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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49화

무료소설 파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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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파계 49화

파계 2권 - 24화

 

 

 

 

 

철근문은 그 소속원들의 충성심이 대단하다고 알려진 문파다.

 

실제로 개개인의 힘은 그리 강하지 않는데, 그 단결력으로 그 배의 힘을 발휘하는 집단이 바로 철근문인 것이다.

 

“만약 그런 놈이었으면, 처음 오칠이 철근문을 욕했다는 말에 벌써 화를 냈어야 정상이지. 조금 전에 놈이 열 받은 척하고 나간 것은 조원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야. 철근문에서 신망을 얻으려면 그래야 하니까 말이야.”

 

“그래도 오칠을 처리하러 움직이긴 하잖아.”

 

“흥, 넌 표 조장이 무슨 속셈으로 나가는지 전혀 모르고 있구나?”

 

“뭐가?”

 

“그놈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나간 거야. 철근문을 비방한 놈을 자신이 처리했다는 실적 말이야. 아마도 오칠을 처리하고, 일을 더욱 크게 부풀려서 보고할 생각일 걸.”

 

“그래도 놈은 갔잖아. 그게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든 뭐든, 어쨌든 철근문의 이름을 걸고 나섰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어?”

 

“야~ 너 의외로 고지식한 구석이 있다.”

 

양 대장에 대해 새로운 점을 알게 되었다며 구 대장은 웃기까지 했다.

 

물론 약간의 빈정거림이 섞인 웃음이었다. 하지만 곧 아무것도 모르는 소리 말라고 손을 저었다.

 

“그 자식, 실력 별로 없어.”

 

“응?”

 

“나도 그 자식하고 붙으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무슨 소리야? 그놈은 조장이라고. 철근문에서 조장은 아무나 되는 거냐?”

 

“그건 그렇지. 하지만 그놈은 덩치만 크지, 싸움은 젬병이야. 그 자식이 누굴 패고 있던 걸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아주 형편없었어. 그저 힘만 믿고 주먹을 휘두르는데, 눈감고도 피할 수 있겠더라고. 물론 그 힘이 무지막지하긴 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큰소리만 치지, 은근히 겁도 많은 놈이라고. 넌 교활한 놈 치고 간 큰 놈 봤냐?”

 

“못 봤지. 그런데 그런 놈이 우리가 이기지 못한 놈이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어떻게 갈 생각을 한 거야?”

 

“혼자가 아니잖아.”

 

“……?”

 

“그놈 뒤에 조원이 아홉이나 있는데 겁날 게 뭐냐? 특히 웅풍단은 다른 단에 비해 조원들이 강하잖아. 당연히 자신감이 있었겠지.”

 

“그런 놈이 어떻게 조장씩이나 됐지?”

 

“뭐, 덩치도 있고, 철근단에서는 그놈처럼 근육을 많이 부풀려 놓으면 높게 평가하잖아. 실제로 그놈처럼 근육을 만들기도 쉽지 않고 말이야.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죽은 그놈의 아비가 단주들하고 죽마고우였대. 놈하고는 달리 그 아비는 꽤나 그럴듯한 사내였다고 하더군.”

 

“한마디로 끗발로 조장이 된 거네?”

 

“뭐, 어디든 다 그런 거 아니겠냐?”

 

“에이, 빌어먹을 세상!”

 

양 대장은 괜히 열이 받아 탁자를 쾅! 하고 내리쳤다.

 

“그런데 왕 대장은 어디 갔냐?”

 

“몰라. 이 계획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으니, 어딘가 처박혀서 술 먹고 있겠지.”

 

“하여튼, 그놈도 알고 보면 꽤나 순진한 구석이 있어.”

 

“그러게.”

 

구 대장과 양 대장은 서로를 쳐다보며 낄낄거렸다.

 

그리고는 일이 잘 풀리길 빌자며 술잔을 부딪쳤다.

 

왠지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이를 갈아대던 경쟁자들처럼 보이지 않았다. 뭔가 하나의 목적을 위해 싸우고, 머리를 굴리는 사이에 알지 못할 우정이 생기기라도 한 걸까?

