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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비서 163화

무료소설 신의비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7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의비서 163화

제6장 시작 (2)

 

 

“또 하나 약속해야 할 게 있습니다.”

 

“뭐를?”

 

“호북 남부에는 금가장의 영향이 제법 큰 걸로 알고 있어요. 금가장 외에 다른 곳에도 역병이 번지지 않게 도와주세요.”

 

“물론이야. 역병이 번지면 우리도 피해가 크니까 당연히 도와야지.”

 

“그럼 가세요. 물건이 준비되는 대로 연락을 하고 갈게요.”

 

“무당파로 먼저 갈 건 아니고?”

 

“그래야죠.”

 

“알았어. 그것까지 뭐라 할 순 없지. 하지만 너무 기다리게 하지는 마.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거야. 그럼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조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이야 정파에서 독을 쓴 거라 속일 수가 있지만 그게 역병인 걸 알면 통제가 쉽지 않아진다. 그녀의 말대로 시간이 촉박했다.

 

“금가장에 도착하면 정확히 상황을 알아보고 서찰을 보내주세요. 그래야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

 

“그래. 그럼 그때 보자.”

 

약교연이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떴다. 그러자 낙소문이 조윤을 향해 물었다.

 

“정말 마교 사람들을 치료할 생각이야?”

 

“응. 다른 병이면 몰라도 역병이야. 치료해야 돼. 무당파에 있는 사람들을 치료해도 금가장에 있는 사람들이 병을 옮기면 헛일이야.”

 

낙소문은 이참에 마교도들이 전부 죽었으면 했다. 조윤이 자꾸 그들과 엮이는 것이 싫었다.

 

“소문.”

 

“응?”

 

“아미파로 돌아가 있으면 안 될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에 낙소문은 잠시 멀뚱멀뚱 조윤을 쳐다봤다. 그러다 조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았다.

 

“내가 병에 걸릴까 봐 두려워?”

 

조윤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으나 한편으로는 서운했다.

 

“너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잖아.”

 

“아니. 나는 괜찮아. 충분히 대비를 할 수 있어. 하지만 네가 아프면…….”

 

조윤이 말끝을 흘렸다. 낙소문은 듣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함께 있을래.”

 

낙소문의 눈으로 보니 갈 것 같지가 않았다. 이에 조윤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서 두 사람의 애틋한 분위기를 절절이 느끼고 있던 당예상이 불쑥 물었다.

 

“혹시 두 사람 서로 연정을 품고 있는 거야?”

 

“에?”

 

조윤과 낙소문이 동시에 당예상을 봤다. 그러자 당예상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다시 물었다.

 

“연인이 된 거냐고?”

 

“아, 그게…….”

 

조윤이 대답을 못하고 있자 낙소문이 대신 말했다.

 

“그래요.”

 

“흐응…….”

 

당예상이 묘한 콧소리를 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겉으로만 그럴 뿐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잠시 그 이유를 생각하던 당예상은 자신이 조윤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부터였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조윤을 상대로 연정을 품고 있는 건 확실했다.

 

* * *

 

닷새는 걸린다던 점원은 사흘 만에 연락을 해왔다. 더구나 수량도 훨씬 많았다. 조윤은 흡족해하며 값을 치렀다.

 

구할 수 있는 건 전부 구했다. 이제는 무당파로 가야 했다. 오른쪽 어깨도 많이 나아서 이제는 조금씩 움직일 수가 있었다. 이에 말을 타고 달렸다.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중간에 간간이 쉬면서 계속 달리니 금방 무당파에서 도착할 수가 있었다. 본청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심허진인이 반갑게 맞았다.

 

“왔느냐?”

 

“네. 장문사형. 다녀왔습니다.”

 

조윤이 인사를 하자 심허진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당예상에게 향했다. 그러자 당예상도 예를 갖췄다.

 

“장문인을 뵈어요.”

 

“어서 오시오. 당 소저.”

 

“미약하나마 의술을 알고 있기에 도움이 될까 해서 왔습니다.”

 

“잘 오셨소. 조윤 사제를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구려.”

 

“네. 장문인.”

 

당예상이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그렇게 인사가 끝나자 조윤이 궁금하던 것을 물었다.

 

“상황이 어떻습니까?”

 

“심각해.”

 

“환자들을 따로 격리했나요?”

 

“그래. 본청의 후원에 있는 벌채를 쓰고 있지.”

 

“몇 명이나 되죠?”

 

“벌써 서른 명이 넘었어.”

 

“죽은 사람은요?”

 

“스물두 명일세.”

