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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196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7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196화

구살이 쓰러진 것에 화가 나는 것은 아니었다.

 

구살이 죽은 것이야 제 놈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니 누구에게 하소연할 것도 아닌 것이다.

 

다만 오살은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제길! 최악의 살행이다! 이번 건을 의뢰받은 놈은 절대 가만히 두지 않겠어.’

 

살수는 상대가 모르는 사이 암살을 한다. 그렇기에 무공보다는 기습에 특화된 살수 무공을 익힌다.

 

살수로서 이렇게 상대와 정면으로 맞붙는다는 것은 일반 무인이 손발을 묶고 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살수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 높은 오살로서는 살수답지 않게 전면전을 치러야 하는 이런 상황이 못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도 이제 끝이었다.

 

이제 손만 내밀면 자신들을 고생스럽게 한 계집의 머리에 검을 꽂을 수 있는 것이다.

 

스으윽!

 

부드럽게 발검된 오살의 검이 서슬 퍼런 빛을 내며 성녀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흑의인들을 쓰러뜨리고 도주를 하기 위해 몸을 날리던 성녀는 순간 뒷목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살기와는 다른…… 이를테면 육감으로만이 느낄 수 있는 그 섬뜩함에 성녀의 고개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자신의 머리 위로 찔러오는 검이 들어왔다. 성녀의 눈에 절망감이 어렸다.

 

피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

 

속으로 절규를 하며 성녀가 팔을 쳐들었다. 팔을 잃는 한이 있어도 살 수만 있다면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녀의 팔이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흑의인의 검이 그녀의 머리에 닿고 있었다.

 

성녀는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순간 폭음이 터졌다.

 

퍼엉! 화르륵!

 

폭음과 함께 무언가 불타는 소리가 들리고, 날카로운 검이 자신의 머리를 뚫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 것에 성녀가 급히 두 눈을 떴다.

 

그리고 그녀의 두 눈에 불길에 휩싸인 채 날아가고 있는 흑의인이 보였다.

 

그에 성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대별대두.’

 

흑의인을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대별대두밖에 없다는 생각에 성녀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녀의 생각이 맞는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대가리가 큰 무인 한 명이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불길이 솟구치고 있는 양 주먹을 굳게 쥔 채 서 있었다.

 

제9-6장 성녀를 구하다

 

대별대두의 뒤를 쫓아 달려온 호현은 흑의인들과 한 여자가 굳은 듯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호현의 얼굴이 굳어졌다. 여자의 온몸에 묻은 붉은 피와 낭패한 모습을 본 것이다.

 

딱 보기에도 검은 복면과 검은 옷을 두른 자들은 악인으로 보였다. 게다가 그들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은 묘령의 여자가 아닌가.

 

그에 호현이 고함을 질렀다.

 

“이런 흉악한 자들을 보았나! 대명천하에서 여자를 상대로 이런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다니! 정녕 너희들은 대명의 법이 무섭지도 않다는 말이냐!”

 

버럭 고함을 지르는 호현은 신경도 쓰지 않고 흑의인들이 자신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대별대두와 그 옆에 서 있는 고노를 향해 포권을 해 보였다.

 

“대별산의 주인 대별대왕을 뵙습니다.”

 

공손히 예를 보이는 흑의인을 보며 대별대두가 잔뜩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시커먼 것들인 것을 보니 흑천이군.”

 

대별대두가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는 것에 살수가 힐끗 쓰러져 있는 오살을 바라보았다.

 

대별대두의 공격으로 오살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감히 내 앞에서 잔머리를 굴리려는 것인가.”

 

대별대두의 굳은 음성에 살수가 급히 부복했다.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살수의 말에 대별대두가 성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년이 살기를 뿜은 것이냐?”

 

대별대두의 말에 성녀가 침을 삼키고는 가볍게 무릎을 굽히며 예를 표했다.

 

“대별대왕께 소녀 인사…….”

 

“잡소리 집어치우고 묻는 말에만 답해.”

 

싸늘한 대별대두의 말에 성녀의 얼굴이 굳어졌다.

 

‘들은 것보다 성격이 더 대단하구나.’