 

모를 일이었다. 사내들이란 이유 없이 싸우고, 이유 없이 친해지기도 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 * *

 

 

 

 

 

“여기야?”

 

표 조장은 허름한 주점을 가만히 바라보며 물었고, 냉 대장은 맞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서서 주점을 향해 소리쳤다.

 

“오칠, 밖으로 나와라!”

 

잠시 침묵이 돌았다.

 

“안으로 들어가서 데리고 나와.”

 

기다리기 지루하다는 듯 표 조장이 말했다.

 

하지만 냉 대장은 절대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들어갔다가 오칠에게 잡히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거고, 그래서 오칠이 나오기만 하며 몇 마디 말로 분위기를 돋운 다음에 재빨리 도망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근데 이름은 어찌 알았나?”

 

들어가진 않고 계속 나와라, 오칠! 하고 소리만 치는 냉 대장을 가만히 보고 있던 표 조장이 물었다.

 

냉 대장은 뜨끔했지만, 곧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놈이 말했습니다. ‘내가 오칠이다! 이 오칠이 철근문을 무너트리겠다!’라고 말입니다.”

 

“오호~ 정말 간이 큰 놈이군.”

 

표 조장은 어떤 놈인지 그 얼굴이 매우 궁금하다는 듯 주점을 빤히 쳐다보았다.

 

하지만 오칠은 나올 기미도 없고, 냉 대장의 얼굴은 점점 당혹감에 물들었다.

 

‘없는 거 아냐?’

 

하지만 냉 대장은 근방을 감시하고 있던 수하들에게서 오칠이 움직였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이놈 여기 없는 거 아냐?”

 

표 조장도 냉 대장과 같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잔뜩 짜증이 난 얼굴로 냉 대장에게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라고 했다.

 

‘빌어먹을!’

 

냉 대장은 주점 안에 오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티끌만큼도 없었지만, 더 이상 모른 척할 수도 없었다.

 

들어가지 않으면 표 조장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 노려보고 있었으니까.

 

“……!”

 

한데, 막 한 걸음을 내딛던 냉 대장이 우뚝 멈춰 섰다.

 

어둑한 주점 안에서 오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쩝쩝쩝.

 

문가에 선 오칠은 입 안 가득 무언가를 물고서 소리도 요란하게 우물거리고 있었다.

 

‘개자식, 밥 처먹고 있었구나!’

 

냉 대장은 내심 욕을 하며 이를 갈았다.

 

자신은 제 놈을 상대하겠다고 김이 날 정도로 머릴 굴리고, 목이 날아갈지도 모를 계획을 실행하며 잔뜩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오칠은 태평하게 밥이나 먹고 있는 상황이 다시금 냉 대장을 분노케 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칠은 그런 냉 대장의 분노는 전혀 모르겠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잘 돌아왔다.”

 

오칠의 인사에 표 조장은 의심스런 눈길로 냉 대장을 쳐다보았다.

 

쌍소리까지 내뱉으며 치고 박던 사이라고 하기에는, 오칠이 너무나 친근한 인사를 건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왠지 오칠의 모습이 낯익다는 생각이 들어서 표 조장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새끼가 또 무슨 소리를 할지 모르니!’

 

냉 대장은 오칠의 입에서 누굴 찾아달라느니 하는 등등의 헛소리가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얼른 앞으로 나서서 버럭 고함을 질렀다.

 

“감히 철근문을 욕하고도 아직까지 여기 있었다니, 참으로 간 큰 놈이구나! 하지만 이제는 네놈의 그 오만방자한 행태도 여기까지다! 여기 철근문 제일의 조장님이신 표 조장님이 손수 네놈을 벌하시기 위해 오셨으니, 단단히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뭔가 거창하고, 과한 듯한 표현으로 이루어진 말이었지만, 어쨌든 결과는 매우 만족스런 것이었다.

 

표 조장의 얼굴에 잔뜩 거만함이 생겨났고, 당장이라도 오칠에게 꿇어라! 하고 외칠 듯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표 조장은 그렇게 오칠을 향해 호통 치기 시작했다.

 

“네놈이 감히 철근문을 욕하고 무너트린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헛소리를 지껄인 놈이구나! 꿇어라, 순순히 목을 내민다면 고통 없이 죽여주겠다!”

