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호위 310화 | 성인 무협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무적호위 310화

무료소설 무적호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83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적호위 310화

“하하하, 내가 전에 자네와 몇 번 만난 적 있다고 했더니, 아버님께서 보내시지 뭔가.”

남궁세가의 가주가 보냈다고?

숨을 한 번 쉬는 사이에 나름대로 상황을 짐작한 장천운은 어깨를 으쓱했다.

“흠, 그래요?”

남궁호는 호탕하게 웃었지만 그의 뒤쪽에 있던 두 사람은 웃지 못했다.

자신들이 만난 사람은 최근 강호를 뒤집어 놓은 자였다.

소문으로는 절정고수들도 그의 손에 맥없이 나가떨어졌다고 했다.

또한 그 장천운이란 자와 함께 온 덩치 큰 청년.

커다란 검을 옆구리에 꽂고 있는 그의 기세는 결코 자신들에 비해서 뒤지지 않았다.

문제는 그들이 적이나 다름없는 구천성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아! 여긴 혁련 형입니다. 그리고 여긴 남궁세가 가주의 이자이신 남궁 형입니다.”

“혁련기라 하오.”

“남궁호요.”

남궁호와 남궁세가의 두 사람은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혁련기. 구천성의 삼공자 중 하나.

무림십룡과 비교되는 젊은 고수가 그였다.

“여기 이분은 이 남궁호의 숙부시고, 이쪽은 형 되시는 분이네.”

남궁호가 일행을 소개했다.

남궁세가의 두 일행도 포권을 취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남궁각이네.”

“남궁도양이라 하네.”

장천운의 눈에 순간적으로 이채가 떠올랐다 사라졌다.

남궁각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남궁세가의 고수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제 삼십대 초반인 남궁도양은 직계가 아니면서도 요직을 맡은 신진고수로 알려져 있었다.

그 둘은 이번 구천성과의 싸움에서 실력을 드러내며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

“솔직히 이곳에서 만난다는 게 어색하지만 명을 받고 왔으니 어쩌겠나.”

남궁각의 말에 장천운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구천성과 남궁세가가 싸운 지 이제 겨우 열흘 남짓 지났다.

아직 가슴에 묻은 동료들의 비명조차 사라지지 않은 상태 아닌가.

“목적이 있다면 원수인들 만나지 못할 것도 없지요.”

“이해해주니 고맙군.”

“어디 터놓고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소? 설마 점심 먹으려고 여기까지 오진 않으셨을 테고…….”

장천운의 그 말에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대답은 남궁호가 했다.

“아버님께서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해오라 하셨네. 자네라면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

“그래요? 뭔지 모르지만 아는 것은 대답해드리겠소. 대신 오늘 점심은 남궁 형이 사셔야 하오.”

“그거야 당연하지. 뭐든 들게나.”

남궁호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는 숙부인 남궁각을 바라보았다.

남궁각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말해라.”

남궁호의 시선이 다시 장천운에게 향했다.

“전에 아버님께서 공손백과 대치했을 때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네.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구천성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았다고 하시더군.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그 힘이 본가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아보라고 나를 보내신 거네.”

장천운은 그 말에 아주 간단하고 확실하게 대답해주었다.

“그리 말씀하시니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겠소. 저는 저 두 분도 믿을 수가 없소.”

“뭐라고?”

남궁호의 눈이 커졌다.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남궁각과 남궁도양은 노한 표정이었지만 말을 아끼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저 두 분이 그들과 연관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저 두 분에 대해서 보증을 하실 수 있소?”

“장 대주!”

남궁호가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쳤다.

그래봐야 장천운은 눈썹 한 올도 꿈쩍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그들의 세력은 깊고 넓게 퍼져 있소. 무슨 말인지 아시겠소?”

그제야 남궁호와 남궁각, 남궁도양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장천운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들의 세력이 본가에도 들어와 있을지 모른단 말인가?”

“구천성과 무림맹에도 깊숙이 들어가 있는데, 남궁세가에 없으란 법 있소?”

“…….”

무림맹 이야기까지 나오자 남궁호는 말도 못하고 아연한 표정만 지었다.

남궁각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가?”

“책임지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이니까요.”

“그걸 어떻게 단정한단 말인가?”

“똥인지 뭔지 꼭 찍어서 먹어봐야 압니까?”

비속한 단어를 서슴지 않고 써가며 담담히 말한 장천운은 차갑고 무심한 눈으로 남궁각을 빤히 바라보았다.

