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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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46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34화
혈하-第 34 章 폭발하는 여체
말캉말캉하다.
달다.
추릅, 추릅.
길고긴 입맞춤이었다.
두 사람은 많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잊었다.
아니 잊을 수밖에 없었다.
황홀한 느낌이 두 사람의 머리를 텅 비 게 한 것이었다.
이윽고 떨어진 두 입술.
“부인은 진정 아름다워요.”
사군보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의 손이 자연스럽게 밑으로 내려갔다.
오른 손은 터질 듯 팽팽한 유방을 잡았다.
왼손은 희멀건 허벅지 살을 매만지다가는 이내 우거진 수풀을 헤집었다.
막 그의 손가락이 신비의 동굴을 탐닉해갈 찰나였다.
“잠시만요.”
여인의 손길이 그의 두 손을 잡았다.
미염부인은 사군보의 손을 잡아 자신의 몸에서 떼어내고는 조용히 일어섰다.
아니 일어섰다 싶은 순간.
그녀는 사군보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은 사군보의 허벅지 사이로 여인의 얼굴이 보였다.
“몸을 드리는 것은 조금 이르니……하지만 당신을 기쁘게는 해드리고 싶어요.”
미염부인은 간절한 얼굴로 말했다.
그녀는 사군보의 바지 끈을 풀었다.
그것을 잡아당기자 사내의 우람한 육봉이 살짝 빠져 나왔다.
그것을 미염부인은 가볍게 쥐었다.
한 손으로 잡아도 그만큼이 더 나올 정도로 웅대한 사내의 육봉은 숨마저 막힐 정도였다.
‘세상에……이렇게 크다니!’
미염부인의 두눈에 공포의 기색이 어렸다.
허나 그녀는 이내 결심을 굳힌 듯 얼굴을 다가갔다.
한껏 입을 벌리고는 그대로 육봉을 입안으로 빨아들였다.
웁.
그렇지만 채 반도 들어가지 않았다.
잠시 난감해하던 그녀는 이내 미소를 머금었다.
무언가 결심을 한 듯 했다.
할짝. 할짝.
추릅. 추릅.
이빨로 살짝 물어보기도 하고, 혀로 간질어보기도 한다.
입안으로 다 들어오지 못한 부위는 그녀의 손이 잡아 위 아래로 흔든다.
그러다가 그녀는 두 손으로 사내의 허벅지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녀는 목젖을 최대한 개방시켰다.
그녀는 자신의 어렸을 때 한 가지 추억을 이 순간 떠올리고 있었다.
‘열 살 때였던가?’
어린 소녀 때다.
귀한 파초과실(芭草果實:바나나)을 하나 얻은 그녀는 기뻤다.
남이 뺏을 새라 껍질을 까자마자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굵고 긴 그 파초과실은 그녀의 목구멍 속으로 그대로 넘어가 숨이 막힐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어린 소녀는 꾹 참고 뱉는 대신 그것을 통째로 삼켜버리고 말았었다.
‘이건 그때 먹은 파초과실보다 크지만 나도 열 살은 아니니까!’
그대로 목구멍 속으로 육봉을 삼켜버렸다.
“우웃!”
사군보는 절로 신음을 토했다.
좁은 여인의 목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자신의 육봉.
그곳에게 조여지는 엄청난 압박감은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쾌락을 그의 온몸으로 던져주고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미염부인은 그의 거대한 육봉을 뿌리 끝까지 삼키고는 격렬하게 머리를 위 아래로 흔들었다.
후루룩~ 쩝쩝~~
미염부인은 혀를 동그랗게 말아서 살짝 호두 알에 대보았다.
사군보가 움찔했다.
미염부인은 조심스럽게 혀끝을 밀면서 입안에 차기 시작한 둥그런 것을 입술로 물고 사군보를 살피며 이빨로 살짝 찍었다.
“킁! 이빨로 씹으면 아프잖아요?”
사군보가 미염부인을 밀쳤다.
“어머.”
벌렁 뒤로 나자빠진 미염부인.
그녀의 다리 속으로 재빨리 몸을 비집고 들어간 사군보는 버둥거리는 발목을 붙잡고 활짝 벌렸다.
“오!”
사군보가 신기한 표정을 짓더니 눈을 반짝 빛내면서 미염부인의 가랑이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물기에 젖어 등을 누인 까만 풀이 도톰한 언덕배기 위쪽으로 아무렇게 널브러져 있었다.
