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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203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0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203화

대별대두가 대별산에 길을 내고 있는 것과 그 산이 의덕장 소유라는 것을 말이다.

 

호현의 설명에 유민과 무곡 등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 어렸다.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태조께서 대별산을 의덕장에 하사하셨다면, 그가 길을 내고 통행료를 받는 것은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라에 신고를 하지 않고 사적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옳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대별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대별대두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서 그리 많은 통행료를 징수하지도 않습니다. 아니, 대별대두가 대별산에 길을 낸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통행료라고 생각합니다.”

 

호현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유민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호 학사께서 하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이십니까?”

 

“대별산에 통행료 징수를 합법화시키는 것입니다.”

 

그 말에 유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렇게 하면 세수까지 징수할 수 있으니…….”

 

호현과 유민이 하는 이야기를 듣던 무곡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지금 그 이야기, 대별대두도 알고 있는 것인가?”

 

“알고 있습니다. 다만…… 허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호현의 말에 무곡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주인의 허락도 받지 않은 일을 합법화하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군.”

 

“그것은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괜히 산을 올랐다가 다치는 사람들을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들이 이 일을 알면 따로 통행료를 준비해서 오를 테니 말입니다.”

 

호현의 설명에 유민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옳습니다.”

 

두 사람의 말에 무곡이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유 사질이야 무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으니 그렇다 쳐도, 호 학사는 무공도 익힌 사람이 무림에 대해 도통 모르는 듯하구나.’

 

“그럼 이렇게 하세. 유 사질이 대별산 주변 현에 대별대두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대별산 초입에 그에 관한 설명을 적은 팻말을 만드는 것이네. 그리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준비를 할 것이 아니겠는가?”

 

무곡의 말에 유민이 입을 열었다.

 

“제가 대별대두를 만나봐야겠습니다.”

 

쿵!

 

대별대두를 만나겠다는 말에 무곡이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주 위험하네!”

 

“사숙들께서 저와 함께 가주신다면 감히 누가 저를 건드리겠습니까.”

 

자신들을 믿는 듯한 유민의 말에 무곡이 형제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소림사 속가 무인들 중 강한 축에 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는 십대 고수 중 하나인 대별대두다.

 

자신들 셋 정도는 대별대두가 손가락 하나만 휘둘러도 피를 토하며 죽을 것이었다.

 

고집이 강한 유민을 어떻게 말리나 무곡이 고민을 할 때, 호현이 입을 열었다.

 

“백성들을 위해 직접 위험한 일을 하시려는 지현 대인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갈 때 가시더라도 지금은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대별대두가 화가 많이 난 상태라 혹시 유민이 갔다가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 된 것이다.

 

“일이라는 것은 생겼을 때 해야 하는 것이지, 미루고 미루면 다른 일에 치여 결국 못하게 되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현에 부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셨으니, 관의 일을 먼저 살피시고 백성들의 송사부터 해결하시고 난 후에 대별산 일을 해결하시지요.”

 

호현의 말에 무곡이 맞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호 학사의 말이 옳다. 안의 일도 아직 다 살피지 못하였는데 밖의 일부터 신경을 쓰면 되겠느냐? 대별산 일은 현의 일이 끝나면 처리하도록 하자.”

 

두 사람의 말에 유민이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 둘의 말이 옳다고 여긴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신 대별산 주위 현에 이 일을 알리고 팻말은 설치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게 해도 되겠지.”

 

대별산 일을 후일로 미룬 유민이 호현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호 학사께서 호북에는 무슨 일이십니까?”

 

유민의 물음에 호현이 웃으며 말했다.

 

“스승님의 명으로 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 여행보다 좋은 것은 없지요.”

 

고개를 끄덕이던 유민이 문득 입을 열었다.

 

“회시는 치르지 않으시는 겁니까?”

 

회시(會試)라는 말에 호현은 천유학관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회시를 치르려 하였습니다.”

 

“아! 호 학사 같은 인재가 회시를 치른다면 분명 합격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천유학관에 회시 준비를 하기 위해 갔었습니다.”

 

천유학관에 갔었다는 말에 유민의 얼굴이 붉어졌다.

 

“입관을 못하시었군요.”

 

부끄럽다는 듯 말하는 유민의 말에 호현이 의아한 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것을 어떻게……?”

 

“하아! 회시를 준비하셔야 할 호 학사께서 이곳에 계신 것을 보고 미루어 짐작하였습니다. 이 유민이 사형들을 대신해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부족해 떨어진 것을 왜 지현께서 사과를 하신단 말입니까?”

 

호현의 물음에 유민이 잠시 그를 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회시를 치르기 전에 행해지는 입관 시험에 응시하는 학사들은 모두 사형들이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유민의 말에 호현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구나. 그런데 이것을 풍소경 노사께서도 알고 계신지 모르겠구나.’

 

호현이 아는 풍소경이라면 이런 작태를 두고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인데 말이다.

 

“풍소경 노사께서도 이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스승님께서 아신다면 불호령이 떨어질 것입니다.”

 

“그럼 풍소경 노사의 눈을 피해 이런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까? 대체 왜 그런 위험한 일을 하십니까? 풍소경 노사 역시 저희 스승님처럼 엄사(嚴師)로 알고 있는데?”

 

후환이 두렵지 않느냐는 호현의 물음에 유민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스승님께서 아셨을 때 그 후환이 두렵기는 하지만…… 학관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사형들 입장에서도 그럴 수밖에 없는 고초가 있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는 것입니까?”

