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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143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3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143화

“헉!”

 

너무나 빠른 움직임에 다급성을 뱉은 유표는 그대로 손가락을 퉁겨냈다.

 

타타타탓!

 

유표의 손가락이 퉁겨지는 것과 함께 호현의 주위에서 연신 폭발이 터졌다.

 

퍼퍼퍼퍼펑!

 

화아악!

 

그리고 순간 그 폭발을 뚫고 호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악!

 

폭발을 뚫고 나타난 호현의 발이 마치 날카로운 예도가 휘둘러지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며 날아들었다.

 

그에 유표는 급히 몸을 숙이는 것과 동시에 호현의 턱을 향해 장심을 날렸다.

 

펑!

 

공기를 꿰뚫는 소리와 함께 솟구치는 유표의 장심이 호현의 턱을 때렸다.

 

꽝! 우두둑!

 

호현의 턱과 유표의 장심이 부딪치는 순간 폭음과 함께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유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뼈 부러지는 소리는 호현의 턱이 아닌 그의 손에서 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유표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렸다. 이로써 호현이 진짜 무곡성을 개방했다는 것을 안 것이다.

 

‘역시 무곡성이다! 이놈! 본교의 호법무공을 익히고 있는 거다!’

 

유표는 바로 북두신공의 원 주인인 일월교의 대장로라고 할 수 있는 대수였다.

 

몇백 년 동안 실전이 된 일월교의 호교무공인 북두신공의 원형을 익히고 있는 자가 나타났으니 그로서는 기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뿐, 호현의 주먹이 유표의 얼굴에 내리꽂혔다.

 

꽝!

 

“크악!”

 

우당탕탕!

 

호현의 주먹에 비명을 지르며 패대기쳐진 유표는 급히 땅을 박차며 몸을 솟구쳤다.

 

상대가 무곡성이라면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있을 시간이 없는 것이다.

 

“크르릉!”

 

그 생각대로 호현의 몸이 유표를 향해 솟구쳤다. 그런 호현을 보며 유표가 손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유표의 손에 푸른 기운이 모이기 시작했다.

 

우우웅!

 

그리고 유표의 손이 유리처럼 투명해지며 푸른 강기가 맺히기 시작했다.

 

화르륵!

 

시리도록 차가운 푸른 강기의 불꽃을 솟구친 유표는 그대로 손을 내리그었다.

 

“월영참(月影斬)!”

 

번쩍!

 

유표의 손이 움직이는 것과 함께 푸른 강기의 불꽃이 일직선으로 호현을 베어갔다.

 

꽝!

 

“크아악!”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호현의 몸이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꽝! 후두둑!

 

호현이 떨어진 땅이 터져 나가는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흙이 휘날렸다.

 

하지만 호현은 별 충격을 받지 않은 듯 다시 몸을 일으켰다.

 

“으르릉!”

 

울부짖는 소리를 내며 허공에 뜬 유표를 보던 호현이 다시 몸을 솟구쳤다.

 

파앗!

 

그런 호현의 모습에 유표는 입술을 깨물었다. 월영참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할 줄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위험하다. 상대가 무곡성이라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생각과 동시에 유표가 호현을 향해 연신 월영참을 날렸다.

 

파파파팟!

 

초승달 모양으로 연신 날아오는 월영참을 향해 호현은 양손을 휘둘렀다.

 

호현의 주먹질에 월영참이 하나둘 터져 나갔다.

 

퍼퍼퍼펑!

 

호현이 월영참에 막혀 땅으로 다시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본 유표는 호흡을 골랐다.

 

“습!”

 

그와 함께 유표의 양손 엄지가 어깨에 있는 거골혈을 찔렀다.

 

푸푹!

 

“크윽!”

 

손가락이 어깨를 찌르고 들어가자 신음을 토한 유표는 이번에는 허리에 있는 황문혈을 찔렀다.

 

푸푹!

 

화아악!

 

그러자 유표의 눈에서 희미한 붉은 기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마지막이다.’

 

지금 자신이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시도인지를 생각하며 유표는 양손을 들어서 그대로 눈과 귀 사이에 있는 화로혈에 손가락을 퉁겼다.

 

꽝!

 

탄음신공의 지력이 화로혈에 부딪치는 순간 유표의 머릿속이 하얗게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화아악!

 

그리고 유표의 희미했던 붉은 눈이 순식간에 혈안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우우웅!