“아직 답을 못 들었습니다만. 귀하는 천외를 알고 있습니까?”

“무슨……?”

“내 앞에 당당히 나선 걸 보니 아직 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군요.”

“무슨 말이냐?”

남궁각이 눈을 치켜뜨며 반문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남궁도양이 싸늘하게 말하며 나섰다.

“보자보자 하니 못하는 말이 없군.”

혁련기가 그를 맡았다.

“귀하는 잠시 빠져 있으시오.”

“구천성 앞이라 해서 함부로 하는 거라면 실수한 거다, 혁련기.”

“말귀를 못 알아듣는군.”

“뭐야?”

“모르면 잠자코 있으란 말이오. 장 대주가 저리 말할 때는 이유가 있다는 거니까.”

그 말에 장천운이 이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우리 혁련 조장의 눈치도 제법이라니까.”

“특별교육을 괜히 받은 줄 아시오?”

“지금 장난하자는 거냐?”

두 사람이 농담 따먹기 하듯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자, 남궁도양이 발끈해서 등 뒤의 검을 잡았다.

혁련기도 검을 잡으며 남궁도양을 쏘아보았다.

“검을 뽑는 건 좋은데, 그 후는 책임 못 져. 내 검은 눈이 없거든.”

남궁도양은 그제야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혁련기가 더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

더구나 혁련기는 단순히 강한 것만 아니라, 피를 본 호랑이처럼 사나운 기세를 품고 있었다.

등줄기로 식은땀이 맺힌 남궁도양은 이를 악물고 검을 움켜쥐었다.

“잠깐 멈추시오! 도양 형도 그만 하시고.”

남궁호가 다급히 나서서 손을 흔들었다.

남궁도양은 못이긴 척 한 걸음 물러섰다.

“자자, 말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는 싸우러 온 것이 아니잖습니까?”

남궁호가 남궁각과 남궁도양을 향해 말했다.

그러나 남궁각의 눈은 장천운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말해봐라. 내가 뭘 모른다는 거냐?”

장천운이 검지로 자신의 가슴을 콕콕 찍었다.

“바로 나, 나를 모른다는 거요. 하긴 이삼 일 사이에 일어난 일이니 모를 수도 있겠지.”

“네가 뭐 그리 대단해서?”

“영산자 영감도 그렇게 생각했다가 호되게 당했는데, 아직 모르나 보군.”

“…….”

남궁각의 입이 처음으로 막혔다.

경악을 참는지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가서 말하쇼. 남궁세가에 있는 사람들 철수시키라고. 아니면 단절하든가.”

“나, 난 무슨 말인지…….”

“거, 진짜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네!”

버럭 소리친 장천운이 손을 내밀었다.

남궁각은 반사적으로 몸을 뺐다.

하지만 마음뿐 그는 반걸음도 물러서지 못했다.

콰직!

장천운이 뻗은 손은 일곱 자 거리를 일곱 치처럼 찰나에 줄이더니 남궁각의 목을 움켜쥐었다.

옆에서 보는 사람 눈에는 마치 남궁각이 스스로 장천운이 뻗은 손을 향해 달려든 듯했다.

단순히 움켜쥔 것만이 아니었다.

목 주위의 요혈인 염천혈, 인영혈, 천용혈, 견문혈, 천돌혈이 그의 손에서 뻗친 기운에 의해 제압되었다.

남궁각은 온몸이 벼락을 맞은 듯 저릿하게 굳어버려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했다.

“끄윽.”

“장 형!”

남궁호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나 조금 전에 들은 말이 있기에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장천운은 남궁각을 얼굴 앞까지 확 잡아당긴 후 차갑게 말했다.

“내가 말이오, 청산자 영감하고도 싸워봤어. 비록 개피 보고 도망쳤지만. 그 후 영산자 영감하고 한바탕 하면서 알았지. 청산궁 사람들의 기운이 조금 독특하다는 걸. 알겠소? 내가 왜 당신의 정체를 바로 눈치 챘는지.”

냉소를 지은 그는 남궁각을 한쪽으로 홱 던졌다.

“다행인 줄 아쇼. 영산자 영감하고 어제 약속한 것이 있어서 죽이진 않을 테니까.”

안색이 창백해진 남궁각은 침상 옆에 쓰러져서 벌레처럼 꿈틀거렸다.

그는 자신이 당한 것보다, 장천운이 청산자와 싸우고도 살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 경악했다.

놀란 것은 남궁호와 남궁도양도 마찬가지였다.

