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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209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4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209화

그런 무인들을 보던 호현이 입을 열었다.

 

“내 본래 당신들 모두의 무공을 폐하려고 했습니다.”

 

호현의 말에 무인들의 얼굴에 안도감이 어렸다. 폐지하겠다가 아니라 하려고 했다는 것은, 지금은 안 하겠다는 것이니 말이다.

 

‘살았구나.’

 

‘하긴 여기 있는 무인 전부의 무공을 폐지한다는 것이 말은 쉽지, 가당키나 한 일인가.’

 

무인들이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할 때 호현이 말했다.

 

“하지만 당신들은 모두 강도처럼 사람을 공격하였소. 그것은 명백히 국법을 어긴 중범죄요.”

 

무인들은 호현이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나 싶은지 그의 입만을 바라보았다.

 

“당신들은 관청에서 국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것이오.”

 

호현의 말에 무인들이 서로를 바라보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무공을 폐지당하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처벌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게다가 호현이 떠나면 파옥을 해서 달아날 수도 있고, 지현을 매수해 풀려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무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호현은 탁홍과 심수에게 이들을 감시해 달라고 청하고는 관청이 있는 곳으로 몸을 날렸다.

 

호현이 찾은 관청은 밝게 불이 켜져 있었다.

 

그들도 무림인들이 싸움을 벌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비상이 걸려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감히 무림인들의 싸움에 끼어들 생각은 하지 못하고 모든 관병이 관청에 웅크려 있었다.

 

무인들을 모두 잡아가라는 호현의 말에 움직이지 않으려 하던 관병들은 호현이 강기를 뿜어내는 것을 보고 나서야 움직였다.

 

*

 

*

 

*

 

관병들에 의해 잡혀가는 무인들을 보며 호현이 지현을 바라보았다.

 

지현 역시 호현에 의해 이곳까지 끌려오다시피 오게 된 것이었다.

 

지현은 이 많은 무인들을 호현 한 명이 모두 제압했다는 것에 놀라고 두려운 마음에 머리가 땅에 닿도록 굽실굽실 거리고 있었다.

 

그런 지현의 모습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던 호현이 입을 열었다.

 

“저들은 양민인 나를 공격하고 납치하려 했으니, 국법에 따라 엄히 다스려야 할 것입니다.”

 

“물론이지요. 물론입니다. 국법에 따라 엄히 처리하겠습니다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지현은 무인들을 국법에 따라 처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이야 호현에 의해 제압되어 있지만 몸이 회복되면 이 현에 있는 관병들로는 그들을 제압할 수 없는 것이다. 즉, 파옥을 하려고 한다면 그들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지현을 보며 호현이 슬며시 목소리를 줄여 말했다.

 

“혹 저들 중 누구라도 파옥을 하거나 돈으로 도망을 치려는 사람이 있거든…….”

 

“절대 그럴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현의 말에 호현이 고개를 저었다.

 

“막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의아해하는 지현을 보던 호현이 고개를 돌려 관병들이 끌고 가는 무인들을 바라보았다.

 

“그런 자들은 막지 말고 그냥 놓아주십시오.”

 

“그럼 왜 굳이…….”

 

놓아줄 것을 왜 잡아들이냐는 물음을 하려는 지현을 보며 호현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만홍객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스승인 죽대선생과 비슷한 노인이 죽으면서 한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죽은 사람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속으로 중얼거린 호현이 무인들을 바라보았다.

 

“산 사람이 죄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호현을 지현이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런 지현을 보며 호현이 말했다.

 

“도망가거나 돈을 들여 풀려나려는 자들은 풀어주십시오. 그리고 그런 자들의 이름과 사는 곳을 잘 적어 놓아 주십시오.”

 

“그 말씀은……?”

 

“제가 돌아오는 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아, 과연…… 알겠습니다.”

 

호현이 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지현이 고개를 숙이고는 병사들과 함께 관청으로 돌아갔다.

 

호현이 그들을 보고 있을 때, 객잔 지붕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 다 끝났으면 올라와 봐.”

 

예의 그 노인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호현이 그대로 몸을 날렸다.

 

파앗!

 

순식간에 노인의 옆에 내려선 호현은 그를 바라보았다.

