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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풍전설 88화

무료소설 천풍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1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천풍전설 88화

 

88화

 

 

 

 

 

 

신마성 무사들은 살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급히 물러섰다.

 

신마비원에서 나온 다섯 명의 고수들. 그들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회의 중년인이 청의인들을 노려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들은 대로 정말 강한 놈들이군. 어디 얼마나 강한지 볼까?”

 

다른 네 사람 중 감청색 장포를 걸친 초로인이 눈살을 찌푸리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저런 고수들을 수하로 부릴 수 있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군.”

 

“클클클, 알면 뭐하겠수? 일단 놈들의 목을 따고 봅시다.”

 

“하긴…….”

 

다섯 사람은 청의인들을 향해 빠르게 접근했다.

 

포위망을 뚫고 전장을 벗어나려던 청의인들은 다섯 사람이 날아들자 무기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들에게서 무시할 수 없는 기세가 느껴진 것이다.

 

‘저 사람들은 또 뭐지?’

 

처마 밑에서 싸움을 구경하던 풍천은 새롭게 나타난 다섯 사람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개개인의 기세가 팔대신마에 비해서 뒤지지 않는 자들이 한꺼번에 다섯이나 나타났다.

 

행동으로 봐서는 신마성의 사람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머릿속을 뒤져봐도 단 한 사람의 정체도 알 수가 없었다.

 

신마성에 저런 자들이 있었나?

 

그가 의아해하는 사이 다섯 사람이 청의인들과 격돌했다.

 

떠더덩! 콰광!

 

부서진 기파가 허공을 찢어발기고, 굉음이 남창 하늘에 울려 퍼졌다.

 

공포에 질려 있던 신마성 무사들은 분분히 뒤로 물러나서 경악한 표정으로 싸움을 지켜보았다.

 

청의인들을 이끄는 진호량은 적이 예상보다 더 강함을 깨닫고 이를 악물었다.

 

싸움이 길어져봐야 단 일 푼도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 없는 상황, 그는 검을 쥔 손에 힘을 주고 동료들을 향해 소리쳤다.

 

“전력을 다해서 이곳을 빠져나가세! 힘을 아끼지 말게!”

 

순간, 청의인들의 도검에서 더욱 강렬한 기운이 뿜어졌다.

 

느닷없이 돌풍이 휘몰아쳤다.

 

검과 도에서 발현한 돌풍은 찰나 간 다섯 사람을 뒤로 밀어냈다.

 

하지만 신마비원의 고수들도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그물처럼 얽히고설킨 방어막으로 청의인들의 공세를 철저히 차단했다.

 

콰과광! 쩌저저정!

 

굉음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기의 폭풍에 남창대로가 폐허로 변해갔다.

 

신마비원의 다섯 고수가 미세하나마 유리한 상황. 청의인들은 이를 악물고 전력을 다해서 그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은 쉽사리 복구되지 않았다.

 

몰려든 신마성 무사들은 손에 땀을 쥐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중에는 신마성의 고수들과 함께 막 도착한 위태곤도 있었다.

 

위태곤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나타난 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는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놀란 것일지도 몰랐다.

 

‘어떻게 된 일이지? 비원이 열린 건가?’

 

비원이 열렸다는 것은 웅크리고 있던 신마성이 세상을 향해 포효하겠다는 뜻.

 

위태곤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침내 사부님께서 야망을 펼치시기로 작정하신 건가?’

 

한편, 풍천은 위태곤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위태곤만 아니었으면 자신이 잠도 못 자고 처마에 매달려 있을 이유가 없었다.

 

‘저 인간의 면상을 똥통에다 처박고야 말겠어!’

 

백초령이 그 모습을 보면 좋아할 텐데.

 

그가 마음속에서 위태곤의 얼굴을 짓밟고 있을 때, 남쪽에서 세 줄기 인영이 화살처럼 쏘아져 왔다. 상관경의와 두 명의 단천무령이었다.

 

그들은 곧장 접전이 벌어진 곳으로 날아내리더니 일언반구도 없이 다섯 고수를 공격했다.

 

갑작스런 그들의 등장은 상황을 돌변시켰다.

 

그들의 강력한 공세에 청의인들을 몰아붙이던 다섯 사람의 손발이 일시에 어지러워졌다.

 

상관경의는 틈이 보이자 망설이지 않고 검을 떨쳤다.

 

일순간, 그의 검첨에서 청광이 쭉 뻗어 나갔다.