“무, 무슨 말인가? 그럼 숙부가…… 바로 그 정체불명의 세력과 관련 있단 말인가?”

남궁호는 묻기라도 했지, 남궁도양은 충격이 큰 듯 입도 떨어지지 않았다.

“뭐, 내가 봐서는. 제풀에 놀라는 걸 보면 확실한 것 같소. 어쨌든 내 얼굴 봐서 목숨은 살려주쇼.”

“장 형, 사실이라면 그냥 놔줄 수 없네. 숙부를, 아니 저 자를 본가로 데려갈 수 있게 해주시게.”

“누가 그냥 보내주라고 했소? 죽이지만 말란 말이오. 약속했으니까.”

“아……!”

“좌우간 저 사람 덕분에 이야기하기가 수월해진 것 같소. 굳이 내가 증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그건 그렇군.”

사실이 그랬다.

청산궁 고수가 수십 년 동안 남궁세가에서 한 식구로 살아왔는데 무슨 증명이 더 필요하랴.

“그럼 일단 점심부터 먹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보죠. 아침도 안 먹었더니 뱃가죽이 등에 붙어서 말이오.”

 

* * *

 

식사는 한 시진에 걸쳐서 느긋이 진행되었다.

식사만 한 것이 아니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공명신과 두양양이 구천성에 있다는 걸 안 남궁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특히 두양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엉덩이를 들썩였다.

“사공 형과 두 소저가 구천성에 있단 말인가?”

“세상 구경하고 싶다며 따라왔소. 뭐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 떠나라고 했으니 언제까지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소.”

남궁호는 두양양을 만나보고 싶은 눈치였다.

그러나 천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접었다.

무엇보다 남궁각을 남궁세가까지 데리고 가야하는 일이 남아 있었다.

남궁각의 정체가 탄로 난 것을 청산궁이 알게 되면 빼내려 할 테니까.

장천운은 혁련기를 시켜서 마차 한 대를 준비했다.

그러고는 남궁각이 부상을 당한 것처럼 위장한 후 마차에 태웠다.

남궁호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객잔을 떠났다.

 

‘그들이 남궁호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변수가 하나 더해지느냐 마느냐 하는 일만 남았군.’

마차를 탄 남궁호가 동쪽으로 멀어지는 걸 본 장천운은 구천성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분위기가 나올 때와 달랐다.

“무슨 일이지?”

오가는 무사들의 표정이 이상하게 굳어 있었다.

개중에는 힐끔거리며 장천운과 혁련기를 바라보는 자들도 있었는데,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어째 분위기가 수상한데?”

혁련기도 이상함을 느꼈는지 눈매를 가늘게 좁혔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은데…… 한번 물어보겠소.”

그는 일단 근처를 지나가는 무사를 붙잡았다.

삼십대로 보이는 무사는 복장을 보니 귀도당 무사였다.

소매에 띠 하나가 둘러져 있는 걸 보니 조장인 듯했다.

혁련기가 먼저 그를 알아보았다.

“귀도당의 한 형 아니오? 무슨 일 있소?”

한 형이라 불린 자도 혁련기를 알아보고 흠칫했다.

조장이라고 해서 다 같은 조장이 아니다.

혁련기는 대주들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고수고, 무엇보다 소성주의 호위대인 흑월대의 조장이었다.

남들이야 제정신 아닌 놈들만 모였다고 수군거렸지만, 흑월대는 이제 명실상부한 구천성 최강의 조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제정신 아닌 놈들의 수장인 장천운마저 함께 있지 않은가.

“반시진 전쯤 여무사의 시신이 발견되었소. 그것도 둘이나.”

이곳은 구천성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건이 발생하는 곳.

단순히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이런 분위기인 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이제 겨우 반시진 밖에 안 된 사건 아닌가.

“자세히 말해 보쇼. 혹시 이번에도 저번처럼 처참하게 죽지 않았소?”

장천운이 다가가며 물었다.

 

성인 무협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319 무적호위 2908
318 무적호위 2881
317 무적호위 3011
316 무적호위 2842
315 무적호위 2740
314 무적호위 2986
313 무적호위 2921
312 무적호위 3067
311 무적호위 3028
310 무적호위 2998
309 무적호위 2901
308 무적호위 2840
307 무적호위 2879
열람중 무적호위 2833
305 무적호위 2970
304 무적호위 2998
303 무적호위 2946
302 무적호위 2967
301 무적호위 3153
300 무적호위 2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