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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비서 185화

무료소설 신의비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6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의비서 185화

제4장 변화 (2)

 

“벌써 끝난 거요? 이제 보니 형편없군. 나서시오! 누구든 상대를 해주겠소.”

조윤이 장로들을 쓸어보며 소리쳤다. 그러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나서봤자 조윤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망신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었다.

“청성파가 정말 이것밖에 안 되는 거요? 나서지 않겠다면 이 사람을 죽이겠소.”

조윤이 반양의 목을 움켜잡고 금방이라도 꺾을 것 같이 말했다. 그러자 반양의 눈이 놀라움으로 인해 커다래졌다. 이건 계획에 없는 일이었다.

“뭐요? 이 사람이 중요한 거 아니었소? 호갑신단을 만들어서 먹어야 하지 않소?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거요?”

조윤이 비꼬듯이 말하는데도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이에 조윤이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도대체 언제부터 청성파가 이리되었소?”

“닥쳐라!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참다못한 장로가 한 명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조윤이 가만히 쳐다보자 움찔하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닥쳐야 할 건 당신이오. 어렸을 때 나는 사부님과 함께 청성파에 비무를 하러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영허진인을 뵈었고, 현진이 나를 상대했었습니다. 내 비록 어린 나이였으나 청성파 무공에 크게 감탄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에 다시 왔을 때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청성파가 언제부터 영약 따위에 의존하게 되었습니까? 말해보십시오. 예전의 그 덕망 깊고 호기롭던 도인들은 다 어디에 가고 소인배들만 있는 겁니까?”

“음…….”

조윤의 질책에 여기저기에서 낮은 신음이 들려왔다. 힘없는 사람이 저런 말을 했다면 가소롭게 여겼을 일이다. 그러나 조윤은 그들을 찍어 누를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이에 모두들 수긍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보세요. 내가 영약을 먹고 강해진 것 같습니까? 소림사는 어떻습니까? 그들이 소환단과 대환단을 먹고 강해졌습니까? 무당파는 다들 자소단을 먹고 강해졌답니까?”

조윤이 장로들을 봤다. 그러자 다들 시선을 피했다. 젊은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묻겠습니다. 청성파의 무공이 영약에 의존할 만큼 약합니까? 그렇습니까?”

조윤의 말이 끝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다들 욕심 때문에 가려져 있던 자신들의 추한 마음을 마주하게 되자 후회가 들었다.

“아니라면 증명을 해보십시오! 누가 나설 겁니까?”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수치심에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내가 증명해 보겠소.”

침착한 목소리로 말을 하며 다가오는 사내는 다름 아닌 현진이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너는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장로 중 한 명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현진이 그를 보며 말했다.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해서 그런 말을 듣고 가만히 있으란 말입니까? 살이 베이고 뼈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증명할 것입니다. 제가 진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그건 제 노력과 재능이 부족해서입니다. 청성파의 무공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현진이 내보이는 결연한 의지에 장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도 한때는 현진처럼 저런 생각을 품고 있지 않았던가?

한데 왜 이리 되었단 말인가?

“청성파의 현진, 한 수 가르침을 청하오.”

“기꺼이.”

조윤이 웃으면서 처음으로 검을 뽑았다. 그러자 현진도 검을 뽑아서 겨눴다.

* * *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렇게 서로 검을 맞대는 건 조윤이 어렸을 때 당황학과 함께 청성파에 온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때는 열두 살이었으나 어느덧 팔 년이나 지나 스무 살이 되었다.

조윤이 웃었다.

“오시오.”

현진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 조윤을 향해 빠르게 검을 찔러갔다.

쉬쉭!

조윤이 살짝 옆으로 피했다. 그러자 현진이 재차 공격을 했다. 빠르고 강한 공격이었다. 현진은 자신과 조윤의 차이를 알고 있었다. 이에 한 번 검을 휘두를 때마다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그렇다고 비참하게 지고 싶지는 않았다.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부딪치며 청성파의 무공을 보여주고 싶었다.

따앙!

