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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182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4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182화

“이놈이 진정 혼이 나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화를 참지 못하고 제갈현이 제갈균에게 손을 들어 올리자 죽대 선생이 일갈을 질렀다.

 

“갈!”

 

죽대 선생의 일갈에 놀란 제갈현이 그를 바라보았다.

 

“대체 이게 무슨 짓거리더냐! 너희 눈에는 제갈 공의 신위가 보이지도 않는다는 말이더냐!”

 

죽대 선생의 고성에 제갈현이 고개를 숙여 보였다. 입을 다무는 제갈현을 보고 죽대 선생이 말을 하려는 순간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기에 이리 시끄러우냐.”

 

위에서 들리는 여인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전각의 위로 통하는 계단 쪽에는 상복을 입은 단아한 부인이 난간에 몸을 의지한 채 서 있었다.

 

“어머니.”

 

“숙모님.”

 

제갈현과 제갈균이 급히 그녀에게 다가가자 호현이 미부인을 바라보았다.

 

‘제갈 노사의 부인이신가 보구나.’

 

“무슨 일이기에 아버지의 신위가 있는 곳에서 고성이 오가는 것이냐?”

 

힘이 없는 듯 난간을 의지하고 있는 것도 불편해 보이는 미부인에게 제갈균이 죽대 선생과 호현을 가리켰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방헌학관의 사람들입니다.”

 

제갈균의 말에 얼굴이 굳어졌던 미부인이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 몸도 안 좋으신데 올라가시지요.”

 

“아니다. 그리고 손님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물러서거라.”

 

“하지만 어머니.”

 

“괜찮다.”

 

미부인의 말에 제갈균과 제갈현이 옆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미부인이 천천히 죽대 선생과 호현에게 다가왔다.

 

“제갈현진을 바깥사람으로 둔 팽방입니다.”

 

무릎을 살짝 구부리며 예를 표하는 팽방의 모습에 죽대 선생과 호현이 포권을 하며 예를 취했다.

 

“방헌학관의 관주 죽대 박현이네.”

 

“방헌학관에서 수학하는 호현입니다.”

 

그런 두 사람의 예에 팽방이 제갈현에게 고개를 돌렸다.

 

“소가주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분들과 해야 할 이야기가 있으니 그만 가보세요.”

 

“알겠습니다.”

 

제갈현이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가자 팽방이 제갈현진의 신위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제갈현진의 신위에 향을 올린 팽방이 죽대 선생과 호현을 바라보았다.

 

“이쪽 젊은 학사가 호현이겠군요.”

 

“저를 아십니까?”

 

“바깥사람이 방헌에서 가끔 서신을 보냈습니다.”

 

“제갈 노사께서요?”

 

호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팽방이 죽대 선생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남편이 그동안 죽대 선생께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이제야 감사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합니다.”

 

“어머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예요. 왜 어머니가 이 사람들에게 송구하다고 하시는 겁니까?”

 

제갈균의 말에 팽방이 안쓰러운 눈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 아버지가 소중하게 생각하셨던 분들이다.”

 

“그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지요.”

 

제갈균의 말에 고개를 저은 팽방이 죽대 선생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버지를 많이 따르던 아이인데 일이 이렇게 돼 상심이 커 이리 말이 험한 듯합니다. 선생께서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는 괜찮네.”

 

죽대 선생과 호현을 가만히 보고 있던 팽방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그이가 생전에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적어 보내서 그런지 남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웃으며 둘을 보던 팽방이 호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세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가셨다 들었는데 많이 보고 겪으셨습니까?”

 

팽방의 말에 호현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제갈현진이 보기를 원했던 세상을 호현은 보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 것이다.

 

“송구하지만 보지 못하였습니다.”

 

“괜찮습니다. 호현 학사께서는 아직 남의 시간이 많으시니 보고 들을 것이 많이 있으니 그것으로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신다면 하늘에 있는 그이도 좋아할 것입니다.”

 

남편이 죽었는데도 단아한 모습을 보이는 팽방을 보던 죽대 선생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몸이 좋지 않은 것인가?”

 

죽대 선생의 말에 팽방이 고개를 저었다.