 

“…….”

 

오칠은 가만히 표 조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힐끔 냉 대장에게 시선을 던졌다. 이번에는 이놈을 믿고 온 거냐? 하는 눈빛이었다. 당연히 냉 대장은 오칠의 시선을 외면했다. 괜히 눈이라도 마주쳐서 오칠이 자신을 곤란하게 할 말을 내뱉을지도 모르니 무시하기로 한 것이다.

 

“꿇어라!”

 

표 조장은 그 말이 매우 마음에 드는지 계속 그렇게 호통을 쳤다.

 

뒤에 있는 조원들은 우리 조장 참 말 멋있게 하네, 하고 감탄하는 표정을 짓고 있어서 더욱 표 조장의 기세를 살려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표 조장이나 그 조원들이나 그렇다는 것이고, 냉 대장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여튼, 겉멋만 들어서는!’

 

냉 대장은 이제 그만 나불거리고 얼른 싸워라, 라고 속으로 외쳤다.

 

그리고 곧이어 들려오는 오칠의 한마디가, 냉 대장이 원하는 분위기로 급작스럽게 상황을 변화시켰다.

 

“그 입을 다물면 한 대 정도는 덜 때려주마.”

 

“……!”

 

표 조장의 얼굴이 붉어졌다.

 

오칠의 말은, 너 같은 놈은 내 상대가 안 돼! 라는 말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근데 너 나 기억 못하니?”

 

오칠의 말에 표 조장의 눈빛이 변했다.

 

자신도 오칠을 낯익다 생각하고 있는데, 오칠이 그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너 누구냐?”

 

표 조장이 물었고, 오칠은 어깨를 으쓱였다.

 

“역시 기억 못하는군. 잘 생각해봐, 너 며칠 전에 거지같은 몰골의 사람하고 길에서 마주친 적 있지?”

 

“……!”

 

“그래 그게 바로 나야. 너하고 길에서 마주쳤다가 가슴하고 얼굴을 얻어맞은 그 사람이라고.”

 

“아!”

 

표 조장은 이제야 기억해냈다는 표정을 지었다.

 

며칠 전, 감히 그의 앞을 마주 걸어와 길을 막은 거지가 있었고, 가슴을 걷어차고 얼굴을 후려쳐준 것으로 끝냈던 일을 말이다.

 

사실 그에게는 너무나 소소한 일이었고, 산발한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오칠이었기에 처음에 딱하니 기억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모르고 있었다.

 

그때, 오칠이 다음에 표 조장을 만나면 반쯤 죽여 놓겠다고 다짐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그건 예측한 일은 아니었지만, 냉 대장에게 매우 이로운 상황이기도 했다.

 

“저 새끼 죽여 버려!”

 

그때, 자신에게 걷어차인 거지가 오칠이었고, 그 오칠이 자신의 앞에서 깝죽거린다는 상황에 더욱 분노한 표 조장이 조원들에게 명령했다.

 

하지만 이번엔 오칠도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지 않았다.

 

“너희 중에도 몇 놈은 그때 그 자리에 있었지?”

 

오칠은 문가에서 휙 하고 걸어 나와 가장 앞에서 덤벼드는 사내에게 바짝 다가섰다.

 

뻑-

 

어느새 뻗어나간 오칠의 주먹이 사내의 복부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털썩.

 

그리고 사내는 헉 하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서 기절해버렸다.

 

“이 새끼가!”

 

동료가 너무도 쉽게 당해버린 것에 다른 조원들은 당연히 당황하고 놀랐지만, 그렇다고 멍청히 있지만은 않았다.

 

훅-

 

무겁게 바람이 일고, 커다란 주먹이 오칠의 얼굴로 날아왔다.

 

그 기세와 자세만으로 보자면, 확실히 어중이떠중이 같은 하오배들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오칠 역시 그러한 범주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니던가.

 

오칠은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이마로 들이받았다.

 

콰직!

 

“끄아!”

 

뼈가 부서지는 끔찍한 기음과 조원이 내지르는 비명이 엇갈려 터져 나왔다.

 

“다음.”

