.

 

‘남궁무진이라면 가주도 쉽게 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과연…… 어찌 할 것인가?’

 

사람들이 남궁무진들을 보고 있을 때 그들은 호가전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곧 그들의 앞에 유령처럼 솟구치는 장한들이 있었다.

 

스윽! 스윽!

 

“팽가팔영이라. 오늘 눈이 호사를 하는군.”

 

팽가팔영이란 팽가의 가주를 호위하는 여덟 명을 일컫는 말이었다.

 

모두 절정 고수 수준의 무위를 가지고 있는 자들로 팽가에서도 강한 자들이 바로 이 팽가팔영이었다.

 

팽가팔영의 등장에 팽정이 앞으로 나섰다.

 

“아버님을 만나겠다.”

 

팽정의 말에 팽방과 팽위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팽가팔영이라면 팽가에서도 지위가 상당히 높고 그 배분이 가주인 팽극과 같은 자들이다.

 

그 말은 팽정에게는 가문의 어른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짜고짜 하대라니…….

 

팽가팔영 역시 그에 기분이 상했는지 얼굴이 굳어졌다.

 

“팽정, 방자하구나!”

 

팽가팔영 중 한 명의 고성에 남궁미소가 앞으로 나섰다.

 

“방자한 것은 팔영 당신들이군. 이 아이는 곧 팽가의 소가주가 될 몸이다. 그런데 감히 그 아이가 가는 길을 막아서다니 당신들이 그러고도 팽가의 밥을 먹는 자들이라 할 수 있는가!”

 

“형수, 아직 팽정은 소가주가 아닙니다.”

 

“지금은 아니나 며칠 후에는 소가주가 될 것이니 그에 대한 예를 지금부터 보인다고 달라질 것이 뭐가 있습니까.”

 

남궁미소의 말에 팽가팔영의 얼굴이 굳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팽가팔영의 우두머리인 패력도 팽황이 입을 열었다.

 

“팽정이 소가주가 될지는 며칠 후 행사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팽정이 소가주가 된다면 우리는 응당 그에 맞는 예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팽정이 소가주가 아니니 우리의 예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팽황의 말에 남궁미소가 코웃음을 흘렸다.

 

“흥! 남편을 만나야겠으니 자리를 비키세요.”

 

“가주께서는 지금 긴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이야기가 끝이 나면 가주께 형수께서 오셨다 전하겠습니다.”

 

말은 정중하지만 명백한 축객령에 남궁미소의 얼굴이 굳어졌다.

 

“나는 팽가의 안주인이에요.”

 

“가주께서 아무도 안으로 들이지 말라 하셨습니다.”

 

“감히! 막을 수 있다면 막아보세요!”

 

고함을 지른 남궁미소가 성큼 호가전 안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그에 팽가팔영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어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팽가팔영들의 신영이 호가전 입구에 빠르게 도열했다.

 

힘으로 남궁미소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들의 몸으로 입구를 막을 수는 있는 것이다.

 

그런 팽가팔영의 모습에 남궁미소의 얼굴이 굳어졌다. 호가전 안으로 들어가려면 자신이 팽가팔영의 몸에 손을 대야 하는데 그것은 여자인 그녀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팽가팔영과 남궁미소가 대립하는 것을 보며 얼굴이 굳어져 있던 남궁무진이 호가전을 향해 입을 열었다.

 

“사위, 나와 보시게나.”

 

가볍게 입을 연 것과 다르게 그 목소리에는 가공할 내력이 담겨 있었다.

 

그에 팽가팔영 중 몇이 신음을 흘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끄윽!”

 

“으윽!”

 

“사위, 장인을 계속 기다리게 할 생각인가.”

 

남궁무진의 목소리에 담긴 가공할 내력에 순간 호가전에서 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우지끈! 우두둑!

 

그리고 호가전의 문이 열리며 팽극과 팽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화가 난 듯 얼굴이 붉어진 팽극과 가슴 한쪽에 핏자국이 난 팽문을 본 남궁무진의 눈에 이채가 발했다.

 

핏자국이 생생하고 색이 선홍색인 것을 보면 입을 통해 뿜어진 혈흔이었다.

 

‘팽문 저 아이의 가슴에 난 혈흔…… 내상이다. 강기성화의 경지라 들었는데 내 창룡음에 내상을 입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안 남궁무진이 팽문을 보고 있을 때 잔뜩 얼굴이 굳어진 팽극이 그를 향해 포권을 했다.

 

“청하시는 방법이 과하시군요.”

 

팽극의 말에 팽문에게서 그로 시선을 돌린 남궁무진이 웃으며 말했다.

 

“이 아이들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니 자네를 부를 수밖에……. 내가 온 이유는 알고 있겠지.”

 

남궁무진의 말에 팽극이 그 뒤에 있는 남궁유를 바라보았다.

 

‘남궁유와의 일을 따지러 온 것인가?’

 

속으로 중얼거린 팽극이 남궁무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무 말 없이 자신을 쳐다보는 팽극의 모습에 남궁무진이 눈을 찡그렸다.

 

“할 말이 없다는 것인가? 아니면 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인가?”

 

“둘 다입니다.”

 

팽극의 말에 남궁무진이 헛웃음을 흘렸다.

 

“허!”

 

그러고는 그의 몸에서 푸른 기운이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비록 이곳이 안휘가 아닌 하북이라고 하지만…… 본가의 주인이 될 소가주가 공격을 당했다. 그 말은…… 팽가가 남궁세가에 도전을 한다고 봐야 하는 것인가.”

 

남궁무진의 싸늘한 말과 그 몸에서 흘러나오는 강렬한 기운에 순간 팽가팔영이 팽극의 주위에 모여들었다.

 

타타타탓!

 

그리고 어느 순간 사방에서 팽가의 무인들이 모여들더니 주위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서로 무기를 뽑지는 않았지만 누가 기침이라도 하면 검과 도가 뽑히고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은 모습에 장내에 짙은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호현은 갑자기 무서운 분위기가 되어 버린 장내의 모습에 어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구나. 팽문 소협에게 자연지기를 주어야 하는 건가?’

 

만약 지금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면 팽문이 위험할 것이었다. 팽문은 자신이 없으면 무공을 사용할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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