 

“입맛이 없어 요즘 식사를 조금 걸렀더니 기력이 쇠해 그런 것일 뿐 몸에는 이상 없습니다.”

 

“쯔쯔쯔! 이럴 때일수록 자네가 힘을 내야지. 이러다 자네 몸에 일이라도 생기면 저 아이는 어찌 하겠나. 밥이라도 잘 먹고 힘을 내시게.”

 

“알겠습니다.”

 

팽방이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며 죽대 선생이 자신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손끝에 잡히는 약병들을 가만히 만지던 죽대 선생이 그 안에서 작은 함을 꺼내들었다.

 

“이것 받게.”

 

“무엇입니까?”

 

“그냥 기력에 좋은 약이니 먹고 몸조리하시게나. 물이 없어도 먹는 데는 지장 없으니 여기서 드시게나.”

 

죽대 선생이 함을 열자 그 안에서 가슴이 시원하게 뚫는 청명한 향이 흘러나왔다.

 

그에 호현의 얼굴에 놀람이 어렸다.

 

‘태청신단?’

 

죽대 선생이 꺼낸 함에 있는 약은 바로 무당파의 태청신단인 것이다.

 

그리고 팽방 역시 태청신단을 꺼내는 순간 그것이 귀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무공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녀 역시 무가의 자손이기에 영약을 보는 눈은 있는 것이다.

 

“이건 영약이 아닙니까?”

 

“그렇게 부르기도 하더군.”

 

“너무 귀한 것이라 제가 받기 그렇습니다.”

 

팽방의 말에 호현이 앞으로 나섰다. 죽대 선생이 팽방에게 태청신단을 주는 것에 놀라기는 했지만, 그 역시 팽방이 기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느낀 것이다.

 

게다가 태청신단이 귀물이기는 하지만 제갈현진이 죽대 선생에게 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물건이 귀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몸에 비할 바가 있겠습니까. 어서 드십시오.”

 

두 사람의 말에 팽방이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그럼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팽방이 약을 받아 품에 넣으려 하자 죽대 선생이 급히 말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드시게.”

 

죽대 선생의 말에 팽방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귀한 약은 조용한 곳에서 복용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

 

팽방의 말에 죽대 선생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너도 그런 이야기 들어 본 적이 있느냐?”

 

죽대 선생의 물음에 호현이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저었다.

 

“무당파 청수진인께서 태청신단을 주실 때 그런 이야기를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따로 복용 방법이 있었다면 청수진인께서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렇지.”

 

두 사람의 대화에 순간 팽방의 얼굴에 놀람이 어렸다.

 

“태청신단?”

 

태청신단에 대한 내용은 팽방도 잘 아는 것이다.

 

‘이것이 태청신단이라고?’

 

놀란 눈으로 태청신단을 바라보던 팽방이 급히 그것을 내밀었다.

 

“이것이 무당파의 태청신단이라면 제가 받기 너무 귀한 물건입니다.”

 

“내가 주는 것이니 괜찮네. 어서 드시게.”

 

“하지만…….”

 

“어허, 어른이 주는 것이 아닌가.”

 

죽대 선생의 말에 팽방이 잠시 그를 보다 고개를 숙여 보였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러고는 잠시 후 팽방이 죽대 선생을 바라보았다.

 

“저기 말씀드리기 송구하나…… 이 약은 제가 아니라 제 아들에게 먹이고 싶습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인가?”

 

“좋은 것이 있으면 아들에게 주고 싶은 것이 어미의 마음입니다. 이미 나이가 찬 저보다 제 아들에게 더 필요한 물건이니 저는 태청신단을 아들에게 먹이고 싶습니다.”

 

팽방의 말에 죽대 선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에게 준 이상 태청신단은 자네의 것이니 마음대로 하시게.”

 

“제 몸을 생각해 주신 귀한 것인데…… 송구합니다.”

 

“아니네. 그리고…… 내 자네에게 긴하게 할 이야기가 있네.”

 

“말씀하십시오.”

 

죽대 선생이 제갈균을 한 번 보고는 입을 열었다.

 

“이 아이를 나에게 맡기시게.”

 

죽대 선생의 말에 호현이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 아이를 제자로 삼으시려는 것인가?’