 

흑의를 입은 노인은 눈매가 날카로운 것이 무척 사납게 보였다.

 

게다가 눈에서는 살을 에는 것 같은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노인을 보며 호현이 입을 열었다.

 

“당신도 나를 잡으러 온 것입니까?”

 

호현의 말에 노인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전진도해의 무공이 대단한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익힌 무공이 그에 뒤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럼 저를 부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웃겨서 그렇다.”

 

“무엇이 말입니까?”

 

호현의 물음에 노인이 손가락을 들어 그를 가리켰다.

 

“네 하는 꼴이 말이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방금 전 제 처사에 문제라도 있다는 말씀입니까?”

 

“처사에 관한 것이 아니다.”

 

느긋한 얼굴로 호현을 보던 노인이 말을 이었다.

 

“너는 방금 전 저것들을 상대하면서 그들을 죽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맞습니다. 죄인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관의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웃기다는 것이다. 도끼를 휘둘러 토끼를 사로잡으려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도끼로 토끼를 사로잡을 수 있겠느냐?”

 

노인의 말에 호현이 생각을 해보다 고개를 저었다.

 

빠른 토끼를 무거운 도끼로 사로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니, 가능하다고 해도 도끼를 토끼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려면 그에 맞는 힘이 필요하고, 또 그 도끼로 때린다면 토끼는 죽을 것이다.

 

그런 호현을 보며 노인이 말했다.

 

“넌 도끼다. 그리고 방금 전 네가 상대한 자들은 토끼다. 그리고 너는 토끼를 잡을 정도로 빠르고 힘 있는 도끼질을 할 수 있다. 그럼 토끼들은 어찌 되겠느냐?”

 

“그야 모두…… 아!”

 

노인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깨달은 호현의 머리에 대별대두와 싸울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의 주먹에 땅이 부서지고 거대한 나무가 부러지고 박살이 났었다.

 

만약 그런 힘을 사람에게 사용한다면 그들의 몸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지고 말 것이었다.

 

자신의 말을 이해한 듯한 호현을 보며 노인이 처마에서 몸을 일으켰다.

 

“네가 이때까지 무공을 사용하면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면…… 그것은 천운이 닿은 것이다.”

 

“그럼 어찌해야 합니까?”

 

“혹시라도 손을 쓰게 될 일이 있다면, 상대의 기운을 살펴 그 기운에 맞는 기운을 사용하거라. 그렇지 않다면 너는 도끼로 토끼를 잡는 격이 될 것이니 말이다.”

 

노인의 말에 호현이 생각을 하다가 포권을 해 보였다.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됐다. 너에게 감사 인사 들으려고 이야기를 해준 것이 아니니. 그저 나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이는 자가 생기는 것이 싫을 뿐이다.”

 

“그게 무슨……?”

 

의아해하는 호현을 보며 노인은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 날렸다.

 

파앗!

 

몸을 날렸다 싶은 순간 노인의 몸이 그대로 주욱 늘어나는 것 같은 현상과 함께 남쪽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그 빠름에 호현의 얼굴에 놀람이 어렸다.

 

‘저렇게 빠르다니, 마치 내가 하늘을 날 때 같지 않은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노인의 잔상을 멍하니 바라보던 호현의 옆에 탁홍과 심수가 내려섰다.

 

“괜찮으십니까?”

 

탁홍의 말에 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탁홍이 안심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암왕이 나타나 놀랐습니다.”

 

“암왕?”

 

암왕이라는 말에 호현이 의아한 듯 그를 바라보았다.

 

암왕을 호현이 모르는 듯하자 탁홍은 노인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은 암왕 혹은 흑천지주, 또는 천하제일쾌라 불리는, 무림 십대 고수 중 한 명입니다. 저도 암왕은 오늘 처음 보는군요.”

 

방금 전 자신과 있던 노인이 대별대두와 같은 십대 고수 중 일인이라는 말에 호현이 놀란 눈으로 그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호현이 탁홍을 바라보았다.