 

속으로 중얼거린 성녀가 입을 열었다.

 

“제가 살기를 뿜은 것은 사실이나 암살자들과 싸우려다 보니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살기에 심기가 상하셨다면 소녀가…….”

 

“다시 한 번 소녀 어쩌고 하면 저것들보다 너를 먼저 팰 것이다.”

 

살수들을 바라보던 대별대두가 성녀 근처에 쓰러져 있는 흑의인들을 바라보았다.

 

“저것들을 죽인 것이 너냐?”

 

“어쩔 수…….”

 

말을 하던 성녀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화아악!

 

대별대두의 몸에서 솟구친 기세가 그녀의 몸을 조여 오는 것이다.

 

“끄윽!”

 

신음을 토하는 성녀를 대별대두가 노려보았다.

 

“감히 대별산에서 사람을 죽이다니…….”

 

정말 화가 난 표정으로 성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던 대별대두가 손을 들었다.

 

우우웅!

 

그러자 성녀 주위로 무거운 기운들이 모여들더니 그녀의 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내상과 검상 등으로 몸 상태가 무척 좋지 않았던 성녀로서는 큰 고통이었다.

 

“꺄악!”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는 성녀의 모습에 호현이 급히 그녀와 대별대두 사이에 끼어들었다.

 

호현의 양손이 원을 그리며 회전하자 성녀의 몸을 압박하던 대별대두의 기운이 흩어지며 사라졌다.

 

“허억!”

 

신음을 토하며 주저앉는 성녀를 급히 부축한 호현이 소리쳤다.

 

“멈추십시오. 어린 소녀입니다.”

 

성녀를 부축한 호현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정신은 잃지 않았지만 몸에서 힘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성녀의 얼굴을 바라보던 호현이 화가 난 듯 대별대두를 향해 소리쳤다.

 

“심한 부상까지 입은 환자에게 너무하십니다!”

 

호현의 외침에 성녀가 슬며시 호현을 바라보았다.

 

‘감히 대별대두의 일을 막아서다니…… 대체 누구지?’

 

그런 성녀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호현은 대별대두의 앞을 가로막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호현과 성녀를 보던 대별대두가 코웃음을 쳤다.

 

“흥! 네년은 차근차근 밟아주겠다.”

 

싸늘한 대별대두의 목소리에 성녀의 얼굴이 굳어졌다.

 

‘설마…… 나에게 손을 대겠다는 건가?’

 

성녀가 암살자들을 피해 대별산으로 도망을 온 이유는 단 하나, 대별대두를 통해 위기를 피하고자 한 것이었다.

 

성격이 포악하기는 하지만 대별대두는 여자와 노인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그를 만나도 자신은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게다가 여자와 노인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은 그 둘에게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여자인 자신을 죽이려 드는 살수들을 처리해 줄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의 생각과 달리 대별대두는 당장이라도 자신을 죽일 듯 기세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위기를 면한 것은 다행이지만, 자칫하면 이리를 피하려다가 호랑이 입으로 뛰어든 것일지도 몰랐다. 그 사실을 깨달은 성녀의 얼굴이 굳어졌다.

 

한편, 흑의인들에게로 고개를 돌린 대별대두가 그들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너희들…… 일단 좀 맞자.”

 

말과 함께 대별대두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의 표정은 마치 그들을 어떻게 두들겨 패면 그야말로 속이 풀릴 것인지를 생각하는 듯했다.

 

그런 대별대두의 모습에 흑의인이 급히 말했다.

 

“저희가 죄를 지었으니 대별대왕께 저희의 일신을 맡기는 것은 그야말로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저 여자는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

 

흑의인의 말에 대별대두의 얼굴에 싸늘한 미소가 어렸다.

 

“개소리.”

 

“흑천이 한 번 맡은 임무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대별대왕께서도 아실 것입니다.”

 

그 말에 대별대두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하지만 그 표정은 흑천이라는 단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일이 귀찮게 되었다는 짜증이 섞인 것이었다.

 

한 번 맡은 임무는 반드시 해결하고 마는 것이 흑천이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더욱 짜증이 나는 것은, 그 짜증나는 일을 가지고 자신을 협박하는 이놈들이었다.