 

호현의 눈이 유리알과 같은 은색으로 반짝이고 있다면 유표의 두 눈은 피가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붉은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유표가 강제로 북두칠성 중 일곱 좌인 파군성을 연 것이다.

 

‘크으윽!’

 

파군성을 열어 강제로 천지의 기운을 몸 안으로 끌어들이던 유표의 얼굴에 고통이 어렸다.

 

천지의 기운이 몸 안에 들어오면서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기운들과 충돌을 하고 있는 것이다.

 

파군성을 열게 될 경우 얻을 수 있는 힘을 알면서도 그것을 열지 않았던 것은…… 파군성의 부작용을 두려워해서였다.

 

‘지체하면 할수록 내가 불리하다.’

 

파군성을 열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급함을 느낀 유표는 주먹을 강하게 틀어쥐었다.

 

순간 유표의 양 주먹에서 붉은 뇌전의 기운이 솟구쳤다.

 

파지직!

 

붉은 뇌전이 번뜩이는 주먹을 쥔 유표가 자신을 향해 솟구치고 있는 호현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파지직!

 

주먹에서 시작된 붉은 뇌전으로 온몸이 감싸인 유표가 호현을 향해 소리쳤다.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유표를 향해 몸을 솟구치며 호현이 울음을 토했다.

 

“크르릉!”

 

“크르릉!”

 

호현은 자신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호현의 머리는 지금 겨울의 차갑도록 파란 하늘처럼 깨끗하고 맑았다.

 

그런데…… 몸과 입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고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크르릉!”

 

‘어찌 이리도 천박한 소리를 낸다는 말인가. 스승님께서 보시면 죽대로 백 대는 때리시겠구나.’

 

게다가 이 움직임은 또 어떠한가? 두 발뿐만 아니라 간혹 양손까지 사용해 개처럼 뛰어다니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신기하게도 그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호현이 있던 자리는 무언가에 터져 나가고 있었다.

 

퍼퍼퍼펑!

 

간발의 차이로 그 폭발을 피하는 자신의 몸을 신기하다는 듯 여기고 있을 때, 그의 앞에 유표가 나타났다.

 

파앗!

 

유령처럼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유표의 모습에 호현은 깜짝 놀랐다.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유표의 외침과 함께 그의 양손에서 붉은 뇌전이 번쩍였다.

 

우르르릉!

 

천둥 치는 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붉은 뇌전에 위기감을 느낀 호현의 몸이 번개처럼 뒤로 물러나려 했다.

 

하지만…….

 

우우웅!

 

뒤로 물러나려던 호현의 몸을 붉은 뇌전에서 일어난 흡입력이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파지지직!

 

붉은 뇌전과 닿은 호현은 지독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크아아악!’

 

온몸이 찢겨 나가는 것 같은 고통에 호현이 비명을 지를 때, 호현의 몸은 뇌전을 피해 물러나기보다는 오히려 한 발 앞으로 나섰다.

 

마치 물러설 수 없다면 오히려 그것을 부숴버리겠다는 듯 말이다.

 

쿵!

 

파지지직!

 

호현이 걸음을 내딛는 것을 본 유표의 얼굴에 경악이 어렸다.

 

‘움직인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파군성의 기운은 파천지기라 불린다. 즉 하늘을 찢어발기고 부수는 힘이다.

 

비록 자신이 개방한 파군성이 진짜는 아니라 해도, 그런 파천지기를 버티고 앞으로 나서니 놀란 것이다.

 

그리고 순간, 호현의 손바닥이 파천지기를 뚫고 유표의 얼굴에 닿았다.

 

우두둑!

 

걸음을 옮긴 것도 놀라운데 파천지기를 뚫고 공격을 하다니…….

 

그에 놀란 유표의 눈은 찢어질 듯 커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금은 놀라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자칫하면 목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호현의 손바닥이 얼굴을 잡는 것과 함께 유표의 몸이 회전을 하며 그의 팔을 휘어 감았다.

 

파파팟!

 

호현의 팔에 감긴 유표는 그대로 몸에 힘을 주었다. 순간 호현의 팔에서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두둑!

 

그와 함께 유표가 천근추를 시전했다. 순간 무거워진 유표의 무게에 호현의 몸이 회전을 하며 땅에 내리꽂혔다.

 

꽈악!

 

차가운 동토에 그대로 꽂힌 충격에 호현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크아아아!”

 

호현이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하기는 했지만 유표의 얼굴에는 당혹스러움이 어려 있었다.

 

전력을 다해 호현을 땅에 내리꽂았다. 그 위력이면 만근의 힘이 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늘, 자신의 얼굴을 잡고 있는 호현의 손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독한…….’