 

“처음 보셨다면서 암왕인 줄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경공을 보고 알았습니다. 암왕의 경공은 특이해서 방금 보신 것처럼 그 잔상이 허공에 남습니다. 게다가 그 빠름…… 천하에 그런 경공을 시전할 수 있는 사람은 암왕밖에는 없지요.”

 

탁홍의 말에 심수가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천하제일쾌라더니, 그야말로 대단하군요.”

 

호현 역시 암왕이 사라진 곳을 보다가 땅으로 내려섰다. 그 뒤를 따라 내려선 탁홍이 호현을 향해 말했다.

 

“무당으로 가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호현 학사의 위치가 알려진 이상 다른 자들이 또 올 것입니다.”

 

탁홍의 말에 호현이 그를 바라보았다.

 

“방금 전과 같은 자들이 또 올 것이라는 말입니까?”

 

“호현 학사의 무공에 대해 무림 전체에 소문이 나기 전까지는 불나방 같은 자들이 계속 모일 것입니다.”

 

호현의 무공에 대한 소문은 오늘 있었던 일과 호북에 있었던 일로 중원에 소문이 날 것이다.

 

하지만 무림의 소문이라는 것이 십중에 팔은 허황된 것이니, 그것을 믿지 않는 자들은 호현을 잡기 위해 또다시 몰려들 것이다.

 

탁홍이나 심수가 그랬던 것처럼 호현에 관한 처음의 정보만을 접한 사람들이 중원에 퍼진 소문을 믿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호현이 한 일이 그대로 무림에 전해져 그것이 사람들에게 사실로 인식이 된다면 더 이상 그를 노리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었다.

 

암왕이나 대별대두의 무공을 뺏기 위해 몰려드는 무림인들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무공도 중요하지만 목숨은 더 중요하니 말이다.

 

그 말에 잠시 생각하던 호현이 얼굴을 굳힌 채 말했다.

 

“저는 무당이 아닌 소림사로 갈 것입니다.”

 

호현의 말에 심수의 얼굴이 밝아졌다. 호현이 스스로 소림사로 간다고 하니 그로서는 좋은 것이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심수의 말에 호현이 고개를 저었다. 혼자 움직이는 것이 더 편한 것이다.

 

“두 분께 부탁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무슨……?”

 

“제가 소림사로 향한다는 것을 최대한 소문을 내주십시오.”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그리되면 사람들이 더 몰릴 것인데…….”

 

“괜찮으니 소문을 내주십시오.”

 

호현의 말에 서로를 쳐다본 심수와 탁홍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호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심수가 말했다.

 

“그런데 숭산으로 가는 길은 관도를 이용하실 것입니까?”

 

“그럴 생각입니다.”

 

“관도를 피해서 가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제가 알기로는 소림사로 향하는 관도 곳곳에 호현 학사를 노리는 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수의 말에 호현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러고는 탁홍을 바라보았다.

 

“제 무공에 대한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덤비지 않을 것이라 하셨지요?”

 

“맞습니다.”

 

탁홍의 말에 호현이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제가 소문보다 먼저 움직여야겠군요.”

 

말과 함께 호현의 몸이 번개처럼 북쪽으로 쏘아져 나갔다.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사라지는 호현을 멍하니 바라보던 탁홍과 심수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쩌다 보니 호현 덕에 같이 있게 되기는 했지만, 사이가 좋다고 할 수 없는 둘은 잠시 어색하게 서로를 보다가 등을 돌렸다.

 

더 이상 둘이 할 이야기는 없는 것이다.

 

*

 

*

 

*

 

소림사까지 천천히 가려던 계획을 변경한 호현은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북쪽으로 그렇게 경공을 시전해 달리고 달리던 호현은 문곡성을 통해 주위를 훑어보고 있었다.

 

하지만 밤이 늦은 시간이라 관도에서 사람의 인기척은 보이지 않았다.

 

‘북쪽에 가다 보면 나를 노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했는데.’

 

노리기는커녕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것에 호현은 더욱 빠르게 경공을 시전했다.

 

파앗!

 

그렇게 얼마를 달렸을까. 호현의 눈에 이상한 기운 몇이 들어왔다.

 

관도에서 조금 떨어진 숲에 있는, 무공을 익힌 사람들의 기운이 말이다.

 

호현이 경공을 멈추고는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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