 

대별대두가 코웃음을 치며 다시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그 귀찮은 일, 기대해보지.”

 

말과 함께 대별대두가 그들을 향해 덮쳐갔다. 그 모습에 흑의인이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대별대두를 상대로 어설픈 대항을 하는 것은 더욱 화를 키우는 것이다.

 

‘최소한 죽지는 않겠지.’

 

자신을 위안하듯 속으로 중얼거린 흑의인의 입에서 곧 곡소리가 터져 나왔다.

 

“크아악!”

 

퍼퍼퍼퍽!

 

대별대두의 주먹질에 흑의인들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기 시작했다.

 

*

 

*

 

*

 

심한 부상을 입은 성녀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호현은 그녀를 안고 의덕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파파파팟!

 

빠르게 몸을 날리는 호현의 품에 안긴 성녀의 얼굴에는 경악이 어려 있었다.

 

달리는 속도가 그야말로 비조와도 다를 바가 없는 것이 아닌가.

 

경공이라면 성녀도 무림 일절이라 불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호현의 속도에 비하면 그녀의 경공은 경공이라 불릴 자격도 없을 것 같았다.

 

‘대체 이 사람은 누구이기에……?’

 

호현의 경공에 놀란 성녀의 입에서 순간 피가 흘러내렸다. 이때까지 참고 있던 내상이 성녀의 감정 기복으로 다시 도진 것이다.

 

“우엑!”

 

피를 토하는 성녀의 모습에 호현이 급히 멈추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괜찮습니까?”

 

호현의 물음에 성녀가 애써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에는 힘이 없었다.

 

실제로 미소를 지을 힘도 없기는 했지만, 성녀는 일부러 더욱 힘든 표정을 지었던 것이다. 호현의 측은지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 성녀의 모습에 호현이 입을 열었다.

 

“조금만 참으십시오. 가까운 곳에 대별대두의 장원이 있으니 그곳에서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호현의 말에 성녀의 얼굴이 잠시 굳어졌다.

 

‘대별대두의 장원이라니…… 그곳에 가면 끝이다.’

 

아까 대별대두가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이라면 여자라도 가만히 두지 않을 것 같았다.

 

어떻게든 그곳에 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성녀가 급히 말했다.

 

“송구하지만 대별대왕의 장원에는 갈 수 없습니다.”

 

“상처가 심하십니다.”

 

호현의 말에 잠시 그를 보던 성녀가 입을 열었다.

 

“대별산에서 살생을 한 저를 대별대왕이 용서할 리가 없습니다.”

 

“그런 흉인들의 공격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으니 죄라 할 수 없습니다.”

 

“대별대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대별대왕의 장원으로 데려갈 생각이시라면 차라리 이 자리에서 저를 죽여주십시오.”

 

성녀의 말에 호현이 생각을 해보니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확실히 대별대두가 이 여자를 보는 눈이 곱지가 않았어. 내가 이 여자를 치료한다고 장원으로 데리고 간다면…… 이 여자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꼴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싫어하는 별호를 불렀다고 백 일 동안 두들겨 패겠다고 한 사람이 바로 대별대두다.

 

‘대별산에서 살기를 뿜었다고 그렇게 흥분을 하며 뛰어나간 사람이니……. 여기서 사람을 죽인 이 소저는…… 꿀꺽! 평생 대별산을 못 벗어날 수도 있겠구나.’

 

성녀가 장원으로 들어가고 난 후의 일을 짐작하던 호현이 그녀를 향해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몸을 치료할 의가부터 찾아야겠습니다.”

 

호현의 말에 성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성녀는 내심 걱정이 되었다.

 

‘내상이 심한데…… 대별산을 벗어날 때까지 버틸지 모르겠구나.’

 

성녀의 입가에 흐르는 피를 보며 호현이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조금 빠르게 갈 것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호현의 말에 성녀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그녀로서는 대별산을 빨리 벗어날수록 이득인 것이다.

 

“저는 괜찮습니다.”

 

성녀의 허락에 호현이 그녀를 안아들었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저를 살리기 위해서인 것을요.”

 

성녀의 말에 호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연의 기운을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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