 

오칠은 주먹을 움켜잡고 비틀거리는 사내의 얼굴을 걷어차 기절시키고는, 다른 조원을 향해 몸을 돌렸다.

 

“한꺼번에 쳐!”

 

저 뒤쪽에서 표 조장의 다급한 음성이 들렸다.

 

다른 조장이었다면 벌써 오칠에게 덤벼들었겠지만, 역시 표 조장은 주먹보다 말이 앞서는 자였다. 그리고 그건 철근문에서도 매우 특이한 경우가 분명했다.

 

하나, 그런 조장의 행동에 조원들은 불만을 드러내기보다 오칠을 향해 더욱 강하게 짓쳐 들어가기 시작했다.

 

“패기는 마음에 든다.”

 

오칠은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얼굴로 날아오는 발을 피했다.

 

그리고 그대로 그 발을 잡아 확 밀어버렸다.

 

콰당!

 

조원이 쓰러지고, 오칠은 그 조원의 배 위로 발을 내리찍었다.

 

“컥!”

 

눈동자를 하얗게 까뒤집으며 바르르 떠는 조원에게서 물러난 오칠은, 곧바로 덤벼드는 또 다른 자의 발을 피하고 왼쪽에서 날아온 주먹까지도 피하며 살짝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얍!”

 

퍼퍽!

 

각기 얼굴을 걷어차인 조원들은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오칠은 다시 공중에 떠올라 또 다른 한 명의 가슴을 걷어차 뒤로 날려버렸다.

 

“느려, 느려.”

 

오칠은 바닥에 내려선 뒤, 세 방향에서 덤벼드는 조원들의 공격을 일일이 피하면서 충고하듯 말했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주먹과 발을 내지르는 자들의 얼굴을 향해 짧게 연이어 주먹을 뻗었다.

 

퍽! 퍽! 퍽!

 

피가 튀고, 이도 나가며, 세 명의 얼굴은 거의 동시에 일그러졌고, 밑동이 잘린 고목처럼 뒤로 넘어갔다.

 

“……!”

 

표 조장은 너무도 놀라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었다.

 

너무 현실감이 없었다.

 

믿고 있던 수하들 아홉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을 뒹굴고 있으니, 어찌 그대로 믿을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그렇게 만든 자가 며칠 전에 자신에게 가슴을 걷어차였던, 그 거지라는 것이 더욱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수하들보다는 실력이 있기를 바랄게.”

 

오칠은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며 표 조장에게 걸어왔다.

 

표 조장은 저도 모르게 뒤로 고개를 돌렸다. 도망칠 구멍을 찾겠다는 생각과 이곳으로 안내한 냉 대장은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 속에서 자연스럽게 취한 행동이었다.

 

‘없네!’

 

표 조장의 얼굴이 대번 일그러졌다.

 

냉 대장이 사라져버렸다는 걸 이제야 안 것이다.

 

“이…이봐, 우선 말로 해결해보자고!”

 

냉 대장에 대한 분노는 나중에 해결해도 늦지 않았고, 그래서 우선 오칠을 진정시키기 위해 표 조장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서 오칠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시늉까지 취했다. 하지만 오칠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저 무감각한 표정으로 주먹을 꽉 쥐었을 뿐이었다.

 

“이 새끼!”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표 조장은 그의 커다란 주먹을 크게 휘둘렀다.

 

철근문의 무공인 금벽권(金劈拳)의 일초였다.

 

하지만 오칠은 주먹이 날아오는데도 피하지 않았다. 어떤 신법을 펼치며 다가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면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날아오는 표 조장의 주먹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빡.

 

“윽!”

 

오칠의 머리와 격돌한 주먹에서 굉장한 소리가 울리고, 표 조장은 신음을 내뱉으며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철두공?”

 

머리를 쇠처럼 단련한다는 외문 무공이었다.

 

외공이 대부분 그렇듯 그 수련 방법이 무식하기 그지없어 잘 익히지도, 그리고 익히기도 어려운 무공이었다.

 

하지만 처음 수하 한 명도 오칠의 이마에 받쳐서 주먹이 부서지지 않았던가. 그리고 직접 겪은 오칠의 머리는 철두공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단단했다.

 

“니 맘대로 생각하세요.”