 

“거, 검강이다!”

 

누군가가 경악성을 내질렀다. 동시에 폭발 소리가 울렸다.

 

쾅!

 

상관경의의 검에서 뻗어 나온 석자 길이 검강이 염소수염의 중년인을 칼과 함께 날려버렸다.

 

그 순간, 회의 중년인이 도신일체(刀身一體)가 되어 상관경의를 향해 날아갔다.

 

“이놈! 여기도 있다!”

 

상관경의는 몸을 빙글 돌리며 회의 중년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콰르르릉!

 

벽력음이 울리며 두 사람의 도와 검이 얽혀들고, 강기의 폭풍이 휘몰아쳤다.

 

대문파의 주인이라 해도 시전이 쉽지 않은 강기가 두 사람의 손에서 펼쳐지자, 신마성 무사들의 얼굴에 경악이 물결쳤다.

 

그때 위태곤이 자신과 함께 온 일곱 명의 고수들을 향해 소리쳤다.

 

“놈들을 공격하시오!”

 

장로들보단 약해도 서너 명이면 청의인 하나 정도는 막을 수 있을 터. 그 정도만 해도 신마비원의 고수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사이 상관경의와 회의 중년인은 삼 초의 대결을 펼치고 거리를 벌렸다.

 

상관경의는 그 삼 초의 대결로 상대의 정체를 짐작했다.

 

“놀라운 일이군, 일도천살 유광이 신마성에 있었다니!”

 

그는 진정으로 놀랐다.

 

일도천살(一刀天殺) 유광.

 

십여 년 전 모습을 감추기 전까지 천하 오대 도객 중 하나로 불렸던 자가 갑자기 신마성의 하수인으로 나타났다. 거기다 단천무령만큼이나 강한 고수들을 이끌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상관경의의 표정이 침중해졌다.

 

‘신마성의 힘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강하군.’

 

유광은 두 눈에서 서릿발 같은 살기를 흘려내며 상관경의를 노려보았다.

 

상대가 자신을 알아봤다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형편없이 밀렸다는 것이다. 그것도 단 삼 초 만에.

 

“네놈은 누구냐?”

 

“나를 안다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소?”

 

상관경의는 차갑게 되묻고 검에 공력을 집중시켰다.

 

가공할 검력이 해일처럼 일어났다.

 

숨이 턱 막힌 유광의 두 눈에서 경악이 물결쳤다. 대체 앞에 있는 자가 누구기에 이리도 강하단 말인가.

 

어쨌든 강호에 나오자마자 비참하게 패배할 수는 없는 일, 그 역시 전 공력을 끌어올렸다.

 

일순간,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도검을 휘둘렀다.

 

콰과광!

 

벼락이 떨어진 듯 귀청을 찢는 굉음이 울렸다.

 

충격의 여파를 이기지 못한 유광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주르륵 세 걸음을 물러섰다.

 

하지만 상관경의는 더 이상 그를 공격하지 않았다.

 

지금은 승부를 가를 때가 아니었다. 피해 없이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는 반탄력을 이용해서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단천무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자들을 공격했다.

 

소름 돋는 검세가 해일처럼 밀려들자 신마성 쪽 고수들은 화들짝 놀라서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상관경의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리쳤다.

 

“이곳을 빠져나가시오!”

 

악전고투를 치르고 있던 청의인들은 찰나 간의 틈을 이용해 신형을 날렸다.

 

신마성 무사들이 그들을 막아보려 했지만, 도주하기로 작정한 청의인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위태곤과 유광이 신마성 무사들과 비원의 고수들을 다그쳤다.

 

“놓치면 안 된다! 놈들을 막아!”

 

“놈들을 쫓으시오!”

 

풍천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양쪽을 다 응원했다.

 

‘그래, 나는 구경이나 할 테니 열심히 싸워서 서로 죽여라!’

 

많이 죽을수록 좋으니까!

 

상황은 그가 원하는 대로 흘렀다.

 

상관경의와 청의인들은 전력을 다한 공격으로 신마성 무사들 십여 명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그리고 상대의 포위망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땅을 박찼다.

 

“흥! 네놈들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코웃음 친 유광은 비원 고수들을 이끌고 그들을 추적했다.

 

위태곤은 은근히 화가 났다.

 

자신이 누군가, 신마성주의 제자가 아니던가. 그런데 어쩌다가 구경꾼으로 전락했단 말인가?