 

우두둑!

 

얼굴에서 나는 뼈 부러지는 소리에 유표는 호현의 가슴을 향해 손바닥을 가져다 댔다.

 

‘최심장!’

 

순간 유표의 손에서 뿜어진 음유한 기운이 호현의 몸을 감싸고 있는 기운을 뚫고 가슴으로 스며들었다.

 

쿵!

 

최심장에 심장을 직접 가격당한 호현의 몸이 순간 굳어졌다.

 

주룩!

 

코와 눈을 통해 피가 흘러나오는 것과 함께 호현의 손에서 힘이 풀렸다.

 

“크윽!”

 

그제야 신음을 토한 유표는 그대로 호현을 밀어냈다. 호현이 떨어져 나가자 유표가 급히 자신의 백회혈을 후려쳤다.

 

사혈인 백회혈을 후려치는 유표의 동작에는 거침이 없었다. 강제로 열린 파군성을 다시 닫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는 없는 것이다.

 

꽝! 꽈직!

 

얼마나 강하게 후려쳤는지 머리에서 뼈가 부서지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크으윽!”

 

백회혈에서 느껴지는 강한 고통과 함께 그의 몸으로 흘러들어오던 자연지기가 천천히 사라졌다.

 

자연지기가 사라지고 빈곳을 유표의 내공이 다시 채우기 시작했다.

 

품에서 작은 옥병을 꺼낸 유표는 그 안에서 붉은 환 하나를 꺼내 입에 털어 넣었다.

 

“꿀꺽!”

 

약기운을 퍼뜨리기 위해 운기를 한 유표가 슬쩍 호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놈에게 물어야 할 것이 아주 많…….”

 

말을 하던 유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의식을 잃은 줄 알았던 호현의 눈에서 다시 빛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크르릉!”

 

“이런!”

 

낮게 울음을 토하기 시작하는 호현의 모습에 경악을 한 유표가 급히 장력을 뿜어냈다.

 

펑!

 

유표의 장력에 호현의 몸이 뒤로 날아갔다.

 

우당탕탕!

 

그런 호현을 향해 재차 몸을 날리려던 유표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과 함께 입에서 피가 솟구쳤다.

 

“울컥…… 제길!”

 

파군성을 강제로 연 후유증에 몸 안의 상태가 엉망인 것이다. 게다가 그런 상태에서 장력까지 뿜었으니…….

 

뒤로 굴러가던 호현은 땅에 손을 박아 넣으며 그 위세를 줄였다.

 

쫘아악!

 

바닥에 긴 홈을 만들며 몸을 멈추는 호현의 모습에 유표가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 상태로는 무곡성의 방어를 뚫을 수 없다. 제길!’

 

호현을 노려보던 유표는 그대로 땅을 박차며 몸을 날렸다.

 

파파파팟!

 

호현을 다시 공격하기보다는 급히 도망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유표를 보고만 있을 호현이 아니었다.

 

“크아아앙!”

 

괴성을 지르며 호현이 달아나는 유표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파파파팟!

 

양발뿐만 아니라 양손까지 사용하며 개처럼 달려오는 호현의 기세에 유표의 얼굴이 굳어졌다.

 

점점 호현과 자신의 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제길! 나 대수 유표가 이런 꼴을 당할 줄이야!”

 

유표의 일갈과 함께 어느새 그 뒤까지 달려온 호현이 그를 향해 입을 벌렸다.

 

“크앙!”

 

자신을 잡아먹을 듯 입을 벌린 채 달려오는 호현의 모습에 유표의 얼굴이 창백하게 일그러졌다.

 

그리고…….

 

파파팟!

 

어디선가 화살들이 날아와 호현의 얼굴을 향해 내리꽂혔다.

 

우직! 우지끈!

 

보통의 사람이라면 화살들로 순식간에 벌집이 됐겠지만 호현의 얼굴에 부딪친 화살들은 그 반대로 모두 부서지며 떨어져 내렸다.

 

“막아라!”

 

“대수님을 지켜라!”

 

화살들이 떨어져 내리는 것과 함께 사방에서 흑의 무인들 십여 명이 호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아앙!”

 

그 모습에 유표에게서 그들로 관심이 바뀐 호현이 그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채채채챙!

 

흑의인들이 휘두른 병장기들이 호현의 몸에 부딪쳤다가 산산이 부서지며 사방으로 흩날렸다.

 

“검이…… 통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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