 

팽방 역시 죽대 선생의 말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 그대로이네. 이 아이를 내 제자로 삼고 싶군.”

 

죽대 선생의 말에 팽방의 얼굴에 놀람이 어렸다.

 

“우리 균을 말입니까?”

 

“그렇다네.”

 

제갈균을 제자로 삼겠다는 말에 호현의 얼굴에도 놀람이 어렸다. 시종일관 자신들을 적대하는 제갈균을 죽대 선생이 제자로 삼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좋습니다. 제가 당신의 제자가 되지요.”

 

제갈균의 말에 호현은 또 놀랐다. 자신들을 싫어할 줄 알았던 제갈균이 죽대 선생의 제자가 되겠다고 단숨에 허락을 한 것이다.

 

제8-11장 여행을 떠나기로 하다

 

그날 저녁 호현과 죽대 선생은 제갈현진의 전각에서 머물고 있었다.

 

제갈균을 제자로 맞기로 결정을 하였으니 그가 떠날 준비가 필요해 하루를 묵기로 한 것이다.

 

죽대 선생에게 차를 따라주며 호현이 입을 열었다.

 

“스승님께서 균을 제자로 삼는다고 했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아이를 키워야 할 제갈현진이 없으니 그 대신 내가 맡아 나라의 동량으로 키우려는 것이다.”

 

“학문에 재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갈현진의 아이이다.”

 

죽대 선생의 말에 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제갈 노사께서 자신의 아이를 그냥 두지는 않으셨겠지.’

 

제갈현진이 제갈균을 교육했을 것이라 생각한 호현이 입을 열었다.

 

“그럼 균도 북경으로 데리고 가실 것입니까?”

 

“물론이다. 우리가 가는데 균이만 혼자 두고 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느냐.”

 

“그런데 균이 왜 스승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호현의 물음에 죽대 선생이 웃었다.

 

“그것은 그 아이가 머리가 좋고 내가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이 있다고 믿고 나를 원망하기 때문이다.”

 

“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아까 그 아이가 한 말 못 들었느냐. 내가 과연 제갈현진이 지킬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 말이다.”

 

“그 말씀은 균이 스승님을 알기 위해 제자가 되겠다 한 것이란 말입니까?”

 

“그렇다.”

 

그 말에 호현이 멍하니 있다가 얼굴을 굳혔다.

 

“어찌 사제지간을 그런 용도로 사용한다는 말입니까? 균을 제자로 삼는 것은 불가합니다.”

 

“나 역시 그 아이가 사제지간의 관계를 그렇게 이용하려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제갈현진의 아이가 아니더냐.”

 

죽대 선생의 말에 호현이 한숨을 쉬었다.

 

“그럼…… 제가 가르치겠습니다.”

 

“네가 말이더냐?”

 

“생각을 해 본다면 제갈 노사께서 방헌에 계셨던 것은 저 대신 스승님의 곁을 지켜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균을 가르치겠습니다.”

 

호현의 말에 죽대 선생이 고개를 저었다.

 

“너는 배워야 할 때이니 가르칠 때가 아니니라.”

 

“하지만 스승님.”

 

“그만하거라. 내 마음은 정해졌으니.”

 

더 이상 말을 하기 싫은지 죽대 선생이 침상으로 올라가 누웠다.

 

그 모습에 호현이 한숨을 쉬고는 조심스럽게 방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전각의 일층으로 내려왔다.

 

전각 일층에서는 몇 사람이 제갈현진의 신위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바로 제갈세가의 가주인 제갈혼과 제갈현, 그리고 팽방과 제갈균이었다.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호현이 내려오자 그를 바라보았다.

 

호현이 제갈혼과 제갈현에게 포권을 하였다.

 

“오셨습니까.”

 

호현의 예에 제갈혼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제수씨에게 이야기를 들었네. 죽대 선생께서 우리 균을 제자로 삼으시겠다고?”

 

“스승님께서는 그러기를 원하십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제갈혼이 말했다.

 

“우리도 당대의 대학사인 죽대 선생께서 균의 스승이 돼 주시겠다고 하니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네. 다만…… 이곳에서 균을 가르쳤으면 좋겠네.”

 

제갈혼의 말에 호현이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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