 

“스승님께서는 인재를 키우는 일에는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계십니다.”

 

유민의 말에 호현이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 말만 들어도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짐작이 되는 것이다.

 

그 역시 방헌학관의 돈을 관리하던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제자를 키우는 데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나, 돈을 받지 않는다면 학관의 운영은 어찌한다는 말인가. 그러니 학관을 운영하는 제자들이 일부러 사람들을 입관시키지 않는 것이구나.’

 

호현이 속으로 중얼거릴 때 유민이 말을 이었다.

 

“인재를 키우는 데 돈을 받지 않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나, 그렇게 하니 학관 운영이 어찌 되겠습니까? 게다가 스승님께서는 배움에 있어 먹는 것과 입는 것, 거기에 자는 것이 불편하면 학업에 지장을 준다 하여 그 모든 것을 학관에서 무료로 지급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니 제자들이 늘어날수록 학관의 돈은 마르고 궁핍해지는 것입니다.”

 

“그럼 그동안 학관 운영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스승님께서 가지고 계시던 재물과 입관을 한 사형들이 얼마간 보내오는 돈으로 운영하였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온 스승님이 가지신 재물에는 한계가 있었고, 사형들 역시 그리 많은 돈을 벌지 못하기에 보내는 돈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사형들이 입관을 하는 학사들을 규제한 것입니다.”

 

“그럼 학사를 받아들이기는 하는군요.”

 

“물론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학관인데 학사들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요. 다만…… 회시나 향시 등의 시험이 치러지기 반년 전에는 학사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뜨내기 학사들은 받지 않는다는 것이군요.”

 

“맞습니다. 시험이 치러지기 전에 오는 학사들은 대부분 학관에 수학을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한림원 대학사셨던 스승님의 이름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한림원 대학사의 학관에서 수학을 했다는 것이면 최소한 시험장에서 불이익을 당할 일은 없으니 말입니다.”

 

최소한이라고 말을 했지만 호현은 내심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풍소경 노사의 인맥까지 도움 받을 수 있겠지.’

 

“대신 시험과 관련 없이 입관을 하고자 하는 학사들은 그 자질을 보고 입관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호현 학사께서는 학관에서의 일로 스승님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하셨다면 저희를 책망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민의 말에 호현이 고개를 저었다.

 

“제가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이번 회시는 아쉽게 되었습니다.”

 

시일이 촉박해 회시를 치르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쉽다는 듯 중얼거리는 유민을 보며 호현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회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도, 하늘을 날아서 간다면 어떻게든 시험은 치를 수 있을 것이다.’

 

호현은 죽대선생을 구하기 위해 그만두었던 회시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때까지 시험에 대해서는 별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유민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에 대한 생각이 다시 든 것이다.

 

죽대선생이 안전한 이상, 시험을 치른다 해도 별문제는 없고 말이다.

 

하지만 곧 호현은 고개를 저었다.

 

‘유 지현에 비하면 나는 아직 미숙하다. 지금의 나로는 입관을 하더라도 나라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호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만 저는 가보겠습니다.”

 

“아니, 벌써 가시는 것입니까? 며칠 더 머물면서 저와 중원의 정세와 백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유민은 호현을 보내는 것이 아쉬운지 그를 잡았다. 유민의 말에 호현도 그와 중원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유민에게 듣는 중원의 정세와 관의 내용들도 그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호현이 알고 싶은 것은 가까운 곳에서 보는 백성들의 삶이었다.

 

호현이 그에 대해 이야기하자 유민이 아쉬운 마음을 접으며 말했다.

 

“그런 마음이라시면 제가 잡으면 안 되겠군요. 그럼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이미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을 호북에서부터 정한 호현이 웃으며 말했다.

 

“소림사가 있는 숭산으로 가보려 합니다.”

 

숭산이라는 말에 무곡 등의 얼굴에 이채가 발했다. 숭산에 있는 소림사는 그들의 사문이니 말이다.

 

하지만 유민은 소림사에 가겠다는 호현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학사인 호현이 굳이 불교의 조종인 소림사에 가겠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소림사에 말입니까?”

 

“소림사에 계시는 고승들을 만나 뵙고 가르침을 받을 생각입니다.”

 

“가르침이라면 충념에 있는 충념학관에 가보시지 그러십니까? 충념학관의 관주이신 청수(淸秀) 고염 대학사께서는 인재를 아끼시고 백성들을 위한 학문을 추구하시는 분으로 유명합니다. 호현 학사께서 가신다면 필시 많은 가르침을 주실 것입니다.”

 

“물론 고염 대학사를 뵙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 중원의 유학은 학사들과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었습니다. 돈이 있어야 유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호현의 말에 유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학을 배우기 위해서는 학관에 가야 하고 책을 사야 한다.

 

또한 유학 경전을 보고 익히기 위해서는 붓이 필요하고 종이가 필요하다.

 

그러니 돈이 없으면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것이 바로 유학인 것이다.

 

자신의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이는 유민을 보며 호현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불교와 도교 등의 선학(善學)들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불교와 도교라…….”

 

“그렇습니다. 선학은 말 그대로 선(善)을 기본으로 한 학문…… 아니, 종교입니다. 유 지현께서는 나쁜 목적으로 만들어진 종교를 본 적이 있습니까?”

 

“그야…….”

 

말을 잇지 못하는 유민을 대신해 무곡이 말했다.

 

“마교라든지 혈교, 또는 대라천교 같은 교는 나쁜 목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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