길게 갈라진 틈새의 양쪽 살 두덩은 벌겋게 익은 채로 벌어져 있었다.
물기로 번들거리는 계곡 밑에 딱 달라붙은 시커먼 구멍이 비죽이 내보였다.
침을 꼴깍 삼킨 사군보는 구멍 언저리를 손가락으로 헤집으며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흐응, 싫어~”
미염부인이 아랫도리를 흔들며 부끄럽다는 듯이 코맹맹이 소리로 간드러지게 말했다.
사군보의 눈이 번쩍 떠졌다.
아랫도리가 흔들리자 그 밑에 붙었던 구멍의 모양이 묘하게 일그러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마치 토라진 미염부인의 입모양처럼 길게 늘어졌다가 둥그런 제 모양으로 금방 오므라드는 것이었다.
주룩.
사군보는 손가락으로 동굴 언저리를 잡고 당기면서 조금씩 늘여보다가 조그만 모양으로 일그러트렸다.
“흐응~~ 만지지만 할 거에요?”
콧소리를 듬뿍 섞어서 미염부인가 애가 타는지 사군보를 쿡 찔렀다.
사군보의 아랫도리는 벌써 미염부인의 손에서 쥐어서 단단하게 부풀어가면서 차츰 사나운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사군보는 미염부인의 다리를 잡고 뒤로 꺾으며 홱 젖혔다.
“어멋!”
미염부인의 몸을 새우처럼 구부리게 한 뒤, 반듯이 눕혔다.
양쪽 엉덩짝 사이로 까만 숲이 보였다.
그 아래쪽은 벌건 살 두덩이 갈라진 틈새를 숨기듯이 맞닿아 있었다.
빳빳하게 일어선 놈으로 엉덩짝에 대고 슬슬 비볐다.
미염부인은 애가 닳았지만 사군보는 발목을 단단히 붙잡으며 옹색하게 합쳐진 사이로 단단한 육봉을 밀었다.
금방 물기로 질퍽거리기 시작한 엉덩짝의 틈새.
그 사이로 사군보가 우악스럽게 대가리로 비벼대는 바람에 가장 약한 부분인 꽃술이 짓이겨졌다.
미염부인은 잡힌 다리를 버둥거리며 날카로운 신음을 내질렀다.
“허어엉~~~.”
갑자기 아래쪽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 미염부인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빼려했지만 꼼짝할 수가 없었다.
푹적.
단단한 쇠뭉치가 동굴을 찢을 듯이 밀치고 들어왔다.
미염부인은 아랫도리가 부서지는 것 같았다.
“하악!”
아픔은 오래가지 않았다.
통증이 오는 것과 거의 동시에 동굴을 후벼 파는 후끈후끈한 열기로 미염부인은 온 몸이 녹아버릴 것 같았다.
“아앙~”
미염부인의 신음소리가 울리면서 굵은 대가리가 동굴 속으로 쓰윽 파고들었다.
꽉 닫혔던 동굴 벽이 대번에 뚫리면서 기다란 쇠꼬챙이가 미염부인의 안쪽을 아프게 쑤셨다.
푹적. 푹적.
다리가 꺾이면서 내밀어진 엉덩이 때문에 사군보의 육봉 끝이 동굴의 막다른 벽까지 깊숙하게 찍혔다
지걱. 지걱.
육봉이 들락거리기 시작하자 미염부인은 눈이 뒤집힐 것 같았다.
“하윽! 아아, 닿아……아으흐흑……”
퍽. 퍽.
지걱. 지걱.
가쁘게 숨을 헐떡이며 사군보를 잡으려고 했지만 무자비하게 콱콱 찍어대는 사군보의 도끼질에 그것마저 쉽지 않았다.
그저 미염부인는 허공에 대고 손을 허우적거릴 뿐이다.
“미쳐! 미쳐! 미쳐!”
엉덩이를 부셔버릴 듯이 위에서 사정없이 찍어대는 사군보.
그의 난폭한 도끼질에 미염부인은 간이 콩알만 하게 오그라들었다.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굉장한 희열에 연신 흐느꼈다.
“학학~~ 하아아앙~”
미염부인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샘솟듯이 치솟아 오르는 쾌감에 그대로 자신은 죽어버릴 것 같았다.
날카롭게 미염부인의 손톱이 등을 찍었지만 사군보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까마득하게 높은 파도가 자신을 감아올리더니 그대로 공중에 홱 팽개치면서 자신을 천 길 낭떠러지로 곤두박았다.