 

자존심이 상한 그는 신마성 무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성 안을 철저히 봉쇄하고 개미새끼 한 마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신마성 무사들 중 일부는 청의인들을 쫓아 사라지고, 일부는 죽어 널브러진 자들을 챙겨서 전장을 떠났다.

 

잠시 후, 붉은 핏물만 남은 거리에는 언제 접전이 벌어졌냐는 듯 찬바람만 불었다.

 

차도살인의 멋진 계책이 여기서 끝나다니. 좀 더 싸워도 되는데.

 

풍천은 무척 아쉬워하며 처마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동포동의 가게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저들의 뒤를 쫓을 것인지 고민했다.

 

망설임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살귀들의 정체는 물론이고, 신마성의 고수들에 대해서도 무척 궁금했다. 앞으로 신마성 놈들과 싸워야 할지 모르는데, 그런 놈들이 많다면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백초령을 납치해간 놈도 이런 상황을 숨어서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살귀들과 위태곤이 싸우는 사이 초령이를 납치해간 놈이야. 어떤 식으로든 그놈들과 관계가 돼 있을 거야.’

 

나름의 이유로 확신을 가진 풍천은 청의인들과 신마성 무사들이 사라진 곳으로 신형을 날렸다.

 

그에게는 오늘 밤이 평생에서 가장 부지런한 밤으로 기록될 것이었다.

 

 

 

4

 

 

 

밤새도록 싸움이 벌어질 것 같던 남창의 밤하늘이 조용해졌다. 쫓고 쫓기는 사람들은 그래서 더 긴장되었다.

 

풍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신마성 무사들의 뒤를 쫓았다.

 

나중에 나타난 자들도 청의인들 못지않게 강했다. 게다가 팔대신마보다 더 강하면 강했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 실력을 지닌 일도천살 유광마저 나타난 상황이었다.

 

조심하지 않으면 양쪽의 표적이 되어서 죽을 때까지 고생만 할지 몰랐다.

 

그런데 신마성의 고수들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걸 알게 되자 풍천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형의 복수를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대체 신마성에는 숨겨진 고수가 얼마나 많은 걸까?

 

‘빌어먹을, 신마성 놈들하고 살귀 놈들 세력하고 콱 동귀어진이나 해버리면 좋겠네.’

 

풍천은 두 세력의 동반몰락을 기원하며 살귀들의 흔적을 쫓아갔다.

 

신마성 놈들이 그들의 꼬리를 놓치고 사방을 들쑤시고 있는 상황. 그 바람에 풍천도 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다.

 

멍청한 놈들! 안방에 들어온 놈들조차도 처리하지 못하다니.

 

 

 

일 각 후, 풍천은 살귀들의 흔적이 이어진 장원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달랑 세 채의 건물과 작은 정원만 있어서 장원이라 부르기가 머쓱할 정도로 작은 곳이었다.

 

바람처럼 담장을 넘은 풍천은 정원의 나무에 몸을 숨기고 안쪽을 살펴보았다.

 

건물 안쪽에서 깊게 침잠된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

 

밖으로 흘러나오는 기운이 워낙 미미해서 어지간한 자들은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보기 전에는 알아보지도 못할 것 같았다.

 

풍천은 슬쩍 몸을 띄워 지붕으로 올라갔다.

 

‘오늘 밤만 벌써 몇 번째야? 이러다 진짜 도둑이 되는 것 아냐?’

 

속으로 투덜댄 그는 지붕에 귀를 대고 안쪽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았다.

 

그때 쥐새끼 한 마리가 지붕 저쪽에서 쪼르르 달려왔다. 풍천의 움직임이 워낙 은밀하다 보니 쥐새끼는 그가 있는 것도 알지 못했다.

 

‘저 새끼가!’

 

[저리 안 가?]

 

풍천은 난생 처음 쥐새끼에게 전음을 보내보았다.

 

쥐새끼는 난데없는 사람 목소리에 깜짝 놀라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작은 눈으로 풍천을 노려보더니 찌직! 짜증내듯이 소리를 내지르고 뒤돌아서 달려갔다.

 

순간, 방문과 창문이 미약한 소리를 내며 열리고 대여섯 명의 청의인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개새끼만도 못한 쥐새끼, 가려면 그냥 가지 왜 짖어?’

 

풍천은 쥐새끼를 욕하면서 재빠르게 옆 건물의 지붕으로 이동했다.

 

그때였다. 한 줄기 전음이 고막을 울렸다.

 

[신마성의 개치고는 제법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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