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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비서 142화

무료소설 신의비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9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의비서 142화

제7장 실수 (2)

 

 

콰앙!

 

조윤은 내공을 끌어올려 덩치가 큰 노인의 손을 쳐내고는 속으로 아차! 싶었다. 보통은 저런 공격에 이렇게 대응을 하지 못한다. 막아내는 것만도 급급하건만 조윤은 오히려 쳐내면서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호오, 천산일권(天山一拳) 노웅의 일격을 제자리에서 받아 내다니 이건 생각보다 더 대단하지 않은가?”

 

천산일권 노웅 역시 마교의 장로 중 한 명이었다. 덩치만큼이나 힘이 대단하고 내공도 굉장해서 일격에 바위를 가루로 만든다는 노인이었다.

 

“어디 이것도 받아봐라.”

 

노웅이 크게 일갈하면서 주먹을 쥐어서 쭉 뻗었다. 그러자 강맹한 기운이 조윤의 전신을 덮쳐왔다.

 

찰나에 조윤은 자신의 실력을 모두 내보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을 했다.

 

실력을 숨길 경우 노웅이 손에 사정을 두고 중간에 기운을 거둔다면 크게 다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실력을 다 내보이고 저걸 받아치면 그때는 의심을 살 수가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조윤은 될 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내공을 적당히 해서 노웅의 주먹을 막아냈다.

 

콰앙!

 

“커헉!”

 

아까와 달리 조윤은 일곱 걸음이나 뒤로 밀려났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속이 진탕되어 얼굴이 창백했다. 이쯤 되면 속으려나?

 

“하하하하. 제법이구나. 그 나이에 나의 주먹을 두 번이나 받아 내다니. 연가장이라고 했느냐?”

 

“네? 네.”

 

“네 사부가 누구냐?”

 

“딱히 사부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없습니다. 그저 가문의 무술을 열심히 수련했을 뿐입니다.”

 

“흐음. 그런데 그 정도란 말이지? 혹여 우리를 속이려는 것은 아니고?”

 

이정방이 다가오며 묻자 조윤은 진땀이 났다. 이들은 금공 만큼이나 강했다. 한 명이라면 어떻게 상대할 수 있어도 두 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아닙니다. 제가 어르신들을 속일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하긴, 그도 그렇군. 그럼 너 내 제자가 되라.”

 

“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이 툭 튀어나오자 조윤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

 

“그렇잖아도 제자를 하나 들이려고 했었는데, 딱 보니 네가 좋겠다.”

 

이정방의 말에 노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군. 자네가 제자로 삼겠다면 내가 양보를 하지.”

 

말을 들어보니 노웅도 자신을 제자로 삼고 싶었던 것 같았다. 조윤은 난처함에 포권을 하며 말했다.

 

“어르신의 제자라니 저한테는 과분합니다.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저 같은…….”

 

“되었다. 잔말 말고 따라라.”

 

“하지만…….”

 

“꿇어라!”

 

이정방이 기세를 확 뿜어내면서 조윤을 봤다. 그러자 온몸을 짓눌러 오는 무형의 힘에 의해 조윤의 무릎이 꺾이려고 했다. 이에 자신도 모르게 내공을 끌어올려 대항하니 이정방이 눈을 크게 떴다.

 

노웅의 주먹을 두 번이나 받아내더니 이제는 자신의 기세까지 받아낸다. 확실히 물건은 물건이었다.

 

이정방은 내공을 더욱 끌어올려 조윤을 압박해갔다. 이에 조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이대로 무릎을 꿇고 그를 사부로 모시든가, 아니면 실력을 전부 내보이고 한바탕하든가, 해야 했다.

 

그때였다.

 

“조윤!”

 

* * *

 

금태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정방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세를 거뒀다. 그리고 인자하게 웃으면서 금태희를 봤다.

 

“이 녀석을 아느냐?”

 

“두 분이서 뭘 하고 계셨어요? 혹시 조윤을 괴롭히고 있었던 거예요?”

 

“아니다. 괴롭히기는. 이 녀석의 자질이 어떤지 한번 보고 있었다.”

 

“정말이에요?”

 

금태희가 다가와 눈을 흘기면서 묻자 이정방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물론이지. 우리가 이리 어린놈을 왜 괴롭히겠느냐?”

 

“그런데 조윤의 얼굴이 이렇게 창백해요?”

 

“그거야…….”

 

이정방이 대답을 못하고 있자 금태희의 시선이 노웅에게 향했다. 나름 무서운 눈을 한다고 하고 있었지만 노웅이 보기에는 귀엽기만 할 뿐이었다.

 

“험! 정방의 말이 맞다. 생각보다 대단하더구나. 그래서 정방이 제자로 삼으려 하고 있었다.”

 

“네? 조윤을요?”

 

“그래. 한데 이 녀석 이름이 조윤이더냐? 연중서가 아니고?”