마침내 미염부인은 뼈마디가 흐물거리는 것처럼 늘어지고 말았다.
“아우우우우……아우우우……”
이제 막 새로운 극락의 세계가 열어지려 하는 순간이었다.
미염부인의 신형이 돌연 벼락을 맞은 듯 부르르 떨렸다.
‘암야(暗爺)!’
그녀의 움직임이 정지했다.
순간 그녀의 귓전으로 어디선가 한 줄기 전음이 흘러들었다.
[어서 피해. 대하(大河)의 괴물이 나타났다. 그는 신녀의 비밀을 파헤치려 하고 있다.]
미염부인의 안색이 돌연 창백하게 질려버렸다.
‘대하의 괴물! 천년사종(千年邪宗)이다.’
미염부인은 다급해졌다.
“잠, 잠시만!‘
후다닥.
정신이 번쩍 난 그녀는 몸을 벌덕 일으켰다.
뽕.
절로 사군보의 육봉을 빠졌다.
“뭐야?”
그의 웅대한 육봉은 여인의 애액이 범벅이 되어 번들거렸다.
하지만 곧 사군보 역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사군보 역시 바지춤을 올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옷을 입자마자 사군보의 신형이 번개처럼 창문을 뚫고 밖으로 폭사 되었다.
휘익-
***
1층 뒷뜰에 내려선 사군보의 눈에 의혹의 빛이 서렸다.
그는 좌우를 빠르게 살폈다.
‘분명 인기척이 있었는데?’
기척으로 보아 고강한 무공의 소유자가 분명했다.
하나 그는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미염부인과 같은 무리인가?’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다시 몸을 솟구쳐 올렸다.
그의 몸은 빨리듯 2층 침실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없어?”
사군보의 미간이 더욱 짙게 찡그려졌다.
응당 있어야 할 미염부인이 없었다.
짧은 시간에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100장 밖의 낙엽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나인데 그녀가 사라지는 것을 못 들었다니!’
더욱 그는 기감을 열어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유령처럼 사라졌다.
‘그녀가 그 정도 고수였다니. 이거 한 방 먹었는데.’
그의 얼굴에 회의의 빛이 어렸다.
이때다.
그는 팔선탁자 위에 놓인 한 장의 서찰을 발견했다.
그는 황급히 다가서서 서찰을 펼쳤다.
<소주(蘇州) 망월루(望月樓)를 찾아오세요. 늦어도 1년 안에 저를 찾아오지 않으시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당신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생명으로 도박을 하지 마세요.
미염부인>
급히 갈겨 쓴 글씨다.
글씨에도 다급함이 어려 있었다.
사군보의 신형이 부르르 떨렸다.
그의 두 눈이 서찰에 고정된 채 떨어질 줄 몰랐다.
그녀는 이상하게도 비밀이 많았다.
‘1년 안에 자신을 찾으란 얘기는 그 1년 동안 그녀가 뭔가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일과 내가 연관되어 있다.’
대체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처음 의심한 것처럼 신녀방인가?
‘소주 망월루라……무슨 일을 꾸미는지는 몰라도 한 번쯤 가보는 것도 낫겠군.’
그는 천천히 침실을 나왔다.
**
스슷!
그가 사라진 직후 장내에 두 명의 인물이 나타났다.
한 명은 백포로 얼굴을 가린 인물이었다.
또 한 명은 눈썹의 끝이 양쪽으로 갈라진 쌍미의 노인이었다.
거리에 나타나 사군보에게 점을 쳐 준 바로 그 점장이다.
쌍미 노인의 두 눈은 기이하게 번뜩이고 있었다.
“암야, 사군보와 미염부인은?”
백포 괴인이 쌍미 노인을 향해 차갑게 물었다.
“일은 실수 없이 끝났습니다.”
“수고했다. 천년사종이 우리에 대해 조사중이니 가급적이면 피하도록 해라.”
“모든 것을 제게 맡겨 주십시오.”
“자네는 그게 흠이야. 투지와 의기만 너무 앞세우는 것이. 상대를 얍 보지 말라.”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조심해서 놈의 뒤를 밟게.”
“존명!”
백포 괴인의 신형이 어둠 속으로 미끄러져 들었다.
쌍미의 노인은 조용히 뇌까렸다.
“사군보…… 넌 조만간 충실한 우리의 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