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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비서 176화

무료소설 신의비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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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신의비서 176화

제1장 이유 (1)

 

“뭐, 뭐냐?”

만국위가 흠칫하며 더듬거렸다. 방금까지 내보이던 살기는 조윤의 기세에 눌려 온데간데없었다.

그걸 알아챈 호위무사가 조윤을 쳐다봤다. 그의 이름은 기광서였다. 이곳 사천의 청성파 출신으로, 제법 이름이 있는 검객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철인검객(鐵人劍客)이라고 불렀다.

기광서가 살짝 움직였다. 그러자 조윤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나서지 말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기광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평소 만국위가 하는 짓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고용된 입장이라 할 일을 해야 했다.

언제라도 벨 수 있게 기광서의 손이 검 자루를 잡았다. 그걸 본 조윤이 피식 웃으면서 시선을 돌렸다. 명백한 무시였다.

“화영이가 싫어하니 물러가시오.”

“네가 뭔데 감히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냐?”

“혹여 이자를 믿고 이러는 거라면 그만두는 것이 좋을 거요.”

조윤이 기광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만국위가 기광서를 힐끗 봤다.

그는 믿을 만했다. 만가장의 장주인 아버지가 많은 돈을 주고 데리고 온 자였다. 다른 건 몰라도 실력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흥! 왜? 겁이 나나?”

만국위가 비꼬며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새 조윤의 손이 그의 어깨를 잡고 있었다. 뒤늦게 기광서가 조윤의 손을 쳐내려고 했다. 그러나 조윤이 더 빨랐다.

“으아아악!”

조윤이 내공을 조금 운용하자 만국위가 비명을 지르면서 주저앉았다. 찰나에 기광서가 조윤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조윤이 살짝 팔을 비틀자 기광서의 손이 어이없이 튕겨나갔다. 놀란 기광서가 재차 조윤의 팔을 잡았다.

조윤은 그가 잡아오는 힘을 이끌어서 다시 튕겨냈다. 두 번이나 손이 튕겨지자 기광서가 다급하게 검을 뽑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윤이 빨랐다.

탁!

뽑아져 나오던 검이 조윤의 손에 의해 멈췄다. 기광서가 놀라서 조윤을 보다가 어깨로 가슴을 들이받으려고 했다. 조윤에 의해 팔이 눌린 상황이라 아주 적절한 대응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나빴다. 조윤이 누구던가?

근접전이라면 오히려 조윤이 더 위였다. 조윤은 기광서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면서 어깨를 짓눌렀다.

기광서는 그런 식으로 반격을 해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조윤의 기운이 어깨를 통해 몸으로 파고들자 숨이 턱 하니 막혀왔다.

“큭!”

기광서는 조윤이 눌러오는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서 이를 악물었다.

조윤은 지금 기광서가 검을 뽑지 못하게 팔을 잡고 어깨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손이 자유롭지 못했고, 거리도 가까웠다.

이에 기광서는 조윤의 턱을 노리고 팔꿈치를 올려쳤다. 못 피하면 턱을 맞는 거고, 혹여 피한다면 곧바로 검을 뽑아서 휘두를 수가 있었다. 조윤에게 두 가지 선택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조윤은 팔꿈치 공격에 당하지도 않았고 피하지도 않았다. 기광서의 팔꿈치가 턱을 치기 전에 그의 정강이를 먼저 발로 찬 것이다.

그 때문에 기광서는 앞으로 크게 휘청하면서 허공에 팔꿈치를 휘둘렀다. 찰나에 조윤이 잡고 있던 그의 손을 살짝 비틀었다.

“헉!”

기광서는 땅이 거꾸로 도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곧이어 머리에 큰 충격이 왔다.

조윤이 살짝 비트는 힘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한 바퀴를 빙글 돌며 머리부터 땅에 처박힌 것이다.

쿵!

기광서의 무공이 낮았다면 정신을 잃었을 테지만 그는 땅에 부딪칠 때 손을 땅에 짚어 조금이나마 충격을 감소시켰다. 이에 벌떡 일어나려고 했으나 채 일어서기도 전에 조윤의 손이 어깨를 눌러왔다.

“크윽!”

마치 거대한 바위가 짓누르는 것 같은 압력에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내공을 끌어올려서 대항하려고 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오히려 내리누르는 힘이 더 가중되어 다시 바닥에 엎어질 것 같았다.

놀란 눈으로 그걸 보고 있던 만국위가 몸을 덜덜 떨다가 그대로 도망쳤다.

“두고 봐라!”

조윤은 만국위가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기광서를 보면서 물었다.

“주인이 도망갔군. 계속하겠소?”

기광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조윤을 쳐다보다가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만국위가 도망갔으니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없었다.