 

이정방이 의아해하며 묻자 금태희가 조윤을 봤다. 그러고 보니 옷차림도 이상했다. 조윤은 저렇게 화려하게 차려입는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저 검은 또 뭐란 말인가?

 

겉보기에만 화려해 보이는 검이었다. 이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녀가 뭔가를 알 것 같다는 듯이 갑자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아항! 알겠다. 할아버님들. 조윤은 잠시 제가 데리고 가요.”

 

금태희가 그렇게 말하면서 이정방이나 노웅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조윤의 손을 잡아서 끌었다. 조윤은 제때에 금태희가 나타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이에 못 이기는 척하면서 그녀를 따라갔다.

 

“데려갔다가 다시 데려와야 한다.”

 

뒤에서 들려오는 이정방의 목소리에 금태희가 웃으면서 소리쳤다.

 

“어림도 없어요!”

 

“그 녀석은 내가 제자로 삼기로 했단 말이다!”

 

“할아버님보다 더 강한 사람을 어떻게 제자로 삼아요!”

 

그 말이 끝날 때쯤에는 금태희가 조윤을 데리고 월동문 밖으로 사라진 후였다.

 

“방금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이정방의 말에 노웅이 웃으면서 말했다.

 

“아닐세. 제대로 들었네.”

 

“그 녀석이 나보다 강하다고?”

 

“금태희가 어떤 아이인지 몰라서 그러나?”

 

노웅의 말을 듣고 이정방은 작게 웃음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하하. 고것 참.”

 

“금공이 손녀 하나는 잘 뒀지.”

 

“그러게 말일세. 가세나. 나중에 또 만날 테니.”

 

“그러지.”

 

두 사람이 가고나자 금태희가 배꼼 고개를 내밀더니 조윤을 다시 데리고 왔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여기는 왜 왔어?”

 

“시시의 상태를 보러 왔는데.”

 

“하아…… 그 옷차림은 뭐야?”

 

“이야기하자면 길어.”

 

“알았어. 일단 시시한테 가.”

 

금태희가 그렇게 말하면서 조윤을 잡아끌었다. 가면서 조윤은 이곳으로 오면서 겪은 일들을 간략하게 이야기해줬다. 그러자 금태희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정말 그랬단 말이야?”

 

“응. 아까 네가 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정체가 드러날 뻔했어.”

 

“정방 할아버님이 너를 제자로 찍은 거 같은데, 어떻게 되나나 모르겠네.”

 

“그냥 갔다고 해.”

 

“그럼 아마 연가장으로 찾아갈걸.”

 

“그러라고 해.”

 

조윤의 말에 금태희가 참지 못하고 또 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소리를 듣고 방 안에 있던 금시시가 나왔다. 그녀는 조윤을 보고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너…….”

 

“누가 볼지 모르니까 방으로 들어가자.”

 

조윤은 금시시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얼결에 방으로 따라 들어온 금시시가 재빨리 잡힌 손을 뺐다.

 

“뭐, 뭐야? 여긴 왜 왔어?”

 

“네 상태를 보러 왔어. 거기 앉아.”

 

조윤이 명령조로 이야기했으나 늘 그랬기 때문에 금시시는 별 거부감 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사실 그녀는 조윤이 상당히 반가웠다. 있을 때는 꼴도 보기 싫은데 없으면 이상하게 허전했다.

 

진맥을 하니 금시시는 이제 정상인이나 다름없었다. 기가 좀 허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이런 건 문제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 다시 한 번 진맥을 하면서 최근 아픈 곳은 있었는지, 어딘가 불편하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물어봤다.

 

금시시는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망설였다. 안 아프다고 하면 혹여 이제는 조윤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에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이 나왔다.

 

“며칠 전부 심장이 조금 아파요.”

 

“심장이? 어떻게?”

 

“그, 그러니까……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안 아픈 것 같기도 하고…….”

 

“그래?”

 

“네.”

 

조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금시시의 심장으로 기를 보냈다. 그러자 이상 없이 잘 흘러갔다.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약을 지어줄게.”

 

“그리고!”

 

“응?”

 

조윤이 손을 떼려고 하자 금시시가 갑자기 소리를 빽 질렀다. 이에 조윤이 놀라서 쳐다보자 말을 조금 더듬으면서 말했다.

 

“이, 이쪽도 아파요.”

 

“거기가? 아플 이유가 없는데.”

 

이상하게 여긴 조윤이 금시시가 가리킨 옆구리를 살펴보다가 다시 완맥을 잡고 기를 보냈다. 역시나 이번에도 큰 이상은 없었다.

 

‘심리적인 건가?’

 

그럴 가능성도 있었다. 예전에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팔을 잘라야 했던 환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환자는 팔이 잘린 이후에도 마치 팔이 있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소연을 했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미 다 나았는데도 예전에 아팠던 곳이 계속 아프다고 생각할 수가 있었다.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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