 

생각보다 심각했다. 스물두 명이나 죽었다. 환자가 서른 명이라지만 더 있을 것 같았다.

 

“제가 가볼게요. 예상 누이와 소문은 가서 쉬고 있어.”

 

“함께 갈래.”

 

“나도.”

 

“가서 쉬고 있어.”

 

조윤이 차갑게 말하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윤은 심허진인을 따라 곧장 후원의 별채로 향했다. 거기는 무당파의 도사들이 엄중하게 경계를 서고 있었다.

 

“장문사형도 여기에서 기다리세요. 가급적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았다.”

 

심허진인은 별다른 말없이 조윤이 하라는 대로 했다. 굳이 따라갈 이유도 없거니와 역병은 아무래도 꺼려질 수밖에 없었다.

 

조윤은 천으로 코와 입을 막았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역한 냄새가 코를 찔러왔다.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이 그 자리에서 설사를 하고 구토를 했기 때문이다.

 

“어? 사숙. 오셨군요.”

 

사람들을 간호하던 무경이 반가운 얼굴을 했다. 조윤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사람들의 상태를 살폈다. 오늘을 넘기기 힘든 사람들이 몇 있었다.

 

‘탈수 증상이 심해.’

 

장비를 구해 오기는 했으나 고무관에 바늘을 연결하고 수액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렸다. 다른 방도 둘러봤으나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조윤은 지금 여기에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무당파의 도사가 술병을 내밀었다. 그걸로 손을 씻고 심허진인에게 갔다.

 

“어떠냐?”

 

“많이 안 좋네요. 오늘 내로 몇 명이 또 죽을 겁니다.”

 

“허…….”

 

심허진인이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찼다. 저 안에는 제법 명성이 있는 고수도 있었다. 그리 허무하게 죽을 사람이 아니거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해요. 이대로 있으면 계속 병이 번질 겁니다.”

 

“따라오너라.”

 

심허진인은 조윤을 데리고 다시 본청으로 갔다. 그리고 제자 한 명을 보내 각문파의 수장들을 모이게 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모두 모이는 데 한 식경은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조윤이 왔다는 소리에 일각도 되지 않아 다 모였다.

 

그들은 조윤을 반기며 인사를 건네 왔다. 필요 이상으로 살갑게 구는 사람들도 있었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였으나 조윤은 일일이 화답을 했다.

 

“다들 모이셨구려. 조윤 사제에 대해서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오. 그의 말을 들어봅시다.”

 

심허진인이 운을 떼자 모두의 시선이 조윤에게 향했다. 조윤은 심호흡을 한 번 한 후에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현재 스물두 명이 죽었고, 감염자가 정확히 서른다섯 명입니다. 그러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그 사람들부터 찾는 겁니다.”

 

“그대가 서찰에 적어 보낸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추려냈다네.”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중년인이 말했다. 그러자 조윤이 그를 보며 포권을 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견문이 짧아 그러니 누군지 먼저 이야기를 해주시겠습니까?”

 

“험! 나는 제갈세가의 제갈유인일세. 사람들이 능편대협이라 부르지.”

 

“제갈대협이셨군요. 실례했습니다. 사람들을 추려냈다고는 하지만 그건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에 한해서일 겁니다. 감염이 되었으나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찾아내지 못하면 병이 계속 번질 겁니다.”

 

“그럼 어떻게 그들을 찾아내야 하나?”

 

“제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의 수가 이천 명이 넘네. 그들을 일일이 다 진맥하겠다는 건가?”

 

“해야 합니다. 단 한 사람 때문에 여기에 있는 사람 모두가 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호북 전체가 휩쓸릴 겁니다. 그럼 몇 명이 죽을지 알 수 없습니다. 몇 천, 아니 몇 만 명은 죽을 겁니다.”

 

조윤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침음을 냈다. 몇몇 사람들은 얼굴까지 창백해졌다. 그동안 자신들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병도 아니고 역병이었다. 조윤의 말을 들으니 그제야 역병의 무서움이 피부로 와 닿았다.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무조건 격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환자들과 함께 있으면 안 됩니다. 환자들은 다른 장소에서 치료를 할 겁니다.”

 

혹여 감염자를 잘못 판단을 할 수도 있었다. 환자들과 함께 있으면 병이 옮는다.

 

“그들을 설득하는 게 문제로군.”

 

“마교에 알려지는 것도 막아야 하오. 그들이 이때를 틈타 공격을 해올 수도 있소.”

 

“그도 그렇군.”

 

“제가 생각해둔 것이 있습니다.”

 

조윤이 말하자 서로 의견을 나누던 사람들이 다시 그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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