조윤은 기운을 거두고 손을 뗐다. 그러자 기광서가 복잡한 눈으로 조윤을 보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포권을 했다.

“손에 사정을 둬서 고맙소.”

“당신 같은 사람이 어째서 저런 자 밑에 있는지 모르겠군요.”

“나는 그의 밑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고용한 것은 그의 아버지인 만가장의 장주요.”

“그의 아버지는 다르다는 거요?”

“다르오.”

조윤이 아까 들은 바로는 그다지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아들 때문에 소화표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지 않던가?

“가시오.”

조윤의 말에 기광서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한마디를 보탰다.

“이번 일로 만가장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오.”

“상관없소.”

만가장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윤을 보면서 기광서는 문득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름을 알려줄 수 있겠소?”

조윤이 웃었다. 그리고 말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조윤을 가만히 보고 있던 기광서는 곧 자리를 떴다.

누군지는 몰라도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배경 또한 만만찮을 것 같았다. 무공도 그렇고 만가장을 언급했는데도 여유를 보였다. 기광서는 만가장으로 돌아가면 조윤과 맞서지 말라고 조언을 할 생각이었다.

* * *

 

그동안 만국위는 선을 넘지는 않았으나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낙화영에게 들이댔었다. 거기에 더해 아버지에게 부탁을 해서 소화표국에 압력을 가했다.

인근에서 만가장의 비위를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낙명호도 만가장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아미파에 부탁을 하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나 만가장의 뒤를 봐주는 곳이 청성파였다.

그 때문에 낙화영은 거의 체념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자신으로 인해 분란이 생기는 것이 싫었다.

가족은 물론이고 소화표국과 자칫 아미파에까지 폐를 끼치게 될지도 몰랐다.

한데 생각지도 않게 조윤이 나타나서 만국위를 혼내줬다. 만가장의 보복이 걱정되었으나 조윤은 웃으면서 걱정 말라고 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여유로워서 낙화영은 더 이상 생각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낙명호는 아니었다. 그는 조윤이 만국위를 두들겨 패서 돌려보냈다는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냈다.

“뭐야? 만가장과 문제가 생겼다고?”

“상공. 일단 진정하세요.”

유영영이 낙명호를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소용없었다. 그렇잖아도 요즘 만가장에서 압력을 가해오는 통에 표국의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일을 벌였단 말인가? 지금껏 참아왔거늘!”

“당신도 아시잖아요. 만가장의 장남이 화영이에게 치근덕대는 것을.”

“그거야 그렇지만…….”

낙명호가 말끝을 흐렸다. 그 모습을 보고 유영영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행실이 좋지 않은 것은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그런 사람과 화영이를 엮어줄 건가요?”

“상대는 만가장이오. 신중을 기해야 하오. 그래서 때를 봐서 만가장을 찾아가서 한번 이야기를 할 참이었소. 한데 그자가 사고를 쳤으니, 이 일을 어쩐단 말이오?”

“일단 그 사람을 불러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는 것이 어때요?”

“그래서 뭐가 해결된단 말이오? 이미 일이 벌어졌거늘.”

“그래도…….”

유영영이 다시 이야기를 하려는데 밖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국주님. 만가장에서 만조동이 무사들을 데리고 찾아왔습니다.”

“뭐야?”

만가장에서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몰랐다. 겨우 하루가 지났건만.

낙명호는 난처함에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쓰다가 벽에 걸려 있는 검을 허리에 찼다.

“상공.”

“걱정 마시오. 만일을 위하는 것뿐이니. 당신은 화영이와 함께 있으시오. 혹여 모르니 절대로 밖으로 나와서는 안 되오.”

“알았어요.”

낙명호는 유영영에게 신신당부를 한 후에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곧장 대청으로 향하니 그곳의 입구에 수십여 명의 무사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한쪽은 소화표국의 표사들이었고, 다른 한쪽은 만가장의 무사들이었다. 만가장의 무사들을 유심히 살피니 하나같이 만만찮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국주님.”

표사 중 한 명인 정무가 낙명호를 보고 다가왔다. 그는 소화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을 한 표사였다.

“손님들이 많군. 혹여 일이 생기지 않게 자네는 여기에 있게.”

“알겠습니다.”

낙명호는 만가장의 무사들을 탐탁지 않은 눈으로 보다가 대청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 사내가 두 명의 젊은 도사들을 대동한 채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그가 바로 만가장의 장주인 만조동이었다. 그리고 함께 있는 도사들은 보아하니 청성파의 고수들 같았다.

낙명호는 만조동보다 그 두 사람에게 시선이 갔다. 만조동과 만가장의 무사들만이라면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성파의 고수들인 저 두 사람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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