처음으로 두 사람의 검이 부딪쳤다. 위력에서 현진이 밀렸다. 그러나 그는 이를 악물며 조윤의 검을 떨쳐냈다. 동시에 다리를 베고 허리를 찌르며 어깨를 내려 그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속공격이었다. 그걸 보고 있던 청성파의 제자들이 감탄을 했다. 심지어 장로들조차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워서 익히기가 쉽지 않은 초식이건만 저 정도까지 익혀서 완성도를 높인 것에 대한 탄복이었다.

하지만 조윤은 전부 막아내거나 피해냈다. 그러면서 반격까지 했다.

기교나 응용은 현진이 위였다. 하지만 내공이 부족했고 경지가 낮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한계가 드러났다.

“타핫!”

현진이 내지른 검을 조윤이 피했다. 동시에 다리를 차고 팔꿈치로 가슴을 찍었다.

“커헉!”

아찔한 고통에 현진이 뒤로 물러나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섰다. 아직은 아니었다. 좀 더 보여줘야 했다. 모두가 납득할 만큼.

쉬익!

현진이 고통을 참으면서 검을 휘둘렀다. 그걸 조윤이 막아내자 좌측으로 돌면서 검을 두 번 찔렀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에 거리를 벌리면서 검기를 날렸다.

한순간에 일곱 번 검을 휘두르자 어지럽게 검기가 날아갔다. 조윤은 그걸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채 모두 쳐냈다.

퍼퍼퍼퍼펑!

현진은 다시 검기를 날렸다. 제법 강한 공격이었으나 조윤은 이번에도 제자리에서 전부 받아냈다. 검기가 정신없이 날아들었으나 조윤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했다.

하지만 현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거리를 좁혀 빠르게 움직이며 조윤을 압박해갔다.

찰나에 조윤이 오른쪽 손바닥으로 현진의 어깨를 때렸다. 그 때문에 비틀거리면서 뒤로 밀리자 발을 걸어 넘어트렸다.

그쯤 했으면 이미 승부가 난 것이었다. 하지만 현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넘어짐과 동시에 뒤로 구르며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조윤을 향해 다시 달려들었다.

조윤이 찔러 들어오는 검을 피하며 현진에게 바짝 접근했다. 그리고 어깨로 가슴을 때렸다. 달려들던 힘에 어깨를 받치자 현진은 숨이 턱 하니 막혀왔다.

“컥!”

아찔한 충격과 함께 땅을 뒹구는 현진을 조윤이 차갑게 내려다봤다. 계속할 건지를 묻는 눈이었다.

현진은 비틀거리면서 간신히 일어났다. 그리고 검을 고쳐 잡았다.

“아직이오.”

조윤은 별다른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덤비라는 뜻이었다. 현진이 땅을 박차고 거리를 좁혔다.

“타핫!”

힘껏 기합을 내지르며 찌른 검을 조윤은 너무나 쉽게 막아냈다. 그러면서 현진의 검을 이끌어 아래로 튕겼다. 그러자 현진의 몸이 붕 뜨면서 등부터 땅에 떨어졌다.

쿵!

“크윽!”

충격이 큰데도 현진은 땅을 짚고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현소가 크게 소리쳤다.

“사형! 힘내세요!”

다들 포기하라고 하고 싶었다. 더 이상 청성파를 망신시키지 말았으면 했다. 실력 차이가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계속 덤비는 현진을 부끄럽게 여긴 사람도 있었다.

한데 현소는 힘내라고 한다. 포기하지 말라고 소리친다. 그제야 모두들 크게 깨닫는 바가 있었다.

현진이 왜 저리 싸우고 있단 말인가?

무엇을 위해서?

못난 자신들을 대신해서 이를 악물고 싸우는 것 아닌가?

“포기하지 마라!”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러자 다들 너 나 할 것 없이 현진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현진이 어리둥절해하며 그들을 봤다.

‘통한 건가?’

그랬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전력으로 부딪쳐가는 그의 모습에 모두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기억해냈다. 그것은 열정이었다.

현진은 조윤을 봤다. 그러다 장로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들 중 몇 명은 아직도 변하지 않은 채, 이런 상황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때였다.

“그만!”

내공을 실은 웅혼한 외침에